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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D-ST-2타향에서 온 손님

사이드 스토리브릿지2021-09-30

누가 운명은 종잡을 수 없는 것이라고 했던가.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오랜 시간 사르곤에 있었던 엘리엇이 다시 켈시 앞에 나타나게 되었다.

등장 오퍼레이터: 패신저, 켈시, 폴리닉, 세사


암시장 상인

다들 모여봐, 새로운 일꾼이다! 너, 멍하니 있지 말고 꺼져.

엘리엇

……저는 새로 온 견습생인 엘……

암시장 상인

잡담은 그만하고, 빨랑빨랑 일이나 해!

암시장 상인

이봐, 너! 그리고 너희들! 이 녀석 마음대로 부려 먹어. 컬럼비아의 지식인이지. 아마 네 아들놈보다도 어릴걸!

암시장 상인

어쨌든 뒤 봐주는 사람은 없으니 팔려 온 노예나 다름없는 녀석이야. 그래도 죽이진 말고.

암시장 상인

죽을 때까지 일할 준비는 됐나, 신입?

엘리엇

……네.


엘리엇

……이신, 이거 봐요!

이신

호오…… 대단한 솜씨입니다. 훔친 강철로 용접한 건가요? 한 점의 예술품 같습니다……

엘리엇

낯간지러운 말은 그만두세요. 그래봐야 이쁜 소모품일 뿐인걸요.

이신

그런데 쉬셔야 하는 게 아닙니까? 부러진 팔이 이제 막 나았는데……

엘리엇

괜찮습니다.

엘리엇

정제된 오리지늄은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아시나요?

이신

리프스팁 암시장에서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건 없지요.

엘리엇

……기대되는데요.


엘리엇

……검은 전갈이 죽었어요.

엘리엇

저희 잘 하고 있는 거겠죠?

이신

오늘…… 밀수꾼으로부터 '샌드솔저'가 리프스팁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신

당신은 자신이 리프스팁의 주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엘리엇

……제가 되기를 바랐나요?

엘리엇

전 은혜를 모르는 사람이 아니에요. 지난 십여 년 동안 당신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죠.

이신

이제는 늙은 이신이 필요 없어지신 건가요……?

엘리엇

아뇨…… 그런 뜻이 아니에요. 저흰 관계가 좀 미묘하잖아요.

엘리엇

따지려거든, 정체를 알 수 없는 그 여자한테 따져주셔요.

이신

……켈시 님……

엘리엇

그 이름을 아직 기억하시네요. 그동안 기억이 점점 희미해진 것 같아서 많은 일을 잊어버린 줄 알았는데……

이신

그분을 찾아봤습니까?

엘리엇

찾아봤지만 소용없었습니다. 뛰어난 정보원도 컬럼비아에서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했죠. 게다가 그 용병 회사는 그 일이 있은 후에 파산했거든요.

엘리엇

연구소마저 군부가 통제하면서 모든 자료가 파기됐어요. 참가한 사람들은 한 명도 찾아내지 못했죠…… 컬럼비아에서 꽁꽁 숨겨둔 것 같군요.


'샌드솔저'

이버트의 아미르가 다음 주에 레드혼 마을을 지난답니다. 훗, 이 얼마나 우스운 운명인지……

'샌드솔저'

절호의 기회인 거죠…… 이신, 잠드신 건가요?

이신

……

이신

꿈을 꿨습니다……

'샌드솔저'

또 그 꿈인가요?

이신

예…… 케식이 얼어붙은 동토와 초원을 거쳐서 마침내 황사의 땅에 이르는 꿈……

이신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달랐습니다……

이신

파디샤께서 한 번도 말씀해 주지 않은 장면이었습니다…… 꿈에서 누군가를 봤습니다…… 켈시 님 같았습니다…… 또 다른 모습입니다……

'샌드솔저'

음.

이신

거기 있었습니다.

이신

수백, 수천 년 전, 케식의 원정대가 구시대를 무너뜨리고 있을 때…… 거기에 그분이 계셨습니다.

'샌드솔저'

꿈으로는 설명하기 어렵죠. 시간 너머 운명을 들여다보는 아츠 따윈 없다고 하셨잖습니까.

이신

……예, 그저 이 늙은 이신의 꿈일 뿐이죠…… 의미 없는 꿈…… 켈시 님이 그들과 관련 있을 리 없습니다…… 하지만 이게 무언가를 의미하는 건 아닐까요?

이신

마지막에 파디샤를 뵈었습니다.

'샌드솔저'

늙은 충신이여, 그 주인께서 당신에게 또 뭐라고 하시던가요?

이신

그분은……

이신

사르곤…… 사르곤으로 향하는 길을 알려주셨습니다……

이신

……

이신

아미르의 군대를 기습하려는 겁니까?

'샌드솔저'

네.

'샌드솔저'

혹시 과거 사르곤 귀족 충신이었던 당신이, 저의 아미르에 대한 불경을 말리시려는 겁니까?

이신

……불경 말입니까?

'샌드솔저'

네.

이신

그들은 부패하고, 무능합니다. 무의미하게 혈족을 해치고, 죄 없는 사르곤 사람들을 전쟁에 말려들게 하지요……

이신

그들은 리프스팁을 밟고 있으면서도 가장 비열한 악행만 저지르고 있습니다. 그런 자들에게 어찌…… 경의를 표하겠습니까?

이신

그들은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늙은 이신은 사르곤에 옛 영광을 돌려주고 싶습니다. 저런 멍청한 밥통의 손으로 이루어질 리가 없습니다!

이신

참…… 늙은 이신은 황금의 도시를 찾아야 합니다!

'샌드솔저'

웬일로 이렇게 흥분하신 거죠? 일단 진정을……

이신

……때가 됐습니다.

이신

가세요. 가서 불을 피워 못한 복수를 끝내십시오.

이신

바람이 멈추고 모래가 가라앉고, 영원한 도시가 모래바람 속에서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기다릴 겁니다…… 그때가 되면 늙은 이신은 그곳을 찾을 겁니다……


세사

……여기야.

세사

말해 두는데 일단 노크부터 해.

세사

엉뚱한 생각은 하지 마. 정예 오퍼레이터 선배들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고.

세사

가자.

패신저

……


켈시

……

패신저

……

켈시

그 금화가 확실히 네게 전달된 것 같네.

켈시

이신은 잘 지내고 있나?

패신저

……모래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3년 전 달빛이 비치던 어느 밤에.

패신저

시간…… 시간은 그와 같은 사브라마저 소멸시켰죠. 하마터면 수많은 신화나 음모 속에 그려진 기괴한 존재라고 믿을 뻔했습니다.

패신저

시간은 저를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었죠. 과거의 제가 증오했던 얼굴로.

패신저

당신은 어떤가요, 켈시?

패신저

흐음…… 거의 변한 게 없는 것 같군요.

켈시

여전히 그 '샌드솔저'인가?

패신저

입사할 때 말하지 않았습니까? 전부 지나간 일이라고요. 이제 제겐 새로운 이름이 생겼습니다.

켈시

……네 자신을 속일 순 있어도, 날 속일 순 없어.

패신저

그럴 수도 있겠군요. 언제나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셨죠. 불행히도, 그 말은 대부분 사실이었고요.

켈시

여전히 기억력이 좋군, 엘리엇.

패신저

그 이름으로 부르지 말아 주시죠…… 그래서 비밀스러운 코드네임이라는 게 존재하는 거 아니었습니까?

폴리닉

선생님! 앗, 죄송해요. 손님이 계셨네요.

켈시

괜찮아.

패신저

괜찮습니다.

폴리닉

……네……

폴리닉

빅토리아 사무소의 전달자가 소포를 보내왔는데, 이상하게 로도스 아일랜드가 아니라 선생님 앞으로 보내왔더라고요. 후방 지원부에서 스캔해본 결과, 내용물은 정보 저장 장치인 것 같습니다.

폴리닉

발신자는…… 하이디 톰슨이네요. 아시는 분인가요?

켈시

필요한 정보 전달일 뿐이야. 거기 놔둬.

폴리닉

네…… 그럼 전 가볼게요.

패신저

새로운 음모인가요?

켈시

말조심해. 아직 정식 오퍼레이터는 아니지만 이미 계약서에 서명했잖아.

패신저

역시 '작전 고문'다운 말투군요.

패신저

켈시, 당신은 이신에게 길을 가리켜줬죠. 이신이 무척 고마워하더군요. 그가 새로운 여정에 오를 때까지도……

패신저

두 사람이 나눈 영광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사르곤에서 제가 할 일은 이미 다 했습니다. 이젠 대륙의 그 무엇과도 아무 관련이 없지요……

패신저

이제 제게도 새로운 길을 알려 줄 것 같은데…… 안 그런가요?

켈시

그러기 전에…… 먼저 한 사람을 만나야 해.

패신저

저를 곁에 묶어둘 줄 알았는데…… 새로운 파트너인가요?

켈시

아니.

켈시

네 지휘관.

패신저

로도스 아일랜드의 지휘관? 흐음…… 당신에게도 믿을 만한 상대가 있다니, 기대가 되는군요.

패신저

……켈시.

패신저

그토록 오랫동안 떠돌아다녔는데…… 이번에는 여기서 얼마나 머물 거죠?

켈시

네겐 물어볼 권리가 없어.

패신저

알겠습니다, 대답하고 싶지 않다면 뭐…… 이젠 제 상사이니까요.

패신저

하지만 여기가 당신의 또 다른 임시 거처에 불과하고, 또 거짓된 신분으로 있는 거라면, 여기서 일하는 건 제게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네요.

패신저

제가 또 이용당한 게 아니라는 걸 어떻게 알 수 있죠?

켈시

……네게 의심할 권리가 있긴 하지.

패신저

제게 필요한 건 그저 자그마한 약속입니다. 절 여기로 부른 '켈시'가 며칠, 몇 달, 아니면 몇 년 후에 갑자기 또 사라지는 건 아닌지……

패신저

또다시 여정에 올라 가늠할 수도 없는 일을 하면서, 자신의 목적을 위해 대륙을 계속 떠돌 건 아닌지……

패신저

대답해 주시겠습니까?

켈시

나의 대답에 로도스 아일랜드에 대한 네 충성이 변할 수도 있다면, 우린 계약을 다시 검토해야 할 것 같군.

패신저

그저 대답을 원할 뿐이에요.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잖습니까? 저를 속인다 해도 다 받아들일 겁니다.

켈시

답을 원한다면 수백, 수천 개의 대답을 들려줄 수 있어.

패신저

그럼 그중 하나를 골라보시죠.

켈시

……

켈시

난……


켈시

{@nickname} 박사, 여기 있었군.

선택지
  1. 안녕, 켈시.
  2. ……
  3. 무슨 일이라도 있어?
— 분기 합류 —
켈시

클로저가 보급 작업을 마쳤지만, 박사가 처리해야 할 돌발 상황이 생긴 것 같아. 아미야는 이미 현장으로 출발했어.

켈시

아미야를 너무 기다리게 하지 마. 요새 부쩍 노력 중이니까. 아미야가 너를 필요할 때 너는 아미야의 곁을 지켜줘야 한다.

켈시

……물론, 너 자신도 잘 지켜야겠지.

켈시

너무 무리하진 마, 로도스 아일랜드에겐 박사가 필요하니까.

선택지
  1. 엇?! 고마워.
  2. ……
  3. 알겠어.
— 분기 합류 —
켈시

난 긴급 회진이 잡혀 있어. 박사와 아미야한테 마무리를 부탁할게.

켈시

순조롭게 해결되면, 해가 지기 전에 함선 모두에게 전해. 로도스 아일랜드가……

켈시

……출항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