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은심호 열차

RS-7제동 불가

사이드 스토리작전 전2024-06-21

쉐라간드 동상 위에서 데겐블레허와 결전을 벌이던 '회색 모자'는 그녀에게 걷어차여 공중으로 날아가고, 키야르는 동상 아래에서 이 광경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본다. 자작과 레토가 '회색 모자'를 건져 올리자, 성녀가 나타나 그들을 캠프파이어에 초대한다.

등장 오퍼레이터: 데겐블레허, 해럴드, 레토, 프라마닉스


시우루스

시녀장, 근처 사람들은 모두 흩어졌는데 왜 아직 여기 남아있는 거야?

키야르

시우루스 부인이야말로 도망갔어야 하지 않아?

시우루스

흥, 도망가라고 하면 꼭 도망가야 하는 건가?

시우루스

이 조각상은 모든 사람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건데, 만약 사고라도 생기면 사람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키야르

모든 사람이 심혈을 기울인 걸까? 아니면 엔시오데스가 심혈을 기울인 걸까?

시우루스

……어쩐지 방금 성녀님이랑 같이 있던 것 같더니, 그런 거였구나. 성녀님이 뭐라고 한 거야?

키야르

놀라지도 않네.

시우루스

내가 바보도 아니고. 성녀님이 겉으로는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굴어도 정말 모를 리가 없잖아?

시우루스

하지만, 성녀님의 입장에선 알면서도 모르는 척할 수밖에 없지.

시우루스

그래서 너를 굳이 이곳으로 보낸 거구나. 어디, 무슨 일인지 한 번 들어볼까?

키야르

지금 이곳으로 오고 있는 사람이 있어. 하나는 데겐블레허, 하나는 빅토리아의 '회색 모자'야.

시우루스

'회색 모자'?!

시우루스

그 녀석이 설마…… 아니, 아닐 거야……

시우루스

그래서 성녀님이 내게 말하라고 얘기한 거야?

키야르

그런 셈 치자고.

키야르

동상은 나한테 맡겨.


데겐블레허

거기까지다.

'회색 모자'

큭……!

'회색 모자'

……역시 어둠의 기사, 실력을 얕보면 안 되겠군.

'회색 모자'

하지만 그 정도 실력으로 나를 막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마라.

데겐블레허

자신감 넘치는 사람을 싫어하진 않아.

데겐블레허

근데, 내 인내심에는 한계가 있거든.

데겐블레허

네가 이리저리 도망가는 모습을 보니까, 이제 슬슬 지루해지려던 참이었어.

'회색 모자'

지루했다니 미안하군, 내 실책이야.

'회색 모자'

다만, 솔직히 말하자면 데겐블레허 씨, 당신의 기술에 살의는 없어 보이는군.

'회색 모자'

한때 카시미어를 주름 잡고, 대검 하나로 상대를 벌벌 떨게 만들었던 어둠의 기사가 저런 날도 없는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니……

'회색 모자'

스읍!

데겐블레허

이런 날 없는 무기로도 널 상대하기엔 충분해.

데겐블레허

라이타니엔의 대검으로 경기를 했던 건, 그 장사꾼 녀석들의 요구 때문이었어.

데겐블레허

훗, '대검을 사용하는 라이타니엔의 무인', '오리지늄 아츠를 사용할 수 없는 괴짜'…… 뭐라고 불러도 돼, 그런 것쯤은 상관없으니까.

데겐블레허

하지만, 아무래도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난 탓에 잊어버린 모양인걸.

데겐블레허

내가 이것을 무기로 선택한 이유는……

'회색 모자'

이건…… 으악!

얼굴을 향해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바람에 남자는 말문이 막혔다.

쉐라그의 살을 에는 바람, 얼굴을 무자비하게 짓누르며 떨어지는 산 위의 눈, 차가우면서도 묵직한 소드브레이커가 남자를 덮쳤다.

반항할 겨를조차 없었다.

'회색 모자'

……?!

'회색 모자'

크헉……!

데겐블레허

지금 건 경고야.

데겐블레허

엔시오데스를 찾아와서 귀찮게 하는 사람이 참 많아. 하나하나 전부 죽일 수 있다면 덜 성가실 텐데 말이지.

데겐블레허

안타깝게도 어떤 사람은 살려두는 게 죽이는 것보다 더 나은 법이지.

데겐블레허

바로 너 같은 사람을 말하는 거야.

'회색 모자'

쿨, 쿨럭…… 그렇군.

'회색 모자'

자비에 감사를 표하지. 데겐블레허 씨.

데겐블레허

소드브레이커.

데겐블레허

내가 이것을 무기로 사용하는 이유는 아주 간단해.

데겐블레허

날이 없는 이 무기를 쓰면, 너 같은 사람들을 무심코 죽여버리는 일도 줄어들거든.

데겐블레허

이런 무기라도 조금만 힘을 쓰면 대부분의 사람은 피떡이 되고 말지만 말이야.

데겐블레허

예전부터 늘 그래왔어.

데겐블레허

상대가 될 만한 사람도 있긴 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쉽게 뭉개버렸지.

데겐블레허

라이타니엔의 캐스터든, 카시미어의 기사든 별반 다르지 않아.

데겐블레허

신념, 이상, 고무된 마음, 굳은 의지, 이 모든 것들도 힘 앞에선 버틸 수 없어.

데겐블레허

웃기지 않아?

데겐블레허

너무 쉽게 망가져 버려도 괴로운 법이야.

데겐블레허라고 하는 여자는 앞의 빅토리아인을 내려다보았다. 이 사람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가, 오직 그녀가 나서서 상대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 해도 상대방을 꺾는 건 어렵지 않았다.

오리지늄 아츠를 사용할 수 없는 일개 빈민 출신에서 시작해 기사 스포츠에서 3회 연속 우승을 한 어둠의 기사가 되기까지 가는 길은 결코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 이후의 일은 모두 간단했다.

'회색 모자'

하…… '타고난 전사'인 어둠의 기사와 비교하면 대부분의 사람 모두 '연약'하다고 말할 수 있지.

데겐블레허

오해하지 마.

데겐블레허

만약 네가 조금 더 진지하게 했다면 나도 조금은 진지해졌을 거야.

'회색 모자'

아쉽군, 정보원으로서 내가 진지하게 해야 할 부분은 전투가 아니라서 말이지.


키야르

우와, 저 사람들 저 위까지 올라가서 싸우고 있네.

키야르

저 '회색 모자'란 사람도 제법인걸.

키야르

데겐블레허에게 쫓기면서 설산에서부터 호수 중앙 섬까지 도망쳐 올 수 있는 사람은 전 쉐라그를 뒤져도 없을 거야.

키야르

그런데, 저런 실력을 갖춘 사람이 빅토리아에는 아주 많다는 거지?

키야르

어머나, 무서워라.

엔야

그러게요, 이 대지엔 무서운 게 너무 많네요. 매일 이렇게 많은 골치 아픈 일을 처리해야 한다니, 정말 누군가에게 저 대신 성녀를 맡아달라고 부탁하고 싶은 생각이 다 드네요.

키야르

그런 생각 하지도 마. 성녀님이 오늘의 지위에 오르게 된 것도 네가 원한 일 아니야?

키야르

그런 면에서 너는 네 오빠와 닮았어. 항상 일거리를 찾아오는 걸 좋아하거든.

엔야

그 사람이랑 닮았다고 말하지 마세요.

키야르

그래, 알았어, 그럼 엔시오데스가 너를 닮았다고 할게, 이제 됐지?

엔야

키야르.

키야르

응?

엔야

약속, 기억하시죠?

키야르

음? 무슨 약속?

엔야

모른 척하지 마세요.

키야르

알았어, 당연히 기억하지. “쉐라간드께서는 백성들만 잘 지켜주면 됩니다”, 맞지?

엔야

네, 맞아요.

엔야

그땐 저도 약간 잔꾀를 부렸죠…… 만약 이런 일조차도 그분께 의지한다면 저나 엔시오데스 모두가 펼쳤던 이상은 모두 빈말이 되어버려요.

키야르

……그냥 방관자로 있는 것도 네 생각보단 괴로울 거야.

엔야

그렇다면 좀 더 참으라고 하는 수밖에요.

키야르

알았어, 그분이 우리의 약속을 들을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키야르

어차피 나는 이 조각상을 좀 더 손볼 수 없을까 확인하러 왔을 뿐이야.

엔야

역시 포기하지 않으셨군요……

키야르

그것만은 절대 포기할 수 없어.


키야르

우와, 방금 데겐블레허 씨가 한 발 걷어찬 탓에 동상이 약간 비뚤어진 것 같은데.

키야르

어, '회색 모자'도 제법인걸, 조각상의 손가락을 잡고 몸의 균형을 바로잡을 수 있다니, 정말 장난이 아니야.

키야르

조각상의 얼굴을 좀 갸름하게 만들어주면 좋을 텐데.

키야르

에휴, 나도 처음엔 잘 몰라서 겉모습은 상관없다고 생각해서 외모에 별로 신경 쓰지 않았는데.

키야르

이후엔 사람들과의 교류가 늘어나서, 미적 기준도 사람들을 따라 변해버렸네. 그렇게 지금의 모습이 된 거고.

키야르

그런데, 고대 문헌에 그려진 내 초상화가 여태까지 보존되어 있을 줄이야. 진즉 알았으면 에델바이스 가문에서 나올 때 내 초상화가 그려진 문헌들을 가지고 나올 걸 그랬어.

키야르

이제 와서 사람들이 쉐라간드 동상을 만들 줄 누가 알았겠냐고!

키야르

우와, 저 두 사람, 눈 깜짝할 사이에 동상 꼭대기까지 올라갔네.

키야르

그래, 그쪽 얼굴을 조금 더 얇게 깎는 거야.

키야르

어어, 귀밑머리는 건드리면 안 돼. 거긴 아주 마음에 든단 말이야.

키야르

음…… 이 각도에서 보면, 그래도 괜찮은 것 같은데?

키야르

그러고 보니, 엔야를 알게 된 이후로 엔야를 따라다니다 보니 외모에 신경을 쓰게 되었지.

키야르

매번 엔야와 함께 몰래 쇼핑하러 나갈 때마다 엔야가 나에게 귀여운 액세서리를 추천해 주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나도 그런 것들이 좋아졌어.

키야르

아, 방금 귀밑머리 부분을 액세서리로 대체하면 되겠네.

키야르

이건 기억해 둬야겠어.

[CG: 45_i10]
키야르

어우, '회색 모자'도 참 불쌍하네. 머리 위에서 뛰어내리려다가 데겐블레허한테 걷어차여서 공중으로 날아가 버리다니.

키야르

불쌍해라.


키야르

생각해 보면, 이전에 데겐블레허를 상대했던 사람은 '회색 모자'와 같은 기분이지 않았을까?

키야르

분명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건 알았을 텐데, 그렇다고 해도 어쩔 수는 없으니 버티는 거겠지. 혹시 기회가 찾아올지도 모르니까.

키야르

하지만 결국 그런 기회가 찾아오지 않는단 사실을 깨닫게 되지.

데겐블레허

부를 쌓기 위해 전장에 나선 사람들은 '회색 모자'보다도 더 약해.

데겐블레허

마음에 들어?

키야르

응?

데겐블레허

우리가 조각상을 다듬는 걸 보면서 꽤 좋아하던 것 같던데.

데겐블레허

결과는 만족스러우려나?

키야르

응, 나쁘지 않아.

데겐블레허

알겠어.

키야르

어디 가려고?

데겐블레허

'회색 모자'는 저 정도로 죽지 않아. 금방 살아날 테지.

데겐블레허

쫓아가서 계속 지켜봐야 해.

키야르

'회색 모자'가 도망칠 수 없을 거라고 확신하는 거야?

키야르

정면 승부로는 '회색 모자'가 네 상대가 되지 않겠지만, 마음먹고 널 따돌리는 건 그렇게 어려운 일까진 아닐 텐데.

키야르

게다가, 그 사람이 미끼가 아닐 거라는 보장도 없잖아?

데겐블레허

……그건 엔시오데스가 판단할 거야.

키야르

엔시오데스가 지금 이쪽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는 건 네가 나보다 더 잘 알 텐데.

키야르

나에게 맡겨.

키야르

정확하게 말하면 성녀님께 맡기는 거지.

키야르가 손에 든 단말기를 흔들었다.

키야르

다 들었지? 성녀님?

엔야

저에게 맡기세요.

엔야

데겐블레허 씨, 수고 많으십니다.

데겐블레허

별거 아니야.

엔야

오늘 저녁 캠프파이어에 오실 건가요?

데겐블레허

아니, 난 그런 떠들썩한 곳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말이야.

엔야

아쉽네요.

데겐블레허

어떻게 할 생각이야?

엔야

외국의 사절을 감시하는 거라면 무력보단 외교적 수단이 조금 더 효과적일 거라고 생각해요.

데겐블레허

저 녀석은 외국의 사절이 아냐.

엔야

사절일 수도 있죠.

데겐블레허

그래? 그렇다면 잘 부탁할게, 성녀님.

키야르

그쪽은 나가는 방향이 아닌데?


호기심 가득한 쉐라그인

어, 정말 죽은 건 아니겠지?

적극적인 쉐라그인

다들 둘러서서 쳐다보지만 말고, 일단 사람을 건져 올릴 방법을 생각해 보자고.

명랑한 쉐라그인

옷차림을 보니 외국인인 것 같은데, 지금 같은 날씨의 수온이라면 우리 현지인도 못 견딜 텐데……

해럴드

저기,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건가요?

호기심 가득한 쉐라그인

방금 호수 중앙 섬 쪽에서 한 사람이 날아오더니, 빙판 아래로 구멍을 뚫고 떨어졌어.

해럴드

뭐라고요?! 이런……

해럴드

잠시만, 잠시만 지나가겠습니다.

사람들 속을 비집고 들어가 자세히 들여다본 해럴드는 실소를 터뜨리고 말았다.

얼어붙은 호수 위엔 깔끔하게 원형으로 구멍이 나 있었고, 구멍의 중앙엔 '시체' 한 구가 둥둥 떠 있었다.

게다가 그 '시체'는 마침 자신이 찾던 그 사람이었다.

해럴드

이 수온이라면, 으윽…… 난 견딜 수 없었겠지.

해럴드

혹시 막대기 같은 거 가져오신 분 있나요? 저 사람은 제 친구입니다, 밖으로 꺼내야겠어요.

적극적인 쉐라그인

쯧, 쓸만한 건 없는 것 같네. 근처에서 얼음낚시를 하는 사람한테 가서 물어볼까?

???

괜찮아, 여기에 있어!

해럴드

아, 정말 잘됐……

해럴드

앗, 로잘린드 님?

레토

안녕 아저씨, 또 만났네.

레토

내 무기를 빌려줄게, 빨리 구해줘.

해럴드

알겠습니다.

구경 중인 쉐라그인

우리도 도와주지!

로잘린드의 무기를 이용해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힘을 합쳐 '시체'를 건져 올렸다.

레토

어, 아직 살아있는 것 같은데?

해럴드

별로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이 사람이 죽는다면 일이 더 복잡해질 겁니다.

해럴드

하아, 당사자도 그 점을 알고 있었을 테니 봐줬던 거겠죠.

해럴드

우선 이 사람을 따뜻한 곳으로 옮기도록 하죠.

레토

좋아.


해럴드

사장님, 난로 좀 빌리겠습니다.

점주

아아, 알았어.

레토

이건 존이잖아? 분명 산에 있어야 할 사람이 왜 여기까지 굴러떨어진 거야?

해럴드

산? 이 사람을 만났었나요?

레토

응.

레토

산에서 만났어……

해럴드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요?

레토

아, 아무것도 아냐. 근데 설명하기엔 조금 복잡해.

레토

아저씨는? 요 며칠 동안 뭐 했어?

해럴드

저 말인가요?

해럴드

하하, 원래는 빅토리아를 대표해서 쉐라간드 동상 완성을 축하해 주러 온 거였습니다. 내일 낙성식이 열리면 돌아갈 예정이었죠.

해럴드

그래서 마지막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아내와 딸에게 줄 기념품을 좀 샀습니다.

레토

진짜 한가하구나 아저씨.

해럴드

젊었을 때는 늘 더 많은 일을 하고 싶었는데 말이죠. 이 나이가 되고 보니 아무래도 좀 여유롭게 지내는 게 나은 것 같습니다.

'회색 모자'

쿨럭, 쿨럭쿨럭.

해럴드

아아, '시체'가 살아난 모양이군요.

'회색 모자'

우웩……

레토

'존', 괜찮아?

'회색 모자'

로잘린드 양, 그리고 자작님까지?

'회색 모자'

잘 됐군, 하마터면 돌아가신 외조부까지 만날 뻔했어.

레토

어떻게 된 일이야?

'회색 모자'

말하기엔 좀 긴 얘기야.

'회색 모자'

아버지와는 화해했나?

레토

아아, 뭐 그냥 그렇게 됐지.

해럴드

아버지?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건가요?

'회색 모자' & 레토

아 그것도 말하자면 좀 길어.

해럴드

어떻게 된 일인가요, '존'?

해럴드

저도 모르는 사이에 로잘린드 님과 벌써 친해졌군요.

'회색 모자'

……

레토

……

프라마닉스

드디어 찾았군요.

해럴드

어, 성녀님?

'회색 모자'

성녀?

레토

프라마닉스?

프라마닉스

아 레토, 당신도 있었던 건가요. 잘됐네요.

레토

잘됐다니?

프라마닉스

자작님, 오늘 저녁에 은심호에서 열리는 캠프파이어 잊지 않으셨죠? 내일 있을 낙성식을 축하하기 위한 거죠.

프라마닉스

요즘 이곳저곳 구경하러 다닌단 얘기를 들어서, 잊어버린 건 아닐까 알려드리려 찾아왔답니다.

해럴드

물론 기억하고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시죠. 꼭 참석하겠습니다.

프라마닉스

레토도 같이 오실 건가요?

레토

캠프파이어? 좋아, 좋아, 꼭 갈게.

프라마닉스

여기 '회색 모자' 씨는, 자작님의 친구라 생각해도 될까요?

해럴드

……네, 물론입니다.

프라마닉스

자작님의 친구분이시라면 쉐라그의 손님이나 다름없죠. 당신도 이번 파티에 참석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회색 모자'

……성녀님의 초대에 응하지 않을 수는 없겠죠.

프라마닉스

그렇다면…… 오시는 것으로 알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