스토리론 트레일

CW-6집결

사이드 스토리작전 전2023-11-07

사리아는 오올헤약과 크게 싸우고, 군부는 실험실을 전면 침공한다. 과거가 파도처럼 밀려와 하마터면 로즈몬티스를 삼켜버릴 뻔했다.

등장 오퍼레이터: 로즈몬티스, 오올헤약, 뮤엘시스, 사리아, 이프리트


꽃이다…… 너무 예쁘다.

또 나를 보러 왔어? 오늘 꽃은 처음 보는데, 이름을 어떻게 쓰는지 알려 줄래?

익숙한 실루엣

물론이지, 나르시사. 그걸 배워서 뭘 하고 싶니?

예전처럼 꽃잎을 남겨서 스케치북에 넣고 싶어.

엄마는 꽃을 제일 좋아하고, 아빠도 할아버지처럼 식물에 대해 아주 잘 알아.

이제 둘 다 없지만, 나는 새로 배운 꽃을 모두 기록해서 묘지에 갈 때 엄마, 아빠한테 들려줄 거야.

데려가 줄 거지? 곧 4월이잖아.

익숙한 실루엣

우리 착한 나르시사, 너는 언제나 가장 강한 아이다.

익숙한 실루엣

자, 일단 꽃을 저기 탁자 위에 올려놓으렴. 일이 끝나면 어떻게 쓰는지 알려주마.

맛있는 냄새다. 오늘은 뭐 먹어?

익숙한 실루엣

여긴 왜 온 거니?

익숙한 실루엣

어서 저쪽에 가서 얌전히 앉아 있으렴. 오늘은 네가 가장 좋아하는 감자수프란다.

배고픈데 빨리 썰면 안 돼?

익숙한 실루엣

그럼 네가 직접 해 보겠니? 괜찮으니까 겁먹지 마라. 내가 손을 잡아주마.

이렇…… 게?

익숙한 실루엣

그렇지, 아주 잘하는구나. 앞으로 더 잘하게 될 거다.

앞으로? 어른이 되면? 나도 할아버지처럼 키도 크고 힘도 센 엄청 대단한 과학자가 되는 거야?

익숙한 실루엣

아니, 넌 나보다 훨씬 대단해질 거란다.

익숙한 실루엣

나르시사, 머리 뒤의 상처는 아직도 아프니?

안 아파요.

오빠들이 나한테 사탕을 엄청 많이 줬어. 자기 전에 하나씩 먹으면 머리도 안 아프고, 솜사탕 같은 꿈도 꿀 거라 했어.

익숙한 실루엣

착하구나.

익숙한 실루엣

밥 다 먹고 남은 사탕도 다 먹어버리자꾸나. 너와 가고 싶은 곳이 있거든.

복도 쪽에?

오빠들이 어제 간 곳에?

오빠들이 거기 엄청 예쁜 식물원이 있다고 하던데. 할아버지가 읽어준 동화책 속에 나오는 것처럼. 양육원에 올 때마다 가져오는 꽃도 거기서 딴 거라고 했어.

익숙한 실루엣

맞다.

익숙한 실루엣

식물원에 갔다 온 아이는 운명이 가장 아끼는 아이가 된단다.

복도의 끝은……

로즈몬티스, 로즈몬티스!

문이 왜 안 열리지? 뮤엘시스, 무슨 방법 없어? 빨리 따라가야 해!

로즈몬티스…… 로즈몬티스!

가지 마, 혼자 가면 안 돼!

로즈몬티스.

로즈몬티스가 누구지?

나르시사는 또…… 누구야?


로켄

어서 오려무나.

로즈몬티스

날 기다리고 있었어?

로켄

그래, 계속.

로즈몬티스

박사랑 다른 사람은?

로켄

그 자리에 남아 있단다. 이 심판에 쓸데없는 방관자들은 필요 없으니까.

로즈몬티스

여기가 법정이라면 원고와 피고는 누구야?

로켄

나, 로켄 윌리엄스란다.

로켄

양쪽 다 나지.

로켄

운명이 날 삼켜버릴 이 마지막 순간에……

로켄

네가 내 일생을 봐줬으면 좋겠구나.


로켄

지금 이곳에서, 난 내 모든 죄를 인정한다.

'로켄'

탐욕.

로켄

당연하지. 내 스승님도 그 말로 날 꾸짖었으니 말이야.

로켄

스승님은 내 무모함을 질책했다. 내가 죽은 사람의 몸에서 감염된 장기를 적출하는 행위는 법에 어긋나며 윤리에도 어긋난다고.

로켄

내가 환자를 돕기는커녕 오히려 그들의 죽음을 앞당겼다고 생각했으니까.

로켄

하지만 그자들은 원래 죽기 직전이었다. 심지어 의식도 거의 없었지. 난 그자들이 더 이상 고통받는 게 싫었고, 그렇다고 그자들의 운명이 달라진 것도 아니지.

로켄

하지만 스승님은 내 관점에 동의하지 않았다. 공정함이라고는 전혀 없는 비공개 심판에서 스승님은 자신의 스승님과 함께 나를 학술계에서 매장시켰지.

로켄

과학자에게 있어 '탐욕'이란 일종의 미덕에 더 가깝다는 걸 그 사람들은 인정하지 않았지.

로켄

시골에서 자란 아이에게, 어렸을 때 생물학 교육이란 걸 받아본 적이 없는 아이에게, 용기를 내어 갓 태어난 버든비스트의 새끼를 해부해 본 아이에게……

로켄

지식에 대한 갈망은 생명에 공감하는 본능을 억누르기에는 충분했다. 그 아이는 모든 기회를 잡아야만, 그리고 끊임없이 노력해야만 계속 이 길을 나아갈 수 있었으니까.

'로켄'

나약함.

로켄

난 늘 용기가 부족한 건 아니었지만, 단 한 가지 일에 있어서는 양보할 수밖에 없었지.

로켄

스승님의 신고로 메이랜더는 내게 금지령을 내렸다. 이 수치스러운 낙인으로 나는 모든 대학과 정부에서 지원받는 연구 기구로부터 쫓겨났지.

로켄

한창나이인 과학자에게 이건 가장 가혹한 형벌이나 다름없었다. 그들은 내가 계속 연구할 자격을 박탈해 버렸고, 이는 내 영혼을 죽이는 거나 마찬가지였지.

로켄

그 뒤로 나는 술에 의지하기 시작했다. 장장 1년 10개월 동안, 나는 덜덜 떨리는 두 손을 직시하도록 스스로 강요했지. 메스를 잡을 수 없는 고통을 잊기 위해서 말이야.

로켄

그때 그들이 날 찾아왔다.

'로켄'

놈들이야말로, 가장 파렴치한 인간들이야.

로켄

국방부. 놈들은 내가 로켄 수조를 세우도록 지원해 주겠다고 했다. 반드시 5년 안에 가장 강력한 무기를 만들어 주는 게 조건이었지.

로켄

과학은 중립적이며 순수하고 자유로운 것이다. 하지만 실용적인 가치…… 특히 무기 연구에 응용하는 부분은 과학의 발목을 잡을 뿐이지.

로켄

난 놈들을 위해 내 연구를 바치고 싶지 않았지만, 놈들은 내 약점을 쥐고 있었어.

로켄

지식은 정말 비싼 것이야. 나는 실험 과학자였다. 기기, 설비, 재료, 심지어 실험실의 벽돌 하나까지 모두 돈이 필요했지.

로켄

꿈을 이루기 위해 조건에 맞는 실험실을 세우는 건, 트리마운츠 시내 중심에 마천루를 짓는 것보다 훨씬 많은 돈이 들지.

로켄

결국 난 놈들의 권위 앞에 엎드린 내 나약함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로켄'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

로켄

이 나라, 이 시대가 나보다 더 안타깝지 않은가? 가장 야만적인 힘이 과학 발전의 명줄을 장악하도록 허락하고 있으니!

로켄

게다가 군인은 선천적으로 안목이 가장 짧은 사람들이다. 놈들은 과학이라는 방향키를 쥐고 있으면서 그 귀한 지식을 동족끼리 서로 싸우는 데만 응용하려고 하지.

'로켄'

어리석음.

로켄

아, 어리석음. 과학자에게 어리석음은 가장 용서받을 수 없는 죄다.

로켄

아까 말한 군부의 멍청이들은 사실 속이기 제일 쉽지. 수억을 투자받고 피부에 이식할 수 있는 아츠 유닛만 내놓으면, 놈들의 입을 다물게 할 수 있으니까.

로켄

하지만 그때 나는 너무 바빴다. 내 연구에 심취해서 주변 사람의 나약함과 야망을 무시했지.

로켄

결국 내 멍청한 학생 하나가 실험 데이터 일부를 국방부에 넘겨버렸어.

로켄

그렇게 국방부는 로켄 수조의 진정한 연구가 뭔지 알게 되었지. 놈들은 결과를 보고 싶어서 안달이 났고, 심지어 직접 실험실을 통제하겠다며 날 협박했다.

로켄

그때 난 이번 생에서 가장 성공에 가까운 작품을 완성하는 중이었는데, 놈들이 내 꿈을 훔쳐 가는 걸 어찌 용납할 수 있었겠나!

'로켄'

넌 모험을 했고 결국 실패했다.

'로켄'

철저히 실패했지. 이번 실패로 넌 모든 걸 잃었어.

'로켄'

나르시사가 네 실험실을 망가뜨린 건 별거 아니었다. 하지만 그 망할 메이랜더가 또 나타났지. 놈들은 나르시사를 데려갔고 다시 한번 네 꿈을 빼앗아 갔다.

'로켄'

넌 산송장이 되었고 국방부는 남은 고철 덩어리를 가져가며 과거에 투자한 수억 원을 돌려받으려고 했지. 넌 돌려줄 돈도 없었고, 그들과 다시 손잡는 것도 거절했다.

'로켄'

그렇게 넌 감옥에 갇혔고, 썩어버린 고기처럼 아무도 네게 관심을 갖지 않았지.

로켄

이게 바로 내 생에 가장 커다란 죄…… 실패다!

로켄

그리고 내 생에 마지막이자 가장 비통한 실패가 지금 바로 내 앞에 서 있다.

로켄

나르시사!

로켄

내 꽃밭에서 유일하게 진흙에 파묻히지 않은 꽃. 불완전하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꽃.

로켄

나를 보거라. 너를 키워주고 지켜주고, 억압하고, 상처입힌, 이 로켄 윌리엄스를 똑똑히 봐주려무나.

로켄

너는 목격자란다. 거의 정상에 오를 뻔한 나의 찬란함을 봤고, 내가 깊은 심연으로 떨어지는 것도 봤지.

로켄

그래서 너를 초대했단다. 부디 네가 그 천칭이 되어 나의 고통, 나의 유감, 나의 죄악을 심판해주려무나.

로켄

넌 그럴 자격이 있는 유일한 사람이란다.


컬럼비아 병사

가라, 전진!

컬럼비아 병사

제압 완료!

블레이크

3소대와 4소대 상황은 어떻나?

기동 장갑 병사

적의 기동 장갑은 더 이상 늘지 않을 듯합니다!

블레이크

좋아, 계속 몰아붙여. 건물에 진입할 준비를 한다.

블레이크

윽……!

오올헤약

벌써 이겼다고 생각해?

기동 장갑 병사

대령님……!

오올헤약

아니면 당신부터 죽여줄까?

오올헤약

그러면 시간을 더 끌 수 있지 않겠어?

블레이크

너…… 이 배신자 녀석!

오올헤약

배신자? 애초에 우리는 적인데, 내가 누굴 배신했다는 거야?

블레이크

윽…… 쿨럭……

오올헤약

정말 연약하네.

오올헤약

진작에 당신을 죽였어야 했나? 당신은 우리 존경하는 부통령을 암살하려던 사람이잖아. 당신의 목을 가져가면 부통령이 날 특별 사면해 줄지도 모르지.

블레이크

전부…… 주목……

블레이크

전력을 다해…… 공격한다!

오올헤약

열사가 되고 싶나 보네.

오올헤약

원하는 대로 해줘야 하나?

오올헤약

어라? 왔구나, 우리 영웅 씨.

사리아

군부와 메이랜더가 이미 이 건물을 포위했다. 네게 승산은 없어.

오올헤약

아니, 넌 몰라. 내가 원하는 건 승리가 아니라 기회야.

오올헤약

크리스틴도 마찬가지고.

사리아

너희를 포함한, 수많은 사람의 목숨과 바꿀만한 가치가 있는 기회 같은 건 없다.

오올헤약

과연 그럴까?

오올헤약

하지만 내가 가진 지식과 비교했을 때, 내 목숨은 항상 언급할 가치도 없는걸.

오올헤약

내가 수많은 위대한 역사를 엿보긴 했지만, 기나긴 시간에 비하면 나는 휙 지나가 버리는 바람만도 못한 존재야.

오올헤약

이게 바로 내 목숨이야. 가엽고 무미건조한 목숨이지.

오올헤약

이렇게 보잘것없는 시간 안에서 내게 영원한 진리에 닿을 기회가 있다면, 그게 찰나의 순간일지라도…… 어찌 가치가 없다고 할 수 있겠어?

사리아

넌 심지어 죽음조차도 아주 열광적으로 대하는군.

오올헤약

오해하지 마. 그저…… 궁금할 뿐이야.

오올헤약

난 수천 년의 역사를 알고, 수천 가지의 죽는 법을 알아. 하지만 난 결국 단 한 번만의 죽음을 체험할 수밖에 없으니……

오올헤약

갑작스러운 마침표가 누적된 기억과 미래를 써 내려갈 가능성을 갈라놓는다는 건, 과연 어떤 기분일까?

사리아

곧 알게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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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밈없고 소박한 힘.

날카로운 에나멜 칼날은 없고, 사리아는 그저 모든 힘을 손에 집중시켰다.

마침 그 어떤 오리지늄 아츠도 더해지지 않았기에, 이 주먹은 뒤틀린 공기를 돌파하기에 충분했다.



[CG: 38_i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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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올헤약

이런, 졌네.

오올헤약

사리아, 이건 어때? 차라리 나를 깔끔하게 죽여 줘. 아니, 깔끔하지 않아도 괜찮아. 어쨌든 기회는 한 번뿐이니 이런 특별한 기분을 더 즐기고 싶거든.

사리아

……

사리아

정말…… 미쳤군.

오올헤약

그러는 넌? 아직도 네 모든 행동이 이성적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오올헤약

사리아, 넌 언제나 더 효율적으로 재난의 발생을 막으려고 하잖아. 이미 입구에 서 있는데 왜 군부와 협력하지 않았어?

사리아

군부야말로 재난을 확대하는 자들이다.

오올헤약

그럼 메이랜더는?

오올헤약

지난 5년 동안, 메이랜더는 언제나 네 든든한 동맹이었지. 그런 메이랜더도 군부와 협력하기로 했어.

오올헤약

아, 맞다…… 그 귀여운 리베리도 있었지.

오올헤약

그 작은 갈색 새는 그렇게 도덕적이고 동정심도 많은데. 군부 비행체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지 뭐야.

사리아

……

오올헤약

너도 그런 표정을 지을 때가 있구나.

오올헤약

손에 힘도 점점 빠지고 있네. 모든 일이 통제를 벗어나고 있어. 네 마음도…… 너 같은 사람에게 이런 느낌은 아주 낯설지?

사리아

도발해 봤자 소용없다.

오올헤약

쯧쯧, 가여운 사리아, 너의 눈, 너의 손, 너의 온몸은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은걸.

오올헤약

정말 지금 당장 저쪽에 있는 실험실로 달려가고 싶지 않아?

오올헤약

어쩌면…… 이미 늦었을지도 모르는데?


사리아

너……

오올헤약은 순식간에 반쯤 무너진 담벼락에 뛰어올랐다.

그리고 몇 번 점프하더니 이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오올헤약

실험실 쪽 문이 뚫렸잖아…… 어떻게 된 거지?

오올헤약

로켄, 망할 영감탱이……!

오올헤약

뭐, 어차피 시간도 거의 다 됐는데.

오올헤약

슬슬 임무를 끝내야겠어.


[CG: 38_i02]
로즈몬티스

당신은 로켄이야.

로즈몬티스

매주 금요일 저녁이면 양육원에 왔어.

로즈몬티스

매번 다른 꽃을 들고 왔어.

로즈몬티스

옷에서는 냄새가 났는데, 수영장이나 새로 칠한 울타리처럼 코를 찌르는 냄새였어.

로즈몬티스

사실 난 그 냄새를 싫어하지 않았어. 그러니까 꽃향기로 냄새를 감출 필요도 없었어.

로즈몬티스

하지만 난 말하지 않았어. 당신이 가져온 꽃을, 당신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좋아했으니까. 아빠 생각이 났거든.

로켄

좋아, 아주 좋아! 기억이 돌아오고 있구나!

로즈몬티스

응, 거의 다 생각났어.

로즈몬티스

당신은 내게 아주아주 잘해줬지만, 갑자기 또 아주아주 나쁜 사람이 됐어.

로켄

미안하다, 얘야. 정말 미안해.

로켄

네게 약속했었지…… 한없이 아름다운 미래를 주겠다고 말이야.

로켄

너와 네 오빠들은 가장 완벽한 생명이 될 수 있었단다.

로켄

너희는 오리지늄 아츠를 새롭게 정의하고, 재능의 한계를 벗어나 더는 광석병에 시달리지 않을 수 있었는데.

로켄

맞아, 너희는…… 아니, 우리는 함께 운명 그 자체를 이겨냈어야 했단다.

로켄

도대체 왜? 왜 나는 그렇게 하지 못했지? 내가 우리 모두를 망친 거야!

로즈몬티스

우는 거야? 왜?

로즈몬티스

눈물이 손에 떨어졌어. 매우 짜. 매우 고통스러워.

로즈몬티스

과거에도 당신은 울었어. 내 앞에서.

로즈몬티스

그날…… 아니, 생각하기 싫어.

로즈몬티스

난 당신이 내 기억에 남는 게 싫어. 잊는 건 고통스럽지만, 당신을 떠올리는 건 더 고통스러워.

로켄

잊지 말거라.

로켄

날 기억해 내거라. 제발 기억해 다오. 내가 바로 그 죄인이니까.


수많은 죄.

극에 달한 슬픔.


로즈몬티스

안 돼…… 안 돼……

로즈몬티스

오빠들이……

로즈몬티스

왜…… 왜? 대체 왜! 기억이 넘쳐흘러…… 머리가 아파…… 너무 아파…… 너무 추워!

로켄

날 붙잡거라.

로켄

내 목을 잡고 네 두 손으로 조르거라. 두근거리는 혈관이 느껴지니? 피는 따뜻하니까 더 이상 춥지 않을 거란다!

로즈몬티스

피가…… 어떻게 따뜻해?

로즈몬티스

피는 얼음보다 차갑고 물보다 더 사람을 숨 막히게 하잖아.

로즈몬티스

당신이야.

로즈몬티스

다 당신 때문이야.

로즈몬티스

당신이 내 삶과 오빠들을 빼앗아 갔어.

로즈몬티스

당신이 날…… 날 변하게 했어……


괴물로.

무기로.

파괴자로.


로켄

그럼 날 죽이거라. 내 썩어 문드러진 몸을 박살 내고 죄지은 내 영혼을 갈아 부숴서 네가 잃어버린 모든 것을 추모하거라.

로즈몬티스

당신을 죽이면……

로즈몬티스

당신을 죽이면 모든 죄가 사라져?

로즈몬티스

사람들이 더 이상 원래의 삶을 빼앗기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있어?

로켄

……난 더는 널 속일 수 없다.

로켄

하지만 적어도 난 벌을 받아야 한단다.

로켄

시간이 별로 없다. 곧 수많은 방해꾼이 찾아올 거야.

로즈몬티스

난 갈 거야.

로즈몬티스

그 누구도…… 올바른 길을 막는 건 용납할 수 없어.


뮤엘시스

박사, 병사들이 곧 쳐들어올 거야……!

뮤엘시스

더 깊은 곳으로 가야 해, 서둘러!

선택지
  1. 로즈몬티스.
  2. 로즈몬티스를 버릴 순 없어.
— 분기 합류 —
뮤엘시스

로켄 영감이 문을 잠가버렸어! 이 건물은 구조가 너무 특이해. 마치 미궁 같은 게 딱 봐도 내스티의 작품이야.

뮤엘시스

우리는 이미 10분 넘게 시도해 봤지만, 두 사람이 어디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잖아.

뮤엘시스

나도 꼬마 고양이가 너무 걱정되지만…… 로켄처럼 비실비실한 영감이 어떻게 할 수는 없겠지?

선택지
  1. 그자는 로즈몬티스의 기억을 되살리려고 해.
  2. 그자는 로즈몬티스의 분노를 유발하려고 해.
— 분기 합류 —
선택지
  1. 그런 다음 로즈몬티스가 자신을 죽이게 할 거야.
— 분기 합류 —
선택지
  1. 이게 바로 그자가 말한 '선물'이야.
— 분기 합류 —
뮤엘시스

드디어 완전히 미친 거야? 감옥에 오래 있으면 정신이 이상해진다고 듣긴 했지만!

뮤엘시스

그런데…… 음,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로켄이 그렇게 대했으니 꼬마 고양이도 분노할 이유가 있는 거 아냐?

뮤엘시스

이프의 실험 기록을 봤을 때도 내가 얼마나 화났는데. 정말이지 그 폐허를 수몰시켜버리고 싶었다니까.

뮤엘시스

로켄에겐 확실히 업보가 맞아. 만약에, 만약에 말이야, 로즈몬티스가 정말 복수를 생각한다면, 음…… 난 어떤 명분으로 막아야 할지 모르겠어……

선택지
  1. 난 단지 로켄의 뜻대로 되지 않길 바랄 뿐이야.
  2. 로즈몬티스가 자신이 원하는 걸 했으면 좋겠어.
— 분기 합류 —
선택지
  1. 로즈몬티스를 찾아야 돼.
— 분기 합류 —
선택지
  1. 난 내 가족 곁에 있어 주고 싶어.
  2. 난 내 오퍼레이터를 돕고 싶어.
— 분기 합류 —
뮤엘시스

그럼 서둘러서……

뮤엘시스

으아아앗……!

뮤엘시스

와, 위험했다!

뮤엘시스

하마터면 불에 익을 뻔했잖아!

뮤엘시스

큰일이다, 이쪽으로 더 숨어…… 군부의 기동 장갑 부대가 들어왔어!

뮤엘시스

박사, 우리는……

???

이쪽이야!

뮤엘시스

음? 진동 때문에 내 머리가 이상해졌나? 박사, 이프 목소리가 들린 것 같은데?

기동 장갑 병사

얼른 따라와!

기동 장갑 병사?

……

기동 장갑 병사

너 뭐야? 왜 이렇게 느려? 훈련받은 지 며칠 안 된 햇병아리야?!

기동 장갑 병사?

너야말로…… 햇병아리겠지!

뮤엘시스

들을수록 비슷한데……

기동 장갑 병사

……!

기동 장갑 병사

3시 방향, 목표 발견!

기동 장갑 병사

어라?!

기동 장갑 병사?

후…… 이렇게 쓰는 거였구나? 안 되겠다, 너무 복잡해. 차라리 내 불을 쓰는 게……

선택지
  1. 이프리트.
  2. 정말 너였구나.
— 분기 합류 —

기동 장갑은 당신들 앞에서 손발을 꼬며 경련을 일으켰다.

타닥거리며 튀는 불꽃과 함께 붉은 사브라 소녀가 안에서 뛰어나왔다.

이프리트

박사! 그리고 뮤? 너희 같이 있었구나!

선택지
  1. 기동 장갑도 쓸 수 있었어?
  2. 엄청 어렵다고 들었는데?
— 분기 합류 —
이프리트

천재인 이 몸한테 어려운 건 없지!

선택지
  1. ......
— 분기 합류 —
이프리트

사실, 이건 사리아가 개조한 거야. 천재는 사리아지. 자세한 건 이따가 물어봐. 사리아도 근처에 있으니까.

뮤엘시스

사리아도…… 왔어?

이프리트

나도 사리아가 단독 작전을 허가해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그런데 뮤, 왜 그렇게 기분이 안 좋아 보여?

뮤엘시스

아니, 나는……

뮤엘시스

잠깐, 저기는 로즈몬티스가 사라진 방향인데…… 기동 장갑이 저쪽으로 가고 있잖아?!


기동 장갑 병사

돌입, 돌입!

기동 장갑 병사

적 발견…… 엇, 소녀 한 명입니다. 센서에 따르면 실험실 깊숙한 곳에 노인 한 명이 더 있습니다.

기동 장갑 병사

계속 전진…… 잠깐!

기동 장갑 병사

공중에 거대한 무기가 떠 있습니다!

기동 장갑 병사

고위협 목표 발견, 공격!

로즈몬티스

넌…… 병사구나.

로즈몬티스

차가운 것에 둘러싸여서…… 온도도 감정도 느껴지지 않아.

로즈몬티스

나쁜 사람이랑 싸우려는 거야? 상처 입은 모든 사람과 같은 편이야?

기동 장갑 병사

보고합니다, 목표는 미등록된 위험한 실험 산물 같습니다!

기동 장갑 병사

즉시 제거할지……

기동 장갑 병사

윽!

로즈몬티스

아니, 네겐 너 자신의 의지가 없어.

로즈몬티스

움직이기 전에 옳고 그름을 생각하지 않아. 그렇지?

로즈몬티스

그렇다면 넌 조종당하는 꼭두각시에 불과해.

로즈몬티스

비켜, 아니면 너도 부숴버릴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