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섀터 포인트 · 에피소드 10

10-4경고 사격

메인 스토리작전 전2022-10-19

런디니움 방벽 위, 최측근 용병인 외드레르와 함께 방벽 아래쪽을 지켜보던 살카즈 장군 맨프레드는 타이밍에 맞춰 수성포를 가동하는데……

등장 오퍼레이터: 외드레르, , 인드라, 시즈, 아미야, 다그다


9:27 A.M. 날씨/흐림

런디니움 수디언구, 방벽 위

살카즈 전사

309번 출입구에서 소란이 발생했습니다!

살카즈 전사

……장군님, 순찰대가 저항군을 발견했습니다!

살카즈 전사

저, 저항군뿐만이 아닙니다! 순찰대가 현재 여러 세력과 교전 중입니다……!

살카즈 전사

장군님, 지원군을 보내시겠습니까?

맨프레드

……필요 없다.

맨프레드

진척은?

살카즈 전사

아마 십여 분은 더 있어야 조준이 끝날 것 같습니다……

맨프레드

팔 분.

맨프레드

팔 분 안에 끝내. 시간이 그리 넉넉한 상황이 아니다.

???

내가 안 가도 괜찮겠나? 물론, 그저 제안일 뿐.

맨프레드

내가 실패할까 봐 걱정되는 모양이군.

???

그럴 리가, 당신의 계산은 항상 정확했지.

???

그리고 내가 해야 할 일은, 우리가 승리로 향하는 길에서 최대한 변수를 줄이는 것이고.

맨프레드

그럼 너는 이미 충분히 잘 하고 있어, 용병.

맨프레드

이리 와봐. 실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너에게도 이 방벽 아래의 상황을 보여줄 필요가 있으니.

[CG: 27_i16]

외드레르

소란스럽군.

맨프레드

카즈델의 전장과 비교하면 어떤가?

외드레르

……딱히 새롭지는 않아.

외드레르

……적어도 교전 양측은 전부 살카즈가 아니네.

맨프레드

너도 카즈델에 있을 때, 아마 짐승을 사냥해 본 적이 있겠지.

외드레르

사냥? 늘 야외에서 사는 용병에겐 이 또한 배를 채우기 위한 필수 사항이지.

맨프레드

그럼 내가 왜 이 출입구만 남겨뒀는지, 그 이유도 알고 있겠네.

외드레르

……때로는 아무리 뻔한 함정이라도, 지나쳐야만 하는 길목에 있다는 이유로 짐승들은 어쩔 수 없이 밟아야 하니까.

외드레르

오히려 도망칠 길이 없다면, 짐승이 이리저리 날뛰기 때문에 인력을 분산해야 하는 수밖에 없지.

맨프레드

그렇지, 그게 황야의 법칙이야. 하지만, 그뿐만은 아니다.

맨프레드

우리 발밑의 이 도시를 봐봐. 마치 강철로 우거진 황야처럼 거대하지.

맨프레드

이 큰 황야의 모든 출입구를 막을 자신이 있는 사람이 과연 존재할까? 과연 모든 시야의 틈새를 전부 막을 수는 있을까?

맨프레드

적어도 나는 그럴 자신이 없어.

외드레르

그래서 일부러 빈틈을 만들어 적들이 스스로 나타나길 기다렸다가 화력을 집중시키는 것이군. 뭐, 그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맨프레드

하지만 위험 또한 수반하게 되지.

외드레르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어찌 수확을 얻을 수 있겠나?

외드레르

내가 당신이어도 똑같이 했을 거야.

맨프레드

훌륭하군. 뛰어난 용병 두목은, 당연히 훌륭한 사냥꾼이기도 하겠지.

맨프레드

왕정의 늙다리들에 비해 너와 어깨를 맞대고 싸우는 편이 훨씬 즐거워. 그게 바로 이유다.

외드레르

……아무래도, 오늘은 수확이 푸짐한 것 같네.

외드레르

저항군뿐만 아니라 더블린까지……

외드레르

잠깐, 저 캐스터는 본 적이 있는데. 저번에 당신을 찾아와 휴전 협정을 맺지 않았나? 물론 당신은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겠지만.

맨프레드

본 적이 있다면 너도 알겠지만, 저런 인간은 자신이 언제 멈춰야 할지를 모르거든.

외드레르

애초에 저 방해꾼을 제거할 생각인가?

맨프레드

상황은 변하기 마련이야. 전하의 공사도 막바지에 이른 지금, 물이 너무 흐려지면 오히려 진정한 위협을 놓칠 수도 있으니까.

맨프레드

우리는 밖에 있는 대공작들을 더 신경 써야 하지.

외드레르

그럼 차라리 나를 보내지, 그랬나.

맨프레드

저 여자를 제거하는 거라면, 굳이 너까지 움직일 필요는 없어.

외드레르

다른 우려라도 있는가?

맨프레드

……'웰링턴 철의 수호자'.

외드레르

그 말은……

맨프레드

그가 아직까지 런디니움에 접근하지 않았다.

맨프레드

그가 침묵하고 있는 한, 런디니움 바깥의 귀족들은 매일 아침 전달자에게 철의 공작이 무슨 얘기를 하지 않았느냐고 확인하겠지.

외드레르

이해했다.

맨프레드

그러니 아직은 더블린과 대놓고 충돌할 수는 없어.

맨프레드

물론, 저 여인이 참지 못하고 먼저 약속을 어긴다면……

맨프레드

살카즈도 이를 용인해 줘야 할 이유 따윈 없겠지만.

외드레르

그렇다면 아래에서 일어난 충돌로는 확실히 부족하겠네.

맨프레드

그래. 우리에게는 아직…… 더블린을 완전히 끝장낼 명분이 필요하지.


만드라고라

……갑자기 튀어나온 저 녀석들은 뭐야?

더블린 병사

잘 모르겠습니다…… 처음 보는 무기와 오리지늄 아츠입니다!

만드라고라

저들도 살카즈와 교전하고 있네…… 그렇다면 마족 놈들의 지원군이 아니라는 건가?

만드라고라

뭐, 상관없다. 방해하는 놈들은 다 쓸어 버리면 그만이지.

인드라

어이……

인드라

얌전히 놓아주지!

더블린 병사

네…… 네놈!

인드라

오호, 낯익은 얼굴인데? 아무래도 아침에 덜 맞은 것 같구나.

다그다

뒤, 조심……!

다그다

전장에는 정면에서 맞기를 기다리는 녀석만 있는 게 아니잖아.

인드라

네가 있잖아?

다그다

좀 자제해. 적을 박살 내는 것보다 우리는 사람을 구출하고 철수하는 게 급선무야.

인드라

알았어.

인드라

그럼 좀 더 빠르게 박살 내면 되잖아.

만드라고라

그러니까 네 말은…… 아침에 우리에게서 그놈을 빼앗은 녀석들이라고?

만드라고라

놈들의 인상착의를 기억해.

만드라고라

아니다…… 하나쯤은 생포할 수 있을지 보자. 런디니움에 흘러든 다른 세력이라면, 분명 리더도 흥미가 생길걸.

로도스 아일랜드 오퍼레이터

윽…… 갑자기 웬 돌덩어리가?

시즈

……

시즈

조심해, 아직 도시에 진입하지 못했다. 벌써 부상자가 나오는 걸 박사는 원치 않아.

로도스 아일랜드 오퍼레이터

알았어…… 너희들도 조심해!

만드라고라

……망치 한 방으로 내 피조물을 박살 냈다고?

만드라고라

저 녀석…… 그 빅토리아 군인만큼 짜증 나네!

만드라고라

뭐 나도 진지하게 공격한 건 아니었지만…… 그럼 어디 이것도 한번!

로도스 아일랜드 오퍼레이터

시즈, 조심해!

시즈

……누구지, 나 대신 위협을 없애준 게?

시즈

발린, 혹시 누군지 봤어?

로도스 아일랜드 오퍼레이터

아니, 너무 혼란스러워서 놓쳤어.

시즈

아미야, 전장에 다른 세력이 있다.

시즈

우리, 더블린, 살카즈 외에도……

시즈

그리고, 딱히 적 같아 보이지는 않아.

더블린 병사

만드라고라 님, 전황이 불리합니다…… 혹시, 저 벽을 어떻게……

만드라고라

저 방벽을? 하아, 마음이야 굴뚝 같지만……

만드라고라

됐어. 정말 그날이 오면, 리더만 있어도 기회가 없는 건 아니니까.

만드라고라

아직은 이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니야. 조금 더 참아야 해……

만드라고라

너희들, 신중하게 대처해. 꼬투리 잡힐 흔적이라도 남기면 안 돼. 그 맨프레드라는 마족 놈이 찾아오면 성가셔지니까.


맨프레드

사 분, 아직 사 분 더 기다려야 하네.

맨프레드

마침 우리 전사들도 아직 신이 덜 난 것 같군. 런디니움 같은 도시를 지키는 일은 황야에서 라테라노 카라반을 습격하는 거랑 하늘과 땅 차이지.

외드레르

여기서는 아는 사람끼리 상대의 목숨을 노릴 필요는 없으니까. 나는 지금의 이 생활에 불만을 가질 자격이 없어.

맨프레드

자신을 다른 용병들과 거론하지 말지.

맨프레드

너처럼 작은 집에 갇혀 매일 독서나 해야 하는 생활을 견딜 수 있는 용병은 거의 없을걸.

외드레르

당신이 나를 꺼내주고 내 검을 돌려줬을 때, 내가 고맙다는 인사를 한 것 같은데.

맨프레드

됐어. 너에게 도움을 구한 건 그런 말이나 들으려고 한 게 아니다.

외드레르

……나도 알아.

외드레르

당신은 용병이 필요했지. 한두 번만 쓰고 버리는 그런 게 아닌.

맨프레드

맞아…… 그리고 너는 그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용병이었고.

맨프레드

마침 최근에 또 여러 용병단이 합류했는데, 그중 몇몇은 네가 흉터의 상점에서 알고 지냈던 사람들이야.

외드레르

섭정왕이 제시한 액수라면 고개를 저을 용병이 없을걸.

맨프레드

그저 일감 한두 개를 맡아서 얻을 수 있는 보상 따위와는 차원이 다르니까.

맨프레드

우리가 섭정왕을 따라 카즈델을 떠날 때, 전사들이 소지한 무기는 전부 다 달랐어. 심지어 얼마 전까지 적이 입었던 갑옷을 입고 나타난 녀석들도 있었지.

맨프레드

하지만 지금은 어때?

맨프레드

너도 알겠지만, 런디니움의 공장은 지금 밤낮없이 우리를 위해 무기와 갑옷을 찍어주고 있어. 우리의 군대도 새로운 규율을 따르고, 다들 통일된 호령을 받고 있어.

맨프레드

우리는 지금 전례 없는 단결을 이뤄냈어. 덕분에 우리는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대해졌지.

외드레르

그래, 온 빅토리아…… 아니, 온 테라가 그걸 확인하고 있어.

외드레르

이 또한 섭정왕이 미리 계산한 거겠지.

맨프레드

일 년 전까지만 해도, 그들은 가소롭다는 듯 런디니움 군대가 얼마나 난공불락인지, 우리는 그저 한 공작 휘하의 용병인 줄 알았겠지만……

맨프레드

용병이 바라는 게 단순 이익뿐만이 아닐 때…… 그들은 우리 살카즈가 무얼 해낼 수 있는지 똑똑히 보게 될 거다.

외드레르

……용병이 이익을 바라지 않는다면, 용병이라고 할 수 있는가?

맨프레드

우리는 동포들에게 용병을 그만두라고 강요한 적이 없어. 오히려 그들이 섭정왕을 따를 다른 이유를 찾아낸 것이지.

맨프레드

그들은 섭정왕이 살카즈의 생활을 바꿀 수 있다는 걸 믿어. 정처 없이 떠돌며 약탈하는 자든, 타 종족을 위해 도구처럼 일하는 자든, 모두가 이제 새로운 신분을 얻을 기회가 왔다는 걸 믿고 있기 때문이지.

외드레르

……돌아갈 집이 있어야만, 신분이란 게 존재하는데.

외드레르

“살카즈가 전쟁을 원하면, 살카즈가 곧 전쟁 그 자체이고……”

맨프레드

“……전쟁이 끝나면, 살카즈에게 필시 돌아갈 집이 생길 터.”

맨프레드

이건 섭정왕이 런디니움의 모든 살카즈들에게 한 말이다. 너 또한 그 자리에 있었지. 그게 우리의 첫 만남이었고.

맨프레드

그날, 나는 네게 이 말을 어떻게 여기냐 물었었지.

외드레르

“카즈델의 폐허에서 기어 나온 전사라면, 이런 꿈을 거부할 자가 있겠나?”

맨프레드

그 말을 들은 게 벌써 삼 년 전이군.

맨프레드

지금은 그 폐허에서 나와 내 곁에 서 있고.

맨프레드

그 생각…… 여전히 변함이 없는가?

외드레르

맨프레드, 당신은 이미 나의 충성을 얻었어.

맨프레드

……

맨프레드

왼눈은 아직도 아픈가?

외드레르

일 년이나 지났으니 이미 괜찮아졌지.

맨프레드

네가…… 알아줬으면 좋겠군. 그날 이후로, 나는 우리의 우정을 의심해 본 적이 없어.

맨프레드

내가 무슨 얘기 하는지 알고 있을 거야.

외드레르

……고해신부는 그 어떤 용병에게도 경계를 늦추지 않아. 그게 그들이 섭정왕에게 충성하는 방식이라고 하던데.

외드레르

그리고 나는…… 충성을 증명하기 위해서 일하는 게 아니야. 그건 전장에서 검을 뽑을 때 방해가 될 뿐.

맨프레드

그러니까 너의 대답은 여전히 '아니'라는 얘기군.

맨프레드

……그 또한 나쁘지 않아.

맨프레드

가끔은 나도 벗이 필요할 때가 있어. 그러기 위해서는 카즈델도 당분간 유능한 장교 한 명쯤 잃는 걸 감수해야 하겠지만.

살카즈 전사

장군님, 준비가 끝났습니다!

맨프레드

좋아.

맨프레드

순찰대에 전해, 즉시 철수하라고.

맨프레드

자동 조준 시스템 가동, 장거리 타격 목표 입력……

맨프레드

……좌표는, 수디언구 309번 출입구.

맨프레드

지난 몇 달간의 노력이 이제야 빛을 보는군.

맨프레드

외드레르, 가동 버튼을 누르고 싶나?


런디니움 시민?

중위님, 더블린이 이길 것 같습니다.

……더블린이 이기지 못해. 하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누가 이기든 상관없어. 중요한 건 저들이 서로 견제하고 있다는 거야.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원하는 상황이다. 저 앞으로 뛰쳐나갈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이지.

런디니움 시민?

앞으로…… 뛰쳐나갑니까?

그래, 저들이 우리에게 신경을 쓰지 못하는 지금이 바로 도시를 탈출할 절호의 기회다.

런디니움 시민?

아니…… 아닙니다!

음, 로벤? 무슨 뜻이지?

런디니움 시민?

중위님, 저는 떠나고 싶지 않습니다.

너……

런디니움 시민?

저는 남겠습니다.

이게 어쩌면 너희들이 런디니움을 탈출할 유일한 기회일지도 몰라!

오늘 이런 소동이 벌어졌으니, 내일이면 이 출입구가 바로 폐쇄될 거야.

모두 무기를 숨기고 저기 도망치는 인파에 숨어! 그리고, 앞을 향해 가!

런디니움 시민?

……저희는 이렇게 도망칠 수 없습니다.

런디니움 시민?

중위님, 저희는 아직 싸울 수 있습니다.

런디니움 시민?

보셨잖습니까? 방금 제가 더블린 병사 한 명을 쓰러뜨렸습니다! 살카즈는 둘이나 상처입혔고요!

런디니움 시민?

이 투박한 석궁…… 저희에게 익숙한 군용 제식 석궁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런디니움 시민?

이건, 중위님께서 직접 만드신 겁니까? 무기조차 직접 만드셔야 한다는 건, 함께 싸울 전우가 필요하다는 뜻이 아닙니까?

내게 필요하냐 마냐의 문제가 아니지만……

너희들이 떠나기 싫다면, 나도 강요하지는 않겠다.

……더 이상, 전장을 떠나기 싫은 병사에게 강제로 명령하고 싶지는 않아.

런디니움 시민?

중위님……

이 얘기는 나중에 하고.

우선은 여기를 떠나야 한다.

지금이 절호의 기회야. 앞으로 나가기 싫다면, 함께 뒤로 후퇴한다.


아미야

박사님, 살카즈 병사들이 전장을 떠나고 있어요.

아미야

처음부터 어딘가 이상했어요. 저희와 더블린을 상대로 이렇게 오랫동안 난투를 벌였으면서, 지원을 보내지도 않고 그렇다고 더블린을 아예 끝장내지도 않았으니……

아미야

이건 제가 아는 살카즈 전사들의 방식이 아니에요. W 씨가 리유니온에 데려간 용병들도 이것보단 열심히 싸웠을 거예요.

선택지
  1. 이상한 게 맞다.
— 분기 합류 —
아미야

박사님, 혹시 저희가 함정에 걸려든 게 아닐까요?

아미야

이 갑작스러우면서도 우연한 충돌은…… 마치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우리를 이곳에 모이게 하고, 그다음……

아미야

으윽, 설마 정말로 저희를 위해 준비한 함정일까요?

아미야

시즈 씨가 말하길, 저희처럼 인파에 섞인 다른 세력도 발견했는데…… 그 사람들은 오히려 시민들의 편 같다고 하더라고요.

아미야

그 사람들이야말로 살카즈들이 잡으려는 대상이 아닐까요?

선택지
  1. 전투 오퍼레이터는 교전 지역에서 철수한다.
  2. 정찰팀은 오퍼레이터와 시민의 철수를 엄호한다.
  3. 전원, 가까운 엄폐물을 찾아 철수를 준비한다!
— 분기 합류 —
시즈

……박사가 철수 명령을 내렸어.

인드라

뭐? 조금만 더 있으면 구해낼 수 있는데!

시즈

박사라면 분명 생각이 있을 거야, 가자.

인드라

……쳇.

런디니움 시민

선생님, 인드라 선생님! 저, 저 여기 있습니다……

인드라

토마스?

시즈

가지 마!

인드라

내가……

[CG: 27_i23]

불빛은 순식간에 모두의 시야를 가득 메웠고,

뜨거운 열기는 닿은 모든 물체를 거의 녹여 버렸다.

튀어나온 큰 파편은 없었지만, 강렬한 진동은 생존자들에게 죽음이 코앞을 스쳐 지나갔음을 깨닫게 해줬다.

그리고 그 위협은 바로 머리 위로부터 찾아온 것이었다.

인드라

……무슨 일이야?!

인드라

누가 위에서 폭탄을 터뜨렸나? 땅에…… 갑자기…… 이렇게 큰 구덩이가 생겼다고?!

인드라

토마스…… 콜록콜록, 연기 때문에 아무것도 안 보이잖아!

다그다

인드라!

다그다

못 들었어? 시즈가 멈추라고 했잖아.

인드라

그래, 또 네가 날 구해줬구나.

다그다

알았으면 됐어, 얼른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