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6해후
사람들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는 예상 밖의 계획이 은밀히 준비되고 있었다. 한편, 크마르를 둘러멘 블레이즈는 마침내 박사 일행과 합류하게 되는데……
왜 여러분밖에 없는 거죠?
거대한 나무 부족 사람들이 안 보여. 듣기론 걔네 족장이 어떤 외부인한테 졌다던데.
불의 돌 부족, 그리고 굵은 꼬리 부족도 어디서 왔는지 모르는 녀석한테 전부 당해버렸대. 등에 무기를 잔뜩 짊어진 녀석이었다던데……
그리고 몇몇 부족은 주마마네 부족 밑으로 들어가기로 했고.
솔직히 주마마의 싸움은 정말 대단했어. 내가 만약 가비알의 추종자가 아니었다면, 아마 나도 주마마를 따랐을 거야.
……상관없어요.
여러분 만으로도 충분해요.
저기…… 우리가 진짜로 주마마를 이길 수 있을까?
네.
가비알 씨는 분명 주마마의 거대한 기계를 이길 수 있을 거예요. 그때가 되면 제가 대족장이 되어서, 가비알 씨를 이곳에 남게 할 겁니다.
페타는, 좋지 않다고, 생각해.
.......
하지만, 이건 가비알 씨를 남게 할 유일한 방법이에요.
잊지 마세요, 우리가 왜 '가비알의 의지'를 세웠는지!
'가비알의 의지'는 단지 일개 부족이 아니라, 가비알 씨가 대족장이 되길 바라는 모든 사람의 연맹이라고요!
난 토미미를 지지해, 가비알이 대족장이 되는 것만 인정할 거야!
맞아, 가비알이야말로 우리를 이끌어 줄 사람이야!
훗, 찬성하지 않았다면 내가 이 자리에 있지도 않았겠지!
페타는 싫어…… 하지만 페타는 할 거야.
그럼 여러분은 주마마 부족 마을 밖에서 제가 찾아갈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알았죠?
좋아.
그럼, 모든 것은 가비알을 위해.
모든 것은 가비알을 위해!
박사,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있네! 완전 잘 됐다! 드디어 찾았어!
하아…… 박사, 걱정돼서 죽는 줄 알았잖아.
음? 블레이즈, 너 왜 수영복 차림으로…… 아니, 등에는 누굴 업고 있는 거야?
방금 길에서 만난 꼬마 아가씨인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보자마자 날 때리더라고.
그럼 나도 반격해야지 어쩌겠어, 이 아가씨랑 부하들을 모두 때려눕혔지.
이 꼬마 아가씨, 실력이 꽤 괜찮더라고. 맷집도 좋고. 그래서 너희를 만나면 날 왜 때렸냐고 물어보려고, 여기까지 데리고 왔지.
아, 크마르라면 아마 그냥 네가 강해 보여서 싸워보려고 했을 거야. 이 녀석은 전투광이거든.
헤에… 너한테 이런 평가를 받는 녀석이 있다니, 정말 신기하네.
난 전투광이 아니야. 그저 비교적 직접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익숙할 뿐이라고.
그래, 그렇다 치자.
……여긴…… 어디……
깨어났구나, 크마르.
가비알?! 네가 어떻게 여기에?
넌 내 동료를 만나서 주먹을 휘두르려다가, 얻어맞고 정신을 잃었어.
헤이~ 드디어 깨어났구나, 꼬마 아가씨.
……
잠깐! 가비알, 얘 왜 이래? 왜 깨어나자마자 나한테 허리를 굽히는 건데?!
크마르, 너 뭐 하는 거야?
난 저 사람의 몸에서 주마마에게서도 느껴보지 못한 순수한 강력함을 느꼈어.
가비알, 난 이제 너에게 흥미 없어. 넌 저 사람이랑 대화할 수 있는 것 같은데, 나 대신 전해줘. 부디 날 가르쳐 달라고.
어… 쟤가 너보고 자기를 가르쳐 달래.
엥?!
"네가 굉장히 강한 것 같으니까 네 제자가 되고 싶다", 대충 이런 뜻이야.
……박사, 어떡하지? 난 이런 경우는 처음인데!
- 이건 네가 결정해야지.
- ……
- 나랑은 상관없잖아.
음… 아니면 일단 우릴 따라오라고 할까?
그것도 좋지. 어이, 크마르. 일단 우리를 따라와.
응.
하지만, 이제, 날 플린트라고 불러라.
그건 그렇고, 제전은 어떻게 됐어?
박사, 블레이즈한테 설명해줘.
부하들이 광석병에 걸리든 말든 기계를 만들겠다는 거야?
하아… 이건 내가 두고 볼 수 없지.
뭘 기다리는 거야, 박사. 계속 전진하자!
그래도, 우리 아직 가야 할 곳이 한 군데 더 있어.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