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은심호 열차

RS-6재발권!

사이드 스토리작전 전2024-06-21

눈밭에서 아크토즈는 자신의 딸, 레토와 만나게 된다. 데겐블레허의 등장으로 자신의 추측이 더 확실해지자 목적지를 바꿔 호수 중앙 섬으로 향한 '회색 모자', 그의 목적 달성을 방해하려는 데겐블레허, 두 사람 사이에 추격전이 벌어진다.

등장 오퍼레이터: 레토, 데겐블레허, 실버애쉬


로잘린드는 나쁜 놈이래요!

아빠도 없어, 게다가 이상해. 걔랑 놀지 말자!

하하하, 로잘린드는 아빠도 없는 나쁜 아이래요!

난 나쁜 아이 아냐!

함부로, 함부로 말하지 마……!

으악! 로, 로잘린드가 사람을 때렸어! 역시 나빠!

가자! 같이 때려주는 거야!

가서 때려주자!

덤빌 거면 덤벼! 누가 무서워할 줄 알고?!

난 나쁘지 않아!

난 엄마만 있으면 돼, 아빠는 필요 없어!

필요 없다고……


레토

하하……

레토

위에서부터 떨어져 내려오다가 찾게 될 줄이야.

레토

여기에…… 숨어 있었구나.

레토

정말로 두 나무가 하나로 얽혀있네, 분명 이게 맞을 거야.

레토

……

레토

좋아…… 이제 됐다.

레토

엄마의 일은 이제 다 끝났어, 그럼 이제……

레토

큭!

레토

역시 안 되나, 올라갈 수가 없어.

레토

눈도 너무 많이 쌓였고, 게다가 너무 가팔라. 맨손으론 올라갈 수 없겠어.

레토

남은 건 이 낭떠러지뿐인가……

아크토즈

잠깐, 로잘린드!

아크토즈

쿨럭! 쿨럭쿨럭!

아크토즈

그쪽으로 너무 가까이 가지 마라, 위험해!

레토

아, 알았어 안 갈게. 그러니까 너무 움직이지 마!

레토

아저씨, 다리를 움직일 수 없는 거지? 무리하지 말고 일단 좀 쉬어.

아크토즈

그렇게 심각하진 않아. 게다가 널 굴러떨어지게 할 순 없다.

아크토즈

빅토리아에서 온 놈들이 너를 노릴 줄이야. 이 일은 절대 이대로 넘기지 않겠다!

레토

그래서, 아까 그 자식이 정말로 빅토리아의 스파이인 거야?

레토

사실…… 그 사람은 내게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아크토즈

만약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났더라면, 그땐 이미 늦었을 거다!

아크토즈

타이밍만 맞았더라면 그 자식이 다시는 페일로쉬 가문의 영지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내가 죽도록 패 줄 수 있었을 텐데.

레토

아저씨가 갑자기 나타나지만 않았어도, 내가 그 자식을 묶어두고 혼내줬을 거야!

레토

뭐, 됐어. 이 얘기는 그만하자.

레토

저기 아저씨, 방금 있지……

레토

칫, 얼버무리는 건 질색이니까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볼게.

레토

아까 떨어졌을 때, 왜 내 밑에 깔려줬던 거야?

레토

그리고 그 빅토리아인, 그 녀석이 말했던 신분이니 어쩌니 하는 거 있잖아, 무슨 뜻인지 아는 거야?

아크토즈

……

아크토즈

로잘린드.

아크토즈

지금 이 일을 말하면 네가 받아들이기 힘들 거란 건 안다, 하지만……

아크토즈

나와 타티야나는……

아크토즈

……나와 네 어머니는 바로 이 산의 산꼭대기에서 만났단다.

레토

우리 엄마랑…… 잠깐, 그렇다면 그 얘기는……

아크토즈

바로 네가 생각하는 대로야.

아크토즈

로잘린드, 넌 내 딸이다.


엔시오데스

귀한 손님이 오셨군.

엔시오데스

라타토스, 무슨 일이길래 이렇게 급히 날 찾아온 거지?

라타토스

내가 왜 왔는지는 너도 잘 알 텐데, 엔시오데스.

라타토스

넌 정말 우리가 지금 하는 방식대로, 근거 따위 하나도 없이 그 밀정을 유인하는 방식으로 빅토리아의 '회색 모자'를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엔시오데스

똑똑한 사람일수록 자신의 판단력을 더 잘 믿는 법이지, 아닌가?

라타토스

그건 부정하진 않겠어.

라타토스

다만 엔시오데스, 나도 경고 하나 하지. 다른 사람을 너무 얕보지는 마.

라타토스

겉보기엔 빅토리아에서 온 밀정이 유인에 속아 넘어가서 아크토즈의 딸을 쫓기 시작한 것 같지만, 내 눈엔 이 일이 그렇게 쉽게 풀릴 것 같진 않아.

라타토스

만약 그자가 네가 생각한 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생각이지?

라타토스

설마 후속 대책이 없는 건 아니겠지?

엔시오데스

아크토즈의 딸이 지금 쉐라그에 돌아온 것 자체가 우리 예상 밖의 일이었다.

엔시오데스

물론 나도 이런 임시방편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아.

라타토스

아무래도 다른 계획이 있는 것 같군.

라타토스

어디 보자…… 근데, 왜 노시스는 보이지 않는 거지?

라타토스

평소에 늘 네 곁에 있던 그 여자 호위도 안 보이는군. 내 동생과 매부의 말로는 요 며칠 데겐블레허가 산에서 너 대신 설산귀를 훈련시키지도 않는다던데.

엔시오데스

소식이 빠르군, 라타토스.

엔시오데스

노시스와 데겐블레허는 각자의 업무가 있다. 만약 오늘 그 둘을 찾아온 거라면, 아마 실망하게 되겠지.

라타토스

그 둘을 찾을 이유는 없어.

라타토스

하지만…… 그래, 만약 노시스가 있었다면, 녀석에게 알려줄 '좋은 소식'이 있긴 했는데 말이야.

엔시오데스

호오……?

라타토스

별로 대단한 일은 아니야, 내일이면 너도 알게 되겠지.

라타토스

노시스에게 이미 말한 내용이긴 하지만, 다시 알려줄게 엔시오데스. 쉐라간드 동상 밑과 관련된 일은 확실히 해두는 편이 좋을 거야……

라타토스

이제 이 일은 더 이상 실버애쉬 가문만의 일이 아니야, 우리 브라운테일 가문도 그 일에 사활을 걸었어. 명심해!

엔시오데스

명심하도록 하지.

엔시오데스

우리 세 가문이든, 성녀가 이끄는 만주원이든……

엔시오데스

라타토스, 넌 자신감을 좀 가지는 편이 좋겠군.

엔시오데스

너와 나, 노시스, 그리고 데겐블레허까지도 말이야.

엔시오데스

우린 모두 쉐라그의 미래를 위해 움직이고 있지.

엔시오데스

난 그렇게 굳게 믿고 있다.


'회색 모자'

……

데겐블레허

이젠 달아나지 않는 건가?

'회색 모자'

이제 충분해.

'회색 모자'

그리고 방금 한 말은 취소하지, 데겐블레허 씨.

데겐블레허

그 똑똑한 머리로 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지?

'회색 모자'

어둠의 기사는 역시 거짓말을 하지 않아.

'회색 모자'

이건 나 혼자 멋대로 오해한 것일 뿐.

'회색 모자'

난 로잘린드가 이 쉐라그 계획의 열쇠라고 생각했어.

'회색 모자'

그게 아니었다면, 로잘린드에게 접근하려고 하자마자 이렇게 많은 단서가 쏟아지진 않았겠지……

'회색 모자'

데겐블레허 씨, 당신이 이곳에 온 이유는 내가 아크토즈와 로잘린드에게 접근하는 걸 막으러 온 게 아니라……

'회색 모자'

오해를 더 크게 만들기 위해 온 거야. 내 말이 틀렸나?

데겐블레허

이야기는 끝났나?

데겐블레허

똑똑한 사람은 언제나 말이 많아. 난 이해할 수가 없어, 물론 이해하고 싶지도 않고.

데겐블레허

자, 이제 무기를 잡아라.

데겐블레허

빅토리아의 송곳니가 얼마나 대단한지 어디 한번 보여주시지.

'회색 모자'

아니, 아니야.

'회색 모자'

투항하지, 데겐블레허 씨.

'회색 모자'

굳이 우리가 싸워야 할 필요가 있을까? 이 단서는 모두 잘못된 단서야.

'회색 모자'

당신의 말이 맞아, 난 내려가서 점심이나 먹어야겠어.

'회색 모자'는 태연스레 두 손을 든 채 데겐블레허의 옆을 지나갔다.

하지만, 데겐블레허의 등 뒤에서 갑자기 발걸음을 멈췄다.

'회색 모자'

다만……

'회색 모자'

데겐블레허 씨, 이건 그냥 내 추측일 뿐인데 말이지.

'회색 모자'

내가 아는 대로라면, 엔시오데스는 목적 없이 움직일 사람이 아냐.

'회색 모자'

만약 로잘린드가 중요한 대상이 아니었다면, 굳이 미끼로 쓸 이유도 없었겠지.

'회색 모자'

로잘린드에겐 아무런 문제가 없어. 그렇다면 문제가 있는 건 페일로쉬 가문인 게 아닐까?

'회색 모자'

페일로쉬 가문이 운반했던 술 또는 그 가문이 놓은 운송로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회색 모자'

로잘린드의 등장은 단순한 우연.

'회색 모자'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당신들은 내가 로잘린드와 만난 후 우연히라도 페일로쉬 가문에 대해 알게 되면 안 될 일을 알게 될 것이 걱정됐겠지.

'회색 모자'

그래서 지금 같은 쇼를 내게 보여준 거고.

데겐블레허는 아무 말 없이 천천히 무기를 들어 올렸다.

'회색 모자'

페일로쉬 가문은 쉐라그의 각종 자원 운송을 맡고 있지.

'회색 모자'

그리고 쉐라그의 모든 운송 철도가 공통적으로 모이는 장소가 있어, 그건 바로 은심호. 아마도 중요한 건…… 쉐라간드 동상 밑에 있는 호수 중앙 섬이겠지.

'회색 모자'

그 쉐라간드 동상에 무슨 비밀이라도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군.

데겐블레허

정보요원이라는 건 혼자서 답을 내는 족속인가?

'회색 모자'

아니.

'회색 모자'

사람에겐 저마다의 특기가 있는 법. 무력으로 치자면 데겐블레허 당신은 전 빅토리아에서 가장 특출난 존재겠지. 하지만……

'회색 모자'

당신조차 모르는 미세한 표정까지 제어할 수는 없어.

'회색 모자'

내 추측이 맞는 셈 치지.

데겐블레허는 가차 없이 무기를 휘둘렀다. 하지만 '회색 모자'는 이에 대비 하고 있었다.

그는 폭풍과 눈보라, 살의를 피해 산 아래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데겐블레허가 그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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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모자'

은심호까지 갈 거야. 가장 빠른 버든비스트를 한 마리 부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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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빠른 건 추가 비용을 내셔야 합니다.

'회색 모자'

돈이야 상관없어. 지금 나쁜 녀석에게 쫓기고 있어서 말이야. 도와주는 셈 치고 부탁하지.

'회색 모자'

만약 내가 어디로 갔는지 물어본다면 모른다고 해 줘,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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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이 보낸 비디오에서 이런 장면을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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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파람을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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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으로 하시죠. 우리 버든비스트 중 가장 빠른 녀석이죠. 이름은 타크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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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마세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 테니까요.

'회색 모자'

고맙군.

'회색 모자'는 재빠르게 버든비스트 등에 있는 안장에 올라탔다.

그리고, 버든비스트는 은심호를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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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외국인은 정말 재밌구먼. 딸이 돌아오면 얘기해 줘야겠어.

데겐블레허

검은색 코트를 입은 외국인 못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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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왔다! 정말 죄송하지만 못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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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데겐블레허 씨?

데겐블레허

날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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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으셨나요? 작년에 우리 타크미가 짐을 나르던 중에 수렁에 빠졌잖습니까, 그때 데겐블레허 씨가 꺼내 주셨잖아요?

데겐블레허

아, 그런 일이 있긴 있었어.

데겐블레허

그래서, 못 봤다는 거지? 그렇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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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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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식, 데겐블레허 씨를 나쁜 사람이라고 말하다니. 그 말에 속아서 타크미까지 빌려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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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쭐을 내줘야겠어!

그는 말을 하며 무전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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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크미! 멈춰, 그 녀석은 나쁜 놈이야!

'회색 모자'

후, 버든비스트의 기동력은 확실히 만만치 않군. 중요한 건 지구력도 아주 훌륭하다는 거지.

'회색 모자'

어쩌면 일종의 전략적 자원으로 쓸 수……

'회색 모자'

어?

다리 사이에 있던 버든비스트의 움직임이 갑자기 불안해졌다.

버든비스트 렌트 업자

데겐블레허 씨, 타크미는 여기에 있어요!

데겐블레허

고마워.

'회색 모자'

칫…… 들킨 건가?

'회색 모자'

이런……

'회색 모자'

크윽……

데겐블레허

포기해. 오늘 무엇을 하려고 한들, 내가 모두 지켜보고 있을 테니까.

'회색 모자'

그냥 관광을 하고 싶은 거라 해도 그렇단 건가?

데겐블레허

쉐라그라면 나도 잘 알고 있는데 말이야.

'회색 모자'

그건 사양하지.


명랑한 쉐라그인

오늘은 반드시 스케이트를 잘 타보겠어.

냉정한 쉐라그인

그 얘기 한지도 벌써 한 달째야. 계속 이 상태라면 여름이 되어버릴 거라고.

냉정한 쉐라그인

그렇게 되면 호수가 얼 때까지 오랜 시간 기다려야겠지.

명랑한 쉐라그인

그러니까 오늘은 반드시 해낼 거야!

냉정한 쉐라그인

그래, 그래, 알았어.

'회색 모자'

실례하지, 잠깐 빌려 가겠다.

명랑한 쉐라그인

어이 잠깐, 내 스케이트화를!

'회색 모자'

이 돈으로 새것을 사라고.

곳곳을 조사하던 중 '회색 모자'는 겨울 햇살 아래 쉐라그인들이 얼음 위를 미끄러지듯 달리는 광경을 본 적이 있다.

그 행위가 재밌어 보인다고 생각한 그는 여유가 생긴다면 본인도 꼭 타 봐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그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곧바로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회색 모자'

어, 어라……

냉정한 쉐라그인

저기, 스케이트를 탈 줄 아는 줄 알았는데.

냉정한 쉐라그인

당신 초보자지? 딱 봐도 무게중심이 불안해 보여.

넘어진 '회색 모자'

무게중심? 아, 이해했어.

넘어진 '회색 모자'

쳇, 이런.

데겐블레허

좀 비켜줘.

냉정한 쉐라그인

어?

명랑한 쉐라그인

으아아! 하늘에서 사람이 날아온다!

'회색 모자'

무게중심, 무게중심. 그래 좋아, 이제 알았어!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데겐블레허의 공격이 떨어졌고, 빙판 위에는 커다란 구멍이 하나 뚫렸다.

위기일발의 순간, '회색 모자'는 그것을 피했다.


'회색 모자'

좋아, 이제 할 수 있어!

'회색 모자'

정말 재밌군, 돌아가게 되면 널리 알려야겠어!

'회색 모자'

물론, 오늘 내가 살아 남는 게 우선이지만 말이야.


명랑한 쉐라그인

저, 저 녀석! 해낼 줄이야!

냉정한 쉐라그인

스케이트를 저렇게 빨리 배우는 사람, 처음 봤어……

데겐블레허

쳇, 혹시 다른 스케이트화 있어?

냉정한 쉐라그인

아, 혹시 제 거 빌려드릴까요?

데겐블레허

고마워.

냉정한 쉐라그인

당신은……

데겐블레허

난 탈 줄 알아.

냉정한 쉐라그인

우와, 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