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8-7악담, 끝이 좋지 않은
방패병과 아미야 일행을 따라잡은 W는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간신히 아미야의 신임을 얻게 된다. 한편, 석관의 중심에 접근하던 박사와 켈시는 살카즈 가축 떼와 맞닥뜨리게 되는데……
시체들이…… 부패하기 시작했다.
W의 부하로 있는 마족 용병인가.
이상해, 우린 손도 대지 않았는데. 이건 린치가 분명해, 은밀히 처형된 거로군.
내부 숙청이 이미 시작됐다는 건가? 그것도 오래전부터?
글쎄, 아마도 최근의 일 같은데.
하지만 분명한 건, 탈룰라가 아주 오랫동안 계획했다는 거야. 젠장, 우리도 진작 눈치채지 못했다니…… 연기 실력 한번 대단하군.
지금, 탈룰라는 살카즈 용병들을 지휘해 우리에게 맞서고 있어. 그것이 그들의 의지인지는 알 수 없는데, 용병을 과연 죽여야 하는 걸까? 일벌백계라도 하겠다 이거야?
아니, 그럴리가…… 살카즈 하나를 위협할 수 있는 사람도 없는데, 살카즈 무리는 말할 것도 없겠지.
허, 그 말이 맞다, "마족을 위협하는 자는 마족이 죽인다." 이건 우리 다른 유격대원에게 물어봐도 똑같을 거다.
이상해, 그들이 W를 쫓다가 죽임을 당한 것이라면, W는 도대체 누구 편인 거지?
그럼 내가 어느 편인지 맞혀볼래? 맞히면 상 줄게.
멈춰! 손들어!
……!
워~ 워~ 진정 좀 해. 와~ 검 한 번 정말 크네. 넌 누구야? 로도스 아일랜드의 새로운 졸개인가?
……W……!
바로 너…… 네가 스카우트 씨를 죽인 거지!
저 여자가?
그럼 스카우트 씨의 복수는 내가 해줄게.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잠깐 거기 흰 고양이, 날 죽이는 건 딱히 상관 없는데, 내가 한 일은 내가 인정하겠지만, 내가 안 한 일까지 인정할 순 없지.
일단 저기 리유니온 차림을 한 로도스 아일랜드 오빠한테도 말해줘야겠어.
누군지 기억나, 내가 널 풀어줬었지. 생각해 봐, 널 그 늙은이에게 넘길 필요가 내겐 전혀 없었다니까?
스카우트는 너희 로도스 아일랜드를 위해 죽은 거야. 나도 어쩔 수 없었어.
알겠어? 그 사람은 혼자 도망칠 수 있었어. 그런데도 너와 다른 녀석들의 목숨을 구하겠다고, 나랑 짜고 리유니온을 속인 거야.
너는 내가 그 사람을 죽이고 싶어한 줄 아는 거야? 한 명의 살카즈이자, 살카즈 중에서도 몇 남지 않은 은신 마스터이자, 진정한 사격의 명수이자, 차기 카즈델의 영웅이었던 그 사람을?
거짓말하지 마!
어이가 없네, 지금 나한테 화내는 거야?!
야, 지금 나한테 화 냈냐고!!!
화는 내가 너한테 내야지! 네가 뛰어났다면, 너희가 그 자리에서 탈룰라를 죽였다면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었을 거 아니야.
내가 왜 스카우트를 죽이고, 왜 존경하는 사람을 죽여야 하는데!?
내가 전쟁 상인인 줄 알지? 그래, 맞아. 난 전쟁 상인이야. 하지만 난 너희랑 달라, 내겐 사람의 가치가 등급으로 나뉘어 있어.
스카우트는…… 잘 들어, 너희들! 스카우트는 바벨에서도 내가 가장 높은 가치를 매긴 전사였어.
나보다도 가치가 높았지.
자…… 그럼 이제 다시 물어보자, 너희한텐 도대체 무슨 가치가 있었길래 스카우트가 너희를 위해 죽게 내버려둔 거야? 어?
어, 어떻게……
에잇, 기분 드럽게 진짜……
손들어. 무기 내려놔. 난 널 믿지 않아.
......
난 내가 탈룰라한테 타 죽지 않고, 켈시의 그 괴물한테 벽에 던져져 죽지 않은 것만으로도 진짜 행운이라 생각하거든?
그러니까 이제 제발, 내 성질 좀 그만 긁어줄래? 손에 큰 검을 들고 있다고 네 말이 더 일리가 있는 건 아니잖아, 그렇게 따지면 그 많은 사람들을 죽인 내가 가장 맞는 말을 하는 사람이게?
게다가 켈시도 그렇게 말했는걸, 지금 나는 너희와 같은 편이라고.
나랑 너희는 같은 편이야.
녹음한 거 들려줘?
……
뭐가 그렇게 초조한 거지?
흐응? 뭐야 이 꼬맹인? 너 무슨 독심술 같은 거 쓰니? 그런데도 날 아직 못 믿어?
나야 당연히 급하지. 빨리 탈룰라를 처리하지 않으면, 내 부하들이 다 죽게 생겼으니까.
살카즈 용병은 다 좋은데, 사람 죽일 때 빼곤 상황 파악을 잘 못 한다는 게 흠이라서 말이야.
걔네들은 명령이라면 내용이 뭐든 무조건 다 할 거야. 왜 그렇게 까지 하냐고? 걔들은 애초부터 자기 자신을 신경 쓰지 않고, 목숨을 우습게 보거든. 남의 목숨이든 자기 목숨이든.
그러니까 내가 가서 걔들을 데려오지 않으면, 모두 죽고 말 거야.
그들을 설득할 수 있다는 건가?
그러려면 일단 탈룰라를 죽여야겠지만.
됐어, 시간만 버렸네. 이제 길 좀 비켜줄래?
……
거기 오빠, 한 마디만 할게.
그 사람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마.
……
그 권리가 정말 내게 있을까?
있어.
있다니까. 네 목숨은 내 동료들이 쌓아 올린 거니까.
크읏……!
됐어, 그만해! 로즈몬티스, 저 여자를 보내줘!
저 여자 말이 진짜야? 저 여자가 아미야를 지켜줬어?
날 믿고, 저 여잘 한 번만 믿어보자. 이번 한 번만.
알겠어.
그럼 나 이제 가도 되지?
……가!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마.
……두 번 다시는!
고마워. 안심해, 만약 이번에 탈룰라를 죽인다면, 우리가 다시 만날 일은 없을 테니.
여긴 됐고, 이제 유격대 형제님들은?
……
대위님께서 너는 믿을 만한 상대가 아니라고 하셨다.
그 영감 말이 맞긴 하지. 내 말에는 거짓과 진실이 마구 섞여 있어서 그 속에서 의미 있는 걸 찾아내는 건 쉽지 않지.
나에 대한 편견을 없앨 방법은 없어 보이네, 그렇지?
하지만 탈룰라를 재로 만드는 일만큼은 누구보다도 하고 싶어.
말 나온 김에 한마디 하자. 너희 말이야, 그렇게 다른 사람의 등만 쳐다보고 살지 좀 마. 너흰 전혀 몰라, 마족들한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모른다고.
우리가 무엇 때문에 죽었는지 너희는 모르겠지. 그러니 제발 그런 눈으로 날 쳐다보지 좀 마.
정말이지… 너희, 혹시 탈룰라도 그런 눈빛으로 쳐다보니?
……
상처를 보니, 이미 탈룰라와 맞붙은 적이 있나보군.
하하, 눈썰미 좋네, 네 앞에 선지 십 분밖에 안 됐는데 그걸 알아채다니.
맞아, 탈룰라와 한판 붙었지. 그리고 내가 졌어.
패한 데다 중상까지 입은 몸으로 어쩔 셈이냐?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난 충분해. 그 로도스 아일랜드의 토끼가 실패한다면, 내가 다시 탈룰라를 박살 내줄 거야.
넌 탈룰라의 상대가 안 된다.
죽음을 자초한다면 막지는 않으마.
잔머리 하나는 내가 또 기가 막히거든.
그나저나 너희가 로도스 아일랜드에 붙은 줄은 정말 몰랐는데? 안 그래도 너희를 만나러 왔는데, 너희를 특별히 구해주려고 말이야.
불쌍한 내 형제들 시신 본 적 없지? 그걸 봤어야 했는데.
이 도시에 남아 있는 건 평민과 리유니온 뿐만이 아니야.
우르수스의 병사들이 지금 우리의 옷을 걸치고 있어.
우리도 그들과 마주쳤다. 그리고 그에 대한 준비는……
"준비는 다 됐다"…… 이렇게 말하고 싶은 거지?
말이 많군.
난 사실대로 말하는 거야, 나는 바른 소리 잘 안 하는 편이라고. 그래도 너희가 죽을 준비를 사서 하진 않았으면 해서.
탈룰라가 이렇게까지 한다는 건, 리유니온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뜻이야. 리유니온을 여기에서 죽일 생각인 거겠지.
그럼 잘 있으라고. 운이 좋으면 우리 모두 살아남을 수 있겠지.
날 못 믿겠다면 자신의 운을 믿어 봐.
그럼, 잘 해보라고, 바이~
석관의 중심에 가까이 접근했어.
……
- 뭘 걱정하는 거지?
널 제대로 지키지 못할까봐 걱정이다.
아니, {@nickname} 박사. 언젠가 널 지키지 못할 날이 올 거야.
이 세상엔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많은 힘이 서로 싸우고 있어. 천재지변과 같은 폭력은 예상 밖의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고, 뜻밖의 죽음을 불러오기도 하지.
모든 걸 알고 있다고 해도 그걸 바꿀 순 없어. 그게 바로 수많은 비극의 원인이자, 수많은 여정의 시작이기도 하다.
{@nickname} 박사……
너는 내가 지켜야 할 가치가 있는 사람이 확실한가?
- 지금 이 상황에 퀴즈를 내는 건가?
- ……
- 내게 그럴 가치가 없다는 것인가, 닥터 켈시?
난 단지 불평등한 정보를 이용해 널 궁지에 모는 것뿐이야.
물론, 궁지에 몰리면 카우투스도 사람을 무는 법이지.
답을 알려주면 너는 진실을 더욱 의심하게 되겠지. 그러니 네가 직접 진실을 밝히거나, 진실의 문이 열릴 때까지 기다리도록 해.
너는 내게 답해 주지 않겠지.
잘 알고 있어…… 너는 예전에도 이랬거든.
하지만 넌 그 사람이 아니잖아. {@nickname} 박사, 대답해. 넌 과거와는 다르다고.
하아……
내가 너에게 저주를 내린 적이라도 있나, {@nickname} 박사? 그 저주가 풀려서 이제 내게 뒤집어씌우는 거야?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는 내가 판단할 일이 아니야.
설령 가치가 없다 해도 나는 그렇게 할 거다. 그 이유라면, 조금 이따 너에게 설명할 기회가 있을 거야.
……살카즈의 가축 떼다!
어디 가는 거냐?
집에 가? 지지지지지집에 가?
……
코어 구역의 살카즈 용병들은 전부 변했다고 봐야겠군.
각 오퍼레이터들은, 정화 스위치를 켜라.
다른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 전에 자신부터 지켜야 한다.
아미야…… 넌 정말 이 불행한 종족의 운명을 짊어지려는 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