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6포위된 자
아머레스 유니온의 주의를 돌리던 이보나는 되려 라주라이트 모니크로부터 습격을 받는다. 한편, 무에나를 찾은 신비한 기사는 감정회가 오늘 밤에 발생할 일을 이미 알고 있다는 듯이 말한다…… 그리고, 그랜드 나이트 영지는 어둠에 빠진다.
감염자들이 작전을 시작했네.
……저것들이 정말로 스스로 총구에 뛰어들까?
그래 주면 고맙지. 우린 소란을 좀 더 키워야 해. 그래야 이사회에서 우리 꼬투리를 잡을 수 없어.
동력로 쪽은……?
너 나를 의심하는 거야?
아니야, 그럴 리가.
거친 갈기의 기사를 죽여도 돼?
……물론. 이렇게 된 이상.
사냥감 몇 마리 잡아 오면 주인도 별로 화내지는 않겠지.
……
애당초 내 손에서 도망간 사냥감이야…… 나는 단지 원래 얻어야 할 것을 되찾아올 뿐이야.
3소대 집합. 나를 따라와.
거친 갈기의 기사 발견! 발견……
너무 느려, 아머레스 유니온!
으윽!?
어두운 곳에 숨어 꼼수나 쓰고. 너희들, 기사를 상대하는 법을 벌써 잊은 거냐!?
빌어먹을 감염자!
제이미를 위해, 너희들의 손에 무고하게 죽은 사람들을 위해!
으악……!
……이보나! 소나가 한 말 잊지 마. 함부로 죽이려고 하지 말고…… 적어도 놈들을 죽일 때 각오는 해야 해.
……아머레스 유니온, 너는 사람을 얼마나 죽였지?
……쳇.
군자인 척 정의를 나불거리는 거냐, 꼬맹이? 내가 황금 초원에서 바운티 헌터를 하던 시절에 그딴 건 세어본 적도 없어!
도시 밖에서 카시미어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잊어버렸나? 간단해! 가장 강하고 냉혹한 놈이 살아남는 거라고!
……아무렴 어때, 아머레스 유니온. 지금은 내가 이겼으니까.
지면, 죽으면 무슨 말을 해도 의미가 없어.
너……
……이 녀석이 아마 구조 신호를 보냈을 거야.
그레이너티의 작전에 방해되지 않도록, 아머레스 유니온을 이쪽으로 유인했으면 좋겠는데.
……
파투스, 그쪽에서 아머레스 유니온을 발견했나?
아니.
그쪽은 어때?
그레이너티가 도착했다. 우리의 신호를 기다리고 있어.
그런데, 아머레스 유니온의 반응 속도가 이렇게 늦을 리가 없는데…… 놈들이 정말로 거친 갈기 쪽으로 갔나?
아마도……
……!
아머레스 유니온 소대 발견. 4번가 골목으로 네 포위망에 들어갔어, 이보나!
……이보나? 들려? 이보나?
야!? 셰브치크? 이보나!?
……통신이…… 끊겼나? 그럴 리 없는데…… 이렇게 신호가 밀집된 도시에서……?
……
무서울 정도로 조용해…… 이보나,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드는데.
아머레스 유니온이 정말 우리 매복에 걸릴까?
……글쎄.
그것보다, 아까부터 저스티나와 통신이 안 돼. 저스티나가 고지에서 우리 쪽을 지켜보고 있어야 하는데……
(오싹)
……튀어!
삽시간에 이보나는 구역질이 날 정도의 질식감을 느꼈다.
이런 느낌은 생리적인 반응인지, 아니면 어떤 독소나 아츠 효과인지 그녀는 알 수 없었다.
그 순간, 빌딩 꼭대기에서 한 사람이 뛰어내렸다.
착지했는데도 마치 손수건이 바닥에 떨어지듯 아무런 소리도 없었다.
저런 높이에서 뛰어내려도 아무렇지 않다고?
너희 필라인은 모두 이렇게 편리한 생물인가?
……3소대.
이 녀석들이…… 어느새!?
(아까 아머레스 유니온들이랑은 본질적으로 달라…… 이 녀석, 파란색이네. 지난번 그 라주라이트인가?)
너희들은 먼저 가……
하지만!
가!
……살아서 돌아와!
으아악!?
……!?
말도 안 돼. 저 녀석이 활 쏘는 동작조차 못 봤는데……
파란색의 아머레스 유니온은 한 손으로 던진 자세 그대로였다.
순간 그녀의 차가운 얼굴에 약간 언짢은 듯한 기색이 역력했다. 급소에서 빗맞은 것이, 사냥의 시작부터 재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뭐야, 던진 거였나?
크아아아, 내 다리, 내 다리!
참아, 이 악물고 도망가! 멈추지 마!
어이, 어딜 보고 있나. 나 아직 여기 있다고!
……!
……감염자는 다 이렇게 멍청한가? 여기 얼마나 많은 석궁이 너를 겨냥하고 있는지 안 보여?
거친 갈기의 기사, 너는 며칠 전에 이미 죽었어야 했어. 그래도 다행이야, 영웅 놀이 할 기회가 생겼으니까.
도망쳐. 나도 이렇게 시시하게 이 사냥을 끝낼 생각은 없어. 시간 때우는 것도 나쁘진 않지.
하, 뭔가 오해한 것 같은데?
내가 도망 다니는 그런 사람으로 보여?
……아니, 너는 죽음을 자초하는 그런 사람 같아 보여.
쯧, 감염자들은 이젠 겨우 연명이나 하는 이런 삶이 지긋지긋하다고!
아머레스 유니온, 너흰 상업연합회 뒤에나 숨어서 그저 지저분한 짓거리를 하는 놈들일 뿐이야. 여기 떳떳하게 살아가는 그 누구도 모두 너희보다 훨씬 나아!
놈들의 얼굴을 모두 기억해……!
기사들…… 카시미어 사람들…… 잔인한 킬러들…… 모두 기억해……
한 놈도 빼놓지 말고……!
……
……아머레스 유니온 쓰레기.
궁지에 몰린 글룸핀서랑 싸워본 적 있나, 아머레스 유니온? 자신이 곧 죽을 거란 걸 아는 짐승들이 어떻게 싸우는지 알아?
분수를 모르네……
내가 죽을지도 몰라. 하지만 나는 지지 않아. 너희는, 반드시 여기서 대가를 치르게 될 거다.
그리고…… 내 동료들이……
죽기로 마음먹었다는 네 얼굴을 좀 들여다봐. 살려고도 하지 않은 녀석이 이기겠다니, 그야말로 어불성설이군.
파란색의 아머레스 유니온은 등 뒤에서 화살 한 대를 뽑았다.
어디 덤벼봐.
……화살을 검으로 쓰려고? 나를 우습게 보는 건가?
당연하지.
……이 자식……
으윽……!?
그게 네가 자랑스럽게 여기던 '속도'인가? 쿠란타?
나를 얕보지 마라!
크아……
그렇게 비참한 비명은 내지 말지. 급소를 피했는데.
과연 너의 피는 얼마나 흐를까?
온거리가 너의 피로 가득할 때면, 저기 숨어 있는 감염자들도 더 이상 저항하지 않겠지?
……라주라이트 님, 저 녀석은 어디까지나 감염자입니다……
……감염될까 봐 두려우면 이 일을 하지 말았어야지.
죽음으로 저 녀석의 분노를 가라앉힌다면, 나머지 감염자들의 저항에 대처하기 한결 수월해질 거야.
……저스티나는 왜 이렇게 오래 통신이 안 되지?
무슨 일이 있는 거 아닐까?
……
무슨 일이 있어도 5분 후에 우리는 공격해야 해.
소나도 아마 위치에 도착했을 거야. 지금으로서는, 서로를 믿는 수밖에 없어.
……시간이 거의 다 됐어.
다들 꼭 무사해야 해……
4분 전.
……몇 분 못 버텼네.
……
……계속 전진해. 근처에 감염자 소굴이 일고여덟 개 있을 거야. 이미 철수했을지도 모르지만, 싹 다 수색해.
거기…… 서.
아직, 안 끝났어……!
……이 녀석은 너희한테 맡긴다. 나는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아.
네.
모두 준비, 저 녀석을 처형한다……
내가 말했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뭐야, 아직 반격할 힘이 남았나!?
……나는 많이 죽일 생각은 없어.
노인과 애들은 가도 돼. 하지만, 감염자 기사 열 명의 목숨은 남겨줘. 돌아가서 보고해야 하니까.
너, 너 이…… 살인자!
너, 이보나한테 무슨 짓을 했어?
……원래라면 과다 출혈로 쓰러졌겠지만, 저쪽이 소란스러운 걸 보니 아직도 저항하고 있는 것 같네.
……너, 이 악마 같은 놈아!
너희들도 알잖아. 여기서 도망친다 해도 아무런 의미가 없어.
나는 쓸데없는 말을 하기 싫어하니까, 마지막으로 한 번만 말할게. 감염자 기사 열 명으로 나머지 사람들의 목숨을 바꾼다.
너희를 어떻게 믿으라고!? 너희는 살인마잖아!
……이보나를 포함해서 아홉 명이면 된다.
너……
너희에게 승산이 있을 것 같아?
……!
……나는……
……뭐 됐다. 직접 손 쓰는 편이 더 빠르겠네.
뭐가 그리 급해.
정말 위에 보고하기 위해서라면, 양보다 질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그렇지?
……톨런드 캐시.
자랑은 아니지만, 그래도 지명수배에서 내 이름이 나름 값어치가 높을걸?
당신이 스스로 목을 내밀어 준다면, 오늘 밤 확실히 다른 사람을 죽일 필요는 없지.
도발하지 마! 톨런드! 저놈은……
아머레스 유니온의 '라주라이트' 모니크, 맞지?
……내가 분명 말했지. 나는 내 일을 방해하는 걸 싫어한다고.
지금, 당신이 고분고분하게 죽을 생각이 없다면 이번이 세 번째가 되겠네, 톨런드 캐시.
부상당한 감염자 기사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도 못했다.
고막이 반응했을 때 무언가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휴…… 활을 당기는 속도가 확실히 심상치 않은데?
……당신, 보였어? 설마 그 자세는, 기사 검술인가?
바운티 헌터가 언제 이런 걸 다 배웠지?
거참 섭섭하게 말하네. 어두운 곳에 숨어 활이나 쏘고, 함정을 치고, 음모나 계략을 꾸미면서 사냥감이 걸려들기 기다린다면……
비열한 아머레스 유니온이랑 다를 거 없잖아?
계속 피할 수 있을 거라 생각 마.
그래?
아이고, 위험했네.
그런데, 발밑은 조심했어야지?
……윽……
……폭발물 함정인가? 결국은 바운티 헌터네……
그건 두말하면 잔소리 아닌가?
……!?
……돌격…… 당신 기사 훈련을 받았나?
그런 거였네. 어쩐지 니어 가문을 돕는다 했어…… 당신은 니어 가문과 관계가 있군.
더 이상 지체할 순 없어. 구미가 확 당기긴 하지만, 일은 일이니까.
2분 전.
……토너먼트 기간에 택시 잡기 참 어렵네.
저기, 실례합니다. 홀리데이 기사 기념품 가게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어? 우리 밥 먹으러 갈까?
보십시오! 컬럼비아에서 온 어린 선수가 다시금 등나무의 기사를 압도했습니다!
정말 놀라운 속도입니다! 후발주자가 추월했네요…… 잠깐, 잠깐! 이게 무슨 일입니까?
믿기지 않습니다!! 마지막 스퍼트에서 설마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쓰러진 건가요? 제발, 여긴 토너먼트 현장입니다! 어서 정신 차리세요!
1분 전.
……
평소에도 퇴근이 이렇게 늦나, 무에나?
……어쩐 일로 오신 겁니까?
미리 말씀하셨으면 제가 마중 나갔을 텐데요, 로시 님.
수고스럽게 뭐 하러 그래. 금방 갈 건데.
오늘 밤은 평화롭지 않아. 처리해야 할 일이 많을 거다.
……
무에나, 검을 들고 멀리 여행 간 방랑자는 돌아왔는가?
……
시체 더미의 전쟁터와 끝없는 죽은 땅을 건너, 포화에 불타버린 요새의 끝까지 갔던 그 방랑자가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는가?
……
30초.
……아직 연락이 없어.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5분 안에 우리는 기습을 가해 핵심 전력원을 차단하고 상업연합회가 있는 코어 구역의 전기를 전부 차단해야 해.
그래야만, 소나가 상업연합회에 잠입할 기회가 있어.
……크게 벌리는데, 나는 좋아.
……감정회의 '친구'가 무력 충돌을 피하기 위해 이미 경비를 몰래 빼돌렸을 거야.
빠른 속도로, 작전 준비……
!?
뭐, 뭐야!? 웬 폭발이야?
에, 에너지 구역에서? 왜?
회색 붓꼬리! 왜 멋대로 작전을 개시한 거냐!?
아니야, 우린 아직 쳐들어가지도 않았는데……
……계략에 당했다. 빨리 철수해!
잠들거라, 카봐렐리엘키, 내 사랑하는 그랜드 나이트 영지여.
잘 자.
3.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