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37:22P.M.
인터체인지 위에서 떨어지고만 바이슨은 펭귄 로지스틱스의 일원이라 자칭하는 신비로운 분위기의 전달자, '모스티마'와 마주치게 된다. 모스티마의 도움으로 인해 두 사람은 혼잡한 인파 속으로 숨어들어 마피아의 추격을 따돌리게 된다.
……떨어진 건가? ……고속도로 인터체인지에서?
얼마나 높은 데서 떨어진 거지? 그보다… 적은 어디서 공격한 거지?
아니… 그것보다 지금은……!
으읏……!
푸핫!
사, 살았다… 뭐지 이건? 으엑… 끈적거려.
서우인 때 쓰는 장식용 양초? 마침 여기에 쌓여있어서 천만다행이다……
네 뿔에도 하나 꽂혀있어.
엑? 고, 고맙습니다. 일단 이걸 뽑아야, 으……!
저기… 양초 씨? 일단 가만히 있어봐.
쉿, 상자 뒤에 숨어있어.
프론조의 통신이 끊겼다. 아마 이 근처일 텐데!
펭귄 로지스틱스도 이 근처에 있다. 목표를 발견하면 즉시 보스한테 알리도록!
나와도 돼.
아, 네……
도와주신 것은 감사하지만, 더 이상 당신을 휘말리게 할 수는 없어요. 그러니까 어서 여기를 벗어나세요.
맘 같아선 나도 그러고 싶네. 모처럼 용문에 돌아왔는데, 의뢰가 들어와서 말이야……
꼴이 엉망이네. 펭귄 로지스틱스 사람들이랑 같이 다니는 거, 많이 힘들지?
……엄청요.
그런데 누구세요? 그냥 지나가던 사람은 아니죠?
그렇게 긴장하지 않아도 돼. 아무튼 네 적은 아니니까.
잠깐, 다시 왔다. 숨어!
제기랄, 프론조가 펭귄 로지스틱스 놈들한테 잡히다니… 이제 어떻게 하지?
바이슨이라는 그 포르테 꼬맹이도 혼자가 됐잖아. 이건 엄청난 기회라고.
하지만 이미 시내로 들어왔는데… 우리끼리 움직여도 괜찮을까?
카포네 님께선 이미 다 계획이 있으시다고. 너무 눈에 띄게 움직이지만 않으면, 용문도 신경 쓰지 않을 거야.
쓰레기 냄새 나는 골목까지 일부러 들여다볼 사람은 없지 않겠어?
알겠다. 그럼 우리는 구출을 맡을 테니, 너희는 탐색을 맡아라. 문제없지?
아무래도 여기에 더 있으면 안 되겠다. 빠져나가자.
어디 보자…… 저기 있네. 인사해.
보스, 바이슨 찾았나?
내가 쓴 건 선글라스지 망원경이 아니야. 닦달하지 좀 마!
아…… 보인다. 나한테 손을 흔들고 있네.
그럼 얼른 데리고 오자. 그리고 난 다음에 이 녀석에게 대체 무슨 속셈인지 물어보자고.
읍…… 읍읍……
아니.
아무래도 우리 럭키한 임시 직원은 안전한 곳에 떨어진 듯. 혼자서 돌아올 수 있겠군.
말도 안 된다…… 12m 높이에서 똑 떨어졌구만 뭐? 안전한 곳에 떨어졌다꼬? 어디가 안전하다 그라노!
게다가 그 애는 적들의 타겟이잖아. 정말 내버려둘 거야?
우리 임시 직원 걱정은 붙들어 매, 그 여자가 있으니깐 옆에.
……돌아왔다고?
엑시아, 집중해.
저기 있다! 가서 프론조를 구출해라!
아이 참… 한눈팔 틈을 안 주네 저놈들도.
시끌벅적하게 가버렸네.
그래서, 텍사스네가 또 무슨 사고를 친 거야? 이번엔 누구랑 붙은 건데?
당신을 믿어야 하나요? 당신은 대체……
그러네. 자기소개부터 하지. 나는 펭귄 로지스틱스의 전달자, 모스티마라고 해.
일단은 직장 동료라고 해두지. 다만 난 혼자 움직이는 걸 좀 더 좋아해서 말이야.
……모스티마. 아버지께 들어본 적 있는 이름이네요.
(게다가 검은 두 뿔을 가진 산크타…… 역시 그 소문은 진짜였구나. 아니다, 역시 묻지 말자……)
음…… 좋은 일로, 아님 나쁜 일로?
아뇨, 뭐랄까…… 다 이상한 소문들이라서……
죄송해요, 당신은 방금 저를 도와주셨는데…… 전 당신을 의심부터 했네요.
괜찮아. 너무 그렇게 딱딱하게 굴지 않아도 돼.
고맙습니다. 그럼, 일단은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죠…… 저도 지금 상황이 좀 얼떨떨하지만요.
……간단히 말하자면, 펭귄 로지스틱스와 시라쿠사 마피아 사이에 충돌이 발생한 거죠.
응, 대충 이해했어.
에? 벌써 이해했다고요?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 펭귄 로지스틱스의 템포를 따라가려면, 그냥 생각하는 걸 포기해 버려. 다 내려놓는 게 답이야.
으으…… 생각을 포기하는 게 비결인가요……
뭐, 펭귄 로지스틱스엔 다 특이한 녀석들만 모여있다 보니, 상식이라는 게 통하지 않거든.
……모스티마 씨도요?
그런 거, 보통 본인에게 직접 물어보나?
그, 그렇네요.
어쨌든, 일단은 여기를 벗어나자.
따라와.
어이! 타겟은 아직 못 찾았나?
젠장. 사람이 너무 많아. 뭘 봐! 구경났어?!
다른 곳으로 가자!
……저희를 발견하지 못한 것 같네요.
일단은 계속 이렇게 움직이자. 가다 보면 텍사스네랑 합류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야.
네.
음……
왜, 왜 그러세요?
이 방향이라면, 앞에는 설마……
저, 적에게 들킨 건가요?!
여기구나. 오랜만에 용문에 돌아왔더니 이름이 전부 바뀌었네.
흐음…… 너도 뭐 좀 먹을래? 어디 보자…… 녹차맛? 아니면 초콜릿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