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시라쿠사인

IS-4괴로운 밤의 천둥

사이드 스토리작전 후2023-05-23

트럭 한 대가 법정에 쳐들어갔고, 텍사스의 재판은 중단된다.

등장 오퍼레이터: 라플란드, 텍사스, 소라, 엑시아, 크루아상, 텍사스 디 오메르토사, 루나컵, 페넌스, 비질


그녀의 생활 방식은 언제나 한결같았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곤 했다……

그녀에게는 시라쿠사인 같은 면이 있다고.

그녀에게 시라쿠사인 같은 면이 있는가?

그건 그녀도 모른다.

단지, 그녀는 언젠가 할아버지에게 이렇게 말했던 기억만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시라쿠사의 생활이 더 고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나, 컬럼비아의 생활이 더 고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나, 다 똑같이 한심해.”

이 말에 그녀의 할아버지는 크게 웃으셨다.

라디오

오늘,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카라치 장관 암살 사건의 재판이 곧 열립니다.

라디오

그러나 안전을 고려하여 소수의 초청받은 사람만이 법정에서 방청할 수 있습니다.

라디오

그 외에는 법원 밖에서 재판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라디오

현재 법원은 이미 경호원들에 의해 겹겹이 둘러싸여 있지만, 여전히 많은 시민이 이곳에 모여 있습니다.

라디오

카라치 장관의 죽음이 수많은 시민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습니다.

라디오

최신 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전달해드릴 테니, 청취자 여러분은 잠시 기다려 주시길 바랍니다.

소라

……

엑시아

소라, 준비됐어?

소라

응.

소라

나 공연 중에 가고 싶으면 가도 돼.

엑시아

어차피 가도 못 들어갈 건데 뭐, 됐어.

크루아상

맞다, 우리도 인내심을 갖고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엑시아

무대 위에서도 파이팅.

소라

걱정하지 마, 마음 준비는 이미 되어 있으니까.

여배우

소라, 준비됐어? 이제 시작이야.

소라

네, 가요!


볼시니 법원

라비니아

모두 정숙하세요.

라비니아

오늘 재판 결과는 모든 볼시니 시민에게 공개됩니다.

라비니아

오늘 심리할 안건은 건설부 장관 카라치 씨 암살 사건에 관한 것입니다.

라비니아

피고인을 데려오세요.

호기심 많은 방청객

저 사람이…… 텍사스인가?

소란스러운 방청객

머리카락하고 눈 색깔 봐, 틀림없어! 텍사스 패밀리 사람이야!

???

......

……

Zzz......

호기심 많은 방청객

어떻게 아직 살아있는 거지?

소란스러운 방청객

저 여자가 카라치를 죽인 거야?

라비니아

정숙하세요!

라비니아

……

텍사스

……

라비니아

첼리니아 텍사스 씨, 당신은 카라치 장관 암살 현장에 있었죠.

텍사스

맞아.

텍사스

내가 폭탄을 설치했고, 건설부 장관이 지나갈 때 터뜨렸다.

호기심 많은 방청객

이렇게 순순히 인정한다고?!

소란스러운 방청객

마지막 텍사스가…… 이렇게까지 타락하다니!

라비니아

……동기는 무엇입니까?

텍사스

없어.

라비니아

누구에게 지시를 받았습니까?

텍사스

지시한 자는 없어.

라비니아

즉, 당신 혼자서 이 모든 것을 했다는 겁니까?

까칠한 배심원

말도 안 돼요! 폭탄을 어디서 구합니까? 게다가 설치할 기회가 있을 리가 없잖아요!

텍사스

그게 중요한가?

의심이 많은 배심원

텍사스 패밀리의 복수를 위해 온 건가요?

텍사스

아니야.

의심이 많은 배심원

하지만……

텍사스

라비니아 판사, 난 모든 걸 자백했어.

텍사스

그런데 배심원석에 앉아 있는 패밀리 멤버들이 너무 시끄러운 것 같네.

까칠한 배심원

뭐야!

텍사스

이런 불필요한 과정은 생략해도 되지 않나?


드미트리

어?

드미트리

레온, 왜 아직 여기 있는 거죠?

드미트리

법정에 들어가 있는 줄 알았습니다만.

레온투초

정말 놀란 거 맞아, 드미트리?

드미트리

……뭐 좀 마시겠습니까?

드미트리

아침이니까 술은 마시지 않는 게 좋을 것 같고, 정신을 맑게 해 주는 주스를 만들어 드리죠.

레온투초

위스키, 독한 걸로.

레온투초

그리고 내 질문에 대답해.

드미트리

어떻게 알았죠?

레온투초

그거야 쉽지.

레온투초

날 습격한 것도, 카라치를 암살한 것도, 열두 패밀리가 서로 의심하길 바란 거니까.

레온투초

그리고 이번 일에서 벨로네의 대변인인 라비니아에게 범인을 찾게 할 수도 없었겠지. 잘못하다가는 사태가 어느 정도 수습될 테니까 말이야.

레온투초

따라서 라비니아가 첼리니아를 체포하자, 그 누군가는 이번 재판이 절대 안 열리길 바랐을 거고.

레온투초

그렇다면 라비니아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레온투초

네가 성공하지 않아서 다행이야.

드미트리

당신은 잘 몰랐겠지만, 그 여자는 이미 당신에게 너무 많은 영향을 주고 있었습니다.

드미트리

그래서 당신의 행동도 점점 흔들리기 시작한 거고요.

드미트리

게다가 당신의 영향력 덕분에 어느 순간부터 라비니아 씨도 자신이 뭔가 할 수 있다고 믿기 시작한 것 같더군요.

드미트리

전 그 비현실적인 망상을 끊어내야 했습니다.

레온투초

……잘도 떳떳하게 그런 말을 내뱉는군.

드미트리

아니요, 레온.

드미트리

제가 아무렇지도 않게 이런 일을 벌인 건 아닙니다.

드미트리

모든 게 끝난 뒤에 당신에게 결과를 알려 주면서 그것을 받아들이라고 강요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드미트리

오히려 당신 말대로, 제가 성공하지 못해서 다행이에요.

레온투초

하지만, 넌 그걸 알면서도 했지.

레온투초

이 건은 나중에 천천히 정리하고.

레온투초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첼리니아가 재판 전날 밤에 의문의 죽임을 당하는 편이 그 누군가에겐 더 안전했을 거란 말이지.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

레온투초

그 말은…… 상대가 첼리니아의 신분에 대해 뭔가 꺼림직한 게 있다는 거야.

레온투초

첼리니아가 마지막 텍사스인 건 제치더라도, 아버지가 데려온 사람이니까.

레온투초

그러니 이 기회를 버릴 사람은 즉, 우리 패밀리 내부 사람이라는 결론이었다.

레온투초

그리고 어제 첼리니아는 실제로 그 어떤 습격도 받지 않았지.

드미트리

만약 상대가 당신이 준비한 함정인 걸 알고 일부러 움직이지 않았다면요?

레온투초

작정하고 시칠리아 부인의 권위에 도전하려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큰 움직임이 있었을 테지. 그럼 난 최근 며칠 사이 움직임이 큰 패밀리가 어디였는지 살펴보면 끝날 일이고.

레온투초

하지만 드미트리, 너잖아. 이 모든 걸 추진한 건.

드미트리

……

드미트리

첼리니아 씨가 자발적으로 재판을 받겠다고 한 건 확실히 예상 밖이었어요.

드미트리

원래는 그 사람이 얽히든 말든 계획에 별 영향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그 존재도 고려해야 했었네요.

레온투초

……자신을 비하할 필요 없어. 첼리니아가 스스로 죄를 뒤집어쓰겠다고 나서지 않았다면, 내가 보기에도 이건 속수무책이나 마찬가지였을 테니까.

드미트리

그렇다면 그 사람에게 감사해야겠네요.

레온투초

당연히 고맙지. 다만 그 전에 내가 알고 싶은 건 너야, 드미트리. 이유가 뭐지?

드미트리

뻔한 거 아닌가요? 전 패밀리의 배신자입니다.

레온투초

다른 사람 모두가 배신자라면 믿겠지만, 너만은 그럴 리가 없어.

레온투초

너마저 믿을 수 없다면 난 도대체 누굴 믿어야 하는 거지?

드미트리

……

드미트리

레온, 이 새로운 이동도시를 어떻게 생각하죠?

레온투초

……그야 물론 새로운 이익 분배지.

레온투초

마지막까지 웃는 자가 가장 큰 승자다.

드미트리

그것도 맞는 말이에요. 하지만 제가 보기에 이곳은 시칠리아 부인의 실험실입니다.

드미트리

신도시 건설이라는 명목으로 이곳에서 열두 패밀리를 경쟁시키고 있어요.

드미트리

신세대 어린 늑대들은 이곳에서 억압당한 혈기를 배출하고, 교활한 늙은 늑대들도 새로운 목표를 가지게 되었죠.

드미트리

얼마나 멋진 일입니까. 컬럼비아 패밀리의 복귀에 시궁창 같았던 시라쿠사가 단번에 활기를 찾았으니 말이에요.

드미트리

최후의 승자가 누가 됐든, 그레이홀에 위에 앉아 있는 시칠리아 부인 입장에서는 나쁠 게 없겠죠.

레온투초

너…… 설마……

드미트리

그동안 당신은 아주 잘해왔습니다. 다른 패밀리들을 잘 제압했을 뿐만 아니라, 건설부 역시 확실하게 장악했으니까요.

드미트리

이렇게 계속 가다 보면 마지막에 웃는 건 틀림없이 벨로네일 겁니다.

드미트리

하지만 그래서요?

드미트리

우리 패밀리가 새로운 이동도시에서 절대적인 지배력을 잡았다 해도, 모든 건 지금과 달라지는 거 하나 없이 계속 똑같이 흘러갈 겁니다.

레온투초

……넌 그게 달갑지 않은 거구나? 아니, 그 사람이 달갑지 않은 건가?

드미트리

그레이홀이 세워진 이래, 열두 패밀리 사이에 서로 배척하지 않는다는 규칙이 세워진 이후로, 그걸 달가워한 패밀리가 있었던가요?

드미트리

과거에 우리는 두려울 게 없는 늑대였어요. 백 년 전만 해도 패밀리 투쟁은 어느 한쪽이 죽을 때까지 계속됐잖습니까.

드미트리

하지만 지금 신세대의 어린 늑대들은 어떻죠? 이미 족쇄가 채워진 생활에 익숙해졌어요.

드미트리

다른 패밀리와 공존하며, 충돌이 생긴 뒤에는 평화적인 해결 방법을 찾고, 그레이홀에서 다른 패밀리와 소위 이익 분배라는 것을 위해 논쟁하는 데 익숙해졌죠.

드미트리

우리는 본래 이럴 필요가 없는 존재들입니다.

레온투초

그래서, 그 사람이 그레이홀을 무너뜨린다는 건가? 그게 가능해?

드미트리

그분은 각 패밀리가 독단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허락하시지만, 자신이 정한 규칙을 어기는 건 절대 용서하지 않으시죠. 패밀리끼리 공개적으로 싸우면 안 된다는 규칙 말입니다.

드미트리

우리는 곧 승리할 겁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제하에, 우리가 갑작스럽게 우세를 잃어야만 모든 패밀리의 야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드미트리

투쟁은 늑대의 천성입니다. 피비린내를 맡게 해 주면 아무리 순종적인 늑대도 가만히 있지 못하죠.

드미트리

그들은 자연스럽게 서로 물어뜯을 겁니다.

드미트리

이런 장면이 만들어져야만 그분이 그레이홀에서 나오시겠죠.

드미트리

그리고 우리가 기다리는 건 바로 그 순간입니다.

레온투초

……

'쨍그랑', 유리 깨지는 소리가 적막을 깨뜨렸다.

그러나 어린 늑대는 유리 조각에 베어 찢긴 상처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

드미트리

끝까지 웃는 건 우리입니다, 레온.

드미트리

그렇게 되면 우리가 얻게 되는 건 새 이동도시뿐만 아니라, 시라쿠사 전체도 우리 손에 들어올 거예요.

드미트리

이게 바로 당신의 아버지, 맨주먹으로 벨로네를 열두 패밀리 중 가장 막강한 패밀리로 성장시킨 인물, 베르나르도 벨로네 님께서 바라시던 바입니다.

레온투초

……

레온투초

아니야.

드미트리

네?

레온투초

난 너를 말린 적이 없어. 아니, 너는 아직 남겨둔 게 있어, 그렇지?

레온투초

처음부터 넌 네 행동이 들통날 걸 알고 있었어. 그래서 일부러 여기서 날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드미트리

제가 여기 있는 건 당신의 분노를 마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드미트리

전 당신에게 사과해야 합니다. 절친한 친구로서든 부하로서든.

드미트리

제가 한 일은 결코 용서받을 수는 없어요. 하지만 적어도 당신만큼은 제가 아무렇지도 않게 이런 일을 벌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레온투초

이미 이겼다는 듯 나불대지 마!

드미트리

……저는 졌어요. 레온, 진심입니다.

드미트리

어쩌면 시라쿠사는 원래부터 이런 곳일지도 모르죠. 또 어쩌면 보스의 야심이 옳을지도 모르고.

드미트리

그렇게 제가 실패를 인정하려던 그때, 어떤 여자가 나타났어요.

레온투초

여자?

드미트리

어떤 미친 여자요.


라플란드

감비노, 사람을 고통스럽게 하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감비노

어? 사람 목을 반만 베는 거?

라플란드

카포네, 너는?

카포네

그 사람의 가족이나 친구를 찾아내서 한 명씩 죽인 다음에 사진으로 찍어서 보여주는 거지.

라플란드

하아, 이래서 너희들이 영원히 대성할 수 없다는 거야.

감비노

하, 그러는 넌 얼마나 대단한 방법이 있는데?

라플란드

신념이지, 신념.

카포네

사람의 신념을 부수는 건가?

라플란드

부숴? 아니, 네가 무슨 수로 딴 사람의 신념을 부숴.

라플란드

그냥 가볍게 툭 밀어주면 돼. 그 사람이 자기 신념이 공중에서 추락하는 걸 지켜보게.

라플란드

그러면, 휘익~~

라플란드

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나는 거지.

카포네

사람의 신념이 그리 쉽게 부서질 리가 없잖아.

라플란드

아니 아니, 너는 몰라. 신념은 고결하지만 삶은 더럽거든.

라플란드

“그리 쉽게?” 가 아니라.

라플란드

어려울 게 뭔데, 가 정확하지.

카포네

그래서 우리한테…… 트럭을 준비하라고 한 건가?

감비노

아하, 알겠다. 그 판사를 죽여 텍사스를 동요시키려는 속셈이구나.

라플란드

걔가 사람이 죽었다고 바로 무너지는 그런 단순한 사람으로 보여?

카포네

그럼 뭐 어쩔 건데?


드미트리

살루초에서 제명당한 라플란드 씨가 왜 볼시니에 나타난 거죠?

드미트리

아니, 시라쿠사에는 어떻게 돌아온 겁니까?!

라플란드

마치 벨로네와 첼리니아 사이에 아무도 모르는 연결고리가 있었던 것처럼, 나와 살루초라는 이 성씨도 역겨워 죽을 것 같은 관련이 있거든.

드미트리

……그럼 당신은, 살루초를 대표해서 오신 거군요.

라플란드

그렇게 봐도 되고.

라플란드

바카운터 밑에 무기는 버리는 게 좋을 거야.

라플란드

여기서 죽어봤자 너나 네 계획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되니까.

드미트리

……

라플란드

벨로네의 늑대, 우리 거래하는 게 어때?

라플란드

넌 재판이 중단되길 바라잖아?

라플란드

내가 도와줄게.

드미트리

그건…… 알베르토 살루초의 뜻인가요?

라플란드

난 그 사람의 딸이야. 누구보다도 우리 아버지를 잘 알지.


라플란드

내가 왜 시라쿠사에 돌아왔는지 계속 궁금했지?

라플란드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아주 간단해. 걔한테……

라플란드

시라쿠사는 그 누구도 쉽게 빠져나갈 수 없는 수렁이라는 걸 알려주는 거야.

라플란드

그 누구도.


라비니아

그럼 피고인, 방금 진술한 모든 행위를 인정합니까?

텍사스

그렇다.

라비니아

선고하겠습니다. 첼리니아 텍사스 씨의 건설부 장관 카라치 살해 혐의가 확인된바.

라비니아

이에 따라 판결을……

까칠한 배심원

뭐지?

의심이 많은 배심원

무슨 소리 못 들었어?

까칠한 배심원

……이건 엔진 소리인가?

의심이 많은 배심원

여기는 법원인데 어떻게……

과거 패밀리들에게는 암묵적인 룰이 그 무엇보다도 우선시되었다.

하지만 시칠리아 부인은 법률이라는 족쇄를 모든 패밀리의 목에 채워버렸고,

그렇게 시라쿠사 모든 도시에는 법원이 생겼다.

시라쿠사에서 법원의 존재는 그레이홀 의지의 대변이고,

판사는 시칠리아 부인 의지의 대행자이다.

하지만 판사는 패밀리에 속박받는 게 불가피하고, 심지어는 패밀리에 복종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모든 판사에게는 잊어서는 안 될 절대적인 선이 있다……

그것은 바로 열두 패밀리의 투쟁을 감시하고 방지하는 것.

마치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언제나 시칠리아 부인의 감시하에 있는 것처럼.

그리하여 법원의 존재로 인해 미묘한 균형이 생겼다.

하지만……

[CG: 33_i03]
[CG: 33_i03]

마치 시칠리아 부인에 대한 멸시를 선언하듯,

마치 시라쿠사의 법률 자체를 비웃듯,

엔진의 굉음과 그 속에 섞인 웃음소리와 함께,

트럭 한 대가 벽을 뚫고 쳐들어왔다.

[CG: 33_i03]

심지어 들어온 후에도 엔진의 굉음은 멈추지 않았다.

마치 다른 이들에게……

이건 우연이 아니라, 일부러 그런 것이라 알려주는 것처럼.

까칠한 배심원

히이익……

의심이 많은 배심원

이, 이게 어떻게 된 거야?! 트럭이 왜 들이닥쳤지?

라비니아

도대체 누굽니까! 당장 내리세요!

라플란드

그래, 아주 좋아. 바로 내가 보고 싶었던 표정이야.

라비니아

당신은 누구입니까?!

라플란드

아아, 안녕, 친애하는 신사 숙녀 여러분.

라플란드

내 소개를 하지.

라플란드

내 이름은…… 라플란드 살루초.

라비니아

살루초?!

라플란드

동시에,

라플란드

카라치를 죽인 진짜 범인이야.


라디오

돌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라디오

바로 조금 전, 트럭 한 대가 갑자기 법원으로 돌진했습니다.

라디오

그리고 이 놀라운 행동을 벌인 사람은 자칭 라플란드 살루초라며,

라디오

자신이 카라치를 죽인 진범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라디오

이에 라비니아 판사는 재판을 중단하고 그자를 체포한 상태입니다.

라디오

저희도 계속해서 후속 보도를 해 드릴 테니, 부디……

사람들이 더 이상 피비린내를 피비린내로 여기지 않을 때, 피비린내가 비로소 문명의 일부분이 되지.

아주 훌륭한 경각성이네.

하수도까지 음모와 피비린내가 넘쳐나는 이 도시에 아직도 이렇게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줄이야.

천생 황야를 동경하는 늑대는 역시 사람들에게 깜짝 선물을 주는구나.

하지만 과연 자신의 굴레는 벗어날 수 있을까? 기대되네.


십수 명의 패밀리 멤버들이 바닥에 쓰러져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리고 유일하게 서 있는 장궁을 든 한 소녀.

???

도시 늑대들은 이렇게 약해빠졌나.

???

역시 아녜제 말이 맞아.

잠시 멈칫하던 소녀는 문득 어떤 방향을 향해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그곳은 바로 법원 방향.

???

이 도시에도 황야에서 온 다른 늑대가 있는가?

???

……아니, 이건 황야의 냄새가 아니야.

???

하지만, 비슷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