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7배반
탈옥이 시작되었지만, 시간이 다 되어도 로빈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메인 관제실에 도착한 카프카와 앤소니는, 그곳에서 일찍부터 기다리고 있던 로빈을 발견하게 된다.
아, 드디어 탈옥을 실행할 단계인가?
과정에서 일부가 생략되긴 했지만,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복잡한 것 같네.
휴우……살짝 졸립다.
나도.
아, 내가 커피 한 잔 타 줄게~
조금 있으면 끝나.
네~ 네~
그런데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짐작도 안 간다.
모든 준비가 끝났으니, 탈옥을 실행할 그날만을 기다리고 있었겠지?
그런데 막상 실행하려던 날, 누군가가 갑자기 사라진 거야, 맞지?
맞아.
그들은 감옥이 뉴라이트버그에 정박해 있는 기간에 C 구역에 청소하러 가는 기회를 틈타 탈옥을 시도하기로 했어.
그런데 그날 약속한 시각에 로빈이 나타나지 않은 거야.
왜냐하면, 그들은 몰랐거든. 그들의 계획이 진작에 제셀톤에 의해 완전히 파악되었다는 걸 말이야.
로빈은, 그들이 반드시 지나쳐야 하는 길목에서 일찍부터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어……
상황이 조금 혼란스럽긴 하지만, 잠깐 너랑 계획을 확인해봐야겠어!
우린 지금처럼 감방을 청소할 기회를 틈타 들어와 너를 도와 죄수들과 형무관을 때려눕힌다……
네.
그런 다음 우리 두 사람은 저쪽을 감시하던 형무관이 허술한 틈을 타 바로 꼭대기 층으로 가서 탑을 가라앉게 한 뒤, 감옥의 전기를 끊는다.
그리고 이미 지하에서 기다리고 있는 돔마와 합류한 뒤, 함께 미리 파놓은 땅굴로 들어간다.
마지막으로 미나가 우릴 위해 몰래 챙겨놓은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나가면 끝.
전 계속 의구심이 드는군요, 정말 제 체격에 맞는 작업복이 있을까요?
안심해, 돔마가 특별히 너를 위해 다시 바느질을 해뒀으니까.
하나로 부족하면 두 개를 이어 붙이면 되지, 아주 커 보이던걸.
나중에 꼭 돔마한테 고맙다고 해야 된다?!
물론이죠.
윽!
안! 녕!
카프카 씨, 매우 흥분한 것 같군요.
헤헤, 탈옥이 이렇게 재밌는데, 흥분되는 게 당연하지!
그런데……
그러고 보니, 왜 로빈 씨가 보이지 않는 거죠?
……
이번 청소 담당은 모두 익숙한 얼굴이군, 그럼 설명은 필요 없겠지?
네~
형무관님, 만약 우리 중에 또 앤소니 형님을 암살하려는 놈이 있으면 어쩌죠?
바보냐?
방금 몸수색을 왜 했는데?
너희들이 맨손으로 앤소니 씨를 이길 수 있을 거 같아?
하! 형무관님도 앤소니 씨랑 한번 붙어 보고 싶은 거 아닙니까? 만약 싸우게 되면 저 부르십쇼, 응원은 해드릴 테니까.
꺼져, 너한테 말 안 걸었어.
……
(어떻게 된 거지, 로빈은 왜 안 오는 거야?)
저기 저기 A 구역 형님, 로빈은?
B 구역 놈은 나한테 말 걸지 마…… 아, 카프카였구나.
몰라, 지금도 로빈을 못 찾아서 내가 대신 온 거야.
……
됐어,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A 구역은 저길 따라가고, B 구역은 날 따라와.
쳇, 시간이 없는데.
로빈, 미안. 탓하려면 이렇게 긴박한 순간에 없었던 너 자신을 탓해.
이제 와서 되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나중에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때 사과하기로 하고, 일단은 가시죠.
응.
여기가 메인 관제실……
우와, 먼지 쌓인 거 봐!
……
조심하십시오!
앗?
……
로빈? 네가 어떻게 여기에?
나한테 예비용 카드가 있었거든.
예비용? 그런 건 언제……
……
……
……
물러서십시오.
지금은 한시가 바쁘다 보니…… 이야기할 시간이 없습니다.
속전속결로 끝내도록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