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폐허

AT-1야쿠자 스타일

사이드 스토리작전 전2026-01-16

미츠쿠에의 형사 코레토는 20년 전의 살인 사건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사건의 공소시효는 이미 끝난 상태였다. 또한, 호시구마는 양부인 킨세키가이 회장 텟사이가 보낸 편지 때문에 미츠쿠에로 돌아온 것이었다. 결국, 속수무책인 경찰 앞에 킨세키가이의 미후네 코헤이가 나타나 호시구마를 경찰서에서 꺼내게 된다.

등장 오퍼레이터: 호시구마

당직 경찰

형사님, 가츠동 왔습니다.

형사

수고했네. 먼저 들어가.

당직 경찰

알겠습니다!

형사

벌써 새벽이군. 오후부터 미츠쿠에에 숨어 아무것도 못 먹고 우리를 피해 다녔으니, 배고프겠어.

호시구마

(고개를 끄덕인다)

형사

그럼 먼저 먹어. 극동의 가츠동이야.

형사는 '극동'이라는 두 글자를 일부러 강조하면서 그릇을 호시구마 쪽으로 내밀었다.

호시구마는 아무 대꾸 없이 그릇을 들어 올리고는 젓가락으로 밥을 마구 퍼먹기 시작했다.

[CG: 64_i01]
형사

어때. 용문에도 이런 게 있나?

호시구마

(묵묵히 밥만 먹는다)

형사

네 꼴을 좀 봐. 대체 얼마 만에 먹는 고향 음식인 거야?

호시구마

(고기를 입에 쑤셔 넣는다)

형사

……됐다. 일단 먹어.

호시구마

(양배추를 아삭아삭 씹는다)

호시구마

(물을 마신다)

호시구마

(그릇을 통째로 들어 올려 고개를 젖히고 입에 쓸어 넣는다)

호시구마

(빈 그릇을 내려놓는다)

형사

어때, 그리웠나?

호시구마

진술하자면, 그리웠던 게 아니라 배고팠을 뿐이야.

형사

너……

호시구마

사실 용문에서 출발하기 전에 가츠동을 먹었거든. 다음엔 다른 걸로 시켜줄 수 있을까? 예를 들면, 당신들이 나를 체포한 곳에 있던 어묵 같은 걸로? 냄새 끝내주던데, 국물 한 모금 못 마셨다고.

호시구마

그리고 말인데, 내가 용문에서 용의자한테 사준 밥은 거의 다 만두였어.

형사

용의자 주제에, 태도 똑바로 해라, 호시구마.

호시구마

용의자? 난 미츠쿠에에 온 지 24시간도 안 됐는데, 무슨 용의자?

형사

20년 전 용의자는 용의자가 아니라는 건가?


호시구마

……형사 아저씨.

형사

코레토 형사라고 불러.

호시구마

코레토 형사.

코레토 형사

말해.

호시구마

20년이야. 내 공소시효는 이미 지났어.

호시구마

그리고 내 용문 경감 배지도 지금쯤 확인이 끝났을 텐데.

코레토 형사

결과는 아직 안 나왔어.

코레토 형사

네 말이 사실이라 치자, 그렇다면 용문 경찰이 무슨 바람이 불어서 이곳에 돌아온 거지?

코레토 형사

직장을 잃었나? 아니면 복수하러 온 건가?

코레토 형사

용문에서 누가 너를 보냈나?

코레토 형사

아니면 요즘 도시에 떠도는 호쿠인 스파이에 관한 소문과 무슨 관련이라도?

호시구마

그만 해, 그렇게 추측해 나가다가는 영화 한 편 찍겠어.

호시구마

형사, 이 편지를 좀 봐.

코레토 형사

아까 분명 수색했는데, 이걸 숨겨놓고 있었네?

호시구마

경찰을 가장 잘 아는 건 경찰이잖아.

코레토 형사

……


호시구마

1바퀴 더 돌아보자. 어때, 할 수 있겠어?

호시구마

아직 괜찮은 것 같군. 그럼 가자.

호시구마

(부인의 바이크?)

외뿔의 오니가 바이크에 몸을 바짝 붙인 채, 직진 구간이 끝나는 지점을 노리고 그대로 돌진했다.

그녀는 휘몰아치는 바람 때문에 추격자와의 거리를 가늠할 수 없었다……

호시구마

왜 멈췄죠?

후미즈키

경주하자는 건 아니었고, 그냥 같이 달려본 거예요.

후미즈키

그이에게 듣기로는, 스와이어가 뉴 시에스타로 출발하기 전에 남아 있는 분들의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근위국 일을 깔끔하게 처리해 뒀다던데요.

호시구마

맞아요. 스와이어가 일을 깔끔하게 처리하고 가준 덕분에 저도 여기에 올 시간이 났던 거고요.

후미즈키

그랬겠죠. 호시구마 경감님은 뭐 때문에 답답하신 거죠?

호시구마

……얼굴에 쓰여 있나요?

후미즈키

그건 아니에요.

후미즈키

엑셀을 끝까지 밟아도 마음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혼자서 끙끙 앓을 문제가 아니죠.

후미즈키

하필이면 첸과 스와이어가 부재중이라, 주제넘지만 같은 고향 사람인 제가 끼어들 수밖에요.

호시구마

같은 고향…… 이라고요?

후미즈키

맞아요, 같은 고향이에요.

호시구마

정말 부인한테는 숨길 수가 없군요. 사실 최근에 편지 한 통을 받았는데……

안녕한가

여름이 끝나가지만, 아직 더위가 완전히 가시지 않았으니 부디 건강에 유의해 주길. 20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편지는 쓰지 않는 편이 더 좋을 거라 생각했지만, 결국 펜을 들게 되었구나. 정말 미안하군.


이렇게 편지를 쓰는 건 다름이 아니라, 우리가 십수 년을 함께 지낸 고향 카지마치가 곧 세상에서 사라지기 때문이다.


땅이야 모르겠지만, 우리 인간에겐 정이란 게 있는 법이니까. 간소하게라도 카지마치의 장례를 치러 마지막을 보내려 한다.


이 늙고 쇠약한 몸으로 얼마 남지 않은 여생에 옛 벗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구나.

그럼


텟사이

후미즈키

참으로 정중한…… 아니, 고풍스러운 문체네요.

후미즈키

이분이 그때 호시구마 경감을 용문으로 피신하게 해준 반야의 '아버님'이신가요?

호시구마

네. 텟사이 아저씨라고 불렀던 사람입니다. 이제 시간도 많이 흘렀으니, 아마 7~80세 정도 되었을 겁니다.

호시구마

그리고 카지마치는 제가 미츠쿠에를 떠나기 전에 살던 곳이죠.

후미즈키

그렇다면, 카지마치가 '사라지기 전'에 가보는 게 도리 아닐까요?

호시구마

……솔직히 말하자면, 용문에 왔을 때, 여기서 오래 살아볼까도 생각했고, 못 살겠거든 다른 지역으로 가볼까도 생각했습니다. 심지어 극동을 떠났던 것처럼 염국을 떠날 생각도 해봤지만, 돌아갈 생각만큼은 해본 적 없죠.

호시구마

20년이 지났습니다. 이젠 미츠쿠에가 어떻게 변했는지도 모르죠. 돌아가는 것보다, 여기서 바이크나 타고, 일 끝나고 볶음면이나 한 그릇 사 먹는 게 더 편해요.

후미즈키

근데 이유가 생겼잖아요? 장례를 치러야 하니, 집에 가야죠.

후미즈키

당신은 용문의 가장 단단한 방패가 되어 헌신해 줬어요. 그이, 린 씨, 저, 그리고 당신의 친구들 모두가 지켜봤답니다.

후미즈키

하지만 당신은 거기에만 머물러 있을 분이 아니에요.

후미즈키

첸은 떠났고, 위시아는 아버지의 자리를 이어받을 거예요. 근위국 국장만으로는 이 판을 유지할 수 없어요.

호시구마

그건 제가 직무를 소홀히 해서……

후미즈키

그런 말씀 마세요.

후미즈키

첸이 용문을 떠나기 전에, 두 분은 대화를 나누셨죠. 제 의사와 상관없이, 그런 말들은 결국 저에게도 들려온답니다.

후미즈키

당신이 억누르고 있는 일들이 영원히 해결되지 않는 것이라 해도, 돌아가서 보고, 남아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좋아질 거예요.

호시구마

……알겠습니다.

후미즈키

그리고, 돌아올 때 극동의 단맛 간장 센베이 좀 부탁드릴게요.

호시구마

센베이?

후미즈키

근위국 근처에 누가 센베이 가게가 생겼다길래, 극동식인 줄 알고 가서 주문했거든요.

후미즈키

그런데 따끈따끈한 반죽에 향긋한 파울비스트 알, 튀긴 고기와 파를 감싼 음식이 올라왔을 때, 그제야 이건 극동식이 아니라, 강제식 전병인 걸 알았어요.


호시구마

이제 오해가 풀렸겠지, 코레토 형사.

코레토 형사

그러니까, '킨세키가이' 회장으로부터 본인의 근거지인 카지마치의 장례식에 와달라는 편지를 받았고, 같은 고향 사람의 설득 때문에 돌아왔다는 건가?

코레토 형사

그 같은 고향 사람은……

호시구마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아.

코레토 형사

중요하지 않다고? 그 사람이 아니었다면, 네가 그렇게 당당히 미츠쿠에 거리를 활보할 수 있었을까?

호시구마

물론이지.

코레토 형사

……

코레토 형사

그렇다면, 여기서 24시간을 채우고 나가.

코레토 형사

어차피 경찰서도 지금 한가하거든. 하루에 걸려 오는 신고 전화 중에 진짜 사건은 몇 개 안 되지.

호시구마

그럼 전화를 왜 하는 거지?

코레토 형사

괴담의 단서를 찾았다면서 자세히 조사해 달래.

호시구마

……괴담?

코레토 형사

하아. 정말로 미츠쿠에에 안 온 지 오래됐나 보군.

코레토 형사

경찰서는 이제 경찰서 같지가 않아졌어. 한가한 인간들이 우리를 영무국 취급하기 시작한 지 꽤……

코레토 형사

누구지?

당직 경찰

밖에 누가 찾아왔습니다. 미후네 씨…… 입니다.

일에 찌든 형색의 형사는 호시구마를 한번 보고 다시 문밖을 바라보더니 얼굴에 노골적인 분노를 띠었다.

당직 경찰

혹시 중요한 상황이라면 제가 가서 시간을 좀 끌까요?

코레토 형사

시간을 끈다고? 아마 가서 세 마디도 채 못 나누고 저 녀석은 어딘가로 전화를 하겠지, 그리고 이쪽의 전화가 울리게 될 거야.

당직 경찰

……

코레토 형사

들어오라고 해……

형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거구의 피디아가 방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오더니, 옆에 있는 경찰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바로 호시구마의 곁으로 다가왔다.

호시구마

킨베에?!

킨베에?

호시구마, 걱정 마라. 내가 있으면 경찰이 널 건드릴 수 없을 테니까.

코레토 형사

(헛웃음) 하, 하. 미후네 코헤이 씨. 출세하기 전 이름으로 불리는 건 오랜만이겠네?

미후네

어이, 코레토 형사. 너도 그렇게 불러보는 건 어때?

코레토 형사

……

미후네

그래, 눈치가 빨라서 좋군.

호시구마

미후네……

미후네

호시구마, 네 앞에서 나는 언제나 킨베에야.

미후네

가자. 집으로 돌아가야지.

당직 경찰

코레토 씨는 아직……

미후네

아직 뭐가 어쨌다는 거지? 나한테 제대로 설명도 하지 않았는데, 경찰이 멋대로 사람을 잡아갈 권리가 있나? 설마 20년 전 그 사건 때문인가?

미후네

안타깝지만, 공소시효는 이미 지났다. 그것도 몇 년 전에 말이야. 호쿠인이 공소시효 제도를 개정했다고 해서 난인의 경찰도 같이 까불어도 된다는 뜻은 아니야.

당직 경찰

모욕적인 언사는 멈추시죠.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해도……

미후네

공소시효가 지났는데, 경찰이 무슨 자격으로 사람을 여기 붙잡아둘 수 있지? 의원 질의, TV 생중계, 여론의 추궁을 피할 수 있는 이유를 대봐.

당직 경찰

그건 협박입니다!

미후네

이건 내가 권리를 행사하는 방식이야.

당직 경찰

코레토 씨!

코레토 형사

……보내줘.

호시구마

……킨베에, 텟사이 아저씨가 보낸 거야?

미후네

킨세키가이 전체가 너를 기다리고 있어. 가자. 이 경찰들은 그만 상대하고.


경찰서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꺾어, 길을 건넜다.

대낮의 니타 거리가 호시구마의 눈앞에 펼쳐졌다.

생기 없는 하얀 햇살이 거리를 무미건조하게 비추고 있었다. 네온 불빛이 사라진 지금, 콘크리트 건물의 외벽은 본래의 색을 드러내고 있었다.

출근 시간이었다. 무표정인 회사원들이 바쁘게 걸음을 재촉하고 있었고, 아직 문을 열지 않은 가게, 계속 호객 행위를 하고 있지만 밤처럼 화려하진 않은 가게를 지나갔다.

어젯밤 길거리의 토사물이 누구의 것인지, 유혹에 이끌려 거액을 쓴 이가 누구인지 이제는 알 수 없었다.


미후네

그나저나 정말 오랜만이군! 용문에서 잘 지냈나? 몇 년 동안 소식이 없길래, 거기서 무슨 일이라도 생긴 줄 알고 걱정돼서 죽는 줄 알았어!

호시구마

시간이 많이 흘렀잖아, 그래서 난 이제 킨세키가이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지.

미후네

그게 무슨 소리야? 네가 돌아오기만 한다면 아무리 운명이 장난을 친다고 해도, 소식이 끊긴다 해도, 우리는 가족이야.

미후네

지난 20년간, 킨세키가이가 네게 '추방'이나 '절연'한다는 통보를 했던가? 한 번도 없었다고.

미후네

다른 건 몰라도, 지금까지도 회의할 때 어르신의 왼쪽 자리는 언제나 비어 있었어. 너는 늘 킨세키가이의 부두목이자, 후계자였지.

호시구마

그럼 너는……?

미후네

난 부두목 보좌일 뿐이야.

미후네

절대 어르신께서 노망났다고 생각하지 마. 모두가 인정한 일이니까.

미후네

20년 전에, 네가 나서서 그 의원 후보를 죽인 게 아니었다면, 킨세키가이 전체가 카지마치에서 쫓겨나고, 그 인간의 여론 공세에 산산조각 났을 거야.

미후네

그 다음, 너는 우리를 그 일과 엮이지 않게 하기 위해 홀로 살인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용문으로 떠났지. 그 덕분에 킨세키가이가 유지될 수 있었던 거야.

미후네

넌 우리를 위해 큰 희생을 했어, 근데 우리가 너를 버린다면, 그게 과연 인간이 할 짓일까?

호시구마

……그렇게 말하지 마.

미후네

이건 명명백백한 사실이야, 내가 하는 말이 틀렸나?

호시구마

킨베에, 옛날 일은 나중에 얘기하자.

호시구마

텟사이 아저씨가 카지마치의 장례식을 열겠다면서 편지를 보냈어. 너한테 이런 얘기한 적 있어?

미후네

장례식이라고?!

미후네

장례식…… 아니지, 그게 어떻게 장례식일 수 있지?

미후네

오니 누님, 아무래도 여기저기 돌아다닐 시간이 없을 것 같아. 얼른 카지마치로 돌아가서 어르신께 확실하게 여쭤보자고.

거구의 피디아가 발걸음을 재촉하며, 카지마치 방향으로 급히 걸어갔다.

거구의 피디아는 보폭이 큰 데다가 빠르게 걸었다. 결국 호시구마는 종종걸음으로 그를 뒤따라가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