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1방황
뉴 볼시니에는 패밀리가 없지만, 패밀리는 신도시에 손을 뻗치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는다. 그들은 회사라는 이름 아래 트럭 조합에 침투하려 한다. 에이레네는 자신의 친구가 베네치아 패밀리를 위해 밀수를 하다가 레온투초를 다치게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등장 오퍼레이터: 텍사스, 텍사스 디 오메르토사, 페넌스
1100년 11월 6일 1:35 P.M.
……페드로와 다른 사람에게 모두 나가라고 했어. 잠깐 동안은 아무도 캠프에 오지 않을 거야.
에이레네, 어젯밤에 라비니아 판사님과 함께 있었지? 레온투초 씨가 얼마나 다쳤는지 알아? 혹시……
목숨은 구했다고 했어. 하지만…… 상태가 아주 나빠……
……
트럭 기사는 바람 빠진 풍선처럼 의자에 털썩 앉았고 지저분한 장갑으로 얼굴을 감쌌다.
아직 젊고 좋은 사람인데…… 부디 제발…… 하아, 내가 어쩌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사고였어?
나, 나도 잘 모르겠어. 운전대를 잘 잡고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핸들이 말을 듣지 않았어……
나도 반응할 새 없이 그대로 들이박고 기절했어. 깨어났을 때는 이미 모든 일이 벌어진 뒤였지.
하지만…… 아무리 급하고 당황했더라도 중상을 입은 사람을 길가에 방치하면 안 되는 거잖아!
그거 알아?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레온투초 씨는 아마……
소머, 당신은 그런 사람이 아니잖아.
미안해, 에이레네…… 난 정말 구하고 싶었어. 그리고 내가 구해야 한다는 것도 알아. 난 그런 나쁜 놈이 아니야!
하, 하지만 나는 빨리 트럭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했어.
왜?
……
소머, 말해.
트럭에…… 뭔가 있는 거야?
에이레네의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고, 의자에 주저앉은 운전기사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에이레네…… 미안해……
소머, 도대체 누구 대신 운전하고 있던 거야?
베네치아 자동차 회사…… 베네치아 패밀리야.
오랫동안 정적이 이어졌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에이레네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구리 때문이야?
에이레네, 날 위해 변명거리를 찾을 필요 없어…… 내가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알아.
왜? 왜 상조회에 도움을 청하지 않고 그 패밀리를 찾은 거야?
당신은 상조회의 고참 운전기사잖아. 우리가 뉴 볼시니에서 얼마나 특별한 위치에 있는지도, 시청이랑 패밀리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잖아.
에이레네, 광석병 치료약이 얼마나 비싼지 알고 있잖아.
게다가 나중에 구리를 뉴 볼시니로 데리고 온 후, 구리를 정착시키고 좋은 학교에 보내려면 얼마나 많은 돈이 들지도 모르고……
나도 있잖아, 소머. 그때 시칠리아에서 내게 살길을 열어 준 사람은 바로 당신이야. 구리는 내 동생이기도 하잖아.
에이레네, 이건 근본적으로 상조회가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야.
그래서 당신 혼자……
……아냐, 잠깐.
다른 도시에서 항구로 연결되는 화물이든, 시내 상인들 사이의 화물 운송이든, 우리를 거치는 화물은 반드시 사전에 등록이 되어야 해.
지난 6개월 동안의 모든 스케줄은 내가 직접 확인했고, 정기 조사에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어. 당신 혼자서 했다는 건…… 설마……
에이레네, 나 혼자 한 일이 아니야.
……
……그러니까, 너희들도 소머가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는 거군.
밤새 시칠리아로 도망가 버린 건 아닐까? 시장 대행을 차로 치는 큰 사고를 저질렀으니……
경찰은 분명 끝까지 조사할 거야. 우리 일이 들통나는 건 아닐까? 금지품 밀수는 시청에서 금지하고 있다고, 게다가 이건 당신들을 위한……
아니, 아니지. 이 일은 베네치아 자동차 회사와 아무 연관 없는 일이야.
……
무슨 뜻이야? 설마 우리를 죽여서 입막음하려는 건……
입막음? 하하하, 아주 오랜만에 듣는 말이군.
긴장 풀어, 겁먹지 말라고. 봐, 지금 내가 무기를 들었나? 난 그저 말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말하지 않았으면 할 뿐이야. 그게 다야.
하지만 경찰이 우리까지 조사하기 시작하면 어떡하지?
그동안 에이레네를 속이고, 시청의 압박을 견디며 당신들을 도왔잖아. 만약 진짜 문제가 생겼을 때, 이렇게 꼬리를 잘라버리면 안 되지!
(어깨를 으쓱한다)
자세히 따져보면 우리가 더 억울하다고.
베네치아 자동차 회사는 한 번도《신도시 관리법》을 위반한 적 없고 트럭 조합에 침투하거나 뉴 볼시니의 물류 시스템에 개입하려 한 적도 없어.
그, 그게 무슨 뜻이야?
소머가 자신의 딸을 데려와서 광석병을 치료하고 싶어 했지?
병원을 찾긴 했는데 비용을 감당할 수 없으니, 걸핏하면 조합의 트럭을 병원의 사설 차량으로 사용해 후방지원부의 화물 운송을 도왔어.
그 병원을 후원하는 기업 중, 베네치아 자동차 회사는 맨 끝에 있어. 뉴 볼시니에 있다는 것 말고는 우리와 소머는 애초에 아무 연관이 없다고.
아냐, 그건……
너도 마찬가지야. 알코올 중독자라서 한 달 중 절반은 운전대를 제대로 잡지도 못하면서, 일자리를 잃지 않으려 몰래 대리 운전사를 고용했잖아.
우린 정식으로 위탁 계약을 체결했잖아. 나는 그저 용돈을 좀 벌고 싶었던 대리 기사일 뿐이라고.
나, 나는 병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진통제가 필요했던 건데……
당신들이 찾아온 운전기사 중에 이런저런 약점을 잡히지 않은 사람이 어디에……
뉴 볼시니는 법을 중요시하는 도시야. 우리도 얼마든지 법정에 서서 증거를 하나하나 제시할 수 있지, 그때가 되면 누가 더 깨끗한지 한번 따져 보자고.
당신들…… 당신들 같은 사람들은 칼을 들고 있을 때보다 안 들고 있을 때가 더 무섭군……
그래? 사실 처음에는 나의 이런 모습이 멍청해 보이지는 않을지 걱정했는데 말이야.
……
자, 긴장 풀라고.
전전긍긍할 바에는 우리를 도와 그 '타이어'를 되찾는 게 나을 거야. 나머지는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까.
……얼마나 됐어?
그들이 나를 찾아온 건 6개월 전이었어. 나를 찾기 전 아마 수십 명의 운전기사와 접촉했을 거야.
어쩔 수 없었어…… 그들 대신 화물을 한 번만 운송해도 한 달 월급보다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었으니까.
만약 협조하지 않는다면, 우리를 이 도시에서 살아갈 수 없게 할 방법을 얼마든지 갖고 있었지.
시칠리아 부인이 취임한 후 시라쿠사의 각 도시에서 추진된 개혁이 아주 많았지만, 그들은 우리보다 훨씬 빨리 새로운 룰에 적응했어……
지금 그건 당신을 위한 변명이야? 아니면 다른 사람을 위한 거야?
……
에이레네…… 부탁이야 제발, 제발 우리를 도와줘!
약속할게! 카르네발레만 끝나면 우리는 더 이상 그들을 위해 물건은 운반하지 않을 거야!
나를 사고 가해자로 고발해도 괜찮아. 하지만, 부디 다른 사람들은 도와줘. 그들은 정말 다른 방법이 없었던 거니까……
……명단.
뭐라고?
속일 생각 마, 이런 일을 하는 당신들은 분명 명단을 보관하고 있었을 테니까. 나한테 넘겨.
……적어도 그 일을 한 사람이 몇 명인지는 알아야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잖아.
!!!
소머는 손에 쥐고 있던 라이터를 내려놓고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소머, 아직도 그 라이터를 가지고 있네…… 담배는 끊은 줄 알고 있었는데.
네가 준 거잖아. 들고 다니는 게 습관이 됐지.
사실 슈퍼마켓 근처에서 주운 거야. 그렇게 비싼 물건을 살 돈이 어디 있었겠어.
기억나? 구리의 엄마가 세상을 떠난 후, 당신은 그 슈퍼마켓을 샀고 아이를 키우면서 장사를 했지. 그러던 어느 날 문 앞에서 갈 곳 없는 나를 발견했고.
당신은 매번 급여도 받지 않는 기사 겸 판매원을 거뒀을 뿐이라고 말했지만, 난 알아, 당신은 내게 안식처와 가정을 만들어 줬다는 걸.
그 후 토코 패밀리가 우리를 노렸지. 작은 패밀리였어, 우리가 이미 자신들의 물건을 진열해 줬는데도 계속 무리한 요구를 했지. 매장에 있는 경쟁 상품을 모두 빼라고 협박했었어.
다시 논의해 보자고 말했지만, 그날 밤 슈퍼마켓에 불이 났고…… 구리도 이것 때문에 광석병에 걸렸지……
다 지난 일이잖아. 갑자기 왜 그 얘기를 하는 거야?
찾았다, 여기.
카멜로, 지아니, 루지에로…… 놀랍네.
……미안해.
됐어, 그만해. 소머, 창고로 가면 수리 중인 트럭 뒤에 나무 상자가 하나 있을 거야. 그걸 가져다줘.
그건…… 너의 전 재산이잖아!
알…… 알겠어.
……
소머, 당신이 모르는 게 있어. 이 라이터는 화재 현장 근처에서 주운 거야……
우리가 뉴 볼시니에 온 이유는 모든 걸 잃었기 때문이지.
소머…… 사람은 누구나 어리석은 짓을 할 때가 있는 법이야.
하지만 당신이 이 모든 것을 망치게 둘 수는 없어.
라비니아 판사님, 오셨군요.
레온을 보러 왔어요.
여러분들께 부탁드릴 것이 있습니다…… 레온의 병에 대한 일은 관계자 외의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걱, 걱정 마세요. 무슨 말씀인지 이해합니다……
잘못 온 것 같지는 않은 것 같군.
누구를 찾으시나요? 함부로 특수 병동에 들어오면 안 됩니다!
괜찮아요, 들여보내세요.
……
라비니아 판사님, 그럼 저는 가보겠습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언제든 불러주세요.
……텍사스.
오랜만이네.
오랜만이네요.
밑에서 밀푀유랑 마카로니를 사 왔어. 좀 먹어, 레온투초는 내가 보고 있을게.
너희가 보낸 초대장, 받았어.
……
계속 답이 없어서, 이번엔 뉴 볼시니로 돌아오지 않는 줄 알았어요.
좀 바빴어.
크루아상은 바이슨을 끌고 다니면서 새로운 글로벌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고, 소라의 시라쿠사 순회공연도 절반밖에 못 했어. 엑시아는 또 어디론가 홀연히 사라져 버렸고……
일손은 크게 줄었는데 주문은 조금도 안 줄어서, 요 며칠 펭귄 로지스틱스 업무는 내가 전부 처리하고 있었어.
게다가 이렇게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카르네발레는 정말 흥이 안 나. 아예 이 근처에 의뢰가 들어오면 그때 겸사겸사 너희를 보러 오려고 했지.
그런데 어쩌다 이곳에?
뭐,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보스를 둔 탓이지. 어느 날 밤, 보스가 우연히 그 초대장을 봤고 그 즉시 짐을 쌌어.
너희가 개최하는 '테마 파티'에 아주 큰 흥미를 느끼나 봐. 모든 일정을 연기한 데다, '대지의 끝'은 한 달 반 동안 휴업했고, 용문에서 시작해 나를 끌고 여기까지 달려왔어.
……
긴장 풀어 라비니아. 신경을 너무 곤두세웠잖아.
레온이……
대충 들었어.
단순한 사고가 아니야?
경찰이 아직 현장을 조사 중이에요. 방금 현장을 다녀왔는데…… 단순 사고일 가능성은 아주 낮아요.
의심 가는 사람은 있어?
있어요.
역시 그 사람들인가?
네.
이유는?
레온의 원래 계획대로라면, 카르네발레 퍼레이드 당일 밤 모든 도시의 퍼레이드 대열 앞에서 공식적으로 뉴 볼시니의 시장에 취임할 예정이었어요.
그런 결정을 내리는 건 놀랍지 않지만 약간 성급한 면이 있네.
패밀리를 버렸다고 해도 여전히 베르나르도 벨로네의 아들이야. 베르나르도가 볼시니에서 일으켰던 파문을 잊게 하기엔 1년이란 시간은 너무 짧아.
겉모습을 바꾸거나 방어용 아츠 스태프를 내려놓고 다시 앞에 나서는 게 아니라, 뒤에 숨어서 움직이는 게 새 정부를 운영하기 더 수월했을 거야, 가장 안전한 방법이기도 했겠지.
뉴 볼시니가 세워진 지 이제 겨우 1년밖에 안 됐어. 시칠리아 부인의 지지를 등에 업고 앉은 시장 대행 자리도 겨우 안정된 거잖아.
그 말은 저도 레온에게 했어요.
……그랬겠지.
라비니아, 아까부터 네 허리에 있는 통신 장치가 계속 깜빡여.
……
새로운 단서라도 찾았어?
아뇨, 법원에서 온 연락이에요. 임시로 사건을 하나……
까다로운 사건이야?
네.
텍사스, 전 사실 레온이 왜 그렇게 서둘렀는지 이해가 돼요.
최근 1년 동안 뉴 볼시니의 변화는 육안으로도 확인될 정도였죠. 우리가 상상만 했던 많은 일이 이미 현실이 됐어요.
……시칠리아 부인이 바라던 게 바로 그거 아니야?
하지만 아직 부족해요, 턱없이 부족하죠…… 그래서 우리는 반드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야만 해요. 그래야 더 많은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죠.
그래서 저는 더는 만류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너희는 예전 그대로네. 아니, 그때보다 더 순진해졌어. 좋네.
텍사스, 같이 가실래요?
법원에?
알잖아, 난 사람이 북적이는 카르네발레에 관심 없어. 서류 더미들을 들춰봐야 하는 공무는 더 질색이고.
난 여기 남아서 레온의 안전을 책임질게…… 지금은 나보다 더 적합한 사람도 없잖아?
고마워요, 텍사스.
사실, 그때 당신이 우리와 함께 뉴 볼시니에 남았더라면……
말했잖아, 친구가 곤경에 처한다면 도와주러 올 거라고……
그리고 이렇게 왔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