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이상적인 도시: 엔드리스 카니발

IC-ST-1여행을 앞두고

사이드 스토리브릿지2023-01-13

로도스 아일랜드에 있던 가비알과 유넥티스는 집에 휴가를 간 토미미가 남긴 편지를 보고, 지하의 두린족으로부터 정글 전체가 위험에 빠지게 될 거라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등장 오퍼레이터: 유넥티스, 가비알, 토미미, 엘리시움, 가비알 디 인빈서블, 미니멀리스트


깡~ 깡~, 역시 바쁘구나, 아카후알라 사람들은.

뭐 하고 있냐고? 훗, 아카후알라 전사들이 뭘 하겠어?

가장 위대한 무기, 가장 강력한 창조물, 대제사장과 이남 상회의 도움이 있으니 우리는 손쉽게 더 많은 기계를 만들 수 있다 이거지!

정복! '꽁업'! 아카후알라의 이름이 구름 위까지 울려 퍼질 거야!


흥분한 아다크리스

'꽁업', '꽁업', 참 아름다운 단어란 말이지…… 발음이 이게 맞나, 유지?

유지

아니, 형. '공업'이야. 그리고, 집에서 더 쉬지 그래. 괜히 나와서…… 어, 뭐였더라? 아, 그 전자동 재배 벌채 일체화 로봇 '정글 3호'의 작업을 방해하지 말고.

유지

정확히는 어젯밤에 망가져서 다시 수리하는 바람에 4호기가 됐지만.

유타

유지, 나 요즘 컨디션이 아주 좋으니까 걱정 마. 그런데 돌멩이를…… 아니, 오리지늄을 이렇게도 쓸 수 있을 줄이야, 정말 놀랍네! 새로운 기술인가? 누가 가져온 거야?

유지

보나 마나 이남이겠지.

유타

아…… 가비알만큼의 괴력에다가, 상체를 회전시키면서 발사해 30초 가까이 떠다닐 수 있단 말이지……

유지

그러게, 확실히 대단해. 그런데 대제사장은 그때의 상태를 '해체'라고 부르던데.

유타

예전부터 든 생각이지만, 유지, 봐봐, 바깥의 대지는 이렇게나 드넓고, 우리에게는 이렇게 많은 …… '콩업'이 있어!

유지

공업이라니까. 그리고 대제사장이 그러는데 그렇게 쓰는 단어가 아니래.

유타

뭐든 상관없어. 중요한 건 거대한 기계가 점점 더 많아진다는 거야! 게다가 조종하기도 쉬워져서 사고도 줄어들고 있잖아!

유타

이제 우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거 맞지?!

유지

……예를 들면?

유타

야망을 좀 가져봐, 동생아. 사르곤 전체를 보면서 상상을 해보란 말이야……

유지

오, 오……

유타

……우리 조각상이지! 산처럼 높고 호수처럼 크게 만들어야지!!

유지

우오오!

유타

물론 족장이랑…… 대제사장 조각상도 있어야지! 이남 것도 빠트리면 안 되고……

유타

그리고 기념비적인…… 건물도 필요해! 그래! 궁전이야! 어디 보자…… 나무로 만들까? 아니야, 사암이나 단단한 돌로 만들어야 해…… 차라리 오리지늄으로 만들자! 그게 좋겠다!

유타

오리지늄을 쌓아서 거대한 건물을 만드는 거야!

유지

쌓는다고? 어, 어떤 모양으로? 신전처럼?

유타

좀 더 간단하게 해야지. 이를테면 동그라미라든가…… 어, 돌로 동그라미는 쌓을 수 없지. 그렇다면 위로 향해 쌓아야지. 어느 방향으로 보던 삼각형으로 보이게!

유지

오…… 오! 삼각형! 탑이네! 이제 이름만 지으면 되겠다!

유타

……하지만 다 부질없는 소리야. 가비알이 그랬잖아, 내 병은 그날을 볼 수 없다고……

유지

형…… 아니지! 생각을 바꿔서 궁궐을 형의 무덤으로 만들면 되잖아?

유지

그러면 아카후알라는 물론이고, 사르곤 전체가 형을 잊지 않을 거야. 이름은 '유지유타탑'이라고 하자! 무조건 형이 살아 있는 동안에 완성시키자!

유타

유지……!

토미미

그런 불길한 말은 하지 마세요……

유타

앗, 토미미…… 왜 아직도 여기 있어?

유타

가비알과 족장을 만나러 어제 바로 달려간 줄 알았는데.

토미미

모처럼 돌아왔는데 그렇게 빨리 갈 수는 없잖아요?

유타

하긴. 그래서 오늘은 뭐 하러 온 건데? 인사는 이미 끝났지?

토미미

사실……

까칠한 두린족

……

유타

엇, 너는 이남이 말했던 그 꼬맹이잖아. 왜, 오늘 급식이 마음에 안 들어서 불평하러 왔나? 하긴, 내가 생각해도 요즘 반찬은 너무 풀밭이야. 고기를 먹어야 하는데……

까칠한 두린족

아니, 다른 일이야. 그리고 내 이름은 스티치 캔버스다. 사람 키만 보지 말아줄래? 아다크리스 사람들은 다 이런가?

토미미

아하하, 사실 그렇지는 않은데요……

스티치 캔버스

뭐, 됐어. 어차피 꼬리 굵기 갖고도 싸우는 이상한 녀석들이니까…… 문화 차이는 존중해야지.

토미미

어, 어……

유타

그래서 스티치, 무슨 일인데? 우리는 지금 사르곤의 엄청난 '총사진'을 그리고 있단 말이야.

유지

청사진이겠지.

유타

그래, 그거, 청사진. 두린족, 들었지? 이건 위대한 계획이라고!

토미미

저는…… 과하게 큰 무덤을 짓는 게 위대한 계획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게다가 다들 그렇게 큰 무덤을 짓는다면, 이 정글이 꽉 차고 말 거예요.

유타

그냥 무덤이 아니라, 기념비라고, 기념의 상징!

유타

크게 지어야 나도 족장이나 가비알이랑 같이 묻히지. 그래야 훗날 자손들이 아이를 안고 우리 조각상 앞에 와서 주마마나 '가비알의 의지'에 관한 미담을 얘기할 거잖아……

스티치 캔버스

(내 결정에 의심이 들기 시작했어……)

토미미

……! 하, 하지만……

스티치 캔버스

그래, 지금 우리는……

토미미

……하지만 그러면 '유지유타탑'이라고 할 수는 없어요! 가비알 씨 이름도 넣어야죠! 겨, 겸사겸사 제 이름도……!

스티치 캔버스

……

토미미

아, 그게 아니라…… 음, 이남과 스티치 씨가 얘기를 나눈 적 있는데, 여러분들이 스티치 씨의 얘기를 들어봤으면 좋겠어요.

토미미

중요한 일이라서 가비알 씨한테도 편지를 남겨두었습니다만, 제때 도착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유타

중요한 일? 무슨 일? 난 며칠 안 남은 내 인생의 계획을 세우고 있단 말이야!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라고?

스티치 캔버스

……크흠, 내가 지상인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에 반박할 생각은 없지만……

스티치 캔버스

전에 말했듯이, 만약 도시가 정말 위기에 빠지면 재앙이 모든 걸 파괴할 거야.

스티치 캔버스

그렇게 되면 아무리 웅장한 경관이라도 그저 잿더미가 되겠지.


가비알

야, 주마마.

유넥티스

……가비알인가. 동시에 돌아올 줄은 몰랐네.

유넥티스

어때? 감염자들은 좀 안정됐어?

가비알

내가 누군 줄 알고? 감염자뿐만 아니라 광산의 경비, 림 빌리턴의 그 영감탱이를 포함한 주변 농민들까지 싹 다 해결했지.

유넥티스

영감탱이라면…… 동업자까지 해결했다고?

가비알

응, 그 영감탱이가 감염자를 대하는 방식에 문제가 조금 있어서. 의사의 입장에서 내가 상냥하게 조언 좀 해줬지. “의사의 입장에서, 가비알의 방식으로.”

가비알

그건 됐고, 편지는 봤어?

유넥티스

아직 숙소에는 안 가 봤어…… 토미미가 보낸 편지야? 걔는 고향에 갔잖아.

가비알

그전에도 이남을 통해 아카후알라의 친구들과 계속 연락했었어.

가비알

그런데 토미미가 원래는 우리를 불러서 같이 출발하려고 했었나 봐.

유넥티스

함께? 클로저 스승님이 별다른 일을 시키지만 않는다면 돌아가 보는 것도 괜찮지.

유넥티스

그런데 겨우 이런 일로 날 찾아온 건 아니잖아, 가비알?

가비알

뭐야, 우리가 꼭 큰일이 있어야 만나는 사이였나?

유넥티스

……됐어. 그래서, 이남이 뭐라는데? 토미미한테 문제가 생긴 거야?

가비알

응. 정확히 말하자면 정글 전체에 문제가 생겼어.

가비알

얼른 준비해, 큰 모험이 기다릴지도 몰라.


유타

저, 정글 전체가 꺼져 들어간다고?! 지형이 급격하게 변할 거라고?!

스티치 캔버스

맞아.

스티치 캔버스

두린족의 도시 구조는…… 말해줘도 너희는 모르겠지. 아무튼 정글에서 멀지 않은 지하에 내가 사는 도시가 있어.

스티치 캔버스

우리한테 문제가 좀 생겨서…… 지상인에게 도움을 청하러 온 거야.

스티치 캔버스

사실 별 기대는 안 했는데, 너희가 하는 일을 보니 어쩌면 우리를 도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유타

뭔가 심각한 문제 같기는 하지만…… 우리 부족과는 아무 상관 없지 않나?

유지

하지만, 이 녀석 말대로 두린족 도시가 정말 파괴되면 연쇄 반응으로 분명 지상에도 영향이 미칠 거야…… 그럼 우리 유지유타탑도……

스티치 캔버스

반대로, 우리를 도와주면 두린족의 과학 기술로 너희에게 보답해 줄 수도 있어.

스티치 캔버스

너희의 과학이 어디까지 발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끔은 말이 안 될 정도로 원시적인 것 같으니까.

유타

도와준다고? 이종족이? 그건 아무래도……

스티치 캔버스

쳇, 이종족이라 하면…… 지상인들도…… 아니다.

토미미

하지만, 스티치 씨는 '정글 3호'를 수리할 때 정확히 문제점을 짚어냈어요. 기능은 많이 줄어든 것 같지만……

유타

쟤가?!

토미미

네, 그래서 이남도 여러 방면을 고려해서…… 스티치 씨와 함께 내려가 보기로 결정했어요. 무, 물론 저도 '가비알의 의지' 족장으로서 같이 갈 거예요.

토미미

그동안 당신들이 티아카우 여러분을 돌봐줘야 해요.

유타

그건 문제없어…… 우리의 유…… 아니, '위대한 아카후알라 순금 오리지늄 에메랄드 위대한 삼각탑'을 위해 반드시 너희가 문제를 잘 해결하길 바랄게!

스티치 캔버스

……'위대한'이 두 개나 들어갔는데.

토미미

열심히 하겠습니다.

유타

그런데 거기까지 어떻게 가려고…… 우린 정글을 벗어난 적도 별로 없잖아. 길을 잃지는 않을까?

???

그 걱정은 안 해도 돼!

엘리시움

왜냐하면 내가 있으니까.

토미미

에, 엘리시움 씨!

유지

너는 그 로도스 아일랜드의……

엘리시움

아무리 강인한 나라도 작전으로 쌓은 스트레스를 휴가로 풀 필요가 있지. 그런데 하필이면 두린족 구출 대작전에 휘말리다니…… 그래도 뭐, 재밌을 것 같네.

엘리시움

적어도 딜런과 블레이즈 말이 맞았어. 여긴 그다지 심심하지 않지만, 어느 정도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이야.

엘리시움

그런데 정글을 다 뒤져봐도 맛있다고 소문난 그 버섯을 못 찾겠단 말이지……

엘리시움

약속대로 이남 씨가 '아카후알라에서 반드시 해야 할 일곱 가지'를 다 해 줬으면 좋겠는데.

토미미

엘리시움 씨랑 스티치 씨가 이미 얘기를 나눴어요. 두 분이 안내하면 길 잃을 일은 없을 거라고…… 약속했습니다.

엘리시움

아하하, 가비알과 유넥티스가 돌아오기 전에 우리끼리 일을 다 해결할지도 몰라.


유넥티스

성격이 가장 급한 건 저 녀석인데, 내가 복도에서 30분째 기다릴 줄이야……

유넥티스

이 새 장비는…… 가비알이 달마다 한 번은 신청할 줄 알았는데, 클로저 스승님의 반응으로 볼 때 그렇지도 않은 것 같고.

유넥티스

다시는 '부족을 떠나 의학을 배운다'라는 신분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뜻인가?

유넥티스

그런데 인간적으로 너무 오래 걸리네! 가비알, 대체 뭐 하는 거야?!

가비알

재촉하지 마! 너희들이 만든 장비는 왜 이렇게 복잡한 거야?!

유넥티스

갑작스러운 주문에 대한 대응으로는 그게 한계야. 불평할 거면 애초에 엔지니어링부의 절차를 따르든가.

가비알

너무…… 성가셔! 카시미어 기사들도 이렇게 귀찮은 갑옷은 입지 않는다고!!

유넥티스

뭐 됐다, 모르는 거 있으면……

가비알

아, 몰라! 그냥 이렇게 입을래, 나머지는 필요 없어!

가비알

나머지 잡다한 것들은 다 필요 없어. 이 도끼를 잡았을 때 딱 감이 왔거든.

유넥티스

……무슨 소리야?

가비알

이 녀석만 있으면 된다는 말이야.

가비알

네가 만들었어?

유넥티스

급하게 처리했을 뿐이야.

가비알

역시, 이렇게 멋진 녀석은 너밖에 못 만들겠지. 균형부터 무게까지 흠잡을 곳이 하나도 없어.

가비알

그런데 이 장식품은……

유넥티스

언니가 그랬어. 환자든 장비든 본인 손을 거친 것에는 애정을 쏟아야 한다고.

가비알

Lancet-2가 그런 말도 할 줄 알아? 아마 클로저가 가르쳤겠지. 뭐, 상관없어.

가비알

그럼, 출발할까!

유넥티스

……가비알!

가비알

왜, 이번에는 네가 꾸물거릴 차례야?

유넥티스

너는…… 어떻게 할 생각이야? 토미미가 두린족의 구원 요청을 받았는데, 그쪽 도시가 위험에 처한 것 같아.

유넥티스

재앙일 수도…… 전쟁일 수도 있어.

가비알

편지에서 말한 “하늘에서 불덩이가 떨어져 모두의 이불을 태웠다”나 “거대한 버섯이 땅을 뚫고 올라와 하늘을 가리는 바람에 식물이 자라지 못한다”라는 건 너무 추상적이지만……

가비알

어떤 문제든 우린 해결할 수 있어. 게다가 이남과 엘리시움도 있잖아?

유넥티스

어떻게 해결할 건데?

가비알

답은 네가 가져다줬잖아. 이 모습을 봐, 주마마. 솔직히 이렇게 들뜬 기분은 정말 오랜만이야.

유넥티스

그러니까, 주먹에 맡기겠다는 건가……

가비알

훗, 늘 하던 대로!

유넥티스

……늘 하던 대로……

가비알

시간이 없어, 주마마.

가비알

너희 부족 녀석들이 정글을 어떻게 바꿔놓았을지 궁금하지 않아?

유넥티스

……후훗, 그렇기는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