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섀터 포인트 · 에피소드 10

10-5도시의 숨결

메인 스토리작전 후2022-10-19

런디니움에서 500km 떨어진 곳, 갑작스레 로도스 아일랜드 본함으로 찾아온 나흐체러르 킹은 켈시와 이야기를 나눈다. 한편, 런디니움의 왕궁에서는 고해신부가 잠입해 들어온 아스카론을 발견하게 되는데……

등장 오퍼레이터: 켈시, 락락, 아미야, 샤이닝, 와파린, 인드라, 시즈, Mon3tr


10:20 A.M. 날씨/흐림

런디니움에서 527km, 폐기된 채굴장 작업 플랫폼

켈시

본함이 정박했다.

와파린

다행히도 별일은 없었네…… 후우, 너도 슬슬 좀 쉬는 게 어때?

와파린

아니면, 설마 지금 바로……

켈시

……조용.

기묘한 모습의 노인

……오랜만이군, 켈시 훈작.

와파린

이이이이 부패의 냄새……

기묘한 모습의 노인

뱀파이어, 설마 의사의 옷을 걸치고 있다니…… 이 얼마나 기묘한 일인가.

와파린

(송곳니를 드러낸다)

기묘한 모습의 노인

송곳니는 거둬라.

기묘한 모습의 노인

가장 오래된 레드 아이즈조차도 감히 내 혈육을 건드릴 엄두를 못 낸다. 이 소용돌이치는 원한과 분노에 이뿌리가 썩을까 걱정하는 겁쟁이들 뿐이니.

와파린

켈시, 내 본능을 억제할 수 없게 만드는 살카즈는…… 얼마나 있지?

켈시

적어도 눈앞에 있는 자는 그 중 한 사람이지.

켈시

살카즈의 옛 영웅이 대지를 거니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힘든데. 무슨 연유로 귀공께서 이 황무지까지 직접 찾아오셨을까, 나흐체러르 킹?

기묘한 모습의 노인

그냥 오랜 벗을 보러 왔다고 생각해.

켈시

만난 적은 단 두 번뿐일 텐데.

기묘한 모습의 노인

처음 만났을 때, 자네 모습은 지금과 조금 달랐지.

기묘한 모습의 노인

두 번째는……

켈시

그녀에게 일이 생기던 날, 함선 바깥에서 그림자를 봤는데…… 역시 너였군.

켈시

나흐체러르의 왕정은 이미 선택을 한 줄 알았는데. 그래서 그런 비열한 살인을 방관했던 것일 테고.

기묘한 모습의 노인

그때든 지금이든, 나흐체러르에게는 단 한 가지의 선택지밖에 없다. 우리는 살카즈고, 오직 살카즈에게만 충성한다. 왕좌나 왕관, 또는 오래된 주술 따위가 아니라.

기묘한 모습의 노인

지난 수 세기 동안, 나는 수많은 적들의 혈육을 탐식했다. 또한 살카즈의 영웅이 쓰러지는 모습도 여럿 지켜보았고.

기묘한 모습의 노인

어떤 이는 강적의 창 아래에 죽고, 또 어떤 이는 옛 친구의 비수에 등이 찔려 사그라들었지.

기묘한 모습의 노인

그래서, 내가 여기 왔다. 답을 구하려고.

기묘한 모습의 노인

말해……

기묘한 모습의 노인

순수한 혈통의 마지막 웬디고를 죽인 게, 과연 무엇이냐?

켈시

……

기묘한 모습의 노인

대답하라, 훈작!

와파린

켈시, 너너너너 빨리 Mon3tr 불러내!! 공격하려 하잖아!

와파린

본함이 바로 옆에 있는데, 우린……

켈시

……나흐체러르 킹.

켈시

여기서 너와 싸울 생각은 없다.

켈시

불드록카스티는 자신을 일평생 가둔 새장을 벗어났어. 나는 결과 없는 폭력으로 그의 결심을 더럽히는 일은 하지 않는다.

기묘한 모습의 노인

이게 바로 자네가 살카즈의 영웅을 추모하는 방식인가? 이토록 추잡한…… 도피로?

켈시

……

켈시

도피가 아니다.

켈시

네가 원하는 답을 줬을 뿐. 마치 그때, 그 웬디고가 싸움으로 대답을 대신했던 것처럼.

켈시

다시 한번 말한다, 나흐체러르 킹. 이 자리에서 너와 싸울 일은 없다.

켈시

너희는 적의 혈육을 탐식하며, 그들의 절규와 원한을 받아들여 그것을 다음 전투의 식량으로 사용하지.

켈시

그러나 우리는 적이 아니다. 우리에게는 함께 어깨를 맞대던 시절이 있었지만, 또는 입장 차이로 서로에게 칼을 겨눌 수도 있다.

켈시

이는 당시의 로도스 아일랜드와 리유니온의 불드록카스티에게도 해당한다……

켈시

마치 네가 그녀의 죽음을 지켜보았듯이, 나 또한 한 웬디고의 영혼이 카즈델로 돌아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기묘한 모습의 노인

그건, 자네가 증인이란 말인가.

켈시

그래.

기묘한 모습의 노인

그가 자네를 직접 선택했나?

켈시

불드록카스티는…… 마지막 순간에 자신에게 어울리는 적수를 원했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옛 친구 또한 원했지.

기묘한 모습의 노인

하…… 흐하하하!

기묘한 모습의 노인

좋다. 그 답을 받아들이지.

기묘한 모습의 노인

……자네도 슬슬 나오는 게 어떤가, 고해신부.

샤이닝

……

기묘한 모습의 노인

방금, 내가 기어이 공격했다면…… 저 칠흑빛 괴물이 나오지 않았더라도, 자네는 나를 향해 검을 휘두를 생각이었지?

기묘한 모습의 노인

고해신부의 검이라면, 아무리 나라도 한순간은 막혀버리겠지…… 훗, 물론 자네가 검을 완전히 뽑았을 때 얘기지만.

샤이닝

……

샤이닝

알고 있군요……

기묘한 모습의 노인

자네들을 안 지도 수백 년이 됐으니까.

기묘한 모습의 노인

오히려, 자네가 그 이종족의 계승자 곁에 있다는 게 더 예상 밖이군.

샤이닝

……

기묘한 모습의 노인

그 역행의 후폭풍, 자네는 감당할 수 있겠는가?

샤이닝

……감당의 문제가 아니죠. 어차피 저는 죄업을 안고 태어났으니.

기묘한 모습의 노인

멋지군! 런디니움에 있는 그 가면 쓴 놈보다 흥미로워.

기묘한 모습의 노인

그리고 그 젊은 그레이트 밴시는, 여기 없는가?

기묘한 모습의 노인

그는 젊었지만, 어머니로부터 훌륭한 가르침을 받았지. 만약 그가 함께한다면 자네의 승산이 조금 더 높아졌을 텐데.

켈시

분노는 가라앉은 것 같군, 나흐체러르 킹.

기묘한 모습의 노인

그렇다고 자네를 죽일 생각이 없다는 건 아니다.

기묘한 모습의 노인

하나만 묻지. 그 커다란 옛 유골 위에 세워진 배는, 아직도 망명한 마왕의 병영인가?

켈시

……우리는 단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다. 그녀가 있을 때도.

기묘한 모습의 노인

그 이종족 계승자가 이미 신하들을 이끌고 런디니움으로 향하고 있는데도, 인정하지 않을 건가?

켈시

아미야는 자신의 책임이 뭔지 잘 알고 있다.

켈시

우리는 눈앞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더 이상 무의미한 희생은 없어야 한다…… 그게 빅토리아든, 살카즈든. 피는, 이미 충분히 흘렸어.

기묘한 모습의 노인

가소롭군! 스스로 왕을 칭할 배짱도 없는 이종족의 어린 녀석이, 감히 살카즈를 구하는 망상이나 하고 있다니!

켈시

나도 이 자리에서 살카즈 왕정을 설득할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

기묘한 모습의 노인

현명하군. 살카즈 왕정의 인정을 받기엔 너의 입놀림만으로는 한참이나 부족하지.

기묘한 모습의 노인

그 이종족의 계승자, 그녀는 철의 요새에서 전례 없는 시련을 겪게 될 거다.

켈시

그렇다면, 그것이야말로 네가 아미야를 런디니움으로 들여보낸 이유 아닌가?

켈시

나흐체러르는 전쟁에서 양분을 얻지만, 실패는 의미 없는 부패만 가져올 뿐이지.

켈시

군사위원회의 결정이 과연 살카즈에게 승리를 가져다줄지, 너는 여전히 의문이 드나 보네.

기묘한 모습의 노인

망언이다!

Mon3tr

(경계하듯) 그르르르……

켈시

……Mon3tr, 지금은 아냐.

켈시

나흐체러르 킹, 나는 지금 살카즈의 통솔자를 의심하는 게 아니다. 네가 말했듯이, 그저 오랜 벗으로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뿐.

켈시

빅토리아 공작들이 런디니움을 물 샐 틈 없이 포위했음에도 불구하고, 테레시스가 여전히 안에서 왕들을 불러 모을 수 있다는 건……

켈시

너와 너의 군대가 런디니움으로 통하는 비밀 통로를 지키고 있다는 말이지. 그런데도 우리의 접근을 딱히 막지 않은 것 같고.

켈시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나를 죽이고 로도스 아일랜드를 파괴할 기회가 있겠지만……

켈시

너는 그러지 않았어.

켈시

그건 바로…… 아미야가 있기 때문이겠지.

기묘한 모습의 노인

훗……

기묘한 모습의 노인

내 눈으로 직접 그 검은 왕관을 보기 전에, 그 아이가 신생을 가져올지 파멸을 가져올지 어떻게 알아?

켈시

보게 될 거다.

켈시

아미야는 너의…… 아니, 우리 모두의 상상을 초월할 테니까.

기묘한 모습의 노인

……벗과의 대화는 여기까지.

기묘한 모습의 노인

늙지 않는 훈작, 독행하는 뱀파이어, 그리고…… 무리를 떠난 고해신부.

기묘한 모습의 노인

런디니움에서 다시 만나지.

와파린

후우…… 켈시, 드디어 갔네.

와파린

솔직히, 방금 내 몸속의 피가 빠르게 흐르는 게 느껴졌어. 내가 비록 수백 년을 살았지만, 아직도 끝내지 못한 일이 많다고.

샤이닝

……그에게는, 진정한 전장이 다른 곳에 있는 것 같습니다.

샤이닝

이것이야말로 그가 로도스 아일랜드를 놓아준 유일한 이유죠.

와파린

내가 아무리 카즈델을 되찾는 데 관심이 없다고 말해 봤자…… 이렇게 가만히 있는데도 위험이 막 굴러 들어오니, 참!

와파린

켈시, 이런 일은 더 이상 일어나서는 안 돼. 너희들이 떠나면 로도스 아일랜드의 안전을 장담할 수가 없다고.

켈시

……

켈시

출발할 때야.

켈시

샤이닝, 네 결정은?

샤이닝

……저와 리즈 씨는 이미 준비되었습니다. 곧 움직일 겁니다.

켈시

방금 나흐체러르 킹이 너를 추궁할 때, 딱히 부인하지는 않던데.

샤이닝

부인은…… 의미가 없으니까요.

샤이닝

지난 삼 년간, 저희는 로도스 아일랜드에서 매우 평온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이런 평온은…… 저나 리즈 씨에게 너무나도 얻기 어려운 것입니다.

켈시

그럼, 헤어질 때인가?

샤이닝

잘 알고 계시겠지만, 저희와 함께한다면 당신과 아미야 씨는 더 위험해질 것입니다.

샤이닝

다만…… 로도스 아일랜드에 저희가 필요한다면, 저희는 언제나 곁에 있겠습니다.


고해신부 직속 위병

대장님, S-309 수성포가 가동에 성공했습니다……

고해신부

아무래도 맨프레드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나 보군요.

고해신부 직속 위병

섭정왕 전하께 보고드려야 합니까?

고해신부

필요 없어요. 모든 게 전하의 계획 중에 있으니까요.

고해신부

왕정의 믿음을 얻기엔 맨프레드에게 아직 더 많은 실질적인 성과가 필요합니다. 패잔병과 첩자 몇 명 잡는 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죠.

고해신부

부포의 가동은 그 시작일 뿐입니다. 그에게 전해 주세요. 전하께서 필요로 하시는 것은 무의미한 섹터 몇 개가 아니라고.

고해신부

필요하다면, 그 구역 전체를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고해신부

……

고해신부 직속 위병

무슨 일이라도 있으십니까?

고해신부

가만히 계세요.

고해신부 직속 위병

……적이 잠입해 왔습니까?!

고해신부

목이 날아가고 싶지 않다면, 움직이지 마세요.

고해신부 직속 위병

……

고해신부

……

고해신부

정말 뜻밖의 손님이군요.

[CG: 27_i17]
???

……딱히 놀라지는 않은 모양인데.

고해신부

음…… 정정하지요. 저희는 여태껏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고해신부

그 배는 지금 런디니움 밖의 황야에 정박해 있지요. 그래서 당신들이 이제 방벽 밑에 도달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만.

???

......

고해신부

하지만 이 또한 놀라운 일은 아니지요. 자객의 발걸음은 항상 빠른 편이었으니. 그렇지 않은가요?

???

여전히 쓸데없는 말이 많군.

고해신부

쓸데없는 말을 할 기회를 준 당신의 덕이지요.

고해신부

손을 쓰고자 했다면 어째서 진작에 하지 않으셨죠? 저조차도 즉시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그림자에 대한 통제가 능숙해지셨던데. 그리고 당신의 호흡까지도……

고해신부

아무래도 전하의 곁을 떠난 뒤에도 그분께서 가르쳐 주신 기술을 갈고 닦는 걸 게을리하지 않은 모양이군요. 전하께서 기뻐하실 겁니다.

???

……닥쳐.

고해신부

감정의 기복은 자객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텐데요.

???

......

고해신부

이 얼마나 경쾌한 움직입니까.

???

너는 확실히…… 다른 놈들보다는 훨씬 강하다.

고해신부

그게 당신이 즉시 손을 쓰지 않은 이유입니까?

고해신부

아니면, 고해신부 한 명의 목숨으로는 당신의 목숨과 바꿀 가치가 없다는 겁니까…… 아하, 그렇군요. 도시에 들어온 후 아직 전하를 뵙지 못하셨군요.

그림자에는 어떠한 변화도 없었다. 움직이지도 않았고 대답도 하지 않았다.

고해신부의 시선은 아무것도 없는 그 공백을 뚫고 창문 밖으로 향했다. 거기에도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없었다.

한줄기의 금빛이 미동조차 없는 그의 두 손 사이로부터 날아올라, 창밖의 엷은 햇빛 속으로 돌아갔다.

고해신부

왕좌의 앞에 다다랐을 때…… 당신이 마주하는 건 한 분의 전하만이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고해신부

당신의 표정이 무척 기대되는군요, 아스카론.


테레시스

그렇다면, 그들이 도착했다는 말인가.

고해신부 직속 위병

그렇습니다, 전하. 저희 대장께서 의사당에서 그들 중 한 명을 만났습니다.

테레시스

맨프레드에게 전해. 어떤 녀석들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고해신부 직속 위병

젊은 장군께서는 이미 저희의 전달자를 만났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테레시스

그라면 알아서 처리할 거다.

고해신부 직속 위병

맨프레드 장군에 대한 신뢰는 충분히 이해합니다, 전하.

고해신부 직속 위병

하지만 굳이 말씀드리자면 그는 끈질긴 저항군을 상대하는 데 급해, 결과적으로 로도스 아일랜드의 접근을 즉각 발견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테레시스

그렇다면 너희가 생각하는 적임자를 말해 봐.

고해신부 직속 위병

왕들께선 그 '모조품'에 진작부터 관심을 두고 계셨습니다. 이미 움직이고 계신 두 분 외에, 뱀파이어 생귀나르께서도 도시 내 귀족과의 길고 지루한 사교 활동에 싫증을 내고 계십니다.

고해신부 직속 위병

그분이라면 기꺼이 수디언구로 향해, 맨프레드 장군께 도움을 드릴 의향이 있을 겁니다.

테레시스

그에게 전해.

테레시스

'마왕'과 {@nickname} 그자를 발견하는 즉시, 내게 데려오라고.

고해신부 직속 위병

그 여훈작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물론, 나흐체러르 킹께서 주시하실 테지만, 저희 또한 준비를 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테레시스

뱀파이어가 알아서 처리하게 맡겨.

고해신부 직속 위병

알겠습니다, 전하. 생귀나르께서도 상당히 기뻐하실 겁니다.

고해신부 직속 위병

그리고 전하의 주변에 더 많은 위병을 배치해야 할지 대장께서 궁금해하십니다.

테레시스

필요 없다. 나를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얼마든지 오게 해라.

고해신부 직속 위병

한 가지 더 있습니다만…… '그녀'가 놈들을 만나고 싶어 한다면, 저희가 방해해야 합니까?

테레시스

……

테레시스

가게 두도록.

고해신부 직속 위병

만약, '그녀'가 로도스 아일랜드의 옛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면…… 저희에게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테레시스

이제 와서 그런 말을 하는 건, 고해신부의 주술을 믿을 수 없다는 말인가.

고해신부 직속 위병

부디 노여움은 거두어 주십시오.

고해신부 직속 위병

전하께서도 보셨듯이, '그녀'의 생각과 행동은 살카즈의 의지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지는…… 남아 있는 과거의 감정을 억제하기에 충분합니다.

고해신부 직속 위병

하지만 고해신부가 존재하는 의미는, 살카즈의 미래를 위해 잠재적인 위험 요소를 배제하는 것입니다. 대장께서는 모든 가능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테레시스

의미 없는 일이다.

테레시스

새장 속에 갇힌 꼭두각시는 더 이상 전장에서 살카즈를 호령할 수 없다.

테레시스

고해신부에게 전해. 한 번만 말한다.

테레시스

이딴 구실로 다시는 테레시아를…… 그리고 나를 모욕하지 마라.


피스트

여러분, 거의 다 왔어.

락락

……신호가 왔네.

피스트

이 신호는…… 으, 긴급회의?

피스트

무슨 긴급 상황이라도 발생했나?! 락락, 빨리 가자.

락락

이 사람들은 어쩌고?

피스트

지휘관의 명령은 여기까지 데려오라는 거였지만, 아마 지금은 만나러 올 시간이 없을 거야.

락락

그럼 내버려 두자.

피스트

그건 좀 그렇지 않아? 차라리 이대로 지휘관에게 데리고 가는 편이……

락락

안 돼!

피스트

어?

락락

아직 이 외지인들이 그들이라는 확신이 없잖아.

피스트

……이 사람들이 아니면 또 누구겠어?

락락

그건 지휘관이랑 대대장들이 판단할 일이야.

락락

멋대로 지하로 데려와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이미 아주 위험하다고.

피스트

이미 검증은 해 봤다니까……

락락

네가 똑똑한 건 인정해. 하지만 너는 사람을 너무 쉽게 믿어.

락락

네가 사귄 친구들을 다시 한번 봐봐, 특히 저 드론을 가지고 있는 사람.

클로저

에엥? 나 말하는 거야?

락락

쟤는…… 살카즈야.

클로저

맞아, 나는 살카즈야. 그래서 뭐? 여긴 나 말고도 살카즈가 많은데……

클로저

으으으? 아, 아미야?

아미야

……

아미야

네, 락락 씨. 살카즈가 맞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신뢰하는 동료이기도 하지요.

아미야

저희는…… 저 위에 있는 당신의 고향을 점거한 살카즈와는 다릅니다.

락락

같은지 다른지는 너희들이 결정할 게 아니야.

인드라

그게 무슨 뜻이야?

인드라

싫으면 진작에 싫다고 말하던가. 우리가 뭣 때문에 이 시커먼 파이프라인을 따라 여기까지 들어왔는데!

락락

너희 현지인들은 남고 싶다면 얼마든지 남아. 나는 전우를 대하듯이 너희들을 환영할 거야.

락락

……하지만 저들은 쉽게 믿을 수 없어.

인드라

하아…… 네가 뭐라고 하든……

시즈

우리는 모두 함께한다.

선택지
  1. 우리는 모두 로도스 아일랜드의 오퍼레이터다.
  2. 누구나 동등한 신뢰를 받을 자격이 있다.
— 분기 합류 —
아미야

박사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아미야

락락 씨…… 방금 저희는 많은 정보를 교환했었죠.

아미야

만약 지금까지도 저희에게 가장 기본적인 신뢰조차 주기를 거부하신다면, 저희도 더 이상 무리하게 함께 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미야

피스트 씨, 로도스 아일랜드를 대표해서 저희에게 주신 도움에 감사드립니다.

아미야

이제 저희는 다른 길을 찾아 떠나도록 하죠……

피스트

……잠깐!

피스트

저기, 락락은 그런 의미로 한 말이 아닐 거야……

아미야

알고 있습니다. 저희도 락락 씨가 이해됩니다. 이유 없는 원한은 없는 법이죠. 그렇다고 락락 씨를 책망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아미야

과거부터 현재까지, 로도스 아일랜드는 항상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었습니다.

아미야

감염자라서 저희를 믿을 수 없든, 살카즈와 함께 한다고 우리의 동기에 의문을 품든, 로도스 아일랜드에게는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아미야

저희는 행동을 통해 로도스 아일랜드의 입장을 증명할 것입니다.

아미야

대신…… 이런 이상한 눈길을 받으며 동행하는걸, 저희로선 용납할 수 없다는 점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락락

……

락락

역시 카우투스, 너는 훌륭한 리더야. 그렇다고 나 또한 내 생각을 굽히지 않아. 나도 내 전우들을 책임져야 하니까.

락락

피스트…… 대장, 나는 먼저 돌아가서 모두에게 준비하라고 말할 게. 네가 정말로 확신할 수 있다면, 이들을 데리고 와.

락락

판단은 지휘관이 내릴 테니까. 그때가 되면, 결과가 어떻든 나는 무조건 따를 거야.

피스트

락락!

클로저

아미야, 혹시 내가 한 말 때문에 저쪽이랑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니겠지……?

아미야

아니에요, 클로저 씨. 저희가 어떤 사이가 될지는 피스트 씨의 선택에 달렸어요.

피스트

……

피스트

따라와, 로도스 아일랜드. 내 판단이 틀리지 않았기를 바랄 뿐이야…… 내가 틀렸다면, 부대장이 나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고, 나도 우리 지휘관을 볼 면목이 없겠지.

아미야

좋아요, 피스트 씨. 함께 가도록 하죠. 저 또한 당신들의 지휘관을 만나보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