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섀터 포인트 · 에피소드 10

10-7이어지는 아픔

메인 스토리작전 전2022-10-19

지하 거점 내부, 시즈 일행은 이후의 행동 방침을 두고 다툼을 벌였고, 아미야와 박사는 클로비시아를 설득하여 로도스 아일랜드와 런디니움 자경단의 협력을 성사시킨다.

등장 오퍼레이터: 아미야, 다그다, 인드라, 시즈, 락락, 모건, 외드레르


네가 본 이 도시를 머릿속에 새겨라.

새 건물이 들어설 때마다 필연적으로 수없이 많은 낡은 건물이 무너지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수백 년간 쌓인 먼지가, 계속 쌓이고 다져져 오늘날의 런디니움이 되었다.

네가 이 땅을 물려받는 순간, 이 땅의 화려한 겉모습뿐만 아니라, 그 겉모습 밑에 숨겨진 상처까지도 모조리 물려받게 된다.

늘어선 가옥 사이에 새 건물을 짓는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너의 눈은 가죽과 살갗을 뚫고 등뼈를 봄으로써, 이 도시를 지탱할 수 있는 가장 튼튼한 기반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곳이 바로 너의 시작점이다.

비나, 네가 물려받아야 할 모든 것을 망각했을 때, 너는 비로소 적합한 계승자가 되는 것이다.


시즈

……

다그다

시즈, 내 간언을 부디 재고해 줘.

다그다

우리는 이곳을 떠나야 해. 이 음침하고 빛이 없는 지하 동굴을 나가야 해.

다그다

지하에 숨어 지내는 건, 겁 많은 메탈 크랩이나 버러지 같은 인간들뿐이야. 우리의 적들이 저 밖에서 멋대로 활개를 치는 동안, 이런 곳에서 숨죽이며 지내는 건 도저히 견딜 수 없어.

인드라

……그딴 말투는 이제 지겹다, 지겨워.

인드라

그럼, 살카즈에 맞서 들고일어난 이 형제자매들이 다 겁쟁이라는 거야? 정말 목숨을 아끼는 놈들이라면 진작에 살카즈한테 얌전히 빌붙었겠지.

다그다

오해하지 마, 그들을 탓하는 게 아니니까. 하지만…… 그들의 능력에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

인드라

능력의 한계는 개뿔. 네가 반송장이 돼서 런디니움을 탈출할 때 널 구해 준 게 누구였지? 그때는 왜 우리한테 이딴 소리를 하지 않았어?

다그다

……너와 다툴 생각이 없어.

인드라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나는 그저 네 그 더러운 성격을 받아주고 싶지 않을 뿐이다.

인드라

일여 년 전에, 네가 처음 우리를 만났을 때, 나랑 모건이 너에게 한 말을 기억하지? 우리와 함께하고 싶다면 먼저 그 거지 같은 귀족 티부터 벗으라고.

모건

바른대로 말하자면, 다그다는 노력했어. 많이 변했고~

모건

지금 봐봐, 얘가 귀족 기사 출신이란 걸 누가 알아채겠어~?

다그다

그래, 너희들은…… 많은 걸 가르쳐줬어. 너희들도 알겠지만, 나는 이미 자신을 글래스고 패거리라고 생각해.

다그다

하지만 런디니움에 돌아온 이상, 내가 동시에 탑의 기사였다는 사실 또한 망각할 수 없었어.

인드라

런디니움에 돌아왔다고 뭐가 달라졌다는 착각은 하지 마.

인드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나를 노리고 있는지 알아? 우리는 단 한 번도 안전한 적이 없었어. 아니, 돌아왔기 때문에 오히려 더 위험해진 거야.

다그다

그건 나도 동의해.

다그다

그렇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이 정체불명의 무장 집단으로부터 떠나야 한다고.

모건

다그다, 네 말은 저항군이 비나를 적대할까 봐 걱정한다는 거야~?

다그다

그들의 구성원은…… 너무 혼잡해. 만에 하나라도, 그중 한 명이 달리 마음을 먹는다면……

인드라

그럼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데?

다그다

내가 알기로는 아직 믿을만한 사람들이 도시 내부에 있어. 우리 어머니의 오랜 친구야.

다그다

탑의 기사들이 봉변당했을 땐, 상황이 너무 급해서 미처 연락하지 못했지만…… 내가 보기엔, 지금이 적당한 시기인 것 같아.

인드라

……그러니까, 가서 귀족에게 의지하라고?

인드라

누가 비나 아버지를 죽게 만들었는데? 누구 때문에 비나가 길거리에서 여태껏 숨어 지냈는지 몰라서 그래?!

인드라

도대체 우리가…… 누구 때문에 계속 쫓기다가 런디니움에서 도망쳐 나왔고, 누구 때문에 베어드랑 애들의 생사를 확인할 수도 없게 됐는데?!

다그다

당시 귀족에게…… 아마도 각자 다른 생각이 있었겠지. 하지만, 그 후에 살카즈가 왔고……

인드라

하아…… 너는 우리의 적이 살카즈인줄만 알아?!

인드라

똑바로 들어, 기사 아가씨. 비나를 그 음흉한 귀족 놈들에게 갖다 바치고 싶다면, 먼저 나를 죽일 수 있는 실력부터 갖추고 와.

모건

……한나!

모건

너 무슨 짓이야? 그렇게 큰 소리를 내서 비나가 누군지 동네방네 광고라도 하게?!

인드라

……

다그다

……

모건

다들 좀 진정해~ 싸운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특히 지금과 같은 중요한 시점에는 더더욱~

모건

너희들이 한 말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이해하기 전에, 모두 입 다물고 있어~

모건

너희들은 비나를……

시즈

……상관없어.

모건

……비나? 너…… 너는 어떻게 생각하는데?

모건

솔직히, 다그다의 말도 일리가 없는 게 아니야. 우리가 아미야와 박사를 따라 여기까지 왔다 하지만, 우리의 목적은…… 서로 다르니까.

모건

로도스 아일랜드의 목적은 이 도시에서 살카즈를 저지하는 거야. 마침 저항군이 하는 일이기도 하고~

모건

하지만 우리는……

시즈

너는 우리의 목적이 뭐라고 생각해?

모건

음……

시즈

모건, 인드라.

시즈

그때, 너희가 나를 보스로 받아들인 건 무엇 때문이었지?

모건

……글래스고 패거리가 런디니움에서 살아남고 싶었으니까~

모건

그때 우리는 어리기도 했고, 저지른 일도 많았지. 우리를 노리는 건달들도 많았고, 심지어는 몇몇 나쁜 경찰들까지 우리를 건드리곤 했으니……

인드라

비나, 너는 우리보다 뛰어났어.

인드라

주먹만 휘두른다고 좋은 보스가 될 수 없다는 도리는 네가 가르쳐 줬지. 네 덕분에 우리는 곤경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고, 더 많은 사람을 끌어들일 수 있었어. 글래스고 패거리도 점점 강해졌고.

인드라

그래서 나는 네가 좋은 보스라고 믿었던 거야. 너는 장래에 더 대단한 리더가 될 것이고……

시즈

……좋아. 아무래도 우리 모두 초심을 잃지는 않은 것 같네.

시즈

너희들도 그…… 저항군 지휘관이 한 말을 들었지?

시즈

그들은 런디니움을 구하려 하고, 그 전에 먼저 사람을 구하려고 한다.

시즈

우리의 목적이 이것과 다르다고 할 수 있나?

시즈

내 해머는 이 도시를 위해…… 빅토리아를 위해 만들어진 거야. 내 힘으로 단 한 명의 빅토리아인이라도 구해 낼 수 있다면, 나는 이 전장을 떠날 이유가 없어.

다그다

……

시즈

다그다.

다그다

미안…… 이제 다시는 그런 얘기를 하지 않을게.

시즈

……아니.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네 잘못이 아니야.

다그다

어……?

시즈

너에게 꼭 완수해야 할 사명이 있다면, 굳이 내 말을 따를 필요는 없어.

시즈

너는 훌륭한 기사지만, 그 직함은 내가 책봉한 게 아니다.

시즈

나는 네가 일생을 바쳐 섬겨야 할 영주도 아니야. 아니…… 오히려 너는 네가 진정으로 충성하고자 하는 대상을 찾았으면 좋겠어.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맹세에 얽매이지 말고. 너는 언제나 자유의 몸이었어.

다그다

……시즈?!

모건

비나, 그건 너무……

인드라

다그다도 그런 뜻은……

시즈

아무 말도 하지 마. 내 생각은, 다들 똑똑히 들었을 거다.

시즈

다그다, 네 선택을 기다릴게.

다그다

……

다그다

알았어, 시즈.


아미야

클로비시아 지휘관님, 저희의 협력 제안에 대해서는 고민해 보셨나요?

클로비시아

아미야 씨…… 그냥 아미야라고 불러도 괜찮을까? 나도 그냥 클로비시아라고 부르면 돼.

아미야

아…… 물론이에요, 클로비시아 씨.

클로비시아

당신과 {@nickname} 박사는 여기로 온 이유를 이미 밝혔겠지만, 내 이해가 맞다면 로도스 아일랜드는…… 감염자 문제 해결에 전념하고 있는 제약 회사라는 거지?

클로비시아

과거 당신들은 여러 도시, 심지어는 여러 국가와도 협력한 적이 있었고…… 나 또한 대다수의 살카즈들이 감염자라는 것도 알고 있어.

클로비시아

하지만…… 아미야, 그래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싶어. 당신들이 런디니움에 온 것도 정말 같은 이유여서 인가?

클로비시아

아니면, 로도스 아일랜드의 업무에 살카즈 문제의 해결 또한 포함된다는 건가?

아미야

……살카즈 자체는 문제가 아니에요.

아미야

클로비시아 씨, 진정한 문제는 우리 눈앞에서 펼쳐지는 살카즈와 빅토리아인의 전쟁입니다.

아미야

이미 충분히 많은 피가 흘렀어요. 그게 빅토리아인의 피든, 살카즈의 피든……

아미야

만일 전쟁이 더 커진다면, 다음에는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앞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 얼마나 많은 나라들이 휘말리게 될까요?

아미야

저희는 이러한 참극의 발생을 지켜볼 수만은 없습니다.

클로비시아

아미야, 당신의 이상은…… 너무 고상해. 감염자로서 같은 감염자를 위해 싸운다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당신과 살카즈 사이에 무슨 연관이 있다는 거지?

아미야

저…… 저의 이상은 어떤 살카즈로부터 계승된 거예요. 그 사람은 살카즈였지만, 카우투스인 저를 사랑했고, 또한 모든 이들을 사랑했습니다.

아미야

로도스 아일랜드도…… 바로 그 사람의 감정 속에서 태어난 거예요.

아미야

로도스 아일랜드는 감염자를 위해, 살카즈를 위해, 그리고 모든 핍박받은 이들을 위해 싸웁니다. 왜냐하면, 그 어떤 전쟁에서도 이런 사람들은 냉혹한 상위자들에 의해 항상 무시당한다는 걸 저희는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미야

저희 로도스 아일랜드가 아무리 높은 곳에 있는 이들과 거래한다고 해도, 저희의 시선은 늘 저희를 진정으로 필요한 사람들에게서 떨어진 적이 없습니다.

클로비시아

냉혹한 상위자…… 인가?

클로비시아

알았어. 아미야, 당신의 심정은 이해해. 로도스 아일랜드의 이념 또한 존중하지.

클로비시아

하지만…… 나도 당신이 이걸 알아줬으면 좋겠어. 자경단과 로도스 아일랜드는 달라. 자경단 전사들은 다양한 계층 출신의 사람들로, 각자의 이념도 서로 다르겠지만, 우리가 싸우는 목표는 단 하나야.

클로비시아

……런디니움 탈환.

클로비시아

만약 로도스 아일랜드가 마지막까지 우리와 같은 편이 아니라면, 당신이 나를 설득한다 해도 나는 우리 전사들을 설득할 자신이 없어.

선택지
  1. 물론, 같은 편이다.
— 분기 합류 —
클로비시아

{@nickname} 박사…… 그걸 약속으로 받아들여도 될까?

선택지
  1. 너희에게 필요한 건 약속이 아니다.
  2. 너희에게 필요한 건 로도스 아일랜드의 행동이지.
— 분기 합류 —
클로비시아

그래, 인정하지. 당신들도 보다시피 자경단의 인력은 한정돼 있어. 그러니까 우리는 당신들을 위해 힘을 나눠줄 수 없어.

아미야

로도스 아일랜드가 자경단의 발목을 잡는 일은 절대 없을 거예요.

클로비시아

아니, 아미야, 내 말을 오해했어. 당신들이 충분히 강하지 않다고 걱정하는 게 아니야…… 오히려 그 반대일 수도 있어.

클로비시아

당신들의 목표는 너무나도 원대해. 그리고 보다시피, 자경단은 아직도 도시 틈새에 숨어 지내면서 전쟁의 순간순간마다 생존을 위해 발버둥 치고 있지.

클로비시아

만약 당신들이 원하는 게 더욱 거대한 전쟁이고, 그 전장이 마침 런디니움이라면……

선택지
  1. 로도스 아일랜드만으로 살카즈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
  2. 같은 출발선에 선 자들만 통제권을 다툴 자격이 있어.
— 분기 합류 —
클로비시아

……

클로비시아

{@nickname} 박사, 그렇게 솔직하게 나오다니, 조금 의외로군.

클로비시아

그 말은, 지금은 비록 살카즈에 맞설 힘이 없지만……

클로비시아

때가 되면, 로도스 아일랜드는 그 포악한 섭정왕의 권력을 빼앗는 걸 목표로 하겠다는 말인가?

선택지
  1. 우리 목표는 네 생각보다 훨씬 명확해.
  2. 우리가 중앙구역으로 진입한다고 생각해도 좋아.
  3. 기꺼이 협력한다는 무장 단체를 지지하는 게 손해는 아니지.
— 분기 합류 —
아미야

박사님…… 크흠……

아미야

(작은 목소리로) 전에는 이런 얘기가 없었는데요……

선택지
  1. 아미야, 클로비시아는 군사 지휘관이야.
— 분기 합류 —
선택지
  1. 정치인이 보는 건 협상 카드고.
  2. 상인이 맡는 건 이익이고.
— 분기 합류 —
선택지
  1. 하지만 장군이 원하는 건 더 많은 힘이야.
— 분기 합류 —
아미야

이건 저희 로도스 아일랜드가 통상적으로 협력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아미야

박사님의 말씀이 맞아요. 여느 때처럼, 저희는 전쟁을 끝내기를 갈망하지만, 그렇다고 전쟁에서 도망친 적은 없습니다.

아미야

클로비시아 씨, 저희의 목표는 명확합니다. 로도스 아일랜드는 자경단과 마찬가지로 섭정왕을 저지하는 그 순간까지 싸울 것입니다.

선택지
  1. 로도스 아일랜드가 약품을 제공해줄 수 있어.
  2. 클로저는 이미 너희의 엔지니어와 협력 중이야.
  3. 로도스 아일랜드는 성의를 보여줄 방법이 많아.
— 분기 합류 —
선택지
  1. 그리고 다음 작전에서, 우리는 그 힘을 보여주지.
— 분기 합류 —
선택지
  1. 클로비시아 지휘관, 마음에 드나?
— 분기 합류 —
클로비시아

……{@nickname} 박사, 당신과 아미야는 훌륭한 파트너군.

클로비시아

아무래도 피스트의 말이 맞는 것 같네. 당신들이야말로 우리가 지금까지 기다려온 지원군이야.

아미야

피스트 씨는……

클로비시아

피스트는 대대장 전원 앞에서 당신들을 위해 보증을 섰어.

아미야

그럼 아까 그 질문은……

클로비시아

피스트는 아직 어려. 나설 용기는 있지만, 그에 따른 결과를 책임질 준비는 안 돼 있어. 그러니까 그 책임은 내가 지도록 하지.

아미야

클로비시아 씨…… 당신도 젊은 것 같은데요.

클로비시아

하하, 하지만 나는 모두의 지휘관이잖아. 아미야, 당신이었더라도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아미야

네…… 알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우리 생각을 확인하고 싶었던 거죠.

클로비시아

아미야, 마음에 두지 않기를 바라……

아미야

마, 마음에 두다니요! 저와 박사님 모두…… 좋은 파트너를 찾아서 기쁜걸요.

선택지
  1. 클로비시아는 우수한 지휘관이다.
  2. 자경단은 대단해.
  3. 피스트에게 고맙군.
— 분기 합류 —
클로비시아

{@nickname} 박사, 피스트에게 말은 들었지만, 그래도…… 당신은 내 예상을 뛰어넘었어.

클로비시아

정찰 나간 전사들이 돌아오면 그때 함께 작전 계획을 세우는 걸로 하지.

클로비시아

이번은 구조 작전이 될 거야. 그쪽 오퍼레이터들은 경험이 풍부하겠지?

클로비시아

로도스 아일랜드와의 협력이 기대되는군.


전사 빌

락락, 우리 동료가 골딩 씨가 보낸 정보를 받았어.

락락

연락책에게 곧 도착한다고 전해 줘.

전사 빌

후우…… 전달자와 연락이 됐으니 다행이야. 그녀가 없다면 우리끼리 감옥 위치를 찾기 정말 어려울 건데.

락락

응, 이번에는 뭔가 수확이 있었으면 좋겠어.

전사 빌

그나저나, 피스트랑 무슨 일 있었니?

락락

……아무 일도 아니야.

전사 빌

너희들이 다투는 걸 들었어. 우리 팀이 생기고 나서 너희 둘은 마치 왼손과 오른손처럼 호흡이 잘 맞았는데. 이렇게 심하게 싸우는 건 처음 봤다고.

락락

나랑 피스트는 신경 쓰는 일이 다르니까.

전사 빌

제대로 말하지도 않고 어떻게 다르다는 걸 알아? 너 말이야, 진작에 예전 그 얘기를 해야 했었는데. 비록 걔는 기술 연구에만 몰두하고 있지만, 너의 얘기라면 그래도 들어줄걸.

락락

이러려고 날 따라온 거야? 용접에만 관심이 있는 줄 알았더니, 인간관계에도 신경 쓰는 줄은 몰랐네.

전사 빌

하하, 어차피 똑같이 붙이는 일이잖아? 너희는 모두 훌륭한 전사고, 나는 너희를 친동생처럼 생각하고 있었어.

락락

……왼쪽, 조심!

전사 빌

후우…… 큰일 날 뻔했다. 거리에 무슨 용병이 이렇게나 많지?

락락

살카즈들이 우릴 잡으려고 환장했으니까. 락 5호……

락락

음…… 락 5호가 연락책을 발견했어. 빵 가게 앞이야. 가, 용병의 위치는 내가 알려줄게.


피스트

빌 형, 이 부품을 하모 형한테 전해 줘. 수송차를 보강하는 데 쓸 수 있을 거야.

???

아…… 그래.

피스트

스패너 좀.

???

......

피스트

그리고 프랑크의 방패 말인데, 내가 표면 코팅의 도료 배합을 조절했거든. 이번에는 불에 견딜 수 있을 거야. 하지만 고온에 오래 노출되면 쉽게 깨질 위험은 여전하니, 꼭 전달해 줘.

???

음…… 그 코팅 기술은 오래전에 도태된 건데.

???

레이시언 공업의 최신 배합을 써 보는 건 어때? 비싼 편이긴 하지만, 우리 엔지니어링부에서 저가 버전을 개발해 냈거든. 원한다면 할인해 줄 수도 있어……

피스트

으엥?

[CG: 27_i13]
피스트

우와아앗뜨뜨! 뜨거워라!

클로저

와아, 단열 장갑에 구멍이라니. 그러고도 엔지니어 맞아? 엔지니어는 손이 생명이잖아!

피스트

새 장갑은 사치야. 그런 걸 어디서 구한다고!

피스트

그리고 네가 갑자기 튀어나올 줄이나 알았겠냐! 갑자기 나오지만 않았어도 다칠 일은 없는데.

클로저

눈도 안 좋아 보이네. 시력도 엔지니어가 갖춰야 할 10대 소질 중 하나인데 말이야……

피스트

크흠, 이게 다 빌 형 때문이야……

피스트

근데 이 형이 어디로 갔지? 평소에는 옆에 빌 형밖에 없었는데.

클로저

아아, 그러고 보니 내가 올 때 너의 그 부대장이 사람 여럿 데리고 떠나는 걸 봤어.

피스트

이 녀석이…… 분명 도와주겠다고 약속했으면서!

클로저

그들이 걱정돼?

피스트

락락이 급하게 가 버려서 락 5호를 살펴보지도 못했잖아.

피스트

아침의 그 난전 때문에 드론 성능이 영향받지나 않았는지……

클로저

흠…… 일할 때 잡생각 하면 결과물 퀄리티도 불안해지는데.

클로저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이런 일밖에 없잖아. 우리가 최대한 잘 만들어야, 위에서 싸우는 사람들이 더욱 안전하지. 안 그래?

피스트

……하하, 로도스 아일랜드의 엔지니어가 위로까지 잘할 줄은 몰랐는데.

클로저

야, 뭔 소리야. 이래 봬도 이 몸은 로도스 아일랜드의 에이스 심리상담사란 말씀이자. 심지어는 켈시…… 그러니까, 내 무서운 직속 상사마저도 자주 나한테 와서 속 털어놓고 간다니까!

클로저

그러니까, 빨리 가서 스패너나 가져와.

피스트

어?

클로저

빨리 일을 시작해야지! 왜, 기운 차리게 농담이라도 하나 더 해줄까?

클로저

곧 있으면 더욱 격렬한 전투가 벌어질 텐데, 팀의 기둥으로서 우리 엔지니어들이 이렇게 우수에 젖을 시간이 어디 있어!

피스트

하…… 하하, 그래. 일해야지, 일.

클로저

맞다, 그 드론…… 락 17호 좀 보여줘. 비행 안정 모듈이 하나 부족한 것 같던데. 내 고장 난 귀염둥이로부터 하나 떼어왔거든.

피스트

어, 그래도 돼? 특허상 문제는 없나?

클로저

쉿, 조용. 내가 {@nickname} 박사 몰래 슬쩍 떼어 낸 거라고!

피스트

크, 크흠……

클로저

횡재한 거 알았으면 퍼뜩퍼뜩 움직여야지! 스패너 줘봐!


전사 빌

락락, 우리 동료가 골딩 씨가 보낸 정보를 받았어.

전사 빌

……알았어, 이 정보는 즉시 지휘관에게 알려야 해!

전사 빌

윽……! 저, 적이다! 들켰어, 락락! 빨리 철수해!

살카즈 용병

대장을 찾아와. 유스턴 거리에서 저항군을 발견했다!

살카즈 용병

놈들을 잡아!

락락

빨리 가자!

살카즈 용병

뭐야 이건? 윙윙거리는 게…… 드론? 그렇구나, 역시 아침에 출입구에 있었던 놈이 바로 너였구나!

락락

락 5호……! 어떻게 된 거지, 공격이 빗나갔어……?!

락락

설마 영점 조정을 안 해서…… 그러고 보니 아까도 적을 발견하지 못한 건…… 으악!

살카즈 용병

필라인, 네 뜻대로 될 거라 착각하지 마. 왕정을 졸졸 따라다니는 병사들은 이런 거에 걸릴지 몰라도, 우리에겐 소용없다고.

전사 빌

락락, 드론이 고장 난 거 아냐?

락락

……괜찮아, 드론이 없더라도 싸울 수 있어.

살카즈 용병

쯧…… 내게 상처를 입히다니. 뭐, 그 용기나 오리지늄 아츠나, 나쁘지 않군.

살카즈 용병

좋다, 대장에게 말해 이 자리에서 널 죽여 주도록 하지. 공장에 끌려가지 않아도 되니 차라리 더 나을 거다.

락락

읏……!

전사 빌

락락, 도망쳐! 여기는 내가 막을게!

락락

안 돼, 같이 가!

전사 빌

너는 골딩 씨의 정보를 전해야 해……! 지휘관이…… 반드시 알아야 해…… 그 전달자……

락락

……

전사 빌

이 정보는…… 정말 중요해!

락락

빌!

전사 빌

지휘관을…… 믿는다…… 너와 피스트도 믿고.

전사 빌

잘 들어. 다, 다투지 말고. 우리는…… 가족이야. 그때 네 아버지도…… 네 아버지도 이렇게 살카즈를 막은 덕분에 우리가 도망칠 수 있었잖아.

락락

나는……

전사 빌

가!!!

살카즈 용병

콜록…… 콜록콜록! 무슨 연기가…… 이 녀석, 수류탄을 가지고 있었어?

살카즈 용병

우리 애들이 다쳤잖아. 살아 돌아갈 생각은 하지 마라!

전사 빌

……

살카즈 용병

……대장?

외드레르

데려가서 다른 저항군들과 함께 가둬.

살카즈 용병

대장님, 이놈이 우리한테 폭탄을 터뜨리느라 자신도 중상을 입었습니다. 오래 살지 못할 겁니다.

외드레르

오래 살 필요도 없다.

살카즈 용병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장군님의 뜻이죠? 그럼 다른 사람도 추격합니까?

외드레르

추격해.

외드레르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