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살신성인
최대한 신속하게 움직인 첸과 호시구마였지만, 그녀들이 도착했을 땐 이미 한발 늦고 말았다. 아팟은 유언을 남기고, 천천히 눈을 감았다.
왜 다 도망친 거야!
아츠로 공격하라고! 왜 도망가는 거야?!
도, 도망치지 말라고! 저 여자가 오고 있잖아! 누가 좀 막아줘!
다들 어디 간 거야? 어째서…
너만 남았으니까.
크, 크억…
오니다… 살, 살려주세…
……겨우 그 정도로 날 막으려고 했나?
아니, 나는, 아니…
겨우 그걸로…… 나를 막을 수 있을 줄 알았나!
요… 용서해줘!
너는 이 반야가 맛볼 가치도 없어.
악, 아아아악!!
말도 안돼, 우리는 아직 공격도 시작 못 했는데…
2분 30초 만에, 그것도 혼자서, 리유니온을 전부 처리하다니…
정말 악귀가 따로 없군.
녀석을 5년 전에 만나지 않은 걸 천만다행으로 알라고. 나도 저런 모습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군.
도망친 다른 리유니온은?
각 팀이 흩어져 포획했습니다.
… 첸 팀장님, 호시구마 경감 쪽에서 손을 흔들고 있습니다.
알겠다. 메딕, 따라와!
호시구마, 방금 심문한 리유니온한테 뭔가 얻은 정보는 있나?
창고가 함정인지 물어봤다.
만약 안이 폭발물로 가득 찬 상태라면…
그럼 이놈들을 하나씩 던져 넣어야지.
결과는?
없어. 아팟은 놈들의 매복에 당한 다음에 도망쳐 들어간 거다. 리유니온은 원래부터 이 근처에 매복해 있었던 거고.
첸, 너는 오른쪽 문을 당겨, 나는 왼쪽을 당기겠다.
…뭔가에 걸린 것 같군. 아무리 당겨도 움직이지 않아. 내가 구멍을 내보겠다.
됐어. 내가 찢어버리면 돼.
하아!!!!!
열렸다!
XR02, 현재 위치를 보고해라! XR02!
!
XR02!
첸 팀장님… 전투 소리가 들렸습니다. 창고 대문이… 파괴된 것 같습니다. 아마 다른 리유니온이… 제 마지막은 제 손으로……
아니, 그건 나다! 끊지 마!
팀장님입니까? 설마 정말 와주실 줄은…… 전…… 가장 안쪽에 있습니다……
너, 상처가… 눈이 왜 이래?
방심하다 아츠에 맞아버려서… 그래도 괜찮…습니다… 쿨럭… 이걸 받아주십시오…
메딕, 여기 지혈해줘!
아뇨. 팀장님, 됐습니다… 전 이미…
쓸데없는 소리!
화살 맞은 거 보이시죠… 이젠 눈도 보이지 않고… 더 이상 움직이고 싶지 않습니다… 너무 아프고… 이젠 지쳤습니다… 그만하고 싶어요…
받으십시오…… S249TA, F106.
49. 위치는 기억했다.
자세한 내용은 종이에 적혀있습니다. 리유니온이 감염자 무리에 침투한 이후의 정보… 다른 리더한테 알리지 않고 직접 전달한 것이니… 분명 특수한 타겟일 겁니다. 한 번 보십시오… 서두르는 게 좋을 겁니다…
알겠다.
크헉…… 제가 죽을 각오로 얻은 정보긴 하지만…… 설마 정말 이렇게 될 줄은……
이제야 도움이 됐다고 생각했는데…… 하필이면 이런 식으로 도움이 될 줄이야……
우리 다 생각지 못했던 일이다. 우리가 적을 저지할 기회를 얻은 건, 전부 네 노력 덕분이다.
하하, 콜록, 저는 용문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용문도 저를 좋아해 주지 않았었죠…
그런데 지금… 저 같은 건달이 이 정도로 용문을 위해 무언가를 해냈다니… 전 이걸로 충분합니다…
중서이 구역의 삼대장도 건달이라 할 수 있나?
오니 누님이 있는 한… 전 언제나 건달이죠…
……
…팀장님… 오니 누님은… 잘 있습니까? 아직 같이 일하십니까…?
그래. 녀석이랑은 파트너 된 지 오래됐네.
팀장님, 오니 누님은…… 너무 솔직해요…… 그 누님이 동네에 있을 때는 아무도… 콜록… 감히 건드릴 엄두를 못 냈죠…
하지만… 용문의 거물까지 이길 순 없으니… 꼭 옆에 있어 주십시오…
오니 누님은 절대 망신당하지 않도록 해주십쇼… 용문의 그 잘난 체하는 부자들이 출신 갖고 무시하지 않도록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이거 하나만 부탁드립니다… 이거 하나만요… 쿨럭…
그럴 일은 없다. 호시구마는 강하니 아무도 건드릴 수 없을 거야.
두 주먹만으로는 사방에서 다가오는 적을 상대하기 힘든 법이랬습니다……
근위국 전체가 호시구마를 받쳐주고 있다.
그렇습니까… 정말 다행입니다… 오니 누님한텐 팀장님이 있으니… 마음 놓을 수 있겠군요…
팀장님, 아직 계십니까…?
그래.
저는 좋은 사람이라 할 수 있을까요?
몇 년 전이라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확실히 맞다. 너는 용문이 자랑할만한 훌륭한 시민이야.
하하하, 콜록, 하하…… 광석병 걸린 건달도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일부 용문 사람은 광석병을 꺼려 할 수도 있겠지만… 신경 쓰이면 차라리 용문에 직접 물어보는 건 어때?
뭡니까 그게… 제가 물어보면, 설마 용문이 대답이라도 해준답니까?
흥, 내가 대신 대답해주지.
"신경 안 써."
아팟, 넌 늘 용문 사람이었고, 앞으로도 영원히 용문 사람이다.
팀장님… 고맙습니다…
팀장님… 오니 누님껜… 전해주셨으면 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건 네가 직접 말해.
무슨 뜻입니까? 설마…
……누님?
아, 여기 있다.
팀장님, 진작 말해주셨어야죠.
호시구마가 말을 안 했던 거다.
누님… 저… 잘한 게 맞습니까?
부족해. 살아남아야 잘했다고 할 수 있겠지.
죄송함돠… 하하… 누님이 부축해주다니, 지금까지 노력한 보람이 있네요…
어디로 가고 싶어? 넌 줄곧 네가 어디서 왔는지 알려주려 하지 않았지.
용문입니다… 실은… 다른 도시를 가본 적이 없어요. 만약 가능하다면, 제 유골은 전에 그곳에 묻어주십쇼…
아지트 말인가? 하지만…… 거긴 이미 완전히 황폐해졌다. 엉망진창이라 어떻게 청소해야 할지 감도 잘 안 올 정도로……
괜찮습니다… 다른 사람들이랑… 함께 있을 수만 있다면…
알겠다.
누님…… 우리는 항상 당신을 무서워했지만, 사실은…… 늘 응원했었습니다……
항상…… 모두가…… 누님을 응원하고……
……나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