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2기묘한 이야기
한밤중, 지쳐있던 호시구마의 앞에 괴담 속의 '와뉴도'가 나타났고, 호시구마가 '와뉴도'를 추적하는 도중, 포장마차의 주인인 모리우치와 만나게 된다. 또한, 모모카의 집에 있는 TV에서 갑자기 모모카의 매니저인 미오가 자신에게 해를 가하라는 명령을 받는 장면이 방영된다. 더 두려운 사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미오가 정말로 모모카의 집 앞에 나타났다는 것이다.
음……
거기, 혹시 누구 있나?
벨 소리?
(눈을 비비며) 꿈인가? 아직 잠이 덜 깼나?
환한 달빛 아래, 잡동사니가 다 치워진 땅에 작은 외발자전거가 놓여 있었다.
그 외발자전거는 그냥 땅 위에 서 있었다. 어디에도 기대지 않은 채, 균형이 잡히지 않아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어떻게 된 거지…… 취했나? 탁주 반병으로 그럴 리가?
더 섬뜩한 건, 정말로 보이지 않는 존재가 외발자전거를 타고 있다면, 그 존재의 머리에 꼭 맞는 작은 외발자전거 헬멧이 씌워져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외발자전거 위에 정말로 '무언가'가 타고 있는지는 알 수가 없었기에, 호시구마의 눈에는 그 헬멧이 허공에 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경찰이 설치한 도청 장치인가? 킨베에의 장난? 텟사이 아저씨? 아니면 오리지늄 아츠?
많은 시청자 여러분께서 아오오니의 괴담이 와뉴도 괴담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요! 수많은 아오오니의 피해자가 와뉴도를 목격한 직후 변을 당했으니까요, 제 생각에는……
……와뉴도? 괴담이 진짜였어?
일단 들어서 확인해 보자……
호시구마가 허리를 굽히는 순간, 외발자전거의 페달이 재빨리 돌더니, 헬멧과 함께 슉 하는 소리를 내며 달아났다.
잠깐…… 기다려!
호시구마는 앞에서 질주하는 외발자전거를 쫓아갔다.
또한, 호시구마는 바퀴가 굴러가는 것, 위에 떠 있는 헬멧이 규칙적으로 흔들리는 것을 똑똑히 보았다……
아무리 봐도 보이지 않는 존재가 자전거를 타고 있는 것 같았다. 코너를 도는 순간, 페달이 바닥에 스치며 스파크를 튀겼다.
모모카는 온몸의 힘이 풀려 다다미 위로 쓰러졌다.
……잠이 전혀 안 오잖아.
내일 아침에 기획사를 다녀오자……
먼저 성의를 담아 제대로 사과하는 거야…… 그래도 안 되면 일을 더 받자. 그러면 미오 씨가 용서해 주겠지……
헉!
조, 종소리였구나……
조명이랑 TV를 켜놓고 자야겠어……
모모카는 무릎으로 TV 앞까지 기어가 전원을 켰다.
시끄럽고, 과장되었고, 작위적이지만, 미츠쿠에처럼 안심이 되는 광고 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늘은 일단…… 자자.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미츠쿠에 연합 생명입니다.
(음악 소리)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킨세키 방송국의 심야 뉴스를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재 시각은 새벽 1시 30분으로……
곧 1시 반이네…… 유령이 가장 활발한 시간대인데…… 흑……
……호쿠인과 공동 수립한 계획이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폭우가 이사자키시를 덮쳤으나, 농업 지대의 피해는 통제 가능한 수준입니다……
……이어서 주목받는 미츠쿠에 엔터테인먼트 소식입니다……
(귀를 찢는 듯한 경보음)
뭐, 뭐야? 무슨 일이지? 지진인가? 재앙?!
치직, 치…… 치이이……
……긴급 속보, 긴급 속보입니다. 이건 실제 상황입니다. 훈련이 아닙니다. 다시 한번 알립니다. 이건 실제 상황입니다.
……현재 호쿠인 군대의 전면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호쿠인 군대의 전면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안전을 위해, 다음 안내를 따라 주십시오……
(정체불명의 날카로운 소리)
호쿠인 군대라고? 그럴 리가?! 대체 무슨 일이야?!
치직, 치이이……
모모카! 모모카! 모모카!
어떻게 된 거지? 이건…… 내 현장 녹화 영상이잖아?
모두가 홀로 세상의 흐름에 따라가고 있기에♪
잠깐뿐인 다정함에 더 마음이 아프죠♪
당신의 두 눈을 영원히 바라보게……
(버벅거리는 소리)
바라보게, 바라보게, 바라보게, 바라보게, 바라보게, 바라보게……
……지시를 따라 주십시오. 실내에 계신 주민 여러분께서는 즉시 문과 창문을 닫아 주십시오……
바라보게,
바라보게……
꺄아아아아아아악!!!
모모카는 다다미에서 벌떡 일어났다. TV 화면이 너무나도 기괴한 나머지, 모모카는 손에 들린 물건을 TV를 향해 마구잡이로 집어 던졌다.
이어서, 채널을 바꾸지 않았는데도 TV 채널이 계속 바뀌었다.
……정말 마지막으로, 니타 거리의 '두근두근 심야 클라우드비스트 바'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미후네~♪ 신용 금고~♪
미…… 미후…… 신……
사장님…… 제발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이 목소리는……?
익숙한 여성의 목소리가 TV에서 흘러나왔고, 모모카의 두려움도 서서히 가라앉았다. 모모카는 커다란 베개 뒤에서 고개를 살짝 내밀고 화면을 확인하려 했다.
지금은 중요한 순간이야.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 아이가 텟사이와 개인적으로 접촉했다는 증거가 없어요.
미오 씨? 그리고 킨세키 그룹의 미후네 회장이잖아?!
TV에서 대체 뭘 방송하는 거지? 녹화 영상인가? 라이브?
모모카는 눈을 비볐다.
미오, 이제 그 애는 통제 가능한 범위를 벗어났어.
텟사이가 시킨 일이 아니었다고 해도, 이런 일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거야. 그러니, 전에 했던 것처럼 조용히 없애 버려.
미후네 씨, 지금은 적절한 때가 아닙니다.
아직도 그 아이 편을 드는 건가?
그 아이가 지금 갑자기 사라진다면, 여론을 통제하는 게 훨씬 더 힘들 겁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까 걱정돼요.
……흥, 넌 무슨 말을 해도 항상 똑같은 표정을 짓는군.
동정심이 생겼다면, 좋아. 아무 이유나 붙여서 계약을 해지하고 은퇴시켜…… 그래, 광석병을 옮겨.
미후네 씨, 그건……
선택지는 2개야. 네가 골라.
잊지 마. 그 애는 쓰레기 더미 속에서 하필이면 그 부러진 칼을 집어 들었어. 우리가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어서 급조했던 부러진 칼 말이야.
아무 의도가 없었다 해도, 상황이 변했다고.
……
알겠습니다……
……광석병? 미후네 씨가…… 미오 씨한테 지시한 게……
누구를 광석병에 걸리게 한다는 거지?
그리고 부러진 칼이라니…… 내가 쓰레기 집에서 주웠던 부러진 칼 말하는 건가?
모모카는 '흉가'의 위층에서 떨어진 후, 허겁지겁 옷을 갈아입은 뒤에 더러운 옷을 뭉쳐 들고 현장을 떠났었다.
그 '막대기'는 아마도 더러운 옷과 함께 가져온 듯했다.
모모카는 일어나 문 쪽으로 갔다. 예상대로 그 '막대기'는 더러운 옷 사이에 있었다.
그건 정말로 부러진 칼이었다.
“상황이 변했다”고? 이 칼 때문에?
모모카는 당장이라도 칼을 창밖으로 멀리 던져 버리고 싶었지만, 자신의 이성이 말했다. 그렇게 하면 더 커다란 문제가 생길 거라고.
그냥 가지고 있자. 누, 누가 달라고 하면 돌려줄 수도 있고, 아니면, 적어도……
흉가에서 칼을 주운 사실 때문인지, TV 속 미후네의 말투 때문인지, 모모카는 오한이 척추를 타고 머리끝까지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모모카는 스탠드를 계속 켰다가 껐다.
스탠드를 켜자니, 밖에 있는 사람에게 실루엣을 보일까 두려웠다.
스탠드를 끄자니, 어둠 속에서 갑자기 침입자가 나타날까 두려웠다.
나를 어떻게 처리할지 얘기한 건가? 내가 그 게시물을 올려서? 부러진 칼을 주워서?
없애? 광석병……?
그럴 리가 없어. 착각일 거야. 내 이름을 말하지도 않았잖아……
아래층에서 갑자기 발소리가 들려왔다. 익숙하고 차분한 소리, 게다가 빠른 걸음이었다.
모모카는 이미 온갖 일들 때문에 무너지기 직전이었다. 그녀는 발소리의 주인이 누구인지 짐작할 수 있었지만, 소리가 들릴 때마다 조금씩 뒷걸음질 쳤다……
그리고 마침내 물러설 곳 없는 창가에 이르렀다.
……모모카?
자는 줄 알았어. 그래서 바로 문 열고 들어온 건데.
하지만 전에는 노크를 3번 했었잖아.
……처리한다는 대상, 나 아니지?
처리? 모모카, 너……
죽인다느니, 광석병에 걸리게 한다느니…… 아까 말했던 사람, 나 아니지? 그렇지?
미오 씨. 어떻게 된 건진 모르겠는데, 아까 갑자기 TV에서…… 미오 씨랑 미후네 씨가…… 누군가를 처리하려고 상의하는 화면이 나왔어.
전에는 우리 기획사가 킨세키 그룹 소속인 거랑, 킨세키 그룹이 킨세키가이와 자금 문제로 얽혀있는 것만 알고 있었어. 그 정도인 줄만 알았는데. 이런 것까진……
……
그러니까, 아까 말했던 사람, 나 아니지?
모모카, 일단 나랑 가자. 아직 기회가 있어.
뭐야, 아까 둘이서 말했던 사람이…… 정말 나였어?!
……
짐…… 짐을 싸야 해. 엄청 오래 걸릴 거야. 문 닫을게. 밖에서 기다려 줄 수 있을까?
문을 닫겠다고 했지만, 모모카는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문 앞에 있던 미오도 그 자리에 계속 서 있었다.
도와줄게.
괜, 괜찮아. 안 도와줘도 돼. 직접 할게.
도와줄게.
미오 씨. 안 그래도……
……도와줄게. 모모카.
표정 없이 같은 말을 3번 반복했을 뿐이지만, 익숙했던 모습이 한순간에 더없이 두려워졌다.
숨을 몰아쉬던 모모카는 본인도 예상하지 못한 행동을 저질렀다. 그건 바로……
창문을 열고 2층에서 뛰어 내린 것이다.
잠깐 실례, 방금 외발자전거 하나가 여기를 돌아서 지나갔는데, 어디로 갔는지 봤어?
외발자전거? 그런 거 없는데.
요 앞은 니타 거리다. 놀러 나온 사람들로 바글바글한데, 누가 거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겠나.
평범한 외발자전거가 아니야, 약간 작은……
작다고? 뭐 얼마나 작은데?
엄청 작고 빨랐어, 허공에 헬멧도 떠 있고.
잠깐만. 여긴…… 어젯밤에 왔던 포장마차잖아?
내 소개나 하지. 내는 모리우치, 모리우치 토오루다.
헬멧이 허공에 떠 있는 외발자전거를 쫓고 있는 거 맞나?
응.
그거 좋은 거 아이다.
니가 쫓고 있는 외발자전거는 괴담에 나오는 '와뉴도'라 하는 건데, '흉가의 아오오니'랑 거의 붙어 다니는 거라. 아예 같은 존재라 하는 사람도 있다.
괴담에 대해 잘 알아?
자랑은 아니긴 한데, 이 거리에서 내보다 더 괴담을 잘 아는 사람은 없을 거다.
왜?
내가 사람 하나를 찾고…… 있거든.
찾고 있는 게 20년 전 아오오니는 아니었으면 좋겠네.
하하. 그럴 리가 있나.
내가 찾는 건 '신명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