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스톰워치 · 에피소드 9

9-13전장에서의 구조

메인 스토리작전 후2022-03-17

대령이 혼을 놓아주자, 혼은 대원들을 인솔해 교외 통신 기지를 점령하러 떠난다. 아웃캐스트는 교전 구역에서 중상을 입은 데다 오리지늄에 급성 감염된 더블린의 '리더'를 발견하고는, 사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나선다.

등장 오퍼레이터: , 사일라흐


해밀턴 대령님, 당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해밀턴 대령

내가 뭘 어쨌다고 그러는가? 나는 빅토리아의 적들을 물리쳤고, 우리에게 귀중한 승리를 안겨줬네.

대령님이 진짜로 승리할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해밀턴 대령

시청과 다른 중요한 시설을 점령했던 쓰레기 놈들을 모두 처리했네. 자네도 들었을 테지. 우리 병사들이 조금씩 도시를 탈환하고 있다는 것을 말일세.

설령 일이 당신 생각대로 잘 풀려, 귀혼대가 이대로 재기불능이 되어서, 당신이 힐록 카운티를 지켜낸다고 해도……

당신은 빅토리아에 되돌릴 수 없는 손실을 가져다주었습니다!

해밀턴 대령

자네 지금 무슨 헛소리를 하는 겐가? 그렇군. 자네는 아직도 저 평민들을 염두에 두고 있었어.

해밀턴 대령

다시 한번 말해두지만, 스카만드로스, 이건 전쟁일세. 그 어떤 승리도 피를 흘리지 않고는 얻을 수 없네.

그렇게 거창하게 말하지 마십시오. 당신의 목표는 처음부터 현지 주민이었잖습니까.

당신이 포병 캠프에 무기를 숨기라고 명령하고 몰래 더티밤을 제작했을 때만 해도 귀혼대는 아직 힐록 카운티에 발을 들여놓지도 않았습니다!

해밀턴 대령

자네는 이 일을 그냥 넘어갈 생각이 없나보군?

해밀턴 대령

뭐, 좋네. 어차피 일이 아주 잘 풀리고 있으니 자네가 훼방을 놓을 기회 따윈 없을 걸세.

일이 잘 풀렸다고요? 그건 모두 당신이 눈앞의 이 전화에 부채질을 했기 때문이 아닙니까?

전쟁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어야 합니다.

우리가 그동안 목숨 걸고 싸워온 것은 모두 빅토리아의 안전과 굳건함을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당신은, 고작 그 짧은 시간에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을 모두 파괴해버렸습니다.

거기다 당신은 빅토리아 군대의 이름으로 무차별하게 평민들을 공격했습니다…… 그들이 어떤 출신이든, 명목상 그들 모두 빅토리아 국민이란 말입니다.

해밀턴 대령

그들은 자신들을 타라인이라 부르고 있네!

우리나라에 타라인이 어느 정도 비중인지는 아십니까? 10%? 아니면 20%?

그래, 너는 저들의 수가 얼마 안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 하지만 이 많은 사람들의 분노에 불이 지펴지면 우리나라를 철저하게 멸망시키기에 충분해.

해밀턴 대령

하, 저들은 절대 빅토리아 군대의 상대가 될 수 없네.

애초에 저들은 우리의 적이 되어선 안 됐습니다.

당신이 읽고 있는 책을 보십시오. 당신은 초대 아슬란 왕의 위대한 업적을 우러러 존경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방인인 아슬란이 어떻게 빅토리아의 왕이 될 수 있었는지는 생각해 보셨습니까?

만약 아슬란이 드라코와 정전협정을 체결하지 않았더라면, 만약 그때 당시 드라코 왕 게일이 양보하지 않고 동족 왕실의 결정을 받아들였더라면 오늘의 빅토리아는 절대 존재할 수 없었습니다!

당신이 대체 무슨 자격으로…… 겨우 자신의 원한과 적개심 때문에 빅토리아를 다시 내전 직전까지 내모는 겁니까?

해밀턴 대령

스카만드로스, 자네는 정말로 자네가 한 말들이 모두 사실이라고 믿는 건가?

해밀턴 대령

자네 설마, 고작 지방 주둔군의 지휘관인 내가 빅토리아의 앞날을 쉽게 결정할 수 있을 거라고 진짜로 믿는 건 아니겠지?

해밀턴 대령

자네 혹시 그런 생각은 해보았나? 왜…… 런디니움으로부터 아무런 소식이 없는지?

……

해밀턴 대령

나는 자네를 죽일 수도 있었네. 설령 자네가 귀족이라 할지라도 런디니움은 반란군의 포화 속에 숨진 한 중위를 위해 내게 책임을 묻지는 않을 걸세.

해밀턴 대령

하지만, 나는 그러지 않았네. 나는 자네의 빅토리아에 대한 충성심을 존중하기로 했거든. 나는 소위 인간성 때문에 빅토리아의 날카로운 검이 무뎌지는 꼴을 차마 볼 수 없었네.

해밀턴 대령

눈을 뜨고 잘 보게. 전쟁은 일찍부터 이미 시작됐네! 마지막 한 명의 적의 피까지 모두 다 흘러나오기 전에는, 우리는 결코 진정한 승리를 얻을 수 없네!

당신이 한 모든 짓이, 바로 우리의 적이 당신에게 시키고 싶었던 일이라는 생각은 해 보지 않았습니까?

해밀턴 대령

자네가 걱정하는 일이, 바로 내가 바라는 일일세……

해밀턴 대령

나는 이 타라인의 말로가 온 빅토리아에 퍼지길 바라네!

해밀턴 대령

내가 무너뜨리고 싶은 건 이놈들이 아니라, 이놈들이 가진 용기니까.

해밀턴 대령

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네. 배신의 마음이 싹틀 때, 자신이 감히 빅토리아의 분노를 감당할 수 있을지 가늠해 봐야 한다는 걸.

……

오늘 당신이 피어오르게 한 이 전화를 얼마나 많은 무고한 자들이 피를 흘려야만 끌 수 있는지 아십니까?

꿍꿍이를 품은 대공작, 은밀하게 기회를 노리는 강한 이웃나라들, 야심만만한 이민족들……

……이렇게 많은 반역을 꾀하는 사람들이 모였으니, 런디니움은 물론 전체 빅토리아도 한계치를 초과하는 압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음모가들은 약간의 계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불길이 한번 번지기 시작하면 타라인들의 몸에만 옮겨붙을 뿐만 아니라, 마지막에 결국은 번화했던 이 땅 위의 그 누구도 피해 갈 수 없게 될 겁니다.

해밀턴 대령

설령 그렇게 된다 해도…… 침묵만 하고 있다가 내부의 악질분자들한테 물려서 빈껍데기만 남는 것보다는 낫네.

아무래도 당신은 생각을 되돌릴 것 같지 않군요.

그렇다면, 더 할 말은 없습니다.

해밀턴 대령

나도 마침, 자네를 가둬 둘 필요가 없어졌네. 그러니 가고 싶으면 가게나.

여기서 풀려나기만 한다면, 저는 당신을 그냥 두지 않을 것입니다.

트라이앵글 팀의 이름으로 맹세합니다…… 나중에 그 어떤 일이 발생할지라도, 제가 살아있는 한 반드시 당신을 잡아다 군사 재판에 세울 것입니다!

해밀턴 대령

하, 내가 무서워할 줄 아는가?

해밀턴 대령

스카만드로스, 잘 듣게. 빅토리아가 나를 심판하려 한다면, 나는 그 어디도 가지 않고 기다리고 있겠네.

……하루라도 빨리 그날이 왔으면 좋겠군요.


첼로, 오보에, 통신 기지국으로 가자.

혹시라도 백파이프가 전달자를 안전하게 도시 밖으로 내보내지 못했다면, 우리는 반드시 이 유일한 기회를 잡아야 해.

지금 봐서는 통신 기지국이 이미 적의 손에 넘어갔을 수도 있어. 이번 싸움은 분명 쉽지 않을 거야.

하지만, 우리는 단 한 번도 두려워한 적 없어.

앞으로 나아가라, 빅토리아 전사들이여! 트라이앵글, 그들의 몫까지 짊어지고!


해밀턴 대령

전황은 어떻나?

해밀턴 대령

왜 아직 대답이 없는 거지…… 힐?

해밀턴 대령

……자리에 없는 건가. 멋대로 직무 이탈을 하다니.

해밀턴 대령

내 명령도 없이, 어딜 간 거냐?!


제니

하아…… 부상자가 너무 많아요……

아웃캐스트

가벼운 부상을 입은 사람들은 최대한 분산시켜 파괴되지 않은 건물로 대피시키고, 중증 환자들은 가장 가까운 진료소로 한꺼번에 이송시켜…… 그리고, 철저히 격리하도록 해.

제니

진료소의 병상이 많이 부족해요.

제니

이 부근이 바로 타라 주민들이 모여있는 제17 구역인데, 폭격 피해가 가장 심한 곳이에요.

제니

일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깨끗한 구역을 마련해 텐트 몇 개를 치고 수십 개의 침대를 설치해 임시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제니

당신이 가르쳐 준 방역 수칙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줬어요. 몇몇 지원자들이 일부 위독하지 않은 부상자를 텐트 안으로 옮기고 있어요.

제니

저도 여기에 남은 구급 물자 정리를 마치면 그쪽으로 가볼게요.

아웃캐스트

네가 이런 일을 능수능란하게 잘하니까, 저들이 너를 쉽게 믿는 거로군.

제니

하하…… 요 몇 년간 캠프에서 제가 배운 것이 바로 사람들의 환심을 살 수 있는 방법이었거든요.

제니

의장병은 부대의 얼굴이라고 사람들이 제게 알려줬어요. 저도 그렇게 굳게 믿어요. 저는 의장병이 박수나 환호로 빅토리아의 영광과 번영을 노래하는 것에 익숙하죠.

아웃캐스트

그것이 빅토리아의 일부라는 건,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거야.

제니

……하지만, 전부는 아니죠.

제니

당신이 제게 그런 말씀을 해주신 뒤로, 제가 잊고 있었던 지난 일들이 생각났어요.

제니

아빠는 변호사였는데요,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께서 빅토리아에 오셔서 자수성가한 이야기를 제게 자주 들려주셨어요.

제니

아빠가 묘사한 대로라면 빅토리아는 발달하고 진보적이며, 생기발랄한 나라였어요.

제니

이곳에서는 기술과 자본으로 미개함을 이겨냈고, 사람들이 애써 부를 축적했기에, 한 번의 재앙이나 부족싸움으로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거라고 했어요.

제니

바로 이런 나라에 왔기 때문에 우리 와이번이 더 이상 야만적인 무력에 의지해 살아가지 않아도 되고, 보다 더 '문명'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되었죠.

아웃캐스트

꽤 오랜 기간 동안 빅토리아가 이 땅에서 가장 선진적인 생산력을 대표한 건 두말할 것도 없지.

제니

하지만, 우리는 좀 더 빅토리아인처럼 살기 위해 포기한 것도 아주 많아요……

제니

다섯 살 때, 정원에서 가장 높은 나무에 가볍게 올랐다고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저를 아빠가 무섭게 혼냈어요.

제니

그 뒤 아빠는 저를 방안에 가둬두고 제게 책 몇십 권을 던져줬어요. 그리고, 그 이튿날 저를 위해 라이타니엔 피아노 선생님을 한 분 모셔 왔어요.

제니

그때 당시 저는 나무 위에서 바라봤던 그 멋진 경치가 조금 아쉽긴 했지만 별생각은 없었어요. 아빠가 그렇게 하신 게 모두 저를 위한 거라 생각했죠.

아웃캐스트

아버지는 네가 여기의 규칙에 더 잘 적응하도록 돕기 위해서였지.

제니

맞아요. 책, 피아노, 정원…… 만약 제가 이런 것들에 적응하지 못하면 우리는 지금 같은 삶을 살 수 없다는 것을 아빠가 저보다 더 잘 알고 계신 거죠.

제니

아 참, 또 한 가지 일이 생각났어요……

제니

어느 날 하교 후에 저는 가장 좋아하는 빵 가게 뒤에서 몇몇 고학년 학생들이 한 필라인 소녀를 괴롭히고 있는 것을 목격했어요.

제니

그들은 그녀가 꾀죄죄하게 옷을 입었다고 놀려댔고, 또 그녀가 아무것도 모른다고 비웃었어요.

제니

그들이 간 후에 저는 조용히 앞으로 다가가 가방 속의 소설책 몇 권을 그 여자애한테 줬어요.

제니

저는 그 아이가 소설을 다 보고 나면 또래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더 이상은 놀림 받지 않을 거로 생각했거든요.

제니

일주일 뒤 신이 나서 그 아이를 찾아가 책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했더니, 그 아이는 고개를 저으며 책을 돌려주더라고요.

제니

저는 그 아이가 이 책들을 펼쳐본 적이 없다는 걸 바로 알아챘어요. 애지중지하던 책을 빌려줬는데, 그 아이와 친구가 되고 싶었는데 전혀 내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 것 같아서 그때 당시는 엄청 화가 났었죠.

제니

아주 오랜 후에야 비로소 알았어요……

제니

그 아이가 글을 모른다는 사실을요.

아웃캐스트

빵 가게의 일하던 있던 소녀는 교육받을 기회가 없었겠지. 너와 같은 교육은 더더욱 받기 어려웠을 거고.

제니

소설을 읽을 줄 아는 것도 사치였던 거예요.

제니

빅토리아는 지금까지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대해본 적 없어요, 그렇죠?

제니

예전의 저는 인정하기 싫었어요…… 제가 스스로 '규칙'에 적응했기 때문에 합격한 빅토리아 사람이 될 수 있었다는 사실을요. 하지만 규칙을 어기는 사람은 절대 빅토리아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없죠.

아웃캐스트

스스로 깨닫고, 정신을 차리는 것에는 용기가 필요한 거야.

아웃캐스트

특히 이 꿈은 집단 전체가 만들어낸 어떤 문명의 형태에 대한 공통된 상상이야…… 나를 믿어, 나만큼 잘 아는 사람은 없을 거야.

제니

당신이 라테라노인이라서요?

아웃캐스트

아니, 내가 라테라노를 떠났기 때문이야.

제니

기회가 되면…… 저같이 어리숙하고 평범한 사람의 고민을 들려드리는 게 아니라, 당신의 과거 얘기를 듣고 싶어요.

아웃캐스트

제인, 너는 평범하지 않아. 그 누구도 자신을 평범하다고 말하면 안 돼.

제니

고마워요. 늘 저를 위로해주신 덕분에 제가 쓸데없는 기분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웃캐스트

너도 항상 노력했잖아.

제니

물자를 다 정리했어요. 이 물자들을 지금 바로 임시 의료 포인트로 옮길게요.

아웃캐스트

옮기는 동안 항상 경계를 유지하도록 해.

제니

네, 지금 시내 안이 아수라장이에요. 다행히 주둔군이 공격을 멈췄고 폭도들은 거의 다 해산됐어요. 그러니, 시민들이 단결할 수만 있다면 힐록 카운티는 아직 희망이 있어요.

아웃캐스트

인간이란 생각보다 훨씬 강해. 많은 야심가들이 이 점을 과소평가했다가 처참하게 패배하곤 했지.

제니

하아,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약품 부족이에요.

아웃캐스트

일단 상처부터 깨끗하게 닦은 뒤 잘 드레싱 해줘.

제니

저한테 약품이 더 있어요. 당신들이 제게 나눠줬던 건데, 지금은 필요 없거든요.

제니

일부만 꺼내도 몇 명 더 구할 수 있을 거예요.

아웃캐스트

넣어둬. 그런 생각은 하지도 마라.

아웃캐스트

다른 사람을 구하기 전에 자신의 안전부터 확보하도록 해. 이건 더 많은 사람을 구하기 위한 거야.

제니

음…… 네, 기억해 둘게요.

제니

제가 물건을 다 배송한 후에 다시 당신을 찾아뵐게요.

아웃캐스트

이쪽 부상자는 거의 다 처리했어.

제니

그럼, 조각상 맞은편에 가려고요?

오퍼레이터 프레드

아웃캐스트 씨, 당신의 앞쪽 별로 멀지 않은 거리에 한 부상자가 땅에 쓰러져 있는 것을 망원경으로 확인했어요.

아웃캐스트

어떻게 생겼는데?

오퍼레이터 프레드

여성이고, 젊어 보입니다. 종족은 잘 모르겠는데…… 와이번 같아 보이네요?

아웃캐스트

상황은 어때?

오퍼레이터 프레드

매우 안 좋아 보여요. 복부는 커다란 오리지늄 결정에 관통된 것 같고, 이미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높아요.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혼수상태인 것 같아요.

아웃캐스트

내가 지금 바로 가볼게.

오퍼레이터 프레드

잠깐만요…… 아웃캐스트 씨, 거기는 교전 지대입니다.

오퍼레이터 프레드

비록 부근에 적들은 별로 없지만, 저 일대는 전에 이미 폭도들이 점령했어요. 그리고, 등 뒤에 저 건물이 바로 놈들의 지휘센터에요!

아웃캐스트

그래서, 뭐?

오퍼레이터 프레드

……부상자는 상대방의 중요한 인물일 수도 있어요.

아웃캐스트

사람을 구하는 일에 편을 가르지는 않아.

오퍼레이터 프레드

죄송해요. 저로서는 판단할 수 없어서요…… 올리버 씨, 다 들으셨죠?

오퍼레이터 올리버

맞아요…… 아웃캐스트 씨, 저도 섣부르게 움직이는 건 찬성하지 않아요. 많은 일과 연루된 이런 사람을 우리가 정말로 구했다가는 로도스 아일랜드에 큰 위험을 안길 수도 있어요.

아웃캐스트

나도 알아. 너희들이 본 건 광석병에 걸린, 권력 투쟁의 소용돌이 중심에 있는 어느 한 인물이고,

아웃캐스트

내가 본 건 한 감염자가 권력 투쟁으로 죽어가는 모습이야.

아웃캐스트

게다가, 저 여자가 죽기 전에 그를 둘러싸고 더 많은 권력 투쟁이 벌어질 거고, 더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게 될 거야.

아웃캐스트

이런 비참한 운명을 맞이하기 전에, 내가 막을 수 있는 기회가 조금이라도 주어진다면 나는 포기하지 않을 거야.

오퍼레이터 올리버

……아웃캐스터 씨, 당신을 설득할 순 없지만, 당신의 명령에 따르겠습니다.

아웃캐스트

아니, 올리버, 나는 너에게 명령을 내릴 자격이 없어. 명령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아웃캐스트

그러니까 잘 기억해 둬. 그리고 보고서에도 꼭 기록해……

아웃캐스트

이건 로도스 아일랜드의 정예 오퍼레이터가 내린 결정이 아니야. 이건 단지 나, 아웃캐스트가 내린 개인적인 결정이야.

오퍼레이터 올리버

하지만……

아웃캐스트

아참, 보고서에 너의 이 수많은 '하지만'도 추가해.

아웃캐스트

“임시 오퍼레이터 아웃캐스트가 지역 책임자의 철수 명령에 따르지 않고, 독단적으로 위험인물을 구조했다.”…… 이렇게 적어둬.

오퍼레이터 올리버

설령 그렇게 말씀하셔도…… 로도스 아일랜드는 고려하지 않는다 해도, 이대로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건 너무 위험해요!

아웃캐스트

이게 바로 이번 일에 더 많은 사람을 끌어들이면 안 되는 이유야.

아웃캐스트

이번 작전은 최대한 로도스 아일랜드와 상관이 없었으면 좋겠어. 너랑 다른 오퍼레이터들은 원래 계획대로 움직여. 그리고 구조 임무를 마치면 곧바로 자료를 가지고 힐록 카운티에서 철수하도록 해.

오퍼레이터 슈레더

……아웃캐스트 씨, 제가 기다리겠습니다.

오퍼레이터 올리버

슈레더, 너가?!

오퍼레이터 슈레더

올리버, 만약 너도 남고 싶다면 보고서에 한 문장 더 추가해. 나를 현장에서 바로 해고했다고 말이야.

오퍼레이터 올리버

너, 무슨 허튼소리를 하는 거야!

오퍼레이터 올리버

그래…… 그래. 가라, 가. 고작 감염자 한 명 구하는 것 아니야? 이런 일은 우리 로도스 아일랜드도 적지 않게 했으니까!

오퍼레이터 올리버

나보고 너희들 중 누구 하나 버렸다고 말할 생각 마라. 만나기로 한 장소에 제때에 나타나기나 해!

아웃캐스트

고마워, 올리버. 멋진 판단이야.

아웃캐스트

슈레더, 나를 돕기로 한 너에게도 너무 고마워. 하지만, 내 의견에 따라줬으면 좋겠어.

아웃캐스트

그건 바로…… 너는 여기에 남아 있는 거야.

아웃캐스트

저 앞에는 나 혼자 가볼게. 그 어떤 일이 발생해도 너희들은 상관하지 말고 합류 장소에 바로 가면 돼.

오퍼레이터 슈레더

……네, 아웃캐스트 씨. 제가 당신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을게요.

제니

아웃캐스트 씨……

아웃캐스트

제인, 나를 말리려는 건 아니겠지?

제니

정말로 저 사람을 구하러 가실 건가요? 저 사람은 폭도 중에서도 중요 인물이라는데……

제니

저 여자가 시엘샤를 죽인 범인은 아니겠죠?

아웃캐스트

……내 생각인데, 어떤 신비롭고 야심 가득한 조직이, 다 죽어가는 자신들의 두목을 길바닥에 내버려 두고 모른 체 하겠어?

제니

하아…… 그런 거라면 다행이고요. 제, 제 마음이 조금 놓이긴 하네요.

아웃캐스트

——

아웃캐스트

만약 저 여자가 폭도들의 리더가 맞다면 너는 어떡할 거야? 내가 저 여자를 구했으면 좋겠어?

제니

……

제니

솔직히, 저는 잘 모르겠어요.

제니

하지만, 저는 당신의 말에 동의해요. 저 여자는 불쌍한 감염자고, 우리의 도움이 필요해요.

제니

저 여자가 위험에서 벗어나면, 물어볼게요……

제니

아니, 됐어요. 아무래도 제가 생각이 많았나 봐요. 당신의 시간을 허비할 순 없어요.

아웃캐스트

그럼, 나 가볼게.

제니

잠깐만요. 그리고……

제니

제게 얘기해 주신 것처럼, 사람을 구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안전부터 살피셔야 해요.

아웃캐스트

이런, 우리 제니가 이젠 거꾸로 나를 가르칠 줄도 아네.

제니

아뇨, 제가 어찌 감히……

아웃캐스트

걱정 마.

아웃캐스트

우리가 말했던 것처럼…… 나는 단지 평범한 감염자 한 명을 구하러 가는 것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