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아무도 없는 집
아팟이 준 정보에 표시된 위치로 도착한 첸과 호시구마. 장소를 조사하던 도중 리유니온을 마주친 이들은, 망설임 없이 작전을 개시하였다.
호시구마?
어?
안색이 별로 좋지 않군.
별거 아니야. 잠깐 생각 좀 하느라.
…나도 녀석이 휘말려 들 줄은 몰랐다.
괜찮아. 나 알잖아? 지나간 건 지나간 거야… 용문 말로 표현하자면, 이것도 운명이란 거겠지.
극동 사람도 그런 걸 믿나?
이렇게 많은 일을 겪었는데, 믿기 싫어도 이젠 인정할 수밖에.
아팟이 준 정보는 문제없는 거지?
확실해. 이곳이 바로 그 위치다.
우리 목표는 그 교활하게 숨어있는 리유니온인가?
아무래도 놈들은 아직 우릴 발견하지 못한 것 같군. 근위국이 이미 완전히 포위한 걸 모르고 있어.
도시 전체를 둘러싸서 뭔가를 세우려 하는 것 같은데.
예상이 빗나가지 않았다면, 이곳은 리유니온의 각 거점을 연결하는 중심 지역일 거다.
우리가 이곳의 통신 송수신 시설을 파괴하면, 모든 구역의 적에게 엄청난 타격을 줄 수 있을 거야.
그러면, 우리가 근위국 건물로 반격할 때의 승산도 더 커지겠지.
네 말대로 하지.
게다가, 정보에 적힌 이 상세 내용은 나도 꽤 신경이 쓰이니까 말이야.
리유니온이 이곳에서 활동하는 건, 단순히 견고한 거점을 세우려는 게 아니라는 건가?
바로 그거다.
“적은 어떤 높은 가치의 목표를 비밀리에 찾고 있으니, 그게 무엇인지 확인한 후 움직여야 한다.”
놈들은 대체 이 부유층 거주 지역에서 뭘 하는 거지? 이런 곳에 놈들이 눈독을 들일 만한 게 뭐가 있다고?
나도 그 점이 수상하다. 전의 계획대로라면 이 거리의 모든 건물 안에는 이제 한 사람도 없을 거야.
그러니 만약 리유니온이 누군가를 납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그럴 찬스는 이제 없다고 봐야겠지.
우린 언제 움직이지? 리유니온은 정찰 인원을 배치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진 않으니, 언제든지 덮칠 수 있을 거다.
항상 누군가를 사냥하기만 하고, 정작 사냥감이 되어본 적은 없을 테니…
이때 사냥감이 되면, 바로 목숨을 잃을 테지.
그래도 역시 먼저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좋겠어. 우리는 놈들을 괴롭히는 것보단, 적의 목적을 확인하는 게 우선이니까.
목표를 파괴하는 건 매우 쉽지만, 적의 목적을 알려면 인내심이 필요하다.
알겠다.
잠깐! 첸, 놈들이 저 저택의 대문을 파괴하려는 것 같은데?
목표는 저 건물인 건가? 어서, 대열을 갖춰라!
시민을 위해 손실은 최소화해야겠지?
당연하지! 스나이퍼, 명령 대기!
알겠습니다.
……!
용문의 군대다! 철수하라!
연락……
스나이퍼! 무선 통신기를 매고 있는 녀석을 쏴라! 통신하는 걸 막아야 해!
거점 방어를 더 단단히 해야 하는 놈들이, 보자마자 도망간다고? 분명 뭔가 있어!
마음대로 도망갈 순 없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