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가이딩 어헤드

GA-2산책 시간

사이드 스토리작전 전2022-09-16

체첼리아에 대한 의문점이 점점 더 많아졌지만, 에젤은 여전히 소녀에게 어머니를 찾는 걸 도와주겠다며,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고 맹세한다.

등장 오퍼레이터: 모스티마, 피아메타, 이그제큐터, 인포서


모스티마

그래서 그냥 나온 거야?

피아메타

걔를 상대하는 건 별 의미 없어. 날 막으려 온 걸 수도 있고. 그 여자아이가 지금 이 병원에 없다면 일단은 어디로 갔는지부터 알아봐야 해.

피아메타

그쪽은?

모스티마

지름길로 와서 곧 대성당에 도착해.

피아메타

가능하다면 교황청에 공증소 협조 명령을 내려달라고 해.

피아메타

내가 병원 쪽에 물어봤는데, 그 여자아이를 병원에 데려온 사람은 수습 집행자였나 봐. 미아를 발견했는데 부모를 못 찾았다고 했대.

피아메타

절차에 따른다면, 집행자는 아마 여자아이를 공증소로 데려갔을 거야.

피아메타

공증소에 돌아가지 않았더라도 공증소의 시스템을 이용해 그자의 위치를 추적할 수도 있어.

모스티마

피아메타가 너무 대단한 게, 나한테는 별로 좋은 일이 아닌 것 같네……

피아메타

참, 보고를 마친 뒤 넌 대성당에 남아 있어.

모스티마

음? 안 도와줘도 돼?

피아메타

……됐어. 분명,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아.

모스티마

이미 일어난 거 아니야?

피아메타

누굴 말하는지 알잖아.

피아메타

어쨌든, 넌 대성당에 남아 있어. 그게 더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까.

모스티마

날 걱정해주는 거야?

피아메타

네가 함부로 싸돌아다니지 않길 바랄 뿐이야…… 괜히 귀찮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말이지.

모스티마

알았어, 미광의 야경꾼.

피아메타

……이름으로 부르라니까!!


에젤

후우……

체첼리아

여긴 사람이 많네……

에젤

그러니 우릴 쉽게 찾을 수 없을 거예요.

에젤

여긴 암브로시우스 구역이에요. 여기 와본 적이 있나요? 체첼리아.

체첼리아

……전에 엄마가 암브로시우스 구역에 물건 사러 간다고 했는데, 엄마가 여기 있을까?

에젤

아까 누군가가 어머니를 데려갔다고 했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체첼리아

엄마는 아파서…… 아침에 엄마랑 얘기하고 있었는데 사람이 왔어…… 하얀 옷을 입은 공증소 사람이 왔어.

체첼리아

그 사람이 떠난 후에, 이번에는 긴 로브를 입은 사람이 들어와서 엄마를 데려갔어.

에젤

(공증소라…… 그럼 이게 진짜 납치 사건일까…… 어딘가 수상한데.)

에젤

그때 체첼리아는 어디 있었나요? 그 사람들이 체첼리아를 봤나요? 아버지는 어디 가셨나요?

체첼리아

……그게 엄마가 어디 있는 거랑 무슨 관련이 있는 거야?

에젤

어, 꼭 관계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당신이 좀 더 자세하게 알려주면 제가 단서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체첼리아

……

위독한 모친

체첼리아, 나의 체첼리아, 빨리 숨어, 발각되면 안 돼……

......

에젤

……그럼 저 아이의 부모님 성함, 주소, 신분 식별 코드, 그리고 당신과 저 아이의 혈연 또는 법적 관계를 얘기해 보세요.

에젤

체첼리아를 데려가야 하는 정당한 이유가 있다면 말씀해보세요. 제가 참작하여 판단하겠습니다.

체첼리아

에젤……

에젤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어요? 체첼리아.

에젤

여보세요, 네.

에젤

네, 지금 암브로시우스 구역에 있습니다.

에젤

네, 지금 아이의 어머니를 찾아주고 있어요.

에젤

복귀 말입니까? 네, 지금 막 복귀하려던 참이었어요…… 대략 반 시간쯤 걸릴 것 같습니다.

에젤

네, 알겠습니다.

체첼리아

에젤…… 오빠, 날 공증소로 데려가려고?

에젤

네, 무슨 문제라도……

파티아

충고 하나 할게! 네가 만약 진심으로 체첼리아를 걱정한다면 그 아이를 공증소나 교황청에 넘기지 마! 그랬다간, 후회할 거야!

에젤

……체첼리아는 공증소에 가고 싶지 않나요?

체첼리아

……엄마가 가면 안 된다고 했어……

체첼리아

하지만! 엄마가 어디 있는지 안다면, 난…… 가도 좋아!

체첼리아

엄마가 몸이 아파서…… 너무 걱정돼……

에젤

……체첼리아, 한 가지만 더 물어볼게요. 방금 그 리베리를 본 적 있나요?

체첼리아

아니, 난 그 사람이 싫어……

에젤

……체첼리아, 제가 생각을 좀 정리할게요. 알겠죠?

체첼리아의 어머니는 공증소에 가면 안 되고 집행자를 가까이해서도 안 된다고 했다.

체첼리아의 어머니가 실종되기 전에 집행자가 나타났다.

그리고 체첼리아의 어머니가 실종됐다.

체첼리아는 수상한 리베리에게 납치될 뻔했고, 그 리베리의 이름은 아마도 '파티아'인 듯하다.

파티아는 체첼리아를 공증소나 교황청에 넘기면 안 된다고 했다.

그리고, 체첼리아의 광륜에…… 문제가 있다.

......

이 일에서 발을 빼려면 아직 늦지 않았겠지?

아니야……

도망가면 안 되지, 에젤……

잘 생각해보자……

해야 할 일이 뭐지?

체첼리아

에젤…… 오빠, 병원에 있을 때 엄마를 찾아준다고 했는데, 그게 정말이야?

체첼리아

지금도…… 아직 정말이야?

에젤

……

이것만이 유일한 방법이 아닐 것이다.

에젤

체첼리아, 정말이에요. 약속할게요.

에젤

일단 저희는 공증소에 가지 않을 겁니다.

에젤

집 위치는 기억하고 있나요? 체첼리아의 어머니를 아는 다른 사람을 찾아야 해요.

에젤

약속할게요. 반드시 찾아줄 겁니다.

체첼리아

고마워, 에젤 오빠!

체첼리아

여기서는 어떻게 집에 가야 할지 모르겠어. 이곳은 처음 와 봐.

체첼리아

그렇지만 에젤 오빠를 만난 그곳으로 돌아가면…… 집이 어딘지 알 수 있어.

에젤

알겠습니다. 그럼 우리 다른 길을 통해 스테보누스로 돌아갑시다.


교황

어서 오게나, 모스티마.

모스티마

교황님, 오랜만이네요.

교황

그래, 이번엔 또 어떤 소식인가?

모스티마

걱정 마세요. 그때처럼 심각한 소식은 아니니까.

모스티마

이게 아까 말씀드렸던 신체검사 결과예요…… 마지막 페이지는 스테보누스 구역 센트럴 병원 원장의 간단한 보고입니다.

교황

……단어 사용이 아주 신중하군.

교황

모스티마, 네 생각은 어떻지?

모스티마

담당 의사의 말에 따르면 이 신체검사 보고서의 대상자는…… 여덟 살 된 산크타 소녀입니다.

모스티마

외모와 대부분의 지표로 봤을 때 산크타인 건 틀림없어요.

모스티마

교감 지표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아이의 나이와 신체 상황을 봤을 때 허용하는 범위에 들긴 합니다.

모스티마

문제는 이 몇 가지 지표인데요…… 제 신체검사 보고서에도 비슷한 결과가 있었어요.

모스티마

하지만, 이 아이는 열두 살도 안 되고, 수호총을 받은 적도 없습니다. 또한, 계율 조항을 어길만한 능력이 그 아이에게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아요. 외모 특징만 봐도 그가 타천사일 가능성은 없습니다.

모스티마

그렇다면, 남은 가능성은 많지 않으니 교황님이 저보다 더 잘 아시겠죠.

벨리브

타천사가 아니라면, 또 다른 가능성은……

벨리브

아니지, 그것도 외모 특징과 모순됩니다. 살카즈의 후손이라면 광륜이 나타날 수 없죠.

모스티마

맞아, 통상적으로는 불가능하지. 솔직히, 그런 사례 자체가 거의 없잖아.

벨리브

그 소녀는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피아메타는?

모스티마

소녀는 이미 스테보누스 구역의 센트럴 병원을 떠났고, 피아메타가 쫓고 있어.

모스티마

그 아이를 데려온 사람은 공증소의 수습 집행자라고 들었어. 벨리브, 피아메타가 공증소에 협조 명령을 내려달래. 피아메타는 지금 공증소로 가는 길이고.

벨리브

공증소 말입니까……

모스티마

불행 중 다행인 거지.

벨리브

협조 명령만 내리면 되겠습니까? 피아메타 혼자서 충분할까요?

모스티마

매사에 그렇게 신중한 벨리브도 곧 대성당에서 열리는 큰 행사를 잊은 건가?

벨리브

그 수습 집행자가 소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모스티마

글쎄. 병원 쪽 말로는 적어도 병원에 데려왔을 땐 '길 잃은 산크타 아이를 도와준' 성실한 집행자 같았다고 했어.

교황

일단 피아메타 혼자 보내기로 하고.

벨리브

알겠습니다.

벨리브

그런데 모스티마, 당신은 참여하지 않나요?

모스티마

응, 일단은.

모스티마

그리고 피아메타가 스테보누스 구역의 센트럴 병원에서 전에 호위대에서 근무하던 리베리를 만났어.

모스티마

그 리베리가 소녀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큰데, 피아메타로부터 받은 회신에 따르면 그 리베리가 무슨 짓을 하려 했든 간에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것 같아.

모스티마

하지만, 그 리베리가 분명히 도리에 어긋난 발언을 한 건 사실이야.

교황

음…… 너는 그냥 대성당에 남아 있어.

교황

벨, 초조할 필요 없다.

교황

사절들의 도착 상황은 어떻지?

벨리브

아직 두 팀이 더 있는데 예정 시간 안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

교황

괜찮아, 괜찮아.

교황

우선은 기다려 보도록 하지.


잔뜩 긴장한 파티아 부하

파티아, 미안. 놓치고 말았어.

파티아

……괜찮아. 그 집행자는 일부러 암브로시우스 구역에 온 것 같아. 여긴 유동 인구도 많고 골목도 많으니까…… 풋내기 같아 보였는데 의외로 능숙한 면이 있네.

파티아

하아, 정말 골치 아프게 됐어. 왜 하필 집행자 손에 넘어갔을까……

파티아

이 타이밍에 또 누구야…… 오렌?


오렌

일이 더 귀찮아졌어, 파티아.

파티아

뭐야, 날 놀리려고 통화한 거야?

오렌

그럴 리가. 일이 순조롭게 잘 풀렸을 때나 농담할 기분이 나지.

오렌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는데, 뭐부터 들을래?

파티아

이래도 농담할 기분이 아니라고? 일단 나쁜 소식부터.

오렌

나쁜 소식은, 교황청에서 이미 소식을 접하고 사람을 파견하여 개입하기 시작했어. 이 임무를 받은 사람이 누구일 것 같아?

파티아

……피아메타.

오렌

빙고!

파티아

그럼 좋은 소식은 뭔데……

오렌

좋은 소식은 피아메타 혼자라는 거야. 모스티마는 대성당에 남아 있거든.

파티아

……뭐, 그렇다 치자. 하지만 내가 원하는 좋은 소식은 말이야. 오렌, 너 지금 하는 일 있어?

오렌

역시 파티아야, 똑똑하네. 모스티마는 대성당에 남았기 때문에 나랑 보고 시간을 맞바꿨어. 즉, 난 지금 손이 비어 있다는 말이지. 어때? 기쁘지 않아?

파티아

아. 니. 거. 든.

파티아

그리고 오렌, 경고하는데 내 앞에서 선배인 척하지 마. 선도자 곁엔 내가 너보다 훨씬 먼저 있었으니까.

오렌

뉘에뉘에, 알겠습니다. 저는 피아메타 선배가 아니…… 야야, 잠깐잠깐, 끊지 마. 내 말은 네가 가서 피아메타를 막아주길 바란다고.

파티아

그럼 너는?

오렌

난 체첼리아를 데리러 갈게.

파티아

왜 네가 피아메타를 막고 내가 체첼리아를 데리러 가면 안 되는 거야?

오렌

파티아, 왜 화를 내고 그래? 그 이유는 네가 제일 잘 알잖아.

오렌

게다가 넌 피아메타 막는 걸 실패해도 괜찮아. 오히려 내가 그 집행자를 처리하는 쪽이 성공할 확률이 높기도 하고.

파티아

……

오렌

넌 산크타가 싫어, 파티아?

파티아

……무슨 소리야?

오렌

대답해.

파티아

……산크타가 싫지 않아. 그들을 신처럼 모셔놓고도 자각하지 못하는 리베리가 싫은 거지.

오렌

산크타에 관심이 없다면, 파티아, 넌 산크타를 이해할 수 없어.

파티아

왜? 너도 산크타니까 그 집행자가 체첼리아를 순순히 너에게 넘기게 할 자신이 있다고 말하고 싶은 거야?

오렌

그게 아니야, 파티아. 산크타들은 광륜을 통해 서로 교감하고 서로 더 잘 이해할 수 있거든. 그렇다고 우리가 생각을 공유한다는 건 아니야.

오렌

감정이 연결되는 거지. 어쩌면 지나친 감정의 연결은 약점이 될 수도 있고.

오렌

단지 산크타는 이런 일에 너무 익숙할 뿐이야. 너무 익숙한 나머지 일단 이상이 발생하면, 아무래도…… 작은 의심이 생길 수밖에 없어.

파티아

……그게 네가 우리 편에 서는 이유야?

오렌

너희 편?

오렌

천만에, 파티아. 난 너희 편에 선 적이 없어.

오렌

우린 공교롭게도 같은 배를 탔을 뿐이야.

???

오렌, 누구랑 통신하고 있어?

오렌

모스티마, 넌 옥상으로 다니길 참 좋아하나 봐.

모스티마

피차일반이야. 만국 전달자야말로 다 옥상으로 다니기 좋아하잖아. 안 그래, 오렌?

오렌

어…… 용케도 아침에 날 봤었나 봐. 역시 모스티마네.

모스티마

그게 너였구나. 나는 또 누구네 옥상 화분인가 했거든.

오렌

그런데 이 색깔이 멋있지 않아? 요즘 빅토리아에서 가장 트렌디하거든.

모스티마

내가 알기로는,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염색을 하는 걸 트렌디라고 하진 않던데.

모스티마

넌 빅토리아를 무척 좋아하나 봐, 오렌.

오렌

직업병이랄까. 영광스러운 만국 전달자로서 맡은 사명을 짊어져야 하니까.

모스티마

그렇다면 내 사명은 뭘까? 내가 왜 갑자기 그 영감탱이를 만나러 왔는지 궁금하지 않아?

모스티마

어쩌면 라테라노를 뒤집고도 남을 엄청난 비밀일지도 모르는데……

오렌

그만!

오렌

궁금하지 않아.

모스티마

안 궁금하다고?

모스티마

솔직히 난 한 명에게라도 더 도움받고 싶은데.

벨리브

당신은 왜 피아메타와 합류하지 않고, 여기서 조력자를 찾고 있는 거죠?

오렌

그렇게 말하지 마. 벨리브, 난 너에게 일편단심이란 말이야.

벨리브

그런 구역질 나는 농담은 그만 두시죠, 오렌 아르지올라스.

오렌

아무리 나라도 그런 말에는 상처받는다고, 벨리브.

모스티마

우와. 오렌, 난 처음 안 사실이야.

벨리브

……두 사람, 여기서 잡담할 시간이 있으면 보고서나 다시 쓰시죠?

모스티마

어? 내 보고서에 무슨 문제라도 있어?

벨리브

제가 당신의 보고서를 읽는 데 몇 초 걸렸을 것 같습니까?

모스티마

아…… 피아메타 보고서랑 글자 수를 합치면 안 될까? 둘이서 만 자 정도 썼단 말이야.

오렌

난 5시간이나 열심히 썼다고.

벨리브

당신의 보고서에 있는 진실은 모스티마가 라테라노에 돌아온 횟수보다도 적습니다. 뭐, 당신의 수당도 그만큼 줄인다면 저야 딱히 상관없지만요.

모스티마

오렌, 너무 걱정돼.

오렌

뭐가 걱정인데? 모스티마.

모스티마

르무엔도 나중에 벨리브처럼 변하면 어떡하지?

오렌

……그런 무서운 소린 하지도 마, 소름이 쫙 끼치니까.

벨리브

두 사람 정말 한가하군요.

모스티마

오렌은 엄청 바빠.

오렌

어, 맞아, 나 엄청 바빠. 이만 가볼게.

오렌

또 봐, 우리 귀여운 벨리브 아가씨. 내가 에클레어 갖다줄게.

모스티마

……왜 날 쳐다봐. 나 안 웃었어.

벨리브

오렌 아르지올라스…… 제 손에 잡히지 않기를 기도하는 게 좋을 거예요.


공증소 직원

피아메타 씨, 에젤은 지금 공증소로 돌아오는 길이니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공증소 직원

차라도 내올까요?

피아메타

필요 없어.

피아메타

그 에젤이라는 사람, 아는 사이야?

공증소 직원

알죠, 에젤은 제 후배인 셈이에요. 아 참, 전 리켈레라고 합니다.

피아메타

에젤이 일하는 건 어때? 평소에 수상한 점은 없었어?

리켈레

수상한 점이요? 음, 야근하기 싫어하는 것도 수상하다고 해야 할까요? 퇴근 시간만 되면 잽싸게 사라지거든요.

리켈레

하지만 일은 아주 잘해요. 수습 기간도 거의 끝나가네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거 같아요.

리켈레

솔직히 야근을 싫어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실천 연수 중인 햇병아리니까요. 며칠이라도 편하게 보낼 수 있게 둬야죠. 나중에 외근 나가면 출퇴근 구별 따위는 없으니까요.

피아메타

……지금 그의 위치를 알아봐 줘.

리켈레

……설마 정말로 에젤을 의심하는 건 아니죠? 그 점에 관해서 저는 에젤을 믿고 있습니다만……

리켈레

……어? 이건…… 에젤이 정말 이쪽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네요?! 어떻게 된 거지……

피아메타

어디 봐봐!

피아메타

이 방향…… 스테보누스 구역으로 돌아가나 보네.

리켈레

피아메타 씨! 잠깐만요! 만약 에젤에게 진짜 문제가 있다면 위치추적기를 여태 켜놓지 않았을 거예요. 다시 생각해보세요.

피아메타

위치 정보는 단순 눈속임일 수도 있어.

리켈레

그가 만약 위치 정보로 속일 거였으면, 추적기엔 순순히 공증소로 돌아오는 거로 표시되어야 하지 않나요?

리켈레

피아메타 씨, 공증소의 집행자를 믿어주세요.

피아메타

……안 믿는 게 아니야. 나도 공증소의 일원인 셈이야.

피아메타

에젤의 혐의를 벗겨주기 위한 거라 생각해 줘.

리켈레

음……

리켈레

엇? 추적 신호가 끊겼네. 이제야 생각이 난 걸까? 아직 미숙하네, 에젤……

리켈레

하지만, 처음부터 신호를 끊었다면 내가 변명해줄 구실도 없었을 뻔했잖아. 자식, 운도 참 좋아……

리켈레

네가 어떻게 할 작정인지는 모르겠지만…… 기왕 한 거 스스로 책임지라고.

리켈레

피아메타 씨의 교육을 한번 받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

리켈레

오, 페데리코, 어서 와.

페데리코

네.

리켈레

오늘의 스테보누스 구역이…… 많이 떠들썩하던데.

페데리코

그 시신에 무슨 문제라도?

리켈레

아무래도 넌 그 난리를 못 본 모양이구나…… 시신은 별문제 없어. 이미 위령성당으로 이송했으니까.

페데리코

그렇군요.

리켈레

……내가 말한 '난리'가 뭔지 궁금하지도 않아?

페데리코

뭡니까.

리켈레

……됐다, 없던 걸로 치자.

리켈레

그런데 그 페오리아란 여자가 죽었으니, 네 단서도 끊긴 것 아니야?

페데리코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리켈레

무슨 방법?

페데리코

리켈레 콜롬보, 페오리아 라 포르타의 외출 기록을 조회해 주십시오.

리켈레

……너의 이런 소통방식은 정말 적응이 안 된단 말이지.

리켈레

미리 말해두는데, 조회는 해줘도 보고서는 절대 안 써.

페데리코

추가 심사 절차에 따라 제가 신청서와 보고서를 제출하겠습니다.

리켈레

……그래.

리켈레

어디 보자……

리켈레

……어?

리켈레

……어라?

페데리코

뭔가 발견했습니까?

리켈레

……상당히 흥미롭네, 봐봐.


피아메타

……너흰 언제까지 날 쫓아올 거야?

라테라노 시민?

……

피아메타

시치미 떼지 마. 공증소를 나와서부터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날 감시하고 있잖아.

피아메타

너희는 시선을 가리는 방법부터 배워야 했어.

파티아

어쩔 수 없지. 저들은 전사 출신도 아닌데다 훈련받은 시간도 짧으니까. 이 정도까지 한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해.

피아메타

파티아, 숨길 생각은 없구나?

피아메타

나를 방해하지만 않았더라도, 너를 굳이 상대할 생각은 없었는데.

파티아

……

피아메타

옛정을 생각해서 내가 충고 한마디 할게.

피아메타

네가 누굴 만났든, 누구의 지시를 받았든, 무엇을 하려고 하든…… 지금 멈춘다면 아직 늦지 않았어.

파티아

내가 지시를 받아?

파티아

피아메타, 그럼 당신은 누구의 지시를 받았는데?

피아메타

교황청을 적으로 돌리지 마, 파티아.

파티아

공교롭게도, 내 목적이 교황청을 적으로 돌리는 거라면?

피아메타

……파티아, 난 지금 그 말을 못 들은 거로 해줄 수 있어.

파티아

……피아메타, 당신은 예전이랑 똑같아……

파티아

그 얄팍한 정을 위해…… 어떻게든 애써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

파티아

유감스럽게도 나는 예전의 내가 아니야.

파티아

당신이 못 들은 걸로 한다 쳐도, 나는 말하지 않은 걸로 할 수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