쏜즈 더 로드스타 Thorns the Lodestar
'네네의 요람'호 선장 쏜즈. 돛대 위에서 뒤를 돌아보며 함께하자고 당신에게 손을 내밉니다.
그는 자신이 나아갈 방향을 알고 있다.
CV: 11 Javier Bañas · 중국어 Ethan · 일본어 이시카와 카이토 · 한국어 홍범기 · 영어 Javier Bañas
기본정보
[코드네임] 쏜즈
[성별] 남
[전투 경험] 9년
[출신지] 이베리아
[생일] 3월 17일
[종족] 에기르
[신장] 177cm
[광석병 감염 상황]
의학 테스트 보고서 참고 결과 비감염자로 확인.
종합검진
[물리적 강도] 우수
[전장 기동력] 표준
[생체 인내도] 표준
[전술 계획력] 우수
[전투 기술력] 우수
[오리지늄 아츠 적응성] 우수
프로필
과거 로도스 아일랜드의 오퍼레이터였던 쏜즈, 지금은 독립 탐험선이자 관측선인 동시에 린수 어선이자 운송선, 그리고 해적선을 겸하는 네네의 요람호 함장으로서 로도스 아일랜드와 협력 관계를 유지 중이다. 로도스 아일랜드는 정기적으로 네네의 요람호에 의료 및 물자 지원을 하고 있으며, 쏜즈는 로도스 아일랜드에 바다와 관련된 여러 편의를 봐주거나, 이베리아에서 재판소 관할 밖의 외딴 마을과 접촉하는 루트를 제공하고 있다.
임상 진단 분석
방사선 검사 결과 본 오퍼레이터는 내장 기관의 윤곽이 선명하며, 비정상적인 음영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 순환계통 내 오리지늄 입자 검사 결과 이상 없음, 광석병 감염 증세 없음. 현 단계로서는 광석병 비감염자로 확인.
[체세포와 오리지늄 융합률] 0%
오퍼레이터 쏜즈에겐 오리지늄 감염 흔적이 없음.
[혈중 오리지늄 결정 밀도] 0.17u/L
우리가 네네의 요람호에 오르자 오퍼레이터 쏜즈는 쭈글쭈글한 천쪼각을 건네주었다. 나중에서야 나는 그 천 위에 휘갈겨 쓰인 숫자가 쏜즈의 신체 지표 데이터라는 것을 알아챘다. 신기한 것은 이 데이터가 우리의 정식 신체 검사를 통해 얻은 데이터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쏜즈에게 물어보자, 그는 돛을 수선하다 마침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팔에 있는 '코라소닉스'라는 연금 물질을 이용해 자신을 검사하여 스스로 데이터를 도출해 낸 뒤, 급한 대로 돛의 천을 잘라내 위에 적은 것이라 했다……
뭐, 너무 제멋대로이긴 했지만, 그래도 스스로 건강 관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건 어쨌든 좋은 일이지.
——박사와 함께 네네의 요람호에 방문한 메딕 오퍼레이터의 보고서
파일 자료 1
[선원 청원#1]
선장! 다음부터는 팔에 있는 그 코 무슨 닉스로 배를 수리하지 말아 줄래? 수리는 잘 됐는데, 선장이 심란해할 때마다 그 코 무슨 닉스가 제멋대로 날아다니고, 다 수리했던 부품들도 덩달아 같이 날아다니거든! 화장실 문이 안쪽으로 정신없이 파닥여서 아주 죽을 지경이라고.
[선장 답변]
승인.
객관적으로 말해서 가장 직접적인 해결책은 내가 연습을 통해 정신적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고,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접착제 대용으로 쓴 코라소닉스를 분리해 내 통제를 실시간으로 받지 않게 하는 거겠지.
하지만 나는 주관적으로 빨리 마르고 방수도 되는 고강도 만능 접착제를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상상만 해도 흥미로운 주제야.
[선원 청원 #2]
선장!! 파비안 그 녀석, 지난번에는 로프를 풀어서 돛대의 절반을 망가뜨리더니, 이번에는 네네를 땅에 떨어뜨릴 뻔했어…… 어째서 그런 녀석이 아직도 밖에서 어슬렁거리고 있어? 보통 이런 경우에는 뭔가 벌칙을 줘야 하는 거 아니야?
[선장 답변]
승인.
앞으로 파비안이 로프를 맬 때 더는 실수하지 않도록 이번 달 동안 매일 건강 체조 강화 버전을 10번씩 하라고 명령했다.
그리고 확실히 명령을 시행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나도 같이하기로 했다.
[선원 청원 #3]
선장!!! 이 배의 이름은 원래 정복 선언호였잖아. 지금은 왜 네네의 요람호가 된 거야? 이름이 멋있는지를 떠나서(정말 구리지만), 우리처럼 외롭게 혼자 다니는 배가 이름마저 이렇게 구리면, 나쁜 마음을 먹은 녀석들을 대체 어떻게 겁줄 수 있겠어?
선원 전체의 안전을 생각해서라도 이름 변경을 좀 고려해 줘! 그렇지 않으면 반란을 일으킬 거야!
[선장 답변]
기각.
네네의 요람'호는 공식적인 추첨 과정을 통해 정해진 이름이고, 추첨 당시 아기 염린이었던 네네가 부정행위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믿는다. 게다가 애초에 배 이름을 바꾼다고 시본이 행동을 달리 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리고 만약 반란을 일으킬 거라면 미리 말해주도록.
[음성 기록]
“후아나 씨는 과거에도 항해하셨죠? 선장이라는 건 모두 이런 식인가요? 크루즈 선장도 당시 이런 식으로 일을 처리했나요? 뭔가 잘못된 것 같아요……”
“그건 왜 물어? 사는 게 싫증 났어? 설마 원망할 때마다 로프에 묶여 배 뒤에서 끌려다니고 싶어?”
파일 자료 2
부선장이 새로 뽑은 녀석이 너냐? 배에 대한 건 그녀가 다 말해줬고?
좋아, 그러면 내가 딱 한 가지만 보충해 주지. 이 배에는 비밀이 없어, 우리 선장은 뭐든지 다 알고 있다고.
하, 내 이야기를 해주지. 한 번은 선장이 부선장과 함께 항로를 계획하고 있었어. 그런데 분명 방금 전까지 해류 데이터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던 사람이 갑자기 날 부르더니 내 문신에 염증이 생긴 것 같다며 약을 바르라 하더라고…… 네네에게 맹세코, 애초에 나는 내가 문신을 했다는 것조차 그 누구한테도 말한 적 없었다고! 어쨌든 내가 한 문신은, 음, 네네가 물갈퀴를 흔들거리는 멋진 모습이었거든…… 그리고 또 한 번은, 조타륜을 한창 돌리고 있었던 선장이 갑자기 조타륜 뒤에서 머리를 내밀고는 내게 작은 병을 건네주면서 이걸 몸에 바르면 네네가 더 자연스럽게 다가올 거라고 했어…… 내가 네네에게 물린 건 또 어떻게 알고?
아, 그래도 걱정할 필요는 없어! 선장은 이런 비밀 뒤에 어떤 원한이나 고통스러운 사랑 같은 게 있는지 없는지는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거든. 물론 그 비밀로 널 비웃거나 협박하는 일도 없을 거야. 선장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만큼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점은 좋아…… 하지만 언제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르는 법이지.
——이름 없는 작은 마을 술집에서 한 늙은 선원이 신입 선원에게 건넨 진지하고 엄숙한 경고
만약 날씨가 맑은 날이라면, 새벽에 네네의 요람호 전체가 반짝이는 은색 실로 감싸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이는 하루에 딱 한 번, 육안으로는 식별하기 어려운 가느다란 실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 모든 실은 오퍼레이터 쏜즈의 팔에 있는 '코라소닉스'라는 연금 물질로 만들어진 것으로, 설명에 따르면 코라소닉스에서 방출된 이 물질은 공기와 바닷물, 그리고 생물의 혈액 등 각종 외부 물질에 들어가 그 물질의 자연적인 순환에 합류한 다음,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정보를 획득하여 그의 팔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제가 말한 '셀 수 없을 만큼'이라는 건 결코 과장된 표현이 아닙니다. 그건 마치 누군가 귓가에 대고 외국어 듣기평가 시험과 클래식 음악, 버든비스트의 울음소리를 동시에 틀어놓고, 입에 사탕과 고추, 그리고 진흙을 욱여넣으면서 눈앞에 기록 영상과 어린이 동화, 그리고 댄스 수업을 동시에 틀어놓은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그의 설명을 잘못 이해한 것이 아니라면 말이죠…… 쏜즈는 대체 어떻게 이런 수많은 정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걸까요?
——박사를 따라 네네의 요람호에 방문한 한 캐스터 오퍼레이터가 제출한 보고서
친애하는 동료들이여, 나는 코라소닉스 그 자체가 역설이라는 것을 점점 더 깨닫고 있네.
'나침반'은 최근 우리가 연구 개발한 가장 직관적인 해독 기계이긴 하지만, 나침반에서 일으키는 어떤 떨림이 공기의 습도를 반영하는 건지, 어떤 파동이 해수의 유속을 반영하는 건지, 어떤 흔들림이 린수 무리 혈액의 온도를 반영하는 건지, 온천의 분출 방향을 반영하는 건지는 객관적으로 구분할 수 없네. 내 생각에 코라소닉스가 나침반에서 보여주는 불규칙한 표현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해석하는 사람이 나침반을 들기 전에 마음속으로 자신이 원하는 정보가 무엇인지 명확히 알고 있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말일지.
보게나, 제아무리 무한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도구라 한들, 결국 그것이 나타낼 수 있는 건 사람이 마음속으로 찾고자 하는 정보뿐일세…… 후후. 어쩌면 외부에서 말하는 '마음이 향하는 곳을 가리킨다'는 난해한 소문과 궁정 시인이 문학적 재능을 뽐내며 지은 '코라소닉스'라는 이름은 아주 적절할 수도 있단 생각이 드는군.
——재판소가 관리하는 문서, 황금시대의 연금술사 아울루스가 동료들에게 보낸 편지
파일 자료 3
“그래서 엘리시움, 선장은 나중에 어떻게 됐어?!”
“좋아, 지난번 이야기를 이어서 해주마. 우리의 호담 선장 쏜즈는 나쁜 녀석을 물리치고는 용감한 동료들과 같이 바다로 나갔어! 그는 은색 팔을 휘둘러 바닷속의 모든 괴물을 볼 수 있었고, 덕분에 괴물들이 알아채기도 전에 조용히 다가가 빼앗긴 린수를 가져와 모두가 굶지 않게 했지. 그리고 잘 알아둬, 그가 실력을 갈고닦을 수 있었던 데에는 절친한 친구이자 조수인 나의 도움이 빠질 수 없었다는 걸.”
“에이…… 그런데 호담 선장이 계속 바다에 있었다는 건 둘이 이미 헤어졌다는 말이 아니야?”
“음. 난 쏜즈와 같이 바다로 나가진 않았어.”
“그런데 엘리시움은 왜 그렇게 즐거워해? 둘은 좋은 친구라고 했잖아?”
“내가 같이 바다로 가진 않았지만, 우린 여전히 파트너니까! 호담 선장이 출발하기 전에 나는 이미 마음속으로 그의 모험을 완벽하게 리허설까지 했거든. 그가 사용한 필수품은 모두 내가 준비한 것들이라고! 장담하건대, 지금쯤 호담 선장은 분명 내가 준 비타민을 먹고 있을걸?”
——《호담 선장의 전설 제3권》 사인회에서 엘리시움이 한 자신과 호담 선장의 이야기
“너, 정말 로도스 아일랜드를 찾고 있나?”
수염 위에 덜그럭거리는 뼈로 된 장신구를 잔뜩 달고 있는 선원이 목소리를 낮추고 물었다. 속으로는 그가 무서워 견딜 수 없었으나, 이미 배에 몸을 실어 달아날 수도 없던 나는 사실대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여, 여기서 로도스 아일랜드의 구호물자 신청을 받는다고 들었어.”
그는 눈을 끔뻑이며 나를 선실 깊은 곳으로 데려갔다. 선실 안은 마치 아무렇게나 대충 끼워 맞춘 미궁 같았다. 황금시대의 도금 흔적이 남은 철제 구조물 아래를 기어서 지나가기도 했고, 뼈로 된 막대와 린수의 가죽으로 만든 사다리를 잡고 오르내리기도 했다.
이윽고 어두운 선실로 안내되었을 때, 한 쌍의 금빛 눈동자가 선실 끝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등 뒤의 선원은 나를 밀면서 혼자 들어가라고 했다.
“오는 김에 불 좀 켜줘. 스위치는 너의 우측 전방으로 23도, 40cm 지점에 있으니까.”
불이 켜지고 나서야 나는 그 사람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그는 헝클어진 머리와 단정치 못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지만, 생기가 넘치는 청년은 말없이 나를 자세히 쳐다보면서 동시에 손으로는 뭔가 이상한 장치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솔직히 여긴 애초에 로도스 아일랜드 사무소는커녕, 그럴만한 장소도 아닌 것 같았다. 벽에는 지저분한 필체로 온갖 부호가 잔뜩 그려져 있었고, 천장에는 각양각색의 병이나 깡통 따위가 매달려 있는 데다, 기이한 색의 조명 아래 보일 듯 말 듯한 가느다란 실이 공중에 매달려 있었다. 차라리 무슨 마술사의 아지트라고 하는 게 더 신뢰가 갈 것 같았다.
“저, 저기, 만약 내가 잘못 찾아왔고, 여기가 로도스 아일랜드 사무소가 아니라면, 제발 무사히 떠날 수만 있게 해줘. 난 돈도 없고, 그렇다고 날 구해줄 사람도 없어. 나는……”
나는 가방 속의 《호담 선장의 전설》 3부작 사인 판을 움켜쥔 채 이곳에서 빠져나갈 방법을 필사적으로 고민했다. 만약 정말 내가 해적들의 손에 떨어졌다면, 정의로운 호담 선장이 분명 나를 도움을 줄 것이다. 하지만 그전까지 나의 재치로 충분한 시간을 끌어야 했다……
“왜 그래? 당연히 여기는 로도스 아일랜드…… 아, 이런! 사과하지.”
로도스 아일랜드라는 말을 들은 청년은 갑자기 눈빛을 반짝이며 벌떡 일어나더니, 원고지가 잔뜩 걸려있는 등 뒤의 나무판을 힘껏 돌렸다. 나무판 뒤에는 로도스 아일랜드의 표식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미안하게 됐네, 배에 공간이 부족해서 선실 하나를 두 가지 용도로 쓰고 있었다. 여기가 바로 로도스 아일랜드 테라 해양 주재 사무소다. 사실이야. 이제 신청서를 줘, 알맞은 물자가 있는지 봐야 하니까.”
——로도스 아일랜드 이베리아 주재 사무소의 소개를 받아 네네의 요람호에 구호물자를 받으러 간 마을 사람의 기억
파일 자료 4
“역시 그 '호담 선장'이라는 젊은이를 만나러 가셨더군요, 카르멘 님.”
“그렇다.”
“직접 가실 필요까진 없었는데. 에기르 쪽 일에 비하면 그리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니까요.”
“이베리아엔 '선장'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지지 않은 지 오래되었어.”
“……도시를 약탈하고 공직자를 해치는 '선장'입니다. 본래라면 진작에 징벌군의 창칼 아래 그 이야기가 끝났어야 하죠.”
“그의 죄는 잊혀지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그에 대한 재판을 당장 여기서 서둘러 마무리할 필요는 없어. 지금 그가 하는 게 가치가 없는 일은 아니니까.”
“그는 우리가 미처 돌보지 못한 외딴 마을 몇 곳에 린수를 나눠주고, 무역 루트를 몇 군데 뚫어주었어. 딱히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지. 국방군의 잔존 부대 역시 수십 년 동안 줄곧 인접한 육지의 변경 마을 수십 곳을 자체적으로 관리해 왔으니까.”
“하지만 그 수십 년 동안, 국방군은 민간 전설의 주인공이 된 적이 없어. 나는 '호담 선장'을 칭송하는 사람들의 눈빛을 직접 보았어. 그런 눈빛은 내가 전에도 본 적이 있어.”
“어떤 눈빛이죠?”
“60여 년 전만 해도, 국교회의 해상 대성당이든 알폰소의 스툴티페라 나비스든, 귀항할 때마다 나는 환한 등불을 볼 수 있었어…… 등대의 산, 황금파도의 도시, 혹은 자랑스러운 항구 도시였지. 한밤중에도 사람들은 먼바다를 간절히 바라보며 우리가 바다에서 가져온 새로운 것을 보길 원했어. 그리고 난 '호담 선장'을 칭송하는 마을 사람들의 눈에서 똑같은 간절함과 기대를 보았어…… 이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바다를 두려워하지 않는 게 아닌가 싶어.”
“그러니까, 그는 무고한 사람들이 자신을 지켜주던 두려움을 버리게 하고, 재난을 일으킬 수 있는 욕망을 선택하도록 부추겼다는 말씀이군요…… 그렇다면 더더욱 빨리 처벌해야 하지 않습니까?”
“어쩌면 사실 우리에게는 이미 다 타버린 잿더미에 다시 불을 붙여줄 사람이 필요한 걸지도 몰라. 문제의 답은 육지에 있지 않아. 우리가 아무리 바다를 두려워한들, 이베리아의 살길은 여전히 바다에 있지. 재판소의 감시 아래, 그를 재판소의 이름으로 움직일 수만 있다면…… 우리에게 위협이 되진 않을 거야. 아니, 오히려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어.”
“그래서 그가 뭐라고 답하던가요?”
“허허, 거절하더군.”
——성도 카르멘과 한 나이 든 재판관의 대화
승진 기록
조급해할 필요 없어, 나는 이미 그 문제를 너에게 남겨두었으니.
언젠가 너는 자신의 의지로 내게 답할 것이다…… 어쩌면, 그때가 되면 내가 아니라 네 자신에게 답할지도 모르겠지만.
——헤어지며 아울루스가 쏜즈에게 남긴 마지막 말
[선장 일지]
바다는 내 생각보다 훨씬 조용하다. 출항하던 날부터 계속 바다에서 나를 부르던 목소리들이 더는 들리지 않았다. 항로상의 모든 시본 군락의 동향을 계산해 보았으나, 그것들은 본능이 시키는 대로 규칙적으로 확장하고 삼키고만 있을 뿐, 더 이상 내게 속삭이지도 않고 나를 부르지도 않는다.
지금 내가 들을 수 있는 건 오직 나 자신의 목소리 뿐이다. 코라소닉스를 회수할 때마다 나는 나의 피가 흐르는 소리가 보다 먼 곳까지 퍼져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내가 바다의 부름을 받는 게 아니라, 내가 바다를 부르게 된 것이다.
비록 한계 거리에서는 코라소닉스의 회수 주기가 길어지고 정보의 정확성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나는 더 멀리 탐사해 보려고 한다. 먼 곳으로 갈수록 바다의 변화는 더 잦아진다. 일부는 대규모의 시본 활동 때문에 생긴 것이지만, 일부는 에기르인의 기술적 산물이 제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보다 더욱 먼 곳에서는 종종 내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현상도 발생한다. 그중 하나는 가까운 바다와는 전혀 다르고, 이상한 '조석'(지금으로서는 이렇게 부를 수밖에 없다) 현상이다. 마치 알 수 없는 힘이 먼바다의 바닷물을 지속적으로 끌어당기고 있는 것 같다.
나는 그것이 뭔지 알고 싶다.
나는 그것이 뭔지 알게 될 것이다.
- 어시스턴트 임명
- 박사, 네가 우리 항해에 가담하기로 한 이상, 이제부턴 뱃일도 맡아야 할 거다. 조타를 해보고 싶다고? 이게 타륜인데, 오른쪽으로 돌리면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돌리면 왼쪽으로 배가 선회하지. 기억했나? 그럼 출발하지. 농담이냐고? 아니, 난 지금 매우 진지하다만.
- 대화 1
- 박사, 이게 네가 쓸 해먹이다. 최근엔 파도도 잔잔하니, 요람에서 자는 것처럼 편안히 잘 수 있을 거다. 하지만 바람이 세지면 파도가 거칠어져 잠들기 힘들어질 테니, 자, 여기 양동이를 준비해 뒀다. 절대 바닥에는 토하지 말도록. 청소 당번의 끊임없는 중얼거림을 듣고 싶지 않다면 말이야.
- 대화 2
- 박사, 당분간 연금술 실험에 집중하고 싶은데, 배 지휘를 대신 맡아줄 수 있겠나? 아니, 선원들에게는 말하지 말고. 저번 실험에서 엔진 효율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킨 대신, 선체를 파손시켜버렸거든. 그 후 열린 파티에서 투표가 진행되었고, 결국 나는 하룻밤 동안 돛대에 매달리게 됐어.
- 대화 3
- 이 은색 구형 유체는 '코라소닉스'라는 것이다. 지금은 이것들이 내 오른팔을 구성하고 있지. 이건 바람과 파도, 그리고 린수 떼는 물론…… 심지어는 몸속의 혈액에 이르기까지, 만물의 움직임을 내게 전달해 준다. 그건 마치…… 나도 만물과 하나 되어 흐르는 듯한 느낌이야……
- 1차 정예화 후 대화
- '사람이 관계를 구축한다는 것은, 타인의 일부를 흡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승이 했던 얘기다. 그가 심해 교도였기에 나는 이 말의 의미를 오해하고 있었지. 돌이켜보면 이 말의 진의는 '누구나 텅 빈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타인과 교류해야만 비로소 완성된 자신을 만들어낼 수 있다'라는 것이었을 거야.
- 2차 정예화 후 대화
- 이베리아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지금까지는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얘기로밖엔 대답할 수 없었다. 그러나 나는 과거 이베리아의 영광에도, 지금의 몰락에도 소속감을 느끼지 못한다. 내가 참여하고 싶은 건 바로 이베리아의 미래다. 그래서 나는 이 배를 거점으로, 나만의 이베리아를 추구해 나갈 생각이다.
- 신뢰도 상승 후 대화 1
- 배의 식량이 다 떨어져 가서 말이야. 보트를 타고 린수를 잡으러 갈 건데, 박사도 가겠나? 낚싯대? 아니, 그건 너무 비효율적이다. 직접 바다에 뛰어들어가 데스트레자로 린수를 낚아 올리면 되는걸. 그편이 시간도 더 절약되고 효율적이다.
- 신뢰도 상승 후 대화 2
- 폭풍의 중심을 돌파한다! 좌현 최대로! 돛을 올려! 선원들, 힘을 내라! ……당황할 것 없어, 박사. 이 거친 파도도 내 손바닥 위에 있으니, 절대 떨어뜨리지 않는다고 약속…… 아, 미안. 흠뻑 젖어버리는 건 예상 못 했군……
- 신뢰도 상승 후 대화 3
- 아니…… 박사, 여길 어떻게 찾았지? 나 말인가? 시끄러운 선원들에게서 벗어나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는 몰래 여기로 온다. 여기선 바람과 파도 소리만 들리는 데도…… 이상하지. 로도스 아일랜드 사람들의 목소리가 머릿속을 울리는 걸 보면.
- 방치
- 잠든 건가? 이렇게 빨리 바다의 흔들림에 적응할 줄이야…… 그러고 보니 사람은 안전하다고 느끼는 장소에서야 졸음이 온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던 것 같군.
- 오퍼레이터 입사
- '네네의 요람'호에 온 것을 환영한다, 박사. 나는…… 이 배의 선장이다. 크흠, 배 이름은 내가 지은 게 아니야. 선원 모두의 의견을 상자에 모아서 부선장의 애완동물에게 고르게 한 결과가 이거다.
- 작전기록 학습
- 예전 내 작전기록인가? 배에까지 들고 올 줄은…… 한눈에 간파당할 기술이군. 역시 그땐 계산이 서툴렀어.
- 1차 정예화 (승진)
- 선장 취임 축하? 취임한 지는 이미 꽤 됐다만, 왜 갑자기?
- 2차 정예화 (승진)
- 축하한다, 박사. 배에서의 활동과 부선장의 애완동물과 쌓은 깊은 유대를 높이 평가하여, 선원들 만장일치로 너를 이 배의 주임 사육사로 임명한다.
- 팀 배치
- 박사, 잠시 선장 대리를 맡아줄 수 있겠나? 고된 전투가 될 것 같으니, 나도 선원들과 함께 싸우겠다.
- 팀장 임명
- 예전처럼 명령을 내려줘, 박사. 너를 따르겠다.
- 작전 출발
- 선원들이여, 깃발을 올려라! 우리가 왔음을 적들에게 알려주자!
- 작전 개시
- 포탄 장전! 방향은 우현 후방, 명령을 기다린다!
- 오퍼레이터 선택 1
- 지금은 혼자 있게 해줘.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알고 있다.
- 오퍼레이터 선택 2
- 박사, 좀 도와주겠나. 네 도움이 필요하다.
- 배치 1
- 해풍이 돛을 부풀리면, 작전을 시작한다.
- 배치 2
- 뱃전에 부딪치는 파도 소리가 들린다. 이건 승리의 전조다.
- 작전 중 1
- 탐침 정상, 코라소닉스도…… 이상 없다.
- 작전 중 2
- 선명하게 나오는군…… 흠. 데이터도 한번 볼까.
- 작전 중 3
- 좋아, 타당한 데이터군. 바로 연산해 보도록 하지.
- 작전 중 4
- 수치가 맞는 건가? 뭔가 틀린 것 같은…… 뭐, 일단 기동시키도록 하지.
- 고난이도 작전 종료
- 통쾌한 승리다. 이 기쁨을 마음껏 만끽해보자고.
- 3★ 작전 종료
- 우리가 겪은 건 항해 중 흔히 일어나는 사소한 사고일 뿐이다. 정신 차리도록, 박사. 우리 앞엔 더 큰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으니.
- 비 3★ 작전 종료
- 저들은 바람 앞의 등불이나 다름없다. 굳이 쫓아가서 끌 필요조차 없지. 귀항하자.
- 작전 실패
- 순풍 방향으로 배를 돌리고, 돛을 최대한으로 펼쳐. 한시라도 빨리 이 해역을 벗어나야 한다!
- 시설에 배치
- 그렇게 놀랄 것 없다. 선장이라도 청소는 하니까. 대걸레를 좀 건네주지 않겠나? 어두워지기 전에 끝내야 하거든. 고맙다, 박사.
- 터치
- 이걸로 네가 접근하는 걸 느끼고 있었다, 박사.
- 신뢰도 터치
- 머리끈이 풀렸는데, 묶어주지 않겠나?
- 타이틀
- 명일방주.
- 새해
- 선원들의 흥분한 모습을 보니, 오늘 밤이면 창고에 둔 럼주가 다 동날 것 같군. 박사, 배 난간에 기대지 마. 취해서 바다에 빠지긴 싫을 거잖아. 음? 왜 그런 일이 생길지 아냐고……? 크흠. 어쨌든 난 알아.
- 인사
- 그래. 우린 지금 해가 뜨는 쪽으로 항해하는 중이다.
- 생일
- 오늘이 네 생일 맞나? 바다에서 오래 지내다 보니 시간 기록에 오차가 생겼을지도 모르겠지만, 최대한 맞춰봤다. 저길 봐, 박사. 대이동 중인 린수 떼가 배 아래로 지나가고 있어. 각기 다른 모습인데도, 모이면 이렇게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게, 정말 신기하지 않나?
- 애니버서리
- 박사, 내가 아직 네 배에 있었을 때는…… 방랑 생활을 끝내고 로도스 아일랜드에 정착하려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모든 여행은 언젠가 끝나기 마련이니까. 하지만 사람은 한 장소에 영원히 머물 수는 없어.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 모두가 함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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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백한 바다로부터의 탈출 202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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