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바벨

BB-8카운트다운

사이드 스토리작전 후2024-10-10

승리 전야, 결국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테레시아는 박사가 찰나에 느낀 혼란스러운 마음을 알아채게 된다.

등장 오퍼레이터: 켈시, 로고스


카즈델 지역, 황야의 어느 곳

'스카 아이'

……

'스카 아이'

……하.

'스카 아이'

하하…… 하하하하……

'스카 아이'

예언? 예언은 무슨, 아스카론은 날 못 죽였어, 못 죽였다고!

'스카 아이'

예언이라 해도 변별해야 하고, 변별된 거라 해도 언제든 바뀔 수 있지…… 예언 아츠의 본질은 추측과 계산에 불과해, 거스를 수 없는 운명 따윈 당연히 없다!

'스카 아이'

사이클롭스 왕정이야말로 천하의 우스갯소리다!

'스카 아이'

…… 퉤. 더럽게 아프네.

'스카 아이'

난 아스카론의 손에 죽지 않았다. 예언처럼 아스카론의 손에 죽지 않았다고……

'스카 아이'

그렇다면 죽는 건 그 녀석이겠군.

'스카 아이'

아스카론은 분명 내 시체를 확인하러 오겠지. 그렇다면 너희는 그 여자의 그림자에 못을 박고, 찢어라.

'스카 아이'

그 녀석도 다쳤어, 나도 가만히 맞고만 있진 않았다고……

'스카 아이'

……지금 뭘 하는 거지?

살카즈 용병

……

'스카 아이'

이런 때에 무기를 나한테 겨눠?

'스카 아이'

누구의 의뢰지?

살카즈 용병

의뢰한 사람은 없어, 보스.

살카즈 용병

그냥 위로 올라갈 좋은 기회인 것 같아서.

'스카 아이'

좋은 기회? 좋은 기회이긴 하지…… 바벨이 도시로 들어가면, 내 목으로 녀석들의 비위를 맞출 수 있을 테니까.

'스카 아이'

바벨이 패배한다 해도 너희는 상황을 보고 다시 흉터의 상점으로 돌아오면 되겠지.

'스카 아이'

……

살카즈 용병

……

당사자 '스카 아이'는 자신이 직접 그곳에 배치했던 복병들을 묵묵히 바라보았다.

바람이 불었다. 자신의 피비린내가 코를 찔렀다.

'스카 아이'

훗.

'스카 아이'

이 자식들, 계산 한번 잘했네.

운명은 그를 죽이지 않았다. 확실히 그는 해냈다. 예언을 뒤집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직접 세웠던 무대 위에서 죽었다.


빅토리아, 런디니움

런디니움에 자리 잡은 거대한 궁전은 늘 조용했다.

테레시스는 그곳에 사는 무감각한 귀족들을 비웃었고, 목숨을 대가로 자신의 앞까지 걸어온 모든 동포에게 경의를 표했다.

설령 그들의 칼이 자신을 향하고 있을지라도.

테레시스

맨프레드, 적에게 자비를 베푸는 건 자살 행위다. 다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마라.

맨프레드

죄송합니다 장군님…… 전……

테레시스

적에게 집중해라. 우리 옆에 매복해 있는 이 반역자들은 아마 오랫동안 준비했을 것이다.

테레시스

그들은 빅토리아인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지금 이 반란을 잠재울 수 있는 사람은 우리뿐이다.

테레시스

*고대 살카즈어*……

그는 작은 소리로 명령을 내렸고, 한 줄기 그림자가 소리 소문 없이 혼란한 현장에 나타났다.

스쳐 가는 바람처럼, 억수같이 쏟아지는 폭우를 뿌려댔다.

이름을 버린 병사

물러나라.

바벨 자객

쳇. 이 녀석들은 우리가 처리하지.

바벨 자객

율리에, 넌 다른 사람들이랑 계속해.

율리에

알았어.

맨프레드

……장군님을 건드릴 생각은 마라.

율리에

서두를 거 없어. 네 차례도 금방 오니까.

맨프레드

하지만 난 장군님의 호위를 맡아야 한다. 자객.

율리에

……그렇다면 검을 꽉 쥐어.

눈에 띄지 않는 포물선이 율리에의 눈앞을 스쳐 지나갔다.

서늘한 기운이 감돌았고, 그녀는 온몸이 굳어졌다.

흉터의 상점에서 전하를 만났던 그날을 떠올렸다.

그때의 율리에는 손에 있던 칼을 들 엄두조차 못 냈었다.

테레시스

그쯤 해라. 맨프레드.

맨프레드

장군님!

테레시스

저들이 내 앞에 온 건 영광스러운 죽음을 위해서다. 연민 때문이 아니야.

테레시스

저들은 지금 목숨을 걸고 자신들이 본 미래를 내게 증명하고 있다.

테레시스

너희는 지금 경주를 하고 있는 것이다. 카즈델에 있는 그녀에게도 무수한 위협에 직면해 있겠지……

테레시스

너희의 결승 지점은 나, 또는 그녀의 목숨이다.

테레시스

기회를 주마. 자, 나를 죽여라. 처형인, 테레시아를 실망시키지 마라.


카운트다운

2시간 7분 21초

로고스

“부서져라”.

당황한 왕정군

문, 문이 부서졌다! 놈들이 들어온다!

카운트다운

1시간 33분 48초

켈시

내부 잠입 중인 모든 인원들에게 알린다. 순찰 부대를 무력화시켜라.

에이스

도시 내의 방어는 아주 취약한 상태야, 아무래도 군사위원회의 도시 방위대뿐인 것 같군.

에이스

놈들이 합류하기 전에 각개 격파한다. 서둘러.

켈시

……양측 모두 도시 안쪽으로 전쟁이 번지는 건 피하고 있지만, 그렇다 해도 너무 이상해.

켈시

모든 정보를 박사에게 전해. 작전팀도 더 서둘러, 경계를 늦추지 마.

켈시

광장에서 군사위원회 깃발을 뽑고, 도시 전역의 방송을 켠다.

카운트다운

49분 59초

켈시

본함에 연락해 연결을 준비하라고 해, 최대한 빨리 전하 일행을 우리 통제 구역으로 들어오게 해야 한다.

켈시

그리고 아스카론 팀에도 최대한 빨리 합류하라고 알려. 세 대가 미리 전략 배치를 끝내둔 상태야.

로고스

닥터 켈시, 이제 어디로 갈 생각이지?

켈시

……바벨이 있던 곳.

켈시

바벨의 깃발은 벌써 몇 년 동안 걸리지 않았었지.

켈시는 거리를 걸었다. 바벨 사무소가 있던 곳으로 가는 길은 아직 훤히 기억하고 있다.

거리의 살카즈들이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건물 위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 약속이라도 한 듯 도시 안의 폐허로 눈을 돌렸다.

카즈델 시내에서 몇 년간 사라졌던 깃발이 다시 천천히 올라가기 시작했다……

바벨이 돌아왔다.


테레시아

……

테레시아

만트라의 최근 보고에 따르면, 우린 이미 5개 주요 도로를 완전히 뚫어냈어.

테레시아

큰 문제가 없었다면, 지금 이 순간 켈시는 이미 용광로의 불꽃을 보았을 거야.

테레시아

박사, 카즈델의 도시 방어가 거의 마비됐어, 우리도 도시로 갈 수 있어.

박사

그래.

박사

하지만 군사위원회가 카즈델을 포기할 리 없어. 도시를 완전히 장악하고 싶다면, 우리에겐 아직 시간이 필요해.

박사

그땐, 카즈델의 도심부가 파괴되는 걸 완전히 피할 순 없게 되겠지.

테레시아

잠깐만.

테레시아

……느껴졌어. 그들이야.

박사

뭐?

테레시아

아직 이곳에 있어, 하지만 어느 한 쪽을 도울 생각은 없어 보여.

테레시아

아무래도 우리의 전투에 오만한 방관자들이 몇 명 늘어난 것 같아.

박사

……테레시아.

테레시아

응……

테레시아

그리고…… 범상치 않은 적도 느껴져.

테레시아

영혼이 타들어 갈 것만 같은 살기, 고통, 결의가 느껴져.

박사

군사위원회의 자객이야. 놈들은 처음부터 도시를 미끼로 바벨 본부를 노렸던 건가.

박사

그것도 예상했던 일이야. 하지만 이번엔 걸만한 것도, 계산할 것도 없어. 정면으로 자객들을 처리하고 우리의 도시로 돌아가자.

박사

난 함선 내 방어 시스템을 통제하고, 방어 지휘를 맡으러 가볼게.

테레시아

가 봐, 박사.

테레시아

노을이 지고 있는 저 도시에 또 다른 싸움을 끌어들일 필요는 없어.



카운트다운

22분 48초

켈시

클로저, 본함은 연결됐나?

클로저

아직 회신이 없어.

켈시

……

클로저

아, 아직 도시 내 방송의 출력 설정을 덮어쓰는 중이야. 더 넓은 범위로 시도해 볼게. 아마 본함의 통신이 일시적으로 고장 난 거 같아…… 최대한 통신을 회복시켜 볼게!

켈시

……



카운트다운

12분 57초

켈시

……

로고스

닥터 켈시, 뭔가 이상해……

로고스

나의 어머니는…… 사랑하고 있는 모든 생명에 주문을 걸어두었다…… 그리고 생명이 사라질 때쯤이면 엘레지가 우리의 마음과 정신을 이어줬지.

로고스

하지만 지금, 난 괜찮지만……

켈시는 갑자기 온몸이 싸늘해졌다.


박사

……바벨은 카즈델을 점령하겠지만, 막대한 손실이 생길 거야.

박사

테레시스가 옳았어. 그들은 통일될 수 없어. 살카즈의 분열은 정상화될 거야.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늘 그랬던 것처럼 살카즈가 약자에서 세계의 지도자가 되는 일은 없겠지.

박사

중요한 건, 내가 테레시스에게 다른 길을 일러주었던 점이야. 런디니움 계획은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아. 살카즈는 오리지늄을 활용하여 대지를 부패시키고, 그들의 적을 무너뜨리겠지.

박사

이건 좋은 일 아닌가?

박사

그런 강인한 종족이 우리의 신자가 되고, 오리지늄이 널리 퍼진 무대의 막에 처음으로 새겨질 반짝이는 핏자국이 되는 거야.

박사

그래…… 우린…… 그들을 파멸시킬 필요도, 그녀를 죽일 필요도 없어.

박사

난…… '문명의 존속'을 이용하고, 그것에 잠재된 성능을 더 이끌어내야 해. 나는……

내부 시퀸스 검색 개시. 관리자 권한이 검색되었습니다.



인증 완료. 권한 상태, 정상.



어서오십시오. {@nickname} 박사님.



(전함 방어 시스템) 진입 완료. 다음 단계를 확인해 주세요……

박사

……


정말 바벨을 이대로 두는 게 좋을까?

내가 정말 차단층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종족을 위해 머나먼 과거 많은 동포들의 희생과 맞바꿨던 성과, 피와 살과 노래, 만 년이란 세월을 뛰어넘어 기다린 오늘의 불씨를…… 이 오리지늄 계획을 포기해야 하는 걸까?

만약…… 테라를 위해…… 오리지늄을 멈춘다면…… 만약 테레시아가 정말로 성공한다면……

우리의 지난 만 년 동안의 기다림은 뭐가 되는 거지?


그런데 설마, 테레시아와 테라에 있는 종족에겐, 정말 조금의 승산도 없는 건가?

아니야, 어째서 난 이렇게 순진한 걸까. 그들은 단결하지 않았어. 이상적이지 않았고, 발전하지도 못했어…… 단지 우연히 살아남은 생명일 뿐이야.


모든 생명은 자신의 희망을 선택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다.

하지만 우리에겐 시간이 없어. 하지만……

그것이 바로 눈앞에 있어.


테레시아

……박사?

테레시아

박사! 내 말 들려?

테레시아

……이상해. 박사의 마음이…… 뭔가 이상해.

테레시아

강렬하고, 격앙되고,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어……

테레시아

박사는 도대체……


……

……

봐라.

저것은 전송 게이트가 부서진 불빛이다. 마치 불길도 없이 타오르는 균열이 하늘을 가르는 것만 같았다.

수 세기가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다.

별들은 우리와 점점 멀어졌다. 마치 밤의 나뭇잎처럼

하지만 탈로스 II의 배는 곳곳이 부서진 이 폐허에 도착했다.

그것은 생명이다.

그것은 우리가 종말 후에 한 번 잃었던 것, 자욱한 어둠을 몰아낼 수 있는 오래된 찬가이다.

???

우리는 생명이 어떻게 망망한 별의 바다에 나타날 수 있는지 지금까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우리 모두가 만물과 생령을 찬송하고, 우리 자신을 찬송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리지늄은 우리가 작곡한 악보이자, 후세에 바치는 노래다. 문명의 진화에 개입하는 것은 오만이지만, 내겐 다른 방법이 없다.


예언가

난 약속을 어겼어. 시간 속에서 기다리고 있는 그녀를 배신했어.

예언가

그건 내가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야. 생명을 사랑하고, 존재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야. 사랑은 영원한 순수함이다. 내 사고를 멈추게 하는 영원한 순수함.

예언가

켈시,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믿는 법을 배워. 넌 생각하고, 이끌고, 산비탈에서 비명을 지르며 굴러떨어지는 바위를 마주해야만 해.

예언가

하지만…… 결국엔…… 난, 네가 사랑을 배울 것이라 믿어. 그것은 영원한 순수함이자, 숨을 쉬는 자녀이자, 너와 나의 본성이야.

예언가

가, 켈시. 가서 주위를 둘러보고, 더 멀리 있는 산으로 가서 보도록 해. 존재의 형식을 찾아…… 난 이제 돌아가야 해.

예언가

그녀는 내게 모든 것을 가르쳤고, 이 모든 것을 열렬히 탐구했어. 하지만 그녀는 변했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나에게 많은 시간을 주지 않아.

예언가

……또 만나자. 우린 다시 만나게 될 거야, 켈시.

선택지
  1. 난 그것들을 믿어, 난 너를 믿어, 켈시.
— 분기 합류 —
선택지
  1. 켈시…… 내겐 시간이 많지 않아.
— 분기 합류 —
선택지
  1. 생명의 흔적을 찾고, 희망과 미래를 찾아.
— 분기 합류 —
선택지
  1. 켈시…… 직접 답을 찾아.
— 분기 합류 —
선택지
  1. 너 자신을 찾아.
— 분기 합류 —

박사

……

전함 방어 시스템을 해제하시겠습니까?

……

……

……

……

……

……

……

……

……

……

……

……

……

……

……

……

……

……


테레시아

……!

테레시아

박사!!!


(승선 ID 인증 재가동)을 선택하였습니다. 확인 완료.



(전함 통신 모듈 재가동)을 선택하였습니다. 확인 완료.



Loading……



카운트다운이 0초 남았습니다.


박사

……

컨트롤 패널의 불빛이 박사의 마스크에 비쳤다.

화면이 꺼지자, 마스크를 쓴 사람도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종족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어떤 대가라도 치르는 사람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누구는 이를 영웅이라 부르고, 누구는 이를 전설이라 부른다.

하지만 이러한 이름은 언제나 전란의 시대에만 뿌리내릴 수 있다.

짧은 평화의 시대가 찾아올 때면, 전설은 하루아침에 마치 이야기 속 거품처럼 변해버릴 것이다.

이야기를 듣는 아이들은 물을 것이다. 이렇게 찬란한 이름을 가진 사람들은 왜 모두 사라져 버리는 것이냐고.

……

테레시스

그건 그들이 과거에 남기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테레시스

사명은 이미 끝났다. 그들이 만든 새 시대에 그들의 자리를 남겨둘 필요는 없다.

테레시스

전설은 잊힐 것이다. 영웅을 기억하는 이도 없어질 것이다.

테레시스

하지만 죽음은 예정대로 찾아올 것이고, 도망칠 수 있는 자는 없다……

테레시스

책임은 영웅을 몰아내 자신의 죽음으로 답을 적어내고, 진흙탕으로 된 길을 걷게 한다.

테레시스

이게 바로 우리의 숙명이다.


1086년

바벨이 카즈델을 떠나기 전날 밤

테레시스

어쩌면 몇 년이 지난 후, 우리가 터전을 지은 뒤 종적을 감췄던 수많은 길 잃은 자들이 우리에게 합류할지도 모른다.

테레시스

그들은 오명을 뒤집어쓰고, 우리가 이 논쟁을 끝낼 수 있도록 도와주겠지.

테레시아

그럴지도 모르겠네.

쌍둥이는 나란히 섰다.

그들은 검은 왕관에 저장된 기억에 의지해 전장을 거닐었다. 예전처럼.

두 혼혈 살카즈는 무너진 마왕의 차에서 내려 걸어갔다. 전장을 향해서……

그리고, 미래를 향해서.

테레시스

이제 작별인가?

테레시아

응. 작별이야. 그 시절 우리가 함께 카즈델을 바꾸기로 정한 곳에서.

테레시스

마왕이 된 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가끔 보면 넌…… 예전과 똑같은 것 같군.

테레시아

어린 시절, 난 옷을 만들다 자주 손을 다쳤어. 그것 때문에 손님한테 파는 로브가 더러워졌던 일, 기억나?

테레시스

기억나……

테레시아

그때만 해도 테레시스는 진검을 차는 게 허락되지 않았던 고민 많은 견습생이었잖아. 항상 언제쯤 카즈델의 병사가 될 수 있을지를 생각했었지.

테레시아

그때의 난, 우리가 왜 여기저기 숨어 살아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어.

테레시아

그리고 어느 날, 왕정에서 내 솜씨를 높게 샀고, 일리스를 만날 수 있게 되었지. 그때 난 용기를 내서 마왕에게 물어봤어……

테레시아

우리의 미래는 어디 있냐고.

테레시아

그 사람은 대답하지 않고, 그냥 날 쫓아냈어.

테레시아

이후 피곤에 지친 병사들과 함께 고향의 폐허로 돌아온 날, 그제야 내가 찾던 답이 다른 곳이 아닌 '이곳'에 있었단 걸 깨달았어……

테레시아

……'카즈델'에 있다는 것을.

테레시스

카즈델은 우리 중 한 명이 떠나야만 다시 한번 빛날 것이다.

테레시스

하지만 실패하는 건 네가 될 것이다. 테레시아, 꼭 그렇게 버텨야겠나?

테레시아

내 옆에도 날 지지해 주는 사람이 많은걸.

테레시스

하지만 억압과 괴롭힘에 시달렸던 많은 살카즈는 반항과 폭력을 선택했다.

테레시스

남은 사람들은 설령 원치 않는다 해도 언젠가 이 파도에 휩쓸리게 될 거야.

테레시아

하지만 우리 세대는 뭔가를 해내야 해. 난 이 원한이 내 손에서 다음 세대로 계속 전해지게 만들고 싶지 않아.

테레시아

설령 미래를 바꾸는 게 내가 아니라고 해도, 불씨를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은 우리가 전해야 해.

테레시스

……나도 나를 따르는 사람들을 책임져야 하는 몸이다.

테레시스

전쟁에 응하는 목소리는 카즈델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야. 이 대지에는 이미 우리가 몸을 둘 곳이 없어졌다.

테레시스

내가 할 수 있는 건, 오직 그들을 밀어주는 것뿐이지.

테레시스

그래서 나도 이곳에 남을 것이다. 새로운 세대의 살카즈가 미래에서 돌아보게 될 과거에 남을 것이다.

테레시스

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