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5고난 속 역전
첸과 린이 무기점에 들어가자마자 가게가 폭발하였고, 관객들과 MC 모두가 깜짝 놀란다. 두 사람은 폐허 속에서 차분하게 의논하며 위기를 넘긴다.
이런, 용쟁쥐투 팀이 주최 측에서 배치한 복병에 포위됐네요.
혼전 중 뒤에 남기로 한 에르네스토. 그에게 열쇠를 건네받은 두 사람은 계속해서 전진합니다.
에르네스토의 전투력도 약하지는 않지만, 수적으로 밀리는 상황에서 패배는 시간문제일 텐데요!
두 선수 쪽으로 눈을 돌려볼까요. 포위를 뚫었지만 전방에는 여전히 복병이 있습니다. 과연 순조롭게 벗어날 수 있을까요?
어? 두 사람이 길가에 있는 한 가게의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이 가게는……
에르네스토의 가게입니다.
그렇군요. 에르네스토가 두 사람에게 열쇠를 주면서 자기 가게에 몸을 피하라고 한 모양이군요.
그런데 정말 효과가 있을까요?
잠깐, 감독님, 다른 화면으로 돌려주세요!
역시, 다른 각도에서 보니 알겠네요. 이 가게에는 뒷문이 있습니다.
저희는 뒷문에 대로로 통하는 작은 길이 있는 걸 볼 수 있지만, 다른 방해꾼들은 아직 이 사실을 모르는 것 같군요!
과연 이게 용쟁쥐투 팀에게 기회가 될까요? 아니면……
D.D.D.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화면 속 에르네스토의 무기점에서는 엄청난 폭발음이 들려왔다.
이, 이,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죠?!
칸델라 시장님, 이것도 주최 측에서 설치한 장애물인가요?
제가 설치한 거라면 이 가게 하나만 폭파시키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겠죠.
그럼…… 설마 다른 팀이 에르네스토가 이런 방법을 사용할 걸 알고 설치한 함정이란 말인가요?!
정말 그렇다면 이번에는 용쟁쥐투 팀이 완전히 간파당했군요!
용쟁쥐투 팀, 설마 여기에서 끝나나요?!
진짜 너무해요…… 첸 씨와 린 씨는 아무 일 없으시겠죠?
안심해. 저 둘은 베테랑이잖아. 저런 폭발로는 죽지 않아.
……물론 이런 경기에 장애물을 설치하는 게 이상하진 않지만, 다만 이건 너무 노골적이야.
첸이 누구한테 찍히기라도 했나?
……쳇, 이 자식 어떻게 된 게 전혀 때릴 수가 없잖아.
아…… 저쪽은 첸 누나네가 간 방향 같은데.
역시 가보는 게 좋겠다.
첸 훼이지에, 안 죽었지?
쿨럭, 쿨럭, 안 죽어. 아니, 못 죽어.
안 죽었으면 됐어. 네 자전거는?
없어.
넌?
멀쩡해.
아무래도 상대방도 우리를 죽이려는 건 아닌 거 같은데.
다만……
공교롭게도 출구가 막혀버렸어.
대단한 우연이네.
어떻게 생각해?
뭘 어떻게 생각해, 나갈 방법을 찾아야지.
내 말은 누구 짓인 것 같냐고.
……우리 직감이 맞는 것 같다.
응, 에르네스토가 더는 못 참을 것 같았나 봐.
근데 이상하지 않아? 나라면 이러지 않았을 텐데.
궁지에 몰린 사람만이 이런 자폭 같은 방법을 사용하는 법이지.
에르네스토가 아니라면?
그건 말이 안 돼.
혹은 우리에게 자기가 궁지에 몰린 것처럼 보이려던 걸지도 몰라.
……
린 위시아는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을 잇지 않았다.
맞다, 이 일, 칸델라 시장님에게 얘기했어?
물론.
얘기했더니 뭐래?
아무것도 하시지 않…… 겠다고요?
그래. 첸 양은 똑똑하니까 알고 있을 텐데.
지금 사람을 보내 폭탄을 조사한다면, 배후세력에게 내가 눈치챘다고 알려주는 꼴이 되잖아?
그렇죠.
괜찮아, 첸 양. 첸 양과 린 양은 이미 충분히 잘 해줬으니까.
솔직히 애초에 난 너희들이 뭔가를 찾아낼 거란 기대를 하지도 않았어. 하하하.
전혀 걱정을 안 하시는 것 같은데요?
물론이지, 첸 양.
너도 이 일에 너무 신경 쓸 필요 없어.
둘이 그랑프리에서 큰 활약을 했던데, 사건 조사 보다는 열심히 해서 1위를 차지하는 게 어때? 그럼 웨이 옌우도 자랑스러울 테니 말이야. 하하하.
생각해 보겠습니다.
너도 얼추 상상이 가지?
응.
그것 보다, 이제 어떻게 나가지?
특별감찰팀 팀장이 임무를 나갔을 때 홧김에 집을 깡그리 썰어버렸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는데, 그 실력을 좀 보여주지그래?
……모든 집을 썰어버릴 수 있는 건 아니야. 이 집은 엄청 단단한 재질로 지은 것 같아.
네 모래 능력으로 움직일 수 있지 않아?
내가 우리 아버지도 아니고, 이 정도로 막혀 있으면 내 능력으로도 시간이 좀 걸려.
그럼 내가 해볼게.
아냐, 다른 방법이 있어.
무슨 방법?
이게 뭐게?
……폭탄?
내가 1라운드에서 찾은 폭탄 기억해?
칸델라 시장님에게 대규모로 수색해달라고 할 방법은 없었지만, 여기서 포섭한 부하들을 도둑으로 둔갑해 주민 구역에서 최대한 많이 훔쳐 오라고 했지.
도둑?
그래 도둑. 경비한테 뇌물 적당히 쥐여주고, 큰 소란을 피우지 않은 이상 아무도 신경 쓰지 않거든.
……
린 위시아.
왜.
비록 길은 달랐지만 난 예전부터 너와 래트킹을 존경했었어.
슬럼가는 너와 네 아버지가 아니면 버틸 수 없다는 것도 잘 알아.
그래서?
그렇다고 너무 즐기지는 마.
……첸 훼이지에. 사서 고생하는 게 취미인 사람은 없어.
비켜, 폭탄 설치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