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불로 비춰주소서

FC-3풀더미에 점화

사이드 스토리작전 전2023-07-13

리드와 셀몬 사이에 의견 차이가 발생한다. 셀몬은 사실 단순히 유랑 중인 난민이 아니었으며, 리드나 다른 더블린처럼 더 많은 타라인들을 해방시키길 원했다.

등장 오퍼레이터: 리드, 백파이프, , 리드 더 플레임 섀도우, 퍼즐


소박한 차림의 시인

역사 기록에 따르면, 마지막 게일 왕은 드라코와 아슬란과의 긴 전쟁이 너무 잔혹하다고 느껴 평화 조약을 맺었습니다.

소박한 차림의 시인

그리고 전설에 의하면, 왕은 병사들의 병기를 녹이는 것으로 결심을 증명했고, 패배를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신하들은 역모를 꾸며 군주를 암살했다고 하죠.

소박한 차림의 시인

하지만 당신의 연설에서도 여러 번 언급되었듯이, 한 번의 암살로 붉은 용의 핏줄을 모두 멸망시킬 수는 없습니다.

워릭 백작

빅토리아인들이 어떻게 역사서를 쓴다 한들, 우리가 직접 목격한 진실을 바꿀 수는 없다.

워릭 백작

아슬란은 과거에 드라코와 빅토리아의 왕위를 공유하겠다고 했었지만, 근 백 년 동안 그 왕관을 내놓은 적은 없었지.

워릭 백작

사자들이 야심을 훤히 드러내 보이니, 당시 게일 왕을 찔러 죽인 여섯 개의 검흔도 십중팔구는 아슬란의 것이란 생각이 드는군.

워릭 백작

게다가 그 이후로 드라코는 왕성을 빠져나가 행방이 불분명해졌다. 통치자를 잃은 타라 왕국은 정해진 수순처럼 빅토리아 군주의 지배하에 들어갔고.

워릭 백작

드라코가 왕성으로 돌아오려는 걸 막아선 것도, 아마 드라코의 신하와 백성은 아니었을 것이다.

워릭 백작

그렇기에, 나는 그대가 타라인의 가요를 기반으로 희곡을 만든 것을 매우 높이 평가한다. 당신이 사람들에게 더 많은 역사의 진실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소박한 차림의 시인

과찬이십니다.

소박한 차림의 시인

이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시골을 돌며 여러 연극을 봤고, 타라의 정통을 계승한 음유시인들도 만나 봤었죠.

소박한 차림의 시인

……하지만, 제가 가장 많이 봐 온 것은 타라 문화의 몰락이 아니라, 바로 꺼져가는 많은 생명들이었습니다.

소박한 차림의 시인

어쩌면 당신은 타라인을 위한 이상적인 왕국이 우선 만들어져야만, 빅토리아와 선을 긋고 더 많은 타라인을 구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죠.

소박한 차림의 시인

하지만 제 생각엔, 우리 자신이 더 좋은 생활을 영위하고, 수많은 타라인 문맹들에게 사상의 씨앗을 심어 줄 수 있다면……

소박한 차림의 시인

그렇게만 된다면, 우리를 평생 가난과 무지 속에 옭아매려 했던 빅토리아인들을 상대로 결국 승리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셀몬

저 사람들을 데리고 같이 가겠다고? 꿈도 야무지네.

셀몬

네가 저 사람들이 휴식할 동안 기다려 주고, 자기 식량을 나눠 주는 것까진 나도 이해할 수 있어.

셀몬

하지만 그건 우리가 이틀 동안 운이 좋아서 순찰대를 피해 갈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만약 다음에 또 맞닥뜨리면 어쩔 거야? 저기 일고여덟 살 된 애들은 무기를 들고 반항할 수도, 빠르게 도망칠 수도 없어. 그럼 그땐 어쩔 생각이지?

리드

나는 싸울 수 있어…… 내가 보호할 거야.

리드

너희들이 무인 구역을 통과해 트렌트 카운티의 영역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내가 도와줄 수 있어.

리드

백파이프와 첸…… 내 동료들의 도움으로, 내가 속해 있는 회사와 연락이 닿았어. 그리고 가장 가까운 안전 가옥도 확인했고, 마침 이 방향에 있어.

리드

텐트 몇 개와 소량의 야외 응급 물자뿐이라면, 로도스 아일랜드 쪽에서 순조롭게 운반해 올 수 있을 거야.

리드

나도 알아, 저쪽은…… 마음씨 좋은 어떤 공작의 영지라는 걸. 그곳에 가면 적어도, 더 이상 군대에게 추격을 당하지는 않을 거야.

셀몬

진짜야? 정말 우리한테 그런 친절을 베풀어 줄 귀족이 있다고?

리드

그 귀족에게는…… 타라인을 비호해야 할 이유가 있거든.

셀몬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리드

……어쩌면 곧, 모두가 알게 될지도 몰라.

리드

저 사람들을 데리고도 우린 살아갈 방법이 있어.

긴장한 타라 유랑민

하지만, 저 사람들이 감염자라는 걸 잊어선 안 돼.

긴장한 타라 유랑민

우린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 도망쳐 나왔는데, 왜 굳이 죽음을 가까이 두어야 하는 거지?

긴장한 타라 유랑민

게다가 병에 걸린 사람은 언제 발작할지도, 언제 숨이 끊어질지도 모르는데……

긴장한 타라 유랑민

그런 사람을 구한들, 무슨 의미가 있는 거야?

리드

……

리드

나도 몰라.

리드

하지만 내가 아는 건, 그런데도 나를 구해 준 누군가가 있었다는 거야…… 나도 그 사람에게 물어보고 싶어, 왜 그랬냐고.

리드

분명…… 머지않아 죽고 말 텐데.

긴장한 타라 유랑민

그게 무슨 말이야?

리드

나 또한 감염자라는 뜻이야.

셀몬

……

긴장한 타라 유랑민

어? 아, 음……

긴장한 타라 유랑민

큼, 알았어. 사실 감염자라도 별 상관없어. 어차피 네가 도와주지 않는다면, 우리가 감염자보다 오래 산다는 보장도 없으니까, 하하.

긴장한 타라 유랑민

하지만……

리드

광석병은 같이 서 있는 것만으론 옮지 않아.

리드

괜찮아. 만약 두렵다면, 좀 멀리 떨어져 있어도 돼. 나는 신경 안 쓰니까.

리드

하지만, 저 감염자들을 데리고 도망치자…… 날 믿어.

긴장한 타라 유랑민

……하아, 믿을게! 셀몬, 너도 이 사람이 하는 얘길 한 번 정도는 들어 줘 봐……

셀몬

……난 도망치지 않아.

셀몬

저 싸울 수도 없는 녀석들을 데려가고 싶으면 그렇게 해, 마음대로 하라고.

셀몬

하지만 내 목적은 절대 바뀌지 않아. 난 더블린으로 돌아갈 거야.


엄숙한 군관

……그 두 부대가 실종된 지도 벌써 일주일이나 지났어. 과거 귀혼대 관련 사건이랑 비슷한 이번 상황도, 더블린이랑 관련이 있다고 봐.

날카로운 군관

비슷하다고? 아니, 우리 눈앞에 펼쳐진 상황은 전혀 달라.

날카로운 군관

예전에 그 반란군들은 그저 한 무리의 무장 세력에 불과했어. 어디선가 나타나 습격만 할 뿐, 그게 끝이었다고.

날카로운 군관

하지만 지금 더블린에서 일으킨 걸로 추정되는 폭력 사태는 빅토리아 남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어.

엄숙한 군관

……트렌트 후작은 아직도 내렸던 명령을 고수하고 있는 거야?

날카로운 군관

당연하지. 이동 도시 밖에서 의심되는 상황이 얼마나 보고되든, 우린 반드시…… 모두 밝혀내고, 이 지역의 정세를 통제해야 해.

엄숙한 군관

하지만 자그마한 충돌들 속에서 진짜 의심되는 건, 오직 레드 브릿지 마을의 방화 사건뿐이었어. 게다가 그 화재도 그걸로 끝이었고.

엄숙한 군관

관련된 서류들을 일단 가져가야 하나? 아니면 그냥 둬야 하나?

피셔

그 서류들은 제게 좀 빌려주시죠, 군관님들.

엄숙한 군관

당신은…… 그……

피셔

인사는 생략하도록 하죠.

피셔

그리고 이전과 마찬가지로, 이번 서류의 열람에 대해서도 기록할 필요 없습니다.

피셔

이번 방화 사건은…… 깊게 파고들 만한 가치가 있을지도 몰라요.


브랜든 영감님, 물 좀 드세요. 베리도 조금 주워 왔어요. 여기에 이렇게나 깊은 숲이 있으니, 가까운 곳에 마을이 있을지도 몰라요.

홀리, 너도 먹고 싶다고? 그럼 먹고 나면 오후엔 혼자 걸어야 한다. 누군가에게 안아달라고 하면 안 돼, 알았지?

모란, 너도 먹을래? 아니다, 넌 이렇게 단 음식은 안 먹지……

모란

……고맙습니다.

……하아.

난폭한 타라 유랑민

이봐, 여기서 얼마나 더 있어야 하는 거야?

백파이프랑 첸 씨가 우리 대신 물건을 가지러 갔어. 마침 다들 지쳤으니까, 조금 쉬자고.

걱정 마, 소등종이 울리기 전에 꼭 근처 마을에 도착할 수 있을 테니까.

여긴 우리가 사고를 친 곳이랑도 꽤 거리가 있어. 여기서 숨어 지내도 잡히진 않을 거야.

난폭한 타라 유랑민

좋아, 그럼 나한테도 베리나 좀 줘. 근데 네가 이렇게나 기뻐 보이는 건 오랜만이네.

어, 그런가? 난 그냥 리드 씨가 믿음직스러워 보여서 그래. 리드 씨의 두 친구들도, 강하고 상냥하잖아.

난폭한 타라 유랑민

그래? 네가 고생할 날이 얼마 안 남아서 그런 건 아니고?

난폭한 타라 유랑민

우린 황야를 향해 계속 갈 거야, 더블린 부대를 찾아서 가입해야 하니까. 하지만 넌 아마 마을에 남길 원하겠지?

……음, 꼭 그렇지만도 않아.

난…… 하아, 난 여전히 너희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

셀몬을 만나기 전까진, 우린 분명 도망만 칠 수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었잖아. 멀어질수록 좋다고 말이야.

그러다가 점점 안 풀리는 일들이 많아지고, 너희들도 조금씩 셀몬한테 설득당해서 더블린에 들어가고 싶어졌지.

그런데 너희들…… 진짜 더블린 부대를 본 적은 없지?


아직도 리드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는 거야?

전에 우리 통신 장비를 빌린 다음, 우리가 보는 앞에서 로도스 아일랜드랑 연락을 했잖아. 물자 확보도 순조롭고. 난 리드가 우릴 속이고 있는 것 같진 않아.

백파이프

하하, 의심하는 게 아니라니, 그냥 조금 걱정이 돼가지고…… 리드가 정말로 회복된 게 맞나?

백파이프

와이번이라 해도, 그 생명력은 정말 놀랍다니…… 처음에 서로 몰라봤을 때, 리드가 휘두른 한 방에 진동으로 내 손까지 아파왔아.

백파이프

그래도 뭐 좋다니. 난 그냥, 그 애한테 무슨 일이 있어 보이길래 걱정이 됐아. 분명 자기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일 텐데, 고통스러워 보인다니.

백파이프

그리고……

또 뭐?

백파이프

그 애가 싸우는 방식이, 나한텐 낯설지 않게 느껴진다니.

백파이프

힐록 카운티에서 아웃캐스트가 그 애를 데려오기 전에, 나랑 어딘가에서 만난 적이 있었던 것 같지 않나?

리드

……

백파이프

어, 리드 왔나, 마침 첸 햇아랑 니 얘기를 하고 있었아……

……이제 어디로 갈지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었어. 마침 이 길이 가장 가까운 마을이랑 연결되어 있는 것 같아.

리드

아니, 이 길은 더 이상 갈 수 없어…… 내가 가서 다른 사람들한테 멈추라고 말할게.

백파이프

그 말은……

백파이프

첸 햇아, 아홉 시 방향!

……

관목 숲에 숨어 있던 기병의 칼이 두 동강 났다.

그 칼을 쥐고 있던 사람은 움직이지 않았고, 첸은 방금 자신의 검이 사람을 다치게 하지는 않았다고 확신했다. 그러나 풀밭에는 피를 흘린 흔적이 있었다. 그건 검고 말라버린 피였다.

백파이프

죽은 사람은…… 순찰대나?

백파이프

아니, 주둔군이라니. 저쪽엔 더 많아.

……

석궁, 도검…… 그리고 아츠의 흔적까지.

대략 일주일 전에 일어난 전투야. 이 주둔군은 매복에 당해서 전멸했어.

백파이프

그럼 그 적들은 어디로 갔나? 왜 시체가 하나도 안 남은 거나?

리드

그 사람들은…… 이미 떠났어.

백파이프

전부 떠났다고? 근데 이렇게 격렬한 전투라면, 양측 사상자는 비슷하나?

백파이프, 우리가 리드를 만나기 전에 발견했던 그 병사들 기억나?

백파이프

음…… 이상한 아츠에 당해 버린 그 무리들 말하는 거나? 눈에서 불이 피어오르던……

백파이프

리드, 니도 그때 힐록 카운티에 있지 않았나. 혹시 비슷한 병사들을 봤나?

리드

……그래, 그런 사람들을 알고 있어.

리드

그건…… 망령이야.

리드

분명 죽었지만, 안식에 들지 못 한 불쌍한 사람들……

백파이프

설마, 이 주둔군을 몰살한 사람들도 이미 다 죽은 상태고, 죽어서도 계속 행군을 한다는 거나?

백파이프

우리가 전에 추적했던 교전 흔적도 비슷했아.

……그 가능성뿐이야.

백파이프

첸 햇아, 나는 니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나는 이런 걸 받아들일 수 없다니.

백파이프

어떤 애들이, 죽은 사람을 가지고 계속 움직이게 만드나? 너무 잔인한 거 아니나?

리드

……

리드

……셀몬?

셀몬

그 사람들은 죽지 않았어. 너희들의 말은 틀렸다고.

백파이프

하지만 우리가 직접 다 보지 않았나……

셀몬

너희가 본 건 전부 다른 곳에서 발생한 일들이라고. 난 내가 본 것만 믿어.

셀몬

더블린은 빅토리아 부대와의 전투에서 승리한 다음 다른 곳으로 갔어, 더 많은 타라인을 구하기 위해서.

셀몬

나는 반드시……

리드

……뭘 걱정하는 거야?

셀몬

잘난 척하지 마.

셀몬

핀 쪽 애들이 널 따르는 건 내 알 바 아니야, 네가 우리랑 가는 길이 다른단 건 이미 알고 있으니까. 저 두 와이번들이야말로 네 진짜 동료겠지.

셀몬

넌 그냥 우리가 오늘 당장 죽지 않도록 조치만 한 뒤에, 빅토리아가 준비해 둔 내일이 보이지 않는 삶을 계속 살게 만들고 싶을 뿐이겠지.

셀몬

그리고 그때가 되면, 넌 결국 우릴 버리고 말 테고.

리드

……

셀몬

내 말이 틀려, '리더'?

리드

그, 그렇게 부르지 마……

셀몬

그래, “안 된다”, “그만둬라”. 내가 너한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야.

셀몬

난 이제 갈 거야, 네가 가지 말라고 하는 그 길로 말이지. 겨우 전장이랑 죽음이 있을 뿐이잖아? 타라인 중에 그걸 못 겪어본 사람이 있을 것 같아?

셀몬

난 더 이상 외지인이 우리한테 “아니”라고 하는 소린 듣고 싶지 않아.

백파이프

화가 많이 났다니, 근데 화나게 한 사람은 니가 아니라니.

리드

알고 있어.

백파이프

그럼 니는…… 음, 니 괜찮나?

리드

셀몬을 따라가고 싶어.

리드

전장에는…… 어쩌면 아직 남아 있는 지뢰나 아츠가 있을지도 몰라. 이대로 가는 건 위험해.

리드

다른 사람들을 좀 불러 줄 수 있어?

넌 원래 저 타라인들이 전장을 비껴가게 만들려던 거였지?

리드

그래.

리드

하지만 셀몬이 그랬듯이, 이건 본인들의 선택이야.

리드

그리고 나는…… 약속했어, 저들을 보호해 주기로……

리드

……

리드

…… 내가 필요 없어질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