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폐허

AT-3야반도주 통보

사이드 스토리작전 전2026-01-16

황급히 도주하던 모모카는 포장마차에서 호시구마를 마주치고, 호시구마는 모모카가 추격을 피하도록 돕는다. 하지만, 배후에 있던 미후네는 TV 방송을 통해 '실종자'를 찾는다는 내용을 보도하고, 모든 미츠쿠에 주민을 동원해 호시구마와 모모카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등장 오퍼레이터: 호시구마, 키치세이, 마츠키리


모리우치

그래, 내가 보기엔 있지, 미츠쿠에에 떠도는 괴담은 전부 '신명의 장난'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내는 수많은 신명 중의 한 분을 찾고 있는 기라.

모리우치

뭐고? 안 믿는 눈빛인데?

호시구마

오니족에게는 아무래도 사원이 더 친숙하니까.

호시구마

그리고, 어느 신명이 한가하게 외발자전거를 타고 우리 집을 저주하러 왔겠어.

모리우치

하하, 아마 오니족 대부분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겠제.

호시구마

왜 '신명'을 찾는 거야? 신명한테 해를 당했다고 생각해?

모리우치

아니, 반대다. 내를 도와줬다.

모리우치

근데 언제부턴가 사라져 버렸다.

호시구마

아까 그 '와뉴도'를 말하는 거야?

모리우치

뭐, 가능성은 있겠지, 근데 확실하진 않다. 내도 그 외발자전거를 탄 신명이 어떻게 생겼는지 못 봤다 아이가.

모리우치

그래서 그런데, 좀 도와줄 수 있겠나?

모리우치

그, 잡게 되면 말이지…… 혹시라도 운 좋게 어떻게 생겼는지 보게 되면, 이거랑 비슷하게 생겼는지 확인 좀 해줄 수 있겠나.

모리우치는 주머니에서 열쇠 꾸러미를 꺼냈다. 거기엔 열쇠고리가 달려 있었다.

호시구마

마네키네코? 이건 극동 필라인이 비스트 스튜어드 모습을 본떠 만든 마스코트잖아?

모리우치

내가 만났던 신명이 크기만 빼면 이거랑 거의 똑같았다.

모리우치

호시구마, 니 유령 아니라 했제? 근데 니가 와뉴도를 쫓는 건 오래된 집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어서 그러는 거 아니라?

호시구마

모리우치, 난 내 소개를 한 적 없는데.

호시구마

혹시 킨세키가이의 사람인가?

모리우치

(고개를 저으며) 아니다. 킨세키가이 사람이 어째 여기까지 와서 포장마차를 하겠나.

호시구마

그렇다면, 경찰 쪽 정보원?

모리우치

(고개를 저으며) 하이고 참말로, 그거 할 바엔 죽고 말지.

호시구마

그렇다면 정보상이군.

모리우치

(고개를 끄덕이지도 젓지도 않는다)

호시구마

하하, 하긴, 본인이 정보상이라고 말하는 정보상은 없지.

호시구마

그나저나, 이것도 비즈니스잖아. 자기 일을 부탁하면서 보상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안 하는 건 좀 아니지 않아?

모리우치

하하. 그럼 호시구마 니는 무슨 보상을 원하나? 만약 그게 정보라면, 아는 한도 내에서 다 대답할게.

호시구마

급할 건 없어, 어떤 정보가 필요한지 알게 되면 다시 말할게.

호시구마

말해주면 죽을 수도 있는 정보라도 있어? 만약 그런 게 있다면 미리 말해 줘. 갑자기 그런 얘기를 듣게 되면 곤란하니까.

모리우치

……

모리우치

아이다. 정말 쓸모 있는 정보를 찾는다 하면, 말 못 할 게 어딨겠노.

호시구마

약속한 거다?

모리우치

그래.

호시구마

좋아, 이제 어디로 가서 와뉴도를 찾아야 할까? 신사?

호시구마

잊지 마, 이 도시의 이름은 '난인 안자이 미츠쿠에오오야시로'야. 설마 모든 신사를 다 돌아봐야 하는 건 아니겠지?

모리우치

에이, 그럴 리가 있나. 니 '결연의 신사'라 하는 곳 아나?

호시구마

들어본 적은 있어.

호시구마

근데 그렇게 잘 알면서, 왜 직접 가진 않는 거야?

모리우치

신명이란 게 너무 제멋대로다. 그래가, 어떤 사람 앞에는 나타나고, 또 어떤 사람 앞에는 죽어도 안 나타난다 아이가.

호시구마

그러니까 넌 '또 어떤 사람'이었다는 거네?

모리우치

그 신명이 날 떠난 뒤로, 계속 그랬다.

모모카

사장님! 전동 스쿠터가 고장 났어. 누가 쫓아오고 있으니까 얼른 고쳐줘!

모모카

헉! 어째서 네가?

호시구마

……아직도 나를 유령 취급하는 건가?

모모카

유, 유령이 아니었던 거야……?

모리우치

모모카? 니 뭔데? 뭘 그리 바들바들 떨고 있나?

모모카

누가 날 쫓고 있어! 전동 스쿠터로 겨우 따돌렸는데, 근처에서 고장이 나버렸어. 제발 고쳐줘!

모리우치

니를 쫓아오는 게 누군데?

모모카

미오 씨가……

모리우치

미오? 그럼 얌전히 따라가라, 뭐 또 칼로리 과다 섭취라도 했나?

모모카

아니야. 미오 씨가…… 나를 처리하려고 해!

모모카

어젯밤에 TV가 갑자기 고장 나더니 무시무시한 화면이 나왔어!

모모카

그리고 미오 씨랑 미후네 씨가 대화하는 화면도 나왔어! 둘이 뭐라고 했냐면…… 나를 처리하든가, 광석병에 걸리게 하랬어! 그러니까 도와줘!

모모카는 횡설수설하기 시작했다.

모리우치가 움직이기도 전에, 호시구마는 전동 스쿠터 쪽으로 걸어갔다.

호시구마

처리? 광석병? 모모카, 혹시 그 사람들을 건드렸어?

모모카

그냥 글만 올렸을 뿐이야. 뭘 하려던 것도 아니고, 텟사이랑 손잡은 것도 아니야!

호시구마

텟사이랑 손을 잡다니?

호시구마

어떻게 수리해야 할지 한 번 볼게.

모리우치

니는 와뉴도를 먼저 쫓아가는 게 낫지 않겠나?

호시구마

못 알아듣는 척하는 거야? 정보상 씨?

호시구마

그리고 난 이미 2번이나 모모카를 놀라게 했어. 마침 지금 곤란한 상황인 거 같으니, 빚 갚는 셈 치고 할 수 있는 걸 해줘야겠어.

호시구마

모모카, 내가 약속할게. 내가 있는 한, 괜찮을 거야.

모모카

고마워……

모모카

……니타 거리에서 누가 달려오고 있는 것 같아! 나를 쫓아왔나?

모리우치

킨세키가이 옷차림…… 아무래도 진짜인 것 같네.

모모카

사장님! 유령 씨! 살려줘!

호시구마

유령 씨? 나?

모모카

미안,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몰라서……

호시구마

어쨌든 스쿠터는 다 고쳤어.

호시구마

타고 가. 나머지는 내가 처리할게.

모모카

유령 씨!

흉악한 조직원

이야. 여기까지 오다니, '모모치'.

흉악한 조직원

얌전히 돌아가자고, 아무 일도 없을 거야. 말 들어.

모모카

미오, 미오 씨는? 미오 씨한테 물어봐야겠어!

흉악한 조직원

지금 뭐 하는 거지? 우리랑 협상하려는 건가?

흉악한 조직원

솔직히 말하지, 얌전히 말을 들으면 오늘 일은 없던 걸로 해주겠어. 하지만 계속 도망간다면, 그 예쁜 얼굴에 흉터가 생길지도 몰라.

호시구마

본인들 걱정부터 하는 게 나을 거 같은데.

흉악한 조직원

너는 또 뭐야?

호시구마

모모카, 먼저 가. 내가 처리할게.

모모카

혼자 두고 못 가!

호시구마

그럼 뒷자리에 탈게.

흉악한 조직원

(알아듣기 힘든 혀 굴리는 소리) *극동 욕설* 허세 집어치워.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 꺼져!

호시구마

시동 걸어!

흉악한 조직원

도망칠 생각 마. 당장 *극동 욕설* 잡아!


[CG: 64_i03]

모모카가 시동을 걸자, 외뿔의 오니가 뒷좌석에 뛰어올랐고, 조직원의 무기는 허공을 갈랐다. 모든 건 순식간에 벌어졌다.

흉악한 조직원

*극동 욕설*, 화살, 화살을 쏴버려! 저 성가신 오니랑 망할 스쿠터한테 다 날려!

모모카

어떡하지?!

호시구마

운전에 집중해. 다른 건 나한테 맡기고 최대한 빨리 몰아.

모모카는 전혀 듣고 있지 않았다. 원래도 훌쩍이고 있던 모모카는 이제 겁에 질려 소리 내어 울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는 것과 별개로 더 이상 화살이 날아오는 것 같지는 않았다. 단지 뒤에서 금속이 부딪치는 소리와 사람이 무언가에 부딪히는 둔탁한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 없었던 모모카는 불안을 떨치지 못하고 울면서 뒤를 돌아봤는데……

화살, 단검 그리고 무모하게 달려드는 사람들이 전부 '유령 씨'의 손에 들린 방패에 부딪히고 있었다.

그 방패는 사람 절반만 한 크기를 하고 있었지만, 외뿔의 오니가 그 방패를 든 모습은 마치 스쿠터 뒤에 벽이 생긴 것 같은 느낌이었다.

모모카

꺾는다!

호시구마

내 걱정은 하지 마. 전에 이렇게 빨리 몰아본 적 있어?

모모카

영화찍을때만이렇게몰아봤는데사실그렇게몰고싶진않았어!!

호시구마

영화 찍을 때 사람들이 뭐라고 했는데?

모모카

핸들을 반대로 돌리면서, 스쿠터를 기울이고……

호시구마

그대로 해.

코너를 돌면서 핸들을 반대로 돌려야 한다는 생각에 모모카는 더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모모카의 머릿속에는 핸들을 너무 강하게 돌려 '유령 씨'와 함께 날아가 조직원들에게 포위되는 장면이 펼쳐졌다.

모모카

이젠몰라아아아아!

스쿠터가 바닥에 닿으며 스파크를 일으켰지만, 아슬아슬하게 코너를 돌 수 있었다.

직진 구간에 들어서자, 모모카는 입술을 꽉 깨물고 손잡이를 힘껏 돌렸다. 거센 바람이 얼굴에 흐르는 눈물을 허공으로 흩날렸다.

뒤에서 들려오던 추격자들의 소리가 점점 멀어졌다.


호시구마

어디로 가? 나는 널 바래다주고 신사로 가야 해. 모리우치가 부탁한 일이 있거든.

모모카

모리우치가…… 부탁을 했다고?

호시구마

괴담을 직접 목격했거든. 외발자전거를 탄 보이지 않는 존재를 쫓고 있었어. 모리우치 사장이 신사에 가서 찾아보래.

호시구마

자고 있었는데, 한밤중에 그게 옆에 나타났길래 계속 쫓다 보니 모리우치의 포장마차에 도착했던 거고, 거기에서 널 마주친 거야.

모모카

한밤중에…… 괴, 괴담……

호시구마

만약 무섭다면, 이제 따로 가자.

모모카

아니야. 같이 갈래. 나는 이제 집에도 못 가고, 기획사에도……

모모카

이젠…… 갈 곳이 없어.

모모카

안 될까?

호시구마

그래, 대신 소리는 그만 질러. 추격자들이 몰려올지도 모르니까. 혹시 목 쉬었어?

모모카

전혀! 발성 훈련을 받았거든. 무대가 아니더라도 발성을 제대로 해야 목이 안 상하니까!

호시구마

아…… 그렇구나.


텟사이

돌아온…… 게냐?

테츠야

볼일 때문이야…… 가져온 게 있어.

텟사이

또 킨베에가 물건을 보낸 거냐? 필요 없다. 가져가거라. 바쁘니까 방해하지 말고.

테츠야

호시구마의 방패, '반야' 맞지?

텟사이

호시구마와 만났느냐?

테츠야

본 적은 없는 사람이지만, 지난 몇 년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잖아.

텟사이

그 괴상한 가면을 벗어라.

테츠야

내가 가면을 쓴 게 무슨 상관인데?

텟사이

킨베에한테 갔을 때, 그놈이 쓰라고 부추긴 거 아니냐?

텟사이

너는 감정이 너무 겉으로 드러나서 누군가를 다스릴만한 기품은 없어. 그저 집에서 성질이나 부리고, 그 낡은 목검으로 방문에 붙은 창호지나 긁어댈 줄만 알지.

텟사이

그놈이 표정을 가리라고 해서 고분고분하게 가면을 쓴 거냐? 그 가면에 뭐가 숨겨져 있는지는 알고 있느냐?

테츠야

설령 이 가면에 폭탄이 숨겨져 있고, 어느 날 죽는다고 해도, 당신과는 아무 상관 없어.

텟사이

……이 자식이!

텟사이

꺼져라, 그 망할 가면이랑 당장 꺼져.

테츠야

꺼지라고? 내가 꺼지면, 엄마는 어떡하라고?

텟사이

엄마? 네 엄마가 어쨌다는 거냐?

테츠야

오늘은 엄마의 기일이야! 텟사이 회장!

텟사이

오늘이라고?!

테츠야

완전히 잊었나 보네, 아무래도 당신 머릿속에는 가동을 재개한 용광로만 있는 모양이야.

텟사이

……그렇다고 해서 네가 킨베에 그 독사 같은 녀석이랑 어울려 다니는 게 정당화되진 않는다.

테츠야

독사? 엄마가 왜 죽었는데? 엄마가 죽을 때 당신은 뭘 했지? 그 사람은 뭘 했지? 그 사람이 독사라면, 당신은?

텟사이

입 다물어라……

테츠야

당신의 킨세키가이에게, 나와 우리 엄마는 도대체 뭐였냐고!

텟사이

……

테츠야

……

테츠야

……됐어, 원래부터 딱히 할 말이 있는 사이는 아니었으니까.

테츠야

들어가서 엄마한테 인사할 거야, 막지 마.

테츠야

이건……

텟사이

무슨 일이냐?

테츠야

미후네 씨가…… 오랜만에 다시 TV에 나왔네?


키치세이

파친코에서 실컷 놀았다! 내일은 신사도 가야 하니까. 오늘은…… 이제 집으로 올라가서 자야겠다!

키치세이

오늘 7500몬을 잃었으니까. 이러면 이달 말까지 생활비가……

키치세이

음. 아슬아슬하네.

키치세이

됐어, 됐어. 어차피 월초가 되면 텟사이 영감님한테서 가게 봐준 급여를 받을 거니까.

키치세이

잃는 것만 신경 안 쓰면, 파친코는 역시 재밌다니까.

키치세이

다 씻었고, TV 켜고, 단말기 충전하고……

키치세이

긴급 속보? 또 무슨 일이지?

키치세이

잠깐만. 어째서 저 사람이……

키치세이는 이불에서 벌떡 일어나, 화면에 나오는 익숙한 얼굴을 휘둥그레진 눈으로 바라봤다.

키치세이

킨베에?!


???

로그, 캐시, 하드웨어 잔여 데이터……

???

데이터 정리 완료.

???

단말기로 위치 추적해서, 신호를 따고, 뒤처리까지 다 끝내는 것까지 대충 2시간 정도인가……?

???

확인할 건 전부 확인 끝. 영상 재생, 실시간 모니터링 연결, 자막도 전부 OK.

???

중간에 신호에 문제가 있었지만, 다 허용 범위 내였어. 다음번에 보강 조치만 좀 더 취하면 해결될 거야. 완벽해!

???

……

???

피곤하다. 너무 졸려.

???

역시 2시간 내내 집중했더니 이젠 한계야. 졸려 죽겠네.

???

안 돼. 여기서 잘 수 없어. 킨세키 방송국 중앙 통제실에서 자고 있으면, 직원이라 해도 의심받을 거야.

???

역시 그 좁고 낡은 사무실로 돌아가야겠어……

???

응? 긴급 속보?

???

이런! 숨어야겠어!

피곤한 스태프

네. 도착했습니다. 기계 세팅 좀 할게요……

피곤한 스태프

네? 아뇨. 저 말고 아무도 없는데요.

피곤한 스태프

네, 알겠습니다.

피곤한 스태프

스탠바이, 방송 준비 완료됐습니다.


모리우치

미오 씨? 귀한 손님이 오셨네.

모리우치

제일 추천하는 건 치쿠와, 버든비스트 힘줄이랑 파울비스트 알도 끝내준데이. 야식으로 느끼한 게 싫으면, 무조림하고 다시마 매듭도……

미오

모리우치, 시치미 떼지 마. 모모카와 아오오니는 어디로 갔지?

모리우치

내가 알 것 같나?

미오

가격을 말해, 킨세키가이가 줄 거야.

모리우치

여긴 그냥 어묵 파는 곳 아이가, 손님이 이거 다 먹고 어디로 갔는지 내가 어떻게 알겠노?

미오

적당한 밀당은 이해할 수 있지만, 지나친 거절은 협조할 뜻이 없다는 뜻이겠지.

모리우치

아니, 절대 아니다.

모리우치

그냥 이해가 잘 안돼서 그러는데, 가는 니들 손바닥 안에 있는 연예인 아이가? 이 도시에 연고 하나 없는 아가 어디로 도망갈 수 있겠노? 킨세키가이에 해가 될 거라 생각하나?

미오

내게서 정보를 캐내려는 건가?

모리우치

하이고, 내가 어떻게 그러겠나.

모리우치

미오 씨도 가를 오랫동안 따라다녔다 아이가, 아마 내보다 잘 알겠지.

모리우치

가랑 내도 그냥 우리 집 어묵이 맛있으니까 아는 사이인 거 아이가. 그리고 내가 도시 괴담을 잘 아니까, 위로 해준 것도 있제. 솔직히 깊이 아는 사이는 아이다.

모리우치

근데 이런 나도 안다, 가는 멍청해가 남이 밀면 그대로 밀리는 착한 아다. 근데 니는 나보다 더 많이 보지 않았나? 니는 어떻게 생각하노?

미오

끝까지 말할 생각은 없어 보이네.

모리우치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

모리우치

그래, 그러면 이런 걸로 치자. 내가 귀한 물건을 비싸게 팔고 싶은 걸로. 이거면 됐나?

모리우치

그래도 기분이 영 언짢거든 어묵으로 배라도 채워라.

미오

치쿠와, 버든비스트 힘줄, 파울비스트 알, 무조림, 다시마 매듭, 다 하나씩 줘.

모리우치

미오 씨, 니 지금……

미오

그러니까 애초에 나한테 음식을 줄 생각이 없었던 거네, 모모카는 먹어도 되고, 나는 안 되는 거지.

모리우치

아니, 그게 아니라! 미오 씨가 여기서 한 번도 뭘 먹은 적이 없다 아이가, 일부러 그러는 줄 알았데이.

모리우치

자, 여깄다.

미오

잘 먹을게.

미오는 음식 앞에서 반듯하게 합장을 하고 고개를 숙이고는 종이컵에 담긴 치쿠와를 꺼내 한입 베어 물었다.

미오

앗, 뜨거……

니타 거리 전체에 울리고 있던 소란이 갑자기 잦아들었다.

거리의 사람들도 나무 위 파울비스트처럼 순식간에 함께 조용해졌다.

하지만 정적은 잠깐뿐이었고, 곧 거리의 모든 TV에서 같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CG: 64_i02]
미후네

미츠쿠에 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미후네

시간을 빼앗은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지금부터 미후네 코헤이가 긴급 속보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모리우치

……니네 사장이 방송에 나온 게 얼마 만이더라?

미오

십 년쯤 됐어.

미후네

……가수이자 배우인 하뉴 모모카 양이 현재 행방불명입니다.

미후네

다시 한번 전해 드리겠습니다. 폐사와 장기 계약을 맺은 인기 스타, 가수 겸 배우 하뉴 모모카 양이 현재 행방불명입니다.

미후네

믿을만한 정보에 따르면, 모모카 양의 실종이 도시 내에 떠도는 괴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미후네

아직은 그 괴담이 모모카 양의 실종과 구체적으로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분명한 건, 해당 사건이 괴담의 핵심 인물과 관련되어 있다는 겁니다……

미후네

해당 인물은 '킨세키가이의 아오오니', '외뿔의 오니' 등 여러 별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후네

오니족 여성으로, 외뿔에 긴 초록 머리, 키가 크고 건장한 체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거대한 삼각형 방패를 소지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미후네

20년 전에 행방불명된 사람으로, 소문에 의하면 죽은 그녀가 원혼이 되어 한밤중 미츠쿠에 거리를 배회하며 자신과 관련된 사람들을 죽인다고 합니다.

미후네

그리고 얼마 전, 모모카 씨의 콘서트에서 수많은 관객이 해당 인물을 목격했습니다.

미후네

그 인물이 살아있는 본인인지, 누군가 위장한 것인지, 진짜 유령인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미후네

모모카 양의 기획사 대표로서, 미츠쿠에 시민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어떤 단서라도 제공해 주신다면 사례하겠습니다.

미후네

모모카 양 역시 지금 처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여러분이 힘을 보태 주시길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겁니다……


모리우치

……

모리우치

겨우…… 저거 때문에 저런다고? 모모카랑 그 아오오니를 찾으려고?

모리우치

대체 미후네한테 무슨 짓을 저질렀길래 저러노?

미오

당신이랑은 상관없어.

모리우치

아 진짜 뭐라카노. 아니 미오 씨, 가 때문에 니들 사장이 이렇게까지 한다는 게 말이 되나?

모리우치

미후네가 TV를 본 모든 사람의 눈을 모아서 촘촘한 포획망으로 만들 정도로, 가들이……

모리우치는 눈앞에서 무언가가 스쳐 지나갔다는 것을 느꼈다.

그건 단도였다.

모리우치가 반응할 틈도 없이 단도는 어묵 조리대 목판에 꽂혔다.

미오

침묵을 선택했다면, 철저하게 침묵해 줬으면 좋겠어.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마, 명심해.

미오

미츠쿠에에서 당신의 포장마차가 사라지기라도 한다면 아쉬울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