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시라쿠사인

IS-8위여누란

사이드 스토리작전 전2023-05-23

공연의 막이 내렸다. 이 막에서 누군가는 동맹을 맺었고, 누군가는 분열됐다.

등장 오퍼레이터: 소라, 크루아상, 엑시아, 라플란드, 텍사스, 텍사스 디 오메르토사, 페넌스, 비질


점원

주문하신 피자 나왔습니다.

라비니아

고맙습니다.

라비니아

……

레온투초

이 자리, 비어 있나?

라비니아

사람 있어요.

레온투초

그럼 사양하지 않고 앉지.

라비니아

사람 있다고 했는데요.

라비니아

저 같은 일반인은 신경 쓰지 말고 돌아가서 당신 패밀리의 일이나 계속하시죠.

레온투초

라비니아 누나.

라비니아

……

라비니아

난 당신을 탓하지 않아요, 레온.

라비니아

베르나르도도 탓할 생각 없어요.

라비니아

탓해야 할 대상이 있다면, 그건 오로지 나뿐입니다.

라비니아

이 나라에서 태어났으면서 마음속에 환상을 품은 내가 잘못된 거죠. 두 사람을 책망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어요.

레온투초

이런 상황에서 이성적으로 굴라고 말하고 싶지 않아.

레온투초

그 어떤 위로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거 아니까.

레온투초

나 스스로는 너와 똑같은 피해자라고 생각하지만, 네가 날 가해자로 생각한다면 그것도 당연한 거겠지.

레온투초

이 말 한마디만 할게…… 난 아직 포기하지 않았어.

레온투초

그게 다야.

레온투초

요즘 도시에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으니 조심해. 무슨 일 생기면 나한테 연락하고.

라비니아

……

라비니아

루비오 장관님.

루비오

라비니아 판사님, 지금 시간 있으십니까?


크루아상

거리에 사람들 표정이 하나같이 다 긴장한 것 같다.

소라

어제 그런 일이 일어났으니……

크루아상

진짜 그 디렉터 만나러 갈 기가?

소라

응, 어차피 디렉터님한테 전할 말도 있으니까 확실히 하고 와야지.

크루아상

그래도......

소라

괜찮아, 크루아상, 넌 계속 네 일을 해.

텍사스

내가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

엑시아

……그럼 오늘 난 크루아상의 보디가드를 할게.

소라

응, 부탁해.

크루아상

무슨 일 생기면 잽싸게 우리한테 연락해라.

소라

알겠어~

엑시아

크루아상, 너 지금 텍사스 일 생각하고 있지?

크루아상

……그렇게 티 나나?

엑시아

엄청 티 났어.

엑시아

나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

엑시아

물론 소라가 무슨 생각 하는지도 알아. 텍사스가 남고 싶어 하면 소라도 텍사스의 의견을 존중해 줄 거고.

엑시아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엑시아

하지만……

엑시아

난 텍사스한테 내 동료들을 소개해 주고 싶었는데.

엑시아

적어도 텍사스가 안전하게 시라쿠사를 떠날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너도 그런 방법을 찾고 싶은 거지?

크루아상

휴…… 엑시아 언니야는 못 속이겠네.

엑시아

저 두 사람도 못 속였을 거야.

엑시아

우리가 소라의 생각을 존중하는 것처럼, 소라랑 텍사스도 우리의 생각을 이해해 줄 거야.

크루아상

하지만 여는 시라쿠사다…… 게다가 텍사스 언니야는 이 나라에서 가장 한따까리 하는 놈이랑 엮여 있어가 나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엑시아

응? 난 네가 방법을 찾은 줄 알았는데.

엑시아

음…… 이 나라의 거물이라면, 우리도 어제 만났잖아.


베르나르도

들어오게.

베르나르도

소라 양, 첼리니아 양, 어서 오게.

텍사스

……

텍사스

왜 소라랑 애들까지 끌어들인 거지?

베르나르도

소라 양의 이력서가 내 손에 들어온 건 나도 예상치 못한 일일세.

베르나르도

물론 이것도 어떤 필연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

베르나르도

델 알바 극단은 시라쿠사에서 나름 유명한 극단이니까.

베르나르도

다만, 극단 디렉터가 벨로네 패밀리의 보스라는 게 비밀일 뿐.

베르나르도

이 도시에서 벨로네가 하는 사업은 많아. 하지만, 난 이미 아들에게 다 넘겨줬고, 그 녀석을 간섭할 생각도 없지.

베르나르도

첼리니아 양, 소라 양, 난 이 극단의 디렉터를 맡은 지 6년 됐다네.

베르나르도

나의 예술을 추구하고 좋아하는 마음은 내 신분과 관계없다는 걸 믿어줬으면 좋겠군.

베르나르도

가능하다면 난 소라 양이 무대에서 빛을 발하고, 첼리니아 양과 감동적인 재회를 하길 바랐지.

텍사스

하지만 소라가 엮이든 말든 넌 아무래도 상관없잖아, 아닌가?

베르나르도

후훗.

텍사스

위선 그만 떨어, 베르나르도.

텍사스

네가 아무리 예쁘게 포장해도, 소라를 만난 게 정말 우연이라고 해도, 네가 소라의 안전을 진심으로 신경 쓴 적은 없잖아?

텍사스

그러니까 웃기는 소리 하지 마.

베르나르도

첼리니아 양, 아주 좋아. 시라쿠사에 온 뒤로 화내는 모습은 처음 보는 것 같군.

소라

……디렉터님, 한 가지 궁금한 게 있어요.

베르나르도

말해보게.

소라

저와 디렉터님의 약속은 아직 유효한가요?

베르나르도

약속이라면……

소라

제가 텍사스 씨를 찾더라도 이 극단에서 배우 생활을 계속하겠다는 거요.

베르나르도

……호오?

베르나르도

난 소라 양이 계약을 중지하려고 온 줄 알았는데.

소라

……패밀리의 분쟁에 있어서는 제가 할 수 있는 건 없겠죠.

소라

텍사스 씨가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우리까지 지켜야 한다면 그건 너무 큰 짐일 거고요.

소라

그리고 전 디렉터님이 최소한 약속은 지키는 분이라고 믿고 있어요.

소라

그래서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전 여기에 남아서 인질이 될 거예요.

베르나르도

소라 양의 용기에는 항상 감명을 받는다네.

베르나르도

하지만 그렇게 긴장할 건 없네.

베르나르도

소라 양, 오늘 난 자네를 탓하려고 부른 게 아니야. 사실 이번 극장 사태는 그저 로사티에게 인사를 하려는 것뿐이었네.

베르나르도

하지만, 소라 양의 성과는 이미 내 상상을 초월했지.

베르나르도

그래서 말인데……

베르나르도

우리 사이의 약속은 이걸로 끝일세.

베르나르도

소라 양은 이제 자유야.


베르나르도

이 시간부로 첼리니아 역시 더 이상 벨로네의 보호를 받지 않을 걸세.

베르나르도

이 정도 조건이면 만족스러운가, 왈라크?

왈라크

만족?

왈라크

누가 그 여자를 데려왔는지 내가 잊었을 것 같아?

왈라크

당신은 애초부터 이럴 계획이었지? 내가 궁금한 건 이거 하나야.

베르나르도

자네는 내 아들한테 고마워해야 해.

베르나르도

자네가 협력할만한 대상이라고 알려줬거든.

왈라크

레온투초인가. 훗, 그랬군.

베르나르도

난 줄곧 로사티 패밀리가 발전할 거라 믿고 있었네.

베르나르도

첼리니아는 그저 우리의 협력을 위해 무대만 세웠을 뿐이지.

왈라크

그러니까 레온투초가 아니었더라도, 당신이 날 찾아왔을 거라는 말인가?

왈라크

감격스러울 정도로 죽이 잘 맞는 부자네.

베르나르도

허허, 내 아들도 자네의 패기를 좀 닮았으면 좋겠군.

왈라크

잘 들어, 베르나르도. 다른 놈이라면 당신의 수작에 넘어갈지 모르겠지만.

왈라크

나는 아니야.

베르나르도

당연히 그렇겠지, 왈라크. 내가 이러는 건 자네의 걸림돌이 대체 누구인지 깨닫게 하기 위해서야.

왈라크

오호? 내 걸림돌은 지금 내 앞에 버젓이 앉아있는데?

왈라크

내 보스를 배신하라고? 꿈 깨.

베르나르도

배신? 틀렸네, 이건 그저 일깨워주는 걸세.

베르나르도

자네가 가장 잘 알고 있지 않나, 왈라크?

베르나르도

첼리니아의 등장이 조반나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줬는지 말일세.

베르나르도

시라쿠사인은 모두 살바도레를 존경하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따르는 건 아니지.

베르나르도

살바도레의 시대는 이미 7년 전에 막을 내렸네. 그런데 아직도 조반나 곁에서 살바도레의 유산을 지키고 싶은가?

베르나르도

자네들은 원래라면 더 높이, 더 멀리 날 수 있었을 텐데.

왈라크

……우리 보스는 대의를 고려하는 분이야.

베르나르도

조반나가 원하는 대의가, 과연 자네가 원하는 것과 같을까?

베르나르도

로사티 패밀리는 과거 컬럼비아에서 텍사스에 견줄 만큼 위대했지.

베르나르도

하지만 지금 시라쿠사에 돌아온 뒤로는 어떻지? 각 방면에서 나머지 열한 패밀리에 뒤처져 있잖나.

베르나르도

자네 마음속의 로사티는 다른 패밀리 위에 군림하며, 시칠리아 부인을 그레이홀에서 끌어내리는 것 아닌가?

왈라크

나를 엄청 잘 아는 것처럼 말하지 마라, 노친네가.

베르나르도

난 자네를 잘 모르네. 하지만 자네 같은 사람과 그런 눈빛은 잘 알고 있지.

베르나르도

아무리 활력이 넘치는 사람이라도 시라쿠사라는 이 수렁에 절대 적응하지 못해.

베르나르도

첼리니아가 살아서 저 방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도 아직 모르겠나?

왈라크

……그렇다고 해도, 노친네, 당신 말이 맞다고 해도.

왈라크

이건 우리 패밀리의 일이다.

왈라크

당신네처럼 오래된 패밀리는 이런 의리에 어긋나는 짓을 가장 경멸하지 않나?

왈라크

결국 시라쿠사인의 존엄성도 이 정도였다는 거군.

베르나르도

또 착각을 하는 모양이군, 왈라크.

베르나르도

난 기회를 나눠주기 위해 자네를 초대한 거네.

베르나르도

시라쿠사의 기존 질서를 뒤엎고, 새로운 질서를 세울 기회지.

왈라크

……

왈라크

왜 하필 로사티지?

베르나르도

60년 전, 시칠리아 부인은 라테라노에서 '총과 질서'를 가져왔지.

베르나르도

현재, 대부분 사람들은 그레이홀의 창설이 열두 패밀리가 함께 둘러앉아 공동으로 결정한 결과라고 기억하고 있어.

베르나르도

하지만, 시칠리아 부인이 어떻게 열두 패밀리를 한데 앉힌 건지는 다들 잊었지.

베르나르도

바로 절대적인 힘.

베르나르도

알베르토는 정세를 살피기 너무 좋아해서 평생을 신중했지.

베르나르도

하지만 시칠리아 부인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신중한 동맹은 필요 없네. 내가 원하는 건……

베르나르도

나와 마찬가지로 기존의 질서를 뒤엎고 싶어 하는 친구지.

베르나르도

잘 생각해 보게, 왈라크.

베르나르도

지금이 절호의 기회야.

왈라크

……

왈라크

보스는 안에 있어?

로사티 패밀리 멤버

방 안에 계십니다.

왈라크

……

왈라크

보스께 전해. 난 첼리니아의 친구들을 납치해서 첼리니아를 상대할 계획이라고.

로사티 패밀리 멤버

……정말 그렇게 하실 겁니까?

왈라크

질문이 잘못됐어……

왈라크

로사티는 정말 이대로 괜찮냐고 물어야지.


크루아상

우리가 어제 만난 사람이 그렇게 대단한 사람인 거 확실한기가?

엑시아

응, 아마 그럴 거야!

크루아상

근데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이 도시에 진짜로 있다고?

엑시아

난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는데. 나라도 그렇게 했을 거니까!

크루아상

……언니야가 그렇게 말하니까 갑자기 엄청 설득력 있게 느껴진다.

크루아상

근데 그 사람이 법원에 있는 건 우째 알았노?

엑시아

음…… 아, 찾았다.

엑시아

마지막에 그랬잖아. 평소에 성당이 아니라 법원에 있다고.

엑시아

그렇지, 할아버지?

아제니르

……

엑시아

할아버지?

아제니르

쿨…… 쿠울……

크루아상

우리…… 방해하면 안 되는 거 아이가?

아제니르

흐음…… 음?

아제니르

아, 너희로구나.

엑시아

안녕!

엑시아

궁금한 게 있어서 찾아왔어.

아제니르

허허허, 그래, 앉거라. 난 젊은이와 얘기하는 걸 좋아하거든.

크루아상

우리 친구가 어떤 패밀리와 약속을 한 것 같다. 그 패밀리를 반드시 돕기로.

크루아상

우리 친구가 그곳을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이 있는 지 알고 싶다.

아제니르

그 친구의 성이 텍사스인가?

크루아상

……맞다.

아제니르

베르나르도는 신용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들었지.

아제니르

한 패밀리의 보스로서 약속을 어기는 일은 없을 거야.

크루아상

지금 이 도시에서는 벨로네 패밀리가 시칠리아 부인에게 도발하고 있는 건 우리도 안데이.

크루아상

하지만 우리는…… 너무 복잡한 일에는 관여할 수 없다. 솔직히 말해서 관심도 없고……

크루아상

그래도 최소한 텍사스 언니야가 시칠리아 부인의 복수 대상이 되게 하는 것만큼은 피하고 싶다.

아제니르

……

아제니르

당시 시칠리아는 살바도레에 대한 칭찬만큼이나 주세페의 행동에 분노했지.

아제니르

그건 자신이 정한 질서에 대한 가장 직접적인 도발이었으니까.

아제니르

시칠리아는 질서 내 도발이라면 무엇이든 받아들였지만, 질서를 파괴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았지.

크루아상

그러니까…… 질서를 어기는 건 절대 용서받지 못한다는 거가?

아제니르

……예전에는 나도 그렇게 생각했단다, 얘야.

아제니르

하지만 인위적으로 확립된 질서에 절대란 없지.

아제니르

내가 너희를 만난 게 첼리니아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처럼 말이다.

아제니르

아주 우연히 여기서 동족을 만난 것뿐이지.

엑시아

헤헷~

아제니르

시칠리아가 나타나기 전까지 이 시라쿠사의 땅에 질서가 없었던 것은 아니야.

아제니르

다만 패밀리들이 믿는 질서는 모두 본인들의 것이었고, 패밀리마다 질서가 다르니 계속해서 싸움이 벌어졌지.

아제니르

시칠리아가 한 일은 이러한 질서를 완전히 깨부순 것이 아니야.

아제니르

오히려 패밀리 간의 서로 다른 질서를 하나의 기준으로 통일했지.

아제니르

그렇게 모든 패밀리가 한 패밀리가 된 게야.

아제니르

그래서 시라쿠사가 시라쿠사가 된 거지.

아제니르

그게 무슨 뜻인지 알겠나?

크루아상

그건…… 사실상 시라쿠사는 시칠리아 부인이 나타나기 전후로…… 달라진 게 없다는 거 아이가?

아제니르

똑똑하구나.

아제니르

과거 시라쿠사에 존재했던 문제는 지금도 여전하단다. 나도, 우리도 모두 잘 알고 있지.

아제니르

하지만 시칠리아만 나서면 그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크루아상

시칠리아 부인을 만나는 건…… 엄청 어려운 일이지.

아제니르

그건 나도 너희를 돕지 않을 거란다.

아제니르

하지만 그 아이라면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지.

아제니르

다만……

아제니르

다만 그 대가는 좀 클 거란다.


조반나

……

로사티 패밀리 멤버

보스?

조반나

……응?

로사티 패밀리 멤버

어젯밤부터 계속 손에 든 목걸이만 보고 계시네요.

조반나

이건 시칠리아 부인한테 받은 거야.

조반나

내가 텍사스를 뒤처리한 것, 그리고 컬럼비아 패밀리를 이끌고 시라쿠사로 돌아온 것에 대한 보답이지.

로사티 패밀리 멤버

앗, 엄청 귀중한 거네요……

로사티 패밀리 멤버

지금 상황에서 그걸 쓰시려고요?

조반나

……나도 고민 중이야.

조반나

왈라크가 첼리니아의 친구한테 손을 대려고 한다고 했지?

로사티 패밀리 멤버

네. 지금은 외출한 것 같고, 그자들이 돌아오면 매복해 있다가 손을 쓸 예정입니다.

조반나

……

로사티 패밀리 멤버

보스, 어디 가세요?

조반나

초콜릿 좀 사려고.


카포네

쯧쯧, 역시 네 추측이 맞았네.

카포네

로사티 패밀리 놈들 이 거리에 잠입했어.

카포네

펭귄 로지스틱스 녀석들 아주 비참하게 죽겠는데.

카포네

근데 궁금한 게 있어, 라플란드.

카포네

로사티가 텍사스한테 손을 댈 거라는 건 나도 예측할 수 있었는데.

카포네

어쨌든 넌 살루초 사람이잖아. 근데 굳이 감비노를 보내서 그 산크타를 따라다니게 하고, 네가 여기서 걔네 집까지 지켜 줄 필요가 있나?

카포네

네가 설마 우정을 위해 이렇게까지 희생할 수 있는 사람인 줄 전혀 몰랐는걸.

라플란드

내가 그럴 사람 같아?

카포네

아니.

카포네

그래서 궁금한 거야. 대체 뭘 기다리는 거야?

카포네

넌 트럭을 몰고 법정에 들이쳤고, 또 자수해서 텍사스의 혐의까지 벗겨줬잖아. 게다가 살루초와 벨로네까지 억지로 한데 묶어버렸고.

카포네

난 두 패밀리가 싸우기는커녕 왜 돌연 협력하기 시작했는진 모르겠어. 하지만 넌 이렇게 하면 벨로네와 텍사스에게 도움이 된다는 걸 똑똑히 알고 있는 거야.

카포네

게다가 어제 암살 때 넌 텍사스를 도와줬지.

카포네

네가 텍사스한테 시라쿠사는 그 누구도 쉽게 빠져나갈 수 없는 수렁이라는 걸 알려 주고 싶다며.

카포네

근데 내가 보기에는 넌 텍사스가 이 수렁에서 빠져나오도록 도와주는 것 같아.

라플란드

내가 텍사스가 아끼는 몇 사람을 죽이고, 걔가 싫어할 만한 일을 해야만 증명이 되는 거라면.

라플란드

그건 그저 내 고집일 뿐이지, 사실이 되진 않아.

라플란드

사실이라는 말의 뜻은 그냥 지켜만 봐도 모든 게 벌어지는 거야.

라플란드

하지만 그것 만으론 부족해.

라플란드

나는 반드시 텍사스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걔한테 충분한 도움을 줘야 해. 그렇지 않으면, 텍사스는 스스로 인정하지 않을 거야……

라플란드

본인이 발버둥 친 게 얼마나 헛된 일이었는지 말이야.

카포네

……그런 걸로 네가 만족할 수 있을까?

라플란드

나도 몰라. 내가 아는 건, 이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는 것뿐이지.

카포네

결국 너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소리네.

라플란드

맞아, 부정은 안 해.

라플란드

그리고 카포네, 넌 감비노처럼 어떤 사실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해. 나한테서는 너희 답을 찾을 수 없어.

카포네

……알고 있었구나.

라플란드

감비노는 벨로네의 일원이 되는 것으로 다시 시작하려고 하지. 그런데 넌?

라플란드

아직도 여기 서 있잖아. 네가 정말 자신을 내 소유물이라고 생각한 거야?

라플란드

아니면 내 길이 널 받아들일 수 있는 길이기를 기대하는 거야?

카포네

……

라플란드

그런 희망은 버려. 여차하면 널 죽일 수도 있어.

라플란드

내 길은 나밖에 받아들일 수 없어.

카포네

텍사스는?

라플란드

텍사스라, 어쩌면 이 길 자체일지도 모르지.

카포네

하.

카포네는 잠시 침묵하더니 마침내 뒤돌아서 떠났다.

라플란드

오호, 뜻밖의 서프라이즈네.


조반나

와 본 적은 없지만…… 내가 제대로 온 것 같네.

조반나

여기가 펭귄 로지스틱스의 거점이구나.

조반나

……

소라

카테리나 씨.

조반나

소라…… 아, 맞다, 내가 네게 번호를 줬었지.

소라

조반나 씨라고 불러야 할까요?

조반나

……그냥 카테리나라고 불러.

조반나

난 그 이름을 아주 좋아하거든.

소라

시라쿠사 패밀리 사람은 모두 극장에서 일하는 걸 좋아하나 보죠?

조반나

우리라고 하루 종일 싸우기만 하는 건 아니니까.

조반나

지금 너희 다 같이 있어?



조반나

……

소라

카테리나 씨?

조반나

아무것도 아니야.

조반나

소라, 펭귄 로지스틱스에 대해 들려주지 않을래?

소라

네?

조반나

예를 들면, 펭귄 로지스틱스는 어떻게 만들어졌고 첼리니아는 또 어떻게 합류하게 되었는지 그런 거 말이야.

소라

……저도 자세히는 몰라요. 텍사스 씨가 절 구해줬을 때부터 펭귄 로지스틱스는 이미 있었거든요.

소라

보스한테 몇 번 들었는데, 펭귄 로지스틱스는 보스가 텍사스 씨를 만난 후에 두 분이 상의해서 세운 거래요.

소라

하지만 제가 합류하고 나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게 아주 많아요.

소라

우리는 몇 년 동안 같이 생활했으니까요.

조반나

흠, 기회가 되면 너희들과 제대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네.

조반나

나도 첼리니아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게 많거든.

조반나

너를 통해서라도 첼리니아가 용문에서 어떻게 지냈는지 더 많이 알고 싶기도 하고.

소라

기회가 돼서 용문에 오시면, 저희가 용문 구석구석까지 소개해 드릴게요.

조반나

정말?

조반나

내 신분이 신경 쓰이지 않아?

소라

제가 아는 건 당신이 텍사스 씨의 단짝 친구였다는 것뿐이에요.

조반나

……용문에서 너처럼 착한 동료를 만나다니, 첼리니아는 정말 행운아네.

소라

전 시라쿠사에 카테리나 씨같이 텍사스 씨를 생각해주는 친구가 있어서, 텍사스 씨가 더 행운아인 것 같은걸요.


조반나

맞다, 소라.

소라

네?

조반나

……방금 갑자기 영감이 떠올랐는데.

소라

영감요?

조반나

그동안 계속 막을 어떻게 성대하게 내려야 하나 생각하고 있었거든.

조반나

내 이야기에서 첼리니아는 시라쿠사인답게 자신의 마지막을 맞이해야 한다고 생각했어.

조반나

골목에서 포위되거나 자동차 폭탄에 삼켜지거나 그런 것처럼.

조반나

하지만 이러한 현실을 바탕으로 한 장면은 너무 과도하게 사용되어 오히려 상투적이게 되었단 말이지.

조반나

그래서 난 그런 것들을 피하고 싶었어. 이 이야기에선 첼리니아가 가장 시라쿠사인답지 않은 시라쿠사인이 되게 하고 싶었지.

조반나

그래서 '시라쿠사인'의 이미지를 찾으려고 했는데 그걸 정의할 수가 없었어.

조반나

그게 내가 대본을 끝마치지 못한 이유야.

조반나

그런데 지금은 좀 알 것 같아.

조반나

시라쿠사인 같은 건 없어.

조반나

첼리니아 텍사스는 결국 그때 화재 속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거고, 지금 그 행방은 아무도 모르는 거야.

소라

……카테리나 씨, 설마……

조반나

좀 천천히 돌아오도록 해. 내가 선물을 남겨놨으니 말이야.

조반나

왈라크, 네가 첼리니아의 친구를 인질로 삼으려고 했다고?

조반나

걔네들이 아직 돌아오지도 않았는데, 벌써 사람을 이렇게 많이도 동원한 거야?

왈라크

……당신이 안 왔으면 그렇게 했을 겁니다.

왈라크

정말 실망입니다, 보스. 아니, 조반나.

조반나

그렇게 기다리기 싫어, 왈라크?

왈라크

싫고 말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가 왜 기다려야 합니까?

왈라크

우리가 왜 시대에 뒤떨어진 늙은이로부터 은혜를 기다려야 하는 거냐고요.

왈라크

우리가 당신을 따라 이 나라에 온 건 이 땅의 주인이 될 날을 기다렸기 때문입니다.

왈라크

그리고 지금이 바로 그 기회죠.

조반나

그 기회, 제대로 본 거 맞아? 승리할 거라는 확신이 들어?

왈라크

확신은 없습니다. 시라쿠사의 고물들을 상대할 자신도 별로 없고요……

왈라크

하지만 벨로네는 진심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고 싶어 합니다.

왈라크

전 크게 한번 걸어보고 싶어요.

조반나

널 따르겠다는 사람이 몇이나 되지?

왈라크

7할입니다.

조반나

나머지는?

왈라크

천천히 설득할 겁니다.

왈라크

아니면 당신이 설득해주시죠.

왈라크

조반나, 마음만 바꾼다면 당신은 변함없는 우리의 보스입니다.

조반나

……아무래도, 내가 유능한 부하를 길러낸 것 같네.

조반나

어쩔 수 없네, 왈라크.

왈라크

당신한테는 로사티보다 텍사스가 더 중요하단 겁니까?

조반나

난 그저 일이 이렇게 벌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할 뿐이야.

왈라크

제가 보기에는 이렇게 벌어질 수밖에 없는 일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