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하늘에서 떨어질 뿐!
프로스트노바와 맞붙는 블레이즈. 교전의 여파로 인해 주변 건물이 붕괴되고, 박사와 프로스트노바는 함몰된 지반 밑으로 떨어지게 된다. 이에 로도스 아일랜드와 눈의 악마 소대는, 서로의 지휘관을 구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휴전하게 된다.
하아, 하아……
블레이즈 씨!
난 괜찮아! 저 녀석들…… 정말 제법인데.
얼어붙은 사람은 없지?
이 구역의 공기를 덥혀서 저 여자의 냉기를 막을 수 있는 건 블레이즈 씨 밖에 없어요.덕분에 다들 무사합니다.
뭐 이런 걸 가지고.
어이 거기 얼음 쓰는 아가씨, 왜 아츠 강도를 그렇게 낮췄지?
콜록, 콜록……
……
그런 거였군.
프로스트노바 씨의 상태가……
프로스트노바, 라고?
콜록… 날… 가려라…
누님……
어서 가, 아미야. 도중에 다른 리유니온과 마주칠 수도 있으니까 조심하고. 혹시 다친 사람 있어? 내가 도와줄게.
이렇게 보내줄 것 같으냐?
어이 거기 흰 토끼, 한마디 충고 좀 해두겠는데, 더 이상 싸우지 마.
그렇게 강력한 아츠를 또 쓰면, 금방 죽게 될 거다. 네 힘이 지금 네 목숨을 갉아먹고 있는 거, 너도 알고 있지?
아니면 로도스 아일랜드로 오던가. 적어도 네 목숨줄은 더 늘려줄 수 있으니까.
……
어째서… 동정하는 거냐? 누가 너희의 동정이 필요하다 했지?
내가 널 왜 동정해? 넌 굉장히 강해, 이건 널 존중하는 거야.
……
그래도 너희를 그냥 보내줄 순 없다.
콜록… 콜록 콜록……
{@nickname} 박사, 이쪽 보지 말고 어서 가!
리유니온이 폐허 외곽 쪽에서 우릴 향해 움직이고 있어!
도망칠 생각 마라.
누님, 더 움직이지 마십시오! 아츠도 더 쓰면 위험합니다!
저들을 보내줄 순 없어!
로도스 아일랜드가 용문의 동포에게 무슨 짓을 할지, 다들 잘 알고 있잖아!
온도차 상승, 구조, 약화!
콜록, 콜록…… 얼어붙어라!
……♪……
콜록…!
시작됐나……
묻어놨던 오리지늄이 하층 구조를 변형시켰어, 땅이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누님, 거긴 너무 위험합니다! 어서 절 잡으십시오!
……
누님?!
……블레이즈, 들리지?
어?
이건 건물이 무너지는 소리잖아?
아……
매설된 오리지늄, 열의 흡수, 온도차…
부서진 건물 벽… 설마… 프로스트노바 씨는 아츠로 이런 것도 할 수 있는 건가요…?
큰일이다!
지반이 변형되고 있어!
리유니온은 이런 것도 할 수 있는 건가?
그건 잘 모르겠는데…… 이 구역 전체가 가라앉고 있어!
서두르죠! 안전한 구역으로 가세요, 이곳 지반은 곧 함몰될 겁니다!
……박사님?
박사님 다리 아래에… 균열이?
젠장.
{@nickname} 박사! 이쪽으로 뛰어!
- 뭘 뛰라는…
박사님!
가지 마, 아미야! {@nickname} 박사, 일단 그 전봇대를 붙잡아!
박사님을 먼저 구해야 해요!
지면이 기우는 속도가 너무 빨라, 닿지 않아!
그러면 제가 갈게요!!
안 돼!
안 그러면……
- ……괜찮아.
박사님!!
주위 건물이 하중을 버티지 못해 무너지고 있어!
메테오라이트, 받아!
알았어, 아미야는 내가 데려가겠다!
이거 놓으세요!
아미야, 박사는 내가 구할 테니까 넌 먼저 가! 내 실력을 믿어!
……
쳇, 피 좀 보게 생겼네.
박사, 내가 공기의 흐름과 진공압을 써서 네가 떨어지는 속도를 늦추고, 네 근처의 건물을 밀어낼 거야. 안심해, 건물에 깔리진 않게 할 테니!
겁먹지 마! 절대 겁먹으면 안 돼!
……그럼 이따 봐!
- 이따 다시 만나지.
……
……
뭐야? 프로스트노바는?
……너희 지휘관도 떨어진 거냐?
……그래.
그만 싸우는 게 어떠냐?
로도스 아일랜드의 토끼, 잠시 휴전을 맺는 게 어떠냐? 사실 우린 처음부터 너희와 싸우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여러분……
메피스토가 누님께 너희가 알렉스를 죽였다고 말해줬거든. 누님께선 그래서 너희의 다음 행동을 걱정하신 거다.
……알렉스라는 사람은?
스컬슈레더다.
정말 죄송합니다. 스컬슈레더 씨는 제 손에 죽었어요.
……그런가.
감염자가 서로를 적대시하면 안 되는데…… 정말 죄송해요.
사과할 게 뭐가 있지? 당시 너희는 교전 중이었잖아?
예.
그러면 휴전하도록 하지. 네스티, 어떠냐?
뭐? 휴전? 이거 완전 *우르수스 욕설* 아냐!
네스티도 문제없다는군.
그렇게 말하는 거 같진 않았는데.
교전 중이 아니라면 서로 죽일 이유 따윈 없잖아?
어째서 당신은…… 휴전을 하고 싶어 하는 건가요?
봐봐, 너희나 우리나, 대장이 모두 토끼잖아.
……엥?
내 머릿속에서 무언가가 붕괴된 것 같다.
에?
설원의 악마들이 설마 이런 녀석들이었다니.
뭐, 뭐라고요?
저들이라고 얼음 조각처럼 냉혹한 사람들은 아니라는 거지.
받아들이기 힘든걸.
……그건 편견이다.
어이 토끼 아가씨, 내 말 좀 들어봐.
우린 전투의 승패나 너희의 목표 따위 전혀 신경 안 써. 우리에겐 누님의 목숨이 더 중요하다.
너희도 동료의 안위를 중요하게 생각하잖아, 안 그래?
……그래요. 우린 누군가를 해치기 위해 폐허로 온 게 아니니까요.
적어도 너희가 '리유니온 감염자 사냥' 따위를 하기 위해 온 건 아니잖아, 그렇지?
절대 아니죠.
사냥을 하러 온 건 오히려 우리 쪽이지.
패트리어트 어르신께서 리유니온은 단결해야 한다고 외치고 다니지만 않으셨어도, 메피스토랑 그 떨거지들은 진작에 우리 손에 죽었을 거야.
그것도 리유니온 사냥이라고 할 수 있겠지?
아……
함께 여길 파헤쳐보자,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