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폐허

AT-3야반도주 통보

사이드 스토리작전 후2026-01-16

호시구마와 모모카는 모리우치의 지시를 따라 한 신사에 도착해 차분한 신관을 만난다. 그리고 마침내 '와뉴도'의 진짜 모습, 극동의 신앙 속에 있는 '신명'을 붙잡게 된다.

등장 오퍼레이터: 호시구마, 키치세이


호시구마

방금 그 뉴스는 도대체 뭐야?

모모카

모…… 모르겠어!

호시구마

킨베에가 전에도 프로그램에서 진행을 맡았나?

모모카

킨베에?

호시구마

미후네 말이야.

모모카

어릴 때 일이라, 잘 기억은 안 나.

모모카

사장님 말로는, 킨세키 방송국 초창기 때, 무슨 프로그램이든 다 미후네가 맡았었대. 뉴스 진행이나 예능 프로그램…… 게다가 가끔은 날씨 예보 특별 진행까지 했다고 했어.

모모카

그러고 보니, 나도 킨세키 방송국에서 날씨 예보를 꽤 오래 맡았었지.

모모카

그 뒤로, 킨세키 방송국이 점점 커지면서 미후네는 중요한 뉴스만 진행했고, 나중에는 뉴스에서도 손을 떼고 완전히 물러났어.

호시구마

그럼 그 녀석은 이제 대체 뭘……

눈썰미 좋은 행인

저 스쿠터를 봐!

들뜬 행인

아오오니?!

들뜬 행인

아오오니가 정말로 모모카랑 같이 있어!

들뜬 행인

어떡하지? 붙잡아야 하나?

눈썰미 좋은 행인

죽고 싶어 환장했어?! 방송국에 제보해!

눈썰미 좋은 행인

저 얼굴을 봐, 울어서 꼴이 말이 아니잖아. 분명 아오오니한테 협박당하고 있는 거야…… 어쩌면 정신까지 지배당했을지도 모른다고!

들뜬 행인

넌 방송국에 제보해. 나는 경찰에 신고할게.

눈썰미 좋은 행인

경찰이 공지했잖아, 경찰서를 영무국으로 생각하지 말라고. 그래서 괴담이랑 관련된 일을 신고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어?

들뜬 행인

그렇긴 하지.

호시구마

쳇. 속도를 올려야겠어.


모모카는 최선을 다해 속도를 내고 있었지만, 호시구마는 눈앞의 광경이 끝없이 반복되는 것 같았다.

네온사인, 행인, 고층 빌딩, 사거리. 네온사인, 행인, 고층 빌딩, 사거리.……

어느 순간, 반복되던 광경이 끝나고, 카지마치처럼 오래된 거리가 시야에 들어왔다. 그곳은 카지마치보다 건물도 훨씬 적었다.

그 후 그들은 황무지를 지났다. 공사의 흔적이 있는 곳도, 아예 폐허인 곳도 있었다.

서서히 날이 밝아왔다.

모모카

호시구마 씨, 곧 도착이야.

호시구마

알았…… 잠깐, 속도 줄여! 신사 안까지 들어가 버리겠어!

모모카

으앗?!

모모카는 급히 브레이크를 잡았지만, 이미 늦고 말았다……


스쿠터는 전광석화처럼 신사 안으로 돌진했고, 정원 중앙에 도착해서야 겨우 멈췄다. 모모카가 균형을 잘 잡아준 덕분에, 둘은 넘어지지 않았다.

모모카

큰일이네, 지금 신사에 불경한 짓을 한 거 아닌가……

여자 신관의 목소리

궁사님, 궁사님! 또 어떤 여자가 들이닥쳤습니다! 이번엔 스쿠터까지 타고 있습니다!

남자 신관의 목소리

또?!

여자 신관의 목소리

이번엔 어째서인지 아무도 막지 않았어요. 두 사람 모두 정원 중앙까지 단숨에 들어왔습니다!

차분한 목소리

응? '두 사람'?

차분한 목소리

불포가 확실합니까?

여자 신관의 목소리

어……

남자 신관의 목소리

궁사님, 불포일 리가요. 에기르와 오니입니다.

여자 신관의 목소리

저번과 비슷한 광경이라, 당황해서 제대로 못 봤군요. 죄송합니다……

차분한 목소리

걱정이 앞서면 마음이 흐트러지는 법, 당신 탓이 아닙니다.

차분한 목소리

손님이 누구든 제가 맞이하면 됩니다. 모두 안심하고 하던 일을 계속하세요.

모모카

궁사님, 미안! 고의가 아니었어! 너무 긴장한 탓에 브레이크 잡는 걸 잊어버려서……

차분한 신관

누구신가 했더니, 모모카 씨였군요?

모모카

구, 궁사님……

호시구마

아, 아는 사이야?

차분한 신관

모모카 씨는 이전에 자주 오셨던 분입니다. 5년 전의 방문이 마지막이었지만요. 아마 소원이 이루어져서 행복을 찾으신 거겠죠.

모모카

사실 그렇지도 않았어…… 그냥 그때부터 바빠져서 신사에 올 시간이 없었을 뿐이야.

차분한 신관

풀 죽을 필요 없어요. 여긴 원래 인연을 이어주는 신사입니다. 모모카 씨는 일에서 성공하셨으니, 사람들과의 인연과 유대가 충분했겠죠.

모모카

훌쩍……

차분한 신관

모모카 씨 옆에 계신 분은, 제가 어떻게 부르면 될까요?

호시구마

호시구마라고 해. 사람을 찾으러 왔어.

차분한 신관

누구를 찾으시죠? 저희 신사에는 신관이 많지 않아서요.

호시구마

신관을 찾으러 온 게 아니야. 누구 대신 '신명님'을 찾고 있어.

호시구마

정확히는 보이지 않는 존재가 타고 있는 외발자전거를 찾고 있지. 미츠쿠에 사람들은 그걸 '와뉴도'라 부른다고 하던데, 그게 진짜 신명인가?

차분한 신관

신명을 찾아달라고 하신 분께서 인연이나 축복을 원하고 계신 거라면, 직접 찾아오라고 전해 주시죠.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는 건 소용이 없습니다.

호시구마

그 사람은 신명을 보고 싶을 뿐이야. 인연이나 축복 같은 건 별로 관심 없던데.

차분한 신관

……

차분한 신관

모리우치 군은 역시 완고하네요…… 아니, 완강하다고 해야 하겠군요.

호시구마

모리우치를 알아?

차분한 신관

축복을 바라는 것도 아니면서 그 신명을 꼭 만나려는 분은 모리우치 군뿐입니다. 세월이 오래 흘렀으니, 이젠 제법 친해졌죠.

모모카

그럼 그 신명을 찾아줄 수 있겠네, 그렇지?

호시구마

아니, 반대야. 모리우치가 우리에게도 부탁했다는 건, 궁사도 찾지 못했다는 거니까.

차분한 신관

호시구마 씨의 말씀처럼 신명 스스로 나타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저희 신관도 할 수 있는 건 없습니다.

차분한 신관

참. 두 분께서 신사에 불경한 행동을 한 건 없습니다. 스쿠터를 신사 안으로 몰고 들어온 것을 제외한다면 말이죠.

모모카

그, 그러면 어떡하지? 신명님께 사죄해야 할까? 어떻게 하면 돼?

차분한 신관

생각을 좀 해보죠…… 신명의 노여움을 달래려면, 모모카 씨는 우선 저쪽에 있는 부적 제공소에서 모든 부적을 하나씩 다 구매하세요.

모모카

엥?

차분한 신관

그리고 한 번에 100몬짜리 오미쿠지를 하고, '말길', '중길', '대길'을 하나씩 모으세요. 중간에 다른 걸 뽑는다면 그냥 넘어가고, '대흉'을 뽑는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세요.

모모카

에엥?!

차분한 신관

……그리고 마지막으로,

차분한 신관

사실 전부 농담이에요. 신명님께서는 스쿠터 때문에 인간을 벌하지 않습니다.

모모카

에에엥?!

차분한 신관

두 분이 신사에서 원하는 걸 꼭 얻길 바라죠. 신사 일이 많은 관계로, 저는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모모카

깜짝이야, 돈이 얼마나 있는지 생각하고 있었어!

호시구마

궁사님은 우리가 신명을 찾는 걸 방해할 생각이 없어 보이네, 그걸로 충분해.

호시구마

일단 숨 좀 돌리면서, 기분 전환할 겸 오미쿠지 하고 있을래? 나는 주위를 둘러볼게.

모모카

응…… 그래.

호시구마는 신사의 탁 트인 정원을 천천히 걸었다.

신사와 신도에 대해 아는 게 워낙 없었던 탓에, 눈앞의 건물이 '혼덴'이라 하는 곳인지, 아니면 '하이덴'인지, '헤이덴'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모리우치가 준 열쇠고리와 비슷한 모양의 물건은 석등 뒤에 있던 딱 봐도 페로 비스트 스튜어드인 조각상 2개뿐이었다. 다른 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이곳의 시원한 바람은 호시구마가 자신도 모르게 어린 시절 아빠와 함께 사원을 방문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아빠와 텟사이 아저씨의 모습이 소나무와 잣나무가 있는 숲속에서 아른거렸고, 그 주지는 호시구마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가장 오래된 오니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줬었다.

그 오니의 이름은 '콜람'이었던 것 같았다……

모모카

호시구마, 호시구마!

호시구마

왜 그래?

모모카

큰일이야!

호시구마

……대흉이라도 뽑았어?

모모카

아냐, 난 말길을 뽑…… 아니지. 그게 아니라! 목소리가 들렸어!


호시구마

와뉴도?

모모카

그건 모르겠어! 와뉴도일 수도 있지만, 유령이라면……

모모카

아침부터 나타나는 유령이라면, 엄청 사악한 원혼일지도 몰라!

호시구마

그 궁사를 좀 믿어 봐. 원혼을 신사에 들이겠어?

모모카

그건 그렇겠지만……

모모카

또 그 소리야!

호시구마

진정해.

모모카

흑흑, 진정하라고 해서 진정할 수 있냐고……


호시구마

진짜 이곳에 있었을 줄이야, 땅에 바퀴 자국도 남아있잖아……

외발자전거도 바퀴 자국이 자신의 흔적을 드러낸다는 걸 의식한 듯, 돌로 된 바닥으로 방향을 틀었다.

모모카

어, 어떡하지?

호시구마

이러면 더 쉬워진 거 아니야? 이제 돌바닥으로만 다닐 수 있게 됐잖아.

모모카

하지만…… 어째서 신명이 자기 바퀴 자국조차 못 숨기는 거지……

???

지금…… 뭐라고 했어?!

모모카

마, 말도 하잖아?!

호시구마

비스트 스튜어드 조각상 뒤야! 모모카, 네가 더 가까워. 바로 저기 있어!

모모카

사라졌잖아? 어디 갔지?

호시구마

아니, 네 뒤로 돌아갔어……

모모카

내…… 뒤에?

모모카

꺄악! 유, 유령, 유령이 날 쫓아오고 있다고?!

모모카

와뉴도를 본 사람들은 다 변을 당한다던데, 와뉴도가 지금 나를 쫓아오고 있다고? 난 이제 끝났어!!

사람과 자전거의 상황이 순식간에 뒤바뀌었다. 마치 처음부터 쫓기던 게 모모카였던 것처럼, 외발자전거는 모모카를 끈질기게 쫓았다.

호시구마

모모카, 멈춰!

모모카

머, 멈추라고?!

무슨 일이 생길지 전혀 감도 안 왔지만, 모모카는 무의식적으로 발걸음을 멈췄다.

호시구마는 그 틈에 반야를 던졌다. 삼각형의 거대한 방패는 외발자전거를 가로막았고, 그 바람에 외발자전거는 급정거해야 했다.

호시구마

모모카, 움직이지 마! 내가 잡을게, 저게 네 쪽으로 달려도 절대 당황하지 마!

모모카

아, 아, 알겠어!

호시구마는 주변을 보면서 천천히, 외발자전거가 자신의 사정거리를 벗어날 수 없게끔 하면서 다가갔다.

외발자전거는 제자리에 서서 초조한 듯 좌우로 흔들 뿐, 페달을 밟지는 않았다…… 그래도 어디로 가야 할지 결정을 내리는 건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한쪽엔 거구의 오니, 다른 한쪽엔 방금까지도 이리저리 도망치던 에기르가 있었다……

페달이 미친 듯이 돌기 시작하더니, 외발자전거가 모모카를 향해 돌진했다.

호시구마

모모카, 잡아!

외발자전거가 돌진해 오자, 모모카는 반사적으로 돌아서서 도망치려 했지만, 그건 본인의 생각뿐이었다. 그녀의 발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망했다. 길이 없어. 끝났어. 다 끝났어…… 머리엔 온통 그런 생각들뿐이었고, 모모카는 겁먹은 파울비스트처럼 그 자리에 굳어 있었다.

외발자전거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괴담대로라면 나는 이제 죽은 목숨이겠지…… 아니지. 와뉴도를 보기 전부터 이미 그렇지 않았나?

만약 포장마차에서 호시구마를 마주치지 않았더라면, 난 이미……

모모카

……

모모카는 침을 삼켰다. 그녀는 호시구마를 보고, 또 자신과 몇 걸음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외발자전거를 바라봤다……

그녀는 뒤로 물러서지 않고, 반대로 앞으로 몸을 날렸다.

[CG: 64_i05_1]

익숙한 목소리

궁사님, 누군가 신사에 불경한 짓을 저질렀습니다. 연못으로 뛰어…… 들었어요……

익숙한 목소리

모모카? 어째서 호시구마도?

익숙한 목소리

당신들이 무슨 짓을 꾸미는진 모르겠지만, 내가 도와줄게! 미안해 궁사님!

모모카

호시구마? 키치세이?

모모카

그리고……

연못 한편에는 페달이 제멋대로 돌아가고 있는 작은 외발자전거가 바위에 기댄 채 홀로 수면 위에 서 있었다.

그리고 외발자전거 위에 있던 존재가 모습을 드러냈다. 외발자전거 헬멧이 더없이 잘 어울리는 존재는 반짝반짝 빛나는 두 눈으로 몸에서 떨어지는 물을 어이없는 듯 바라보고 있었다.

옆에 있던 호시구마는 자신이 무사하다는 걸 확인하고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다.

호시구마는 뒤에 있는 키치세이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고개를 끄덕여 인사 같은 걸 하고는, 고개를 돌려 먼 곳을 바라봤다……

[CG: 64_i05_2]

이유야 어쨌든, 뭔가 하나 해낸 셈이니까.

모모카

그러니까 결국…… 유령이 맞았던 거야?

???

저기, 물에 젖는 유령 본 적 있어?

???

그리고 그냥 숨바꼭질 놀이를 한 것뿐인데, 너도 그렇고 저 오니도 그렇고, 다들 왜 그렇게 진심이야?

모모카

진, 진심?

???

아까 보니까, 날 물에 빠뜨리려고 죽자고 달려들던데?

???

모리우치 녀석도 똑같아. 내가 신명인 건 맞지만, 어째서 수많은 신명 중에서 아무나 하나 잡으면 마네키네코가 되어줄 거라고 생각하는 거지?

키치세이

모모카, 내가 가서 신관을 다른 데로 유인할까? 아니면……

모모카

아니야, 괜찮아. 우리가 찾고 싶었던 사람…… 아니, '신명'은 여기 있으니까.

호기심 많은 신명

걱정하지 마. 난 이렇게 너희 앞에 나타났잖아. 다시는 쏜살같이 달아나지 않을 거야.

호기심 많은 신명

내가 너희를 지키고 있으니, 신사에서 아무도 너희를 귀찮게 하진 못할 거야. 이 연못에서 있고 싶은 만큼 있어도 돼.

모모카는 조심스럽게 신명의 몸에 손을 올리려 했고, 신명은 피하지 않았다. 여전히 불안해 보였지만, 적어도 사람의 손길이 닿았다는 사실은 받아들인 듯했다.

신사의 시원한 바람이 연못을 스쳤다. 마치 해가 뜨기 전까지 있었던 추격과 도주는 무서웠던 일이 아니라, 그냥 이상한 꿈이었던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미후네

못 잡았다고?

미후네

괴담 때문에 무서워서 꼼짝도 못 하는 애 하나를 못 잡았다고?

조직원들

……

미후네

말을 하지 않을 생각인가? 그래, 킨세키가이는 다 가족이니까, 웃고 넘기면 그만이지, 너희도 그렇게 생각하나?

대담한 조직원

아, 아닙니다 두목님!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대담한 조직원

그 아이는 지금 아오오니랑 같이 있습니다. 저희 능력만으로는……

미후네

능력이 부족하다는 건가?

미후네는 앞으로 성큼 나서더니, 방금 대담하게 발언했던 조직원과 코끝이 맞닿을 정도로 다가섰다.

미후네

텟사이와 결탁해 카지마치 재개발을 망쳤고, 내 명령을 어기고 도망쳤다. 게다가 지금은 그 녀석과 같이 있지……

미후네

근데, 지금 이런 상황에 능력이 어쩌고 하는 말이 나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대담한 조직원

두목님, 저, 저는……

미후네

타케히코에 대한 일, 알고 있나?

대담한 조직원

아, 알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직접 죽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후에 성대한 장례식도 치러주셨고, 무덤에 찾아가 통곡하면서 제사를 지냈다는 것도요……

미후네

그래서, 타케히코를 죽인 건 누구지? 나인가?

대담한 조직원

다, 당연히 텟사이 그 망할 영감……

미후네

아니! 너희, 너희들이다! 하나같이 전부 능력 부족이라고 하는 탓에 텟사이가 지금까지 멀쩡히 날뛴 거고, 타케히코가 죽은 거다!

미후네는 무언가를 꺼내려는 듯 손을 천천히 품속으로 넣었다.

두목이 품에서 주먹을 꺼내 조심스레 펴기까지 조직원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묵직한 금화 몇 개가 땅바닥에 떨어졌다.

대담한 조직원

코, 코반?

미후네

우연히 서랍장에서 꺼낸 거다. 주워, 네 것이니까.

대담한 조직원

감사합니다, 두목님! 하지만 어째서……?

미후네

다음에 또 능력이 어쩌니 하는 말을 한다면, 네 팔을 잘라버릴 거거든. 그때 그 돈으로 최고급 의수라도 맞춰서 껴, 알았나?

신중한 닌자

사장님.

미후네

말해라.

신중한 닌자

저희 쪽 사람이 니타 거리에서 북쪽으로 계속 쫓아간 결과, 모모카와 호시구마가…… 신사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미후네

들었나? 역시 내가 직접 키운 닌자들이 더 뛰어나군. 다들 잘 배워 두라고.

조직원들

……

미후네

신사, 라고 했지?

신중한 닌자

네.

미후네

신사, 신역, 정토. 일이 커지면 골치 아파지겠군.

신중한 닌자

그 말씀은……?

미후네

이 한심한 녀석들을 데리고 가서 거길 포위해라. 너무 눈에 띄게 하진 말고, 안에 있는 사람이 도망가지 못하게 감시만 하면 돼.

미후네

목표물이 안에 틀어박혀 있으면, 촬영팀을 보내서 나오게 하고, 그 녀석들과 접촉했던 사람들도 놓치지 마라. 신사 근처에서 손을 쓸 수 없다면, 장소를 바꿔도 상관없다.

신중한 닌자

그 안에 있는 신관은……

미후네

신관? 아직 거기까지 손을 쓸 수는 없지.

신중한 닌자

알겠습니다.

미후네

다들 가 봐라, 나는 손님이 있어서.

테츠야

……미후네 씨.

테츠야를 보자, 미후네의 싸늘한 얼굴이 서서히 풀어졌다. 마치 근심과 피로에 시달리다 새로운 희망을 보고 위안을 얻은 모양이었다.

테츠야

방금 떠난 사람들은……

미후네

항상 저 모양이라니까, 너처럼 열심히 하는 친구는 없어.

미후네

저 녀석들 얘기는 그만하지, 집은 잘 갔다 왔나?

테츠야

그 늙은이는…… 여전해.

미후네

슬퍼하지 마.

미후네

그때 넌 겨우 이만한 아이였어, 네 아빠와 엄마 사이에서 손을 잡고 있었지……

미후네

하아, 아무도 몰랐을 거야. 킨세키가이를 위해 네 아버지가 가슴 아픈 결정을 내릴 줄은……

테츠야

미후네 씨, 우리 아버지 편을 들어줄 필요는 없어. 회장이라는 자리에 너무 오래 있었던 탓에, 이미 평범한 사람의 감정을 느끼지 못하게 됐으니까.

미후네

그래도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 부자의 정이라는 게 있잖아. 결국 피는 물보다 진한 법이라고.

미후네

나도 한때는 네 아버지를 내 아버지처럼 생각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어르신은 나를 못마땅해했고, 결국 앙금이 쌓이게 됐지.

미후네

하지만 이번에 호쿠인 스파이가 미츠쿠에에 잠입한 일은, 어쩌면 기회일지도 몰라..

테츠야

그 얘기는……

미후네

네 어머니는 과거에 호쿠인 사람들과 엮이는 바람에 억울한 누명을 썼던 거야. 만약 네가 그 스파이를 잡는다면, 네 아버지도 많이 누그러지겠지.

미후네

잘 됐군, 마침 나한테 최신 정보가 있어.

테츠야

말만 해! 호쿠인 스파이가 어디에 있든, 반드시 잡아낼 테니까!

미후네

그 스파이는…… 바로 카지마치에 있다. 게다가 그 '흉가'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커.

테츠야

설마…… 호시구마…… 누님?

미후네

그 사람은…… 아니야. 호시구마는 이번 일과 아무런 관련이 없어. 그냥 돌아온 시기가 우연히 겹쳤을 뿐이야.

테츠야

하지만 호시구마 누님이 막으면 들어갈 수가 없는데……

미후네

그렇다면 호시구마가 없을 때 가면 될 일이지. 그리고 카지마치는 넓어, 다른 단서를 찾을 수 있다면 그것도 좋은 일일 거야. 가봐!

테츠야

좋아, 알겠어!

이어서 방에 들어오는 여성을 본 미후네는, 표정이 또 바뀌었다.

피곤하고, 지치고, 조바심이 느껴지는 표정, 하지만 그 표정에는 모든 일을 장악하고 때를 기다리는 자의 의기양양함이 섞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