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2기묘한 이야기
호시구마는 텟사이의 아들, 하지만 부친인 텟사이와 사이가 나쁜 테츠야와 카지마치에 사는 키치세이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TV 프로그램이 카지마치의 평판에 영향을 주는 것을 원치 않았던 모모카는 더 큰 문제를 일으킨다.
어이 거기, 이 카지마치에서 본 적 없는 얼굴인데, 누구지?
무슨 일이지? 방금 낯선 사람이 내 집을 엉망으로 만들어서 정리해야 하는데.
요즘 뉴스 못 봤어? 북쪽에서 누가 몰래 국경을 넘어 미츠쿠에에 들어왔다고 하던데.
내 이름은 소리마치 테츠야, 킨세키가이의 사람이다. 이름을 대. 카지마치 사람이면 다 아는데, 너 같은 사람은 처음 보거든.
테츠야? 설마……
아니지.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
테츠야, 나는 집에 돌아가려는 거야.
집이라고? 웃기지 마. 이 흉가가 어떤 곳인지는 알고 있나?
킨세키가이 초대 회장이 살던 집이자 진료소였지. 그는 킨세키가이에서 가장 뛰어난 의사였고, 많은 사람의 목숨을 살렸어.
그 회장이 죽은 뒤, 이 집은 그 딸의 소유가 되었지.
설마 그 딸 행세를 하려는 거냐?
아니 잠깐…… 외뿔에 큰 키, 저 머리카락…… 혹시 호시구마 누님?
호시구마 '누님'이라고? 테츠야, 너……
……흉가 괴담이 정말로 누님과 연관이 있는 거였어?
나는 죽지도, 실종되지도, 괴담 속 주인공이 되지도 않았어. 그냥 용문에 갔었을 뿐이야.
누가 그걸 증명할 수 있는데?
텟사이 아저씨한테 물어봐.
딱히 대화할 사이는 아니라서.
아, 너 킨베에 쪽 사람이구나? 그럼 그 녀석한테 물어봐. 날 귀찮게 하지 말고. 나는 아빠의 제사를 지내러 집에 가야 하니까.
나랑 같이 미후네 씨에게 가자. 확인이 끝나면 돌아올 수 있을 거야.
미안하지만 그럴 순 없어.
눈앞의 청년은 허리에 차고 있던 목검을 뽑아 들고는 호시구마를 향해 자세를 취했다.
청년이 든 게 겨우 목검이란 걸 확인한 호시구마는 깊은 한숨을 내쉬고는 반야를 내려놓고, 맨손으로 젊은이를 마주했다.
우리가 만난 적이 있었나?
아니.
아니면 목검으로 나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킨세키가이의 아오오니'에 대해 들은 적은 있어.
그래서?
테츠야? 왜 또 싸움질이야? 지난번에 사람 잘못 건드려서 진짜 칼부림 날 뻔했는데도 정신을 못 차린 거야?
키치세이, 신경 쓰지 마. 미후네 씨가 최근에 낯선 사람을 조심하라고 당부했다고. 이 사람을 미후네 씨에게 데려가야 해.
딱 봐도 만만치 않아 보이는데, 왜 또……
뭔 유령 같은 거랑 싸우려고 드냐!
……
……
저 사람을 알아?
어제저녁에 있던 모모카 콘서트에 갑자기 나타난 사람이잖아. 모모카가 놀라서 기절할 뻔했다니까.
진짜 유령이야?
그건 아니야. 도망치다가 경찰한테 잡히는 유령이 어디 있냐…… 설마 탈옥한 거야? 아니면 경찰이 당신을 가둘 수 없다든가?
난 풀려난 거라고!
쳇, 시시하네.
테츠야, 너도 진정해. 미후네 녀석이 그냥 한 말을 명령으로 여기지 말란 말이야.
네가 아버지를 미워하고, 그 대저택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적어도 품격은 갖춰야지. 그렇지 않으면 카지마치 사람들은 널 무슨 역신처럼 취급할 거야……
키치세이!
……
그러니까 텟사이 아저씨가…… 재혼했어? 너한테 예전 자식이랑 똑같은 이름을 지어준 거고?
아저씨가…… 너랑 엄마한테 나쁘게 굴었어?
예전에 다투기라도 할 수 있었을 때 물어본 적 있어, 왜 엄마랑 결혼했냐고.
원래 있던 처자식과 네 아버지가 같이 살해당했고, 딸처럼 키우던 너도 사라졌잖아, 홀로 늙어 죽을 팔자인 주제에 왜 나와 엄마를 괴롭히냐 물어봤지!
자신을 노려보는 가면 속 청년의 얼굴을 노려보던 호시구마는 청년이 마치 자신을 강적이 아닌 것처럼 대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아.
왜 한숨이야?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좀 피곤해서.
허세는 집어치워!
청년은 상단 자세를 취하고, 빈틈없이 호시구마에게 파고들려 했다.
윽!
이건…… 무도토리?!
만화 좀 적당히 봐, 이건 기본 중의 기본, 금나술이라고.
진정이 좀 됐어?
청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가면에 가려져 있었지만, 호시구마는 청년의 기가 조금 꺾였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어깨에 힘 꽉 주고 있더니, 금방 풀 죽을 필요는 없잖아. 부족한 실력이야 더 연습하면 되지.
내가 언제 풀 죽었다고…… 잠깐, 그건 또 어떻게……
……됐어.
그래서 너랑 텟사이 아저씨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나한테 물어보지 마, 호시구마 누님.
목검을 다시 허리에 찬 청년은 손을 흔들어 인사하려 했지만, 자존심 때문에 차마 그러지 못했다.
테츠야는 그 자리에 잠시 서 있다가 호시구마를 향해 딱딱하게 고개를 끄덕여 보이고는, 마을 밖을 향해 비틀거리며 걸어갔다.
저기, 유령 씨?
호시구마라고 불러.
호시구마, 테츠야는 멍청하지만 나쁜 애는 아니야. 그냥 텟사이 영감이랑 사이가 틀어져서 미후네의 일을 도와주고 있는 거야.
최근 호쿠인에서 누군가 미츠쿠에에 잠입했다는 얘기가 떠돌고 있어. 미후네도 아마 테츠야가 성가시니까 호쿠인의 스파이나 잡으라고 도시로 쫓아보낸 거겠지. 놀랍게도 테츠야는 그걸 진짜라고 믿는 거고.
오전에 킨베에가 카지마치에서 부하 1명을 죽였어. '카지마치 무단 침입'이라는 죄명이었지.
테츠야가 텟사이 아저씨 아들인 걸 봐서라도 킨베에가 단칼에 해치우는 일은 없길 바라야지.
……
키치세이, 너는 아직 젊으면서 왜 카지마치에서 지내는 거지?
난 할머니의 가게를 물려받았어, 이름은 '키치세이'야. 텟사이 영감네 파친코가 바로 '키치세이' 아래층에 있어서 가게를 봐주기도 하고.
혼자서 가게를 2개나 보면 안 바빠?
(어깨를 으쓱이며) 미후네 그 인간이 카지마치를 재개발하겠다고 한 이후로, 마을에 오는 사람이 별로 없어. 그래서 엄청 한가해.
그럼 마을 주민들은 재개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데?
생각? 미후네는 애초에 우리의 의견 같은 건 고려하지도 않았는걸.
미후네 쪽 인간들이 평소에 '카지마치 무단 침입' 같은 걸 신경이나 썼겠어? 맨날 와서 소란 피우고, 사람들 내쫓는데 어쩔 도리가 없더라니까. 텟사이 영감이 나서도 소용없었지.
영감이 카지마치 땅문서를 가지고 있는 데다, 킨세키가이의 회장이니까 망정이지, 그게 아니었다면, 미후네가 진작에 여기를 먹었을 거야.
알려줘서 고마워.
아니야. 당신이 돌아와서 살게 되면, 이웃이 되는 거잖아. 서로 돕는 게 당연하지.
근데 아까 미후네를 뭐라고 부른 거야? 킨베에?
출세하기 전 이름이야.
하하. 좋아. 이제 그렇게 불러야겠다.
그건 그렇고, 유…… 아니 호시구마 씨. 사실 당신한테 궁금한 게 있어. 정말로 괴담에 나오는 것처럼, 20년 동안 원수들을 쫓아다니며 죽였어?
……미안하지만 할 일이 있어서, 대화할 정신이 없네.
아냐, 괜찮아, 급한 게 있다면 그게 우선이지. 어차피 나는 저쪽에 있는 파친코에 있으니까, 시간 나면 와.
……참. 내일은 신사에 모모카를 위해 기도하러 갈 거고, 모레는 불꽃 축제니까, 이틀 동안은 오지 마. 아마 없을 거야!
불꽃 축제?
……그러네. 불꽃 축제 시즌이구나.
좁은 방 안, 모모카는 시들시들해 보이는 식물 앞에 앉아 있었다.
또 누런 이파리들이 생겼네. 그래도 새잎이 돋아나고 있어서 다행이야.
방 안에 햇빛이 너무 안 들어오니까, 줄기가 자꾸 창문 쪽으로 휘어지고 있어…… 휴우.
죽지 마, '하스케'.
식물 옆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물건들이 한 줄로 쭉 나열돼 있었다.
빈 항아리, 흙만 담긴 화분 몇 개, 클라우드비스트 타워, 그리고 중간에는 용도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작은 전자 단말기가 놓여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왼쪽에 있는 스포츠백은 단단히 잠겨 있어 뭐가 들었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모모카가 물뿌리개를 집으려던 순간, 갑자기 전화벨이 울렸다.
미오 씨인가……?
모모카?
사장님?!
모모카, 오니의 집 탐방 프로그램 덕분에 지금 방송국 시청률이 엄청나게 올랐어! 근데 왜 전혀 기뻐하지 않는 것 같지? 혹시 아직 못 봤어?
무서워서 또 보고 싶진 않아요…… 그 유령이……
그 유령이 너한테 해코지하는 것도 아니잖아!
지금 각 대형 방송사들이 모모카의 새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고, 게시판에도 전부 악귀와 관련된 얘기뿐이야. 게다가 네가 나왔던 프로그램의 다시 보기 카테고리를 개설한 곳도 적지 않아!
난 네 앞날을 걱정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마음 놓아도 되겠어. 난인의 국민 '괴담 연예인'은 이젠 너로 거의 확정이야.
저는……
일단 광고주들에게서 광고 모델 제안이 계속 들어오고 있으니까, 이만 갈게!
절망스러운 표정으로 작은 방을 둘러보던 모모카의 시선이 TV에 멈췄다.
카지마치 귀신 소동! 좁디좁은 옛 골목에, 무너져 가는 상점가, 방치된 가로등……
안 돼, 안 돼……
(채널 변경 버튼을 누른다)
돌아온 악귀, 그 원인은 바로 카지마치에서 일어난 수많은 억울한 죽음!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는 카지마치,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채널 변경 버튼을 힘껏 누른다)
인기 연예인 모모카가 카지마치에서 생명의 위협을 당하자, 기획사의 실질적인 대표인 미후네가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킨세키 그룹을 대표해 약속드립니다. 반드시 카지마치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습니다.”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전에는 다들 그냥 웃고 넘겼잖아?
게다가 이번엔 왜 이렇게 반향이 큰 거지……? 키치세이한테 카지마치를 돕겠다고 했는데, 이러다간……
이제 어떡하지…… 어떡하지?
모모카는 게시판에 접속했다. 첫 페이지의 주요 게시물은 거의 전부 모모카와 관련된 것이었기에, 페이지를 넘길 필요도 없었다.
안 되겠어. 나 때문에 일이 이렇게 됐으니까, 내가 직접 나서야겠어……
하스케, 날 응원해 줄 거지?
하스케는 말이 없었다.
안녕하세요. 하뉴 모모카입니다.
카지마치 관련 프로그램에 대해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제 첫 영화는 카지마치에서 제작되었습니다.
그곳엔 원래…… 임협의 길을 걷는 분들이 많이 살고 있었기에, 가끔 분쟁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사람이 점점 줄어서, 그냥 한적하고 오래된 동네에 불과해요. 전혀 무서운 곳이 아니랍니다……
……
……등록.
(숨을 깊게 들이쉰다)
평소에는 팬들이랑 소통하는 데 부담을 느끼지 않았는데, 이번엔 왜 이렇게 긴장될까……
키치세이랑 카지마치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헤헤.
국민 연예인 모모카는 일단 미뤄두자……
좋아요 수가 꽤 빨리 올라가네, 헤헤……
엥? 왜 갑자기 멈췄지…… 관심이 없어졌나?
또다시 벨 소리가 울렸다.
이번엔…… 누구지?
그녀는 전화기 앞으로 달려가 수화기를 들었다.
여보세요? 모모카니?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온 건 미오의 목소리였다. 모모카는 알아차릴 수 있었다. 미오의 목소리가 평소처럼 차갑지 않다는 것과, 애써 감정을 억누르고 있다는 것을.
하지만 그녀가 대답하기도 전에, 수화기 너머에서 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극동 욕설*, 야 이 멍청한 자식아! 미쳤어?! 그딴 글은 왜 올린 거야!
게시물은 일단 잠금 처리했어. 외부 권한으로 그 게시글을 삭제해 버리면 여론이 나빠질 테니, 당장 지워!
후우. 당장은…… 이 정도야.
아니, 이건 '이 정도'가 아니라, '산더미'잖아요!
만약 제가 조금만 일찍 왔다면, 당신이 흉가를 청소하는 과정을 찍어서 도시 간 네트워크에 올렸을 거예요. 어쩌면 화제가 돼서 돈도 좀 벌었을지도 모르죠.
근데 지금 같은 상황은, 그냥 퇴근 직전에 쓰레기 더미만 떠안은 셈인 거네요…… 하아.
1층이랑 뒷마당에서 나온 것만 둔 거야, 2층이랑 지하는 아직 안 치웠어.
세상에.
어쨌든 돈 먼저 받아, 수고하고.
알겠어요…… 엥? 코반?
이제 안 쓰나? 아니면 거스름돈이 없나?
대체 얼마 만에 돌아오신 건가요? 요즘은 전부 지폐로 바뀌었어요. 미츠쿠에가 최근에 쿠사리카와랑 손잡고 현금 없는 거래도 추진한다고 들었는데.
코반 하나가 4천 몬 정도예요. 당장은 거슬러 줄 수도 없고, 진짜인지 아닌지도 모르니 받을 수 없어요.
그러면……
내가 내겠네.
앗, 텟사이 영감님.
감사합니다. 지금 바로 물건 치울 사람을 보내죠.
수거 업자는 단말기를 꺼내 차량과 인력을 배치하기 시작했고, 텟사이와 호시구마는 쓰레기 더미 옆에 서서 떠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저녁 무렵의 공기는 답답했다. 호시구마는 눈앞의 쓰레기 더미를 바라보다 문득 용문을 떠올렸다.
옆에 스와이어가 있었다면, 분명 자신을 본인의 집으로 끌고 갔을 것이다.
첸 훼이지에였다면, 아무 말 없이 소매를 걷고, 지하실과 2층을 함께 치워줬을 것이다.
만약 '회색의 린'이나, 그의 딸이었다면…… 애초에 멀쩡한 집이 흉가가 되도록 내버려두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곁에 있는 노인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청소차는 굉음을 내며 다가왔고, 쓰레기 더미를 한꺼번에 싣고는 다시 굉음을 내며 떠났다.
집에 아직 네 아빠가 남긴 물건이 있더냐?
1층에서 찾아봤는데, 전혀 없었어.
텟사이 아저씨, 아까 테츠야라는 애를 마주쳤는데……
우리 집으로 오거라, 여기는 너무 어지럽구나. 하루 만에 다 못 치울 게다.
……
괜찮아. 내 집에서 조금이라도 더 지내고 싶어.
그래. 그럼 집에서 깨끗한 침구를 갖다주마.
고마워, 텟사이 아저씨.
텟사이는 느린 걸음으로 떠났고, 호시구마는 뒷마당에 있는 공터를 바라봤다.
아빠가 죽었을 때, 미츠쿠에는 아직 핏봉우리 전쟁 이후의 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다.
그녀는 옛날 풍습대로 아빠를 화장해서 뒷마당에 묻었다. 좋은 목재로 비석을 만들고, 텟사이에게 글씨를 새겨달라고 부탁했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그 비석은 그녀가 뒷마당을 치울 때도 굳건히, 쓰레기투성이인 그곳에서 꿋꿋하게 버티고 서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정신없이 바쁜 나머지 비석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아니 저건 '아오오니' 씨?! '아오오니' 씨 아니십니까!
촬영 감독님! 촬영 감독님, 여기예요! 특종입니다! 괴담의 주인공 '아오오니'가 카지마치에 나타났어요!
……?
시청자 여러분, 미츠쿠에의 카지마치에서 요즘 뜨거운 이슈인 부활한 아오오니에 관해 전해 드립니다!
어제 20년 만에 니타 거리의 콘서트에서 잠깐 모습을 드러낸 킨세키가이의 아오오니를 드디어 다시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과연 진짜와 똑같이 꾸며낸 모방꾼일까요, 아니면 인간 세상을 떠도는 유령일까요? 그것도 아니면 미츠쿠에에 20년 동안 숨어 지내며 수많은 사람을 죽인 냉혹한 살인마일까요?
유령 같지는 않네요…… 유령은 실체가 없고…… 그림자도 없을 테니까요! 그리고 앞에 계신 아오오니 씨는 그림자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킨세키 방송국에서 나온 코마츠입니다!
쳇.
외발자전거는 어디 갔죠?
……외발자전거?
많은 시청자 여러분께서 아오오니의 괴담이 와뉴도 괴담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요! 수많은 아오오니의 피해자가 와뉴도를 목격한 직후 변을 당했으니까요, 제 생각에는……
호시구마는 기자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오래된 저택으로 몸을 돌렸지만, 급히 달려오던 다른 기자와 부딪쳤다.
마치 하수도에서 찌꺼기 냄새를 맡은 원석충처럼, 기자들은 점점 더 몰려들었다.
도착했습니다…… 다행히 늦지 않았네요! 아오오니입니다! 아오오니가 맞아요!
아오오니 씨, 저는 유라카미라고 합니다! 왜 20년이 지난 지금 다시 모습을 드러내신 거죠? 모든 원한을 다 갚은 건가요?
연예인 모모카 씨가 대박을 터뜨린 프로그램과 관련이 있으신가요?
비켜!
아오오니 씨! 몇 가지 질문에만 대답해 주시면……
윽……
지금 때리신 겁니까?!
카지마치는 내 사유지라네. 킨세키가이에 어떻게 사죄할지 생각은 해두고 내 사유지에 무단으로 들어왔나?
텟사이?!
저 성질 더럽고 고집 센 노인네, 손찌검까지 하다니…… 다들, 가자! 굳이 정면으로 상대할 필요는 없어!
방금까지만 해도 잔뜩 몰려왔던 기자들이 순식간에 뿔뿔이 흩어졌다.
잠깐 한눈판 사이에 이것들이 특종 냄새를 맡고 달려들었군. 괴담? 뭐가 괴담이라는 거냐!
그냥 이 집에 살던 사람들이 우연히 연달아 재수 없는 일은 당했을 뿐인데, 왜 너랑 엮어서 괴담 타령까지 하는지…… 어이가 없구나.
자, 침구랑 술이다. 받아라.
술?
시간이 늦었다. 아마 노점상들은 다 문을 닫았을 거다. 제사를 지내는데 술이 빠질 수는 없지 않느냐?
……고마워, 텟사이 아저씨도 같이할래?
됐다. 딸이라곤 너 하나뿐인데, 제대로 돌보지 못해 미안할 따름이다.
네 반야만 잘 수리해 줄 수 있다면, 그게 네 아비의 영혼을 위로한 셈이라고 쳐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