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은심호 열차

RS-1주의사항

사이드 스토리작전 전2024-06-21

동행하기로 한 레토와 자작은 함께 은심호행 열차에 올라타게 되고, 열차에 이상한 게 있을지 모른다는 제보를 받은 스파이 '회색 모자'는, 열차에 올라타 상황을 살폈다. 사람을 찾기 위해 데겐블레허가 열차에 뛰어오르며 쇼가 시작된다.

등장 오퍼레이터: 해럴드, 레토, 데겐블레허


몸놀림이 날렵한 설산귀

합! 이얍!

숨을 헐떡이는 설산귀

허억…… 허억……

기진맥진한 설산귀

핫……! 하압!

기세등등한 설산귀

받아라!

설산귀들

하아압! 간다!!

???

식사는 아직 하지 않은 건가?

???

다시.

기진맥진한 설산귀

대장, 모…… 못하겠습니다……

데겐블레허

일어나.

데겐블레허

내가 뭐라고 가르쳤지?

데겐블레허

일어나서 무기를 잡아!

기세등등한 설산귀

네!

숨을 헐떡이는 설산귀

후…… 후우…… 흐아……

데겐블레허

느려. 그리고 힘도 부족해. 아츠는 너무 급한 데다가, 전술은 너무 뻔해.

데겐블레허

호흡은 조금 맞고 있긴 하지만.

데겐블레허

전반적으로 너무 약해.

몸놀림이 날렵한 설산귀

어떻게 대장이랑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기진맥진한 설산귀

후아…… 후우……

기진맥진한 설산귀

대장에게 칭찬 한마디라도 들은 거라면, 그동안의 훈련은 가치가 있는 셈이지.

기세등등한 설산귀

아직 부족해! 언젠가는 나도 대장처럼 한 손으로 바위를 쪼갤 거야!

숨을 헐떡이는 설산귀

……네가?

데겐블레허

다들 충분히 쉰 것 같군.

데겐블레허

그럼 다시 간다.

설산귀들

엣……?!

당황한 설산귀

대장! 큰일났습니다!

데겐블레허

허둥대지 마.

당황한 설산귀

허억…… 허억……

당황한 설산귀

후우……

데겐블레허

무슨 일이지?

당황한 설산귀

아, 큰일입니다. 큰일났어요!

당황한 설산귀

산기슭 쪽에 유혈사태가 일어났는데…… 저희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당황한 설산귀

급합니다! 어서 가 보세요!


장난꾸러기 아이

와! 출발한다!

장난꾸러기 아이

하하하하! 엄마, 빨리!

장난꾸러기 아이

……으악!

초조한 어머니

기차 안에서 그렇게 빨리 뛰지 말랬지! 다친 데 없어?

장난꾸러기 아이

(고개를 젓는다)

장난꾸러기 아이

엄마, 저기 봐. 이상한 모자를 쓴 외국인이야!

초조한 어머니

무슨 말버릇이니! 남한테 손가락질하는 거 아니야. 성녀님은 예의 없는 아이를 싫어하셔. 얼른 사과드려!

장난꾸러기 아이

죄송합니다……

초조한 어머니

아, 정말 죄송합니다. 애가 철이 없어서……

이상한 모자를 쓴 외국인

괜찮아.

이상한 모자를 쓴 외국인

좀 지나가지, 자리가 앞쪽이라서 말이야.


이상한 모자를 쓴 외국인

……

이상한 모자를 쓴 외국인

(객실 안에 있는 사람의 수, 분명 정원을 초과했어.)

이상한 모자를 쓴 외국인

(현지인과 관광객 수는 거의 비슷해. 음, 관광열차로서는 드문 일이네.)

이상한 모자를 쓴 외국인

(맨 뒷자리 구석에 놓여있는 자루가 좀 수상한데…… 안에서 뭔가가 움직여. 불법으로 데려온 생물인가?)

이상한 모자를 쓴 외국인

(음, 다른 건 이상 없군. 신경 쓸 만한 사람도 없고……)

이상한 모자를 쓴 외국인

(정보는 은심호행 열차뿐인데, 확실한 단서는 역시 찾기 쉽지 않군.)

이상한 모자를 쓴 외국인

(기회를 봐서 객실을 조사해 봐야겠어……)

툭.

툭툭.

이상한 모자를 쓴 외국인

……

조금 전부터 의자 뒤에서 이상한 움직임이 느껴졌다.

쉐라그의 열차에는 설마 의자를 차는 괴물이라도 있는 건가?

이상한 모자를 쓴 외국인

……

툭툭툭툭툭.

반응이 없는 게 불만이라는 듯, 의자가 또 연달아 차였다.

잠시 후 뒤에 앉아 있던 아이가 고개를 내밀었다.

장난꾸러기 아이

저기, 이상한 모자 쓴 아저씨.

장난꾸러기 아이

아저씨, 아저씨는 기차 타는 거 좋아해? 이틀 전에도 아저씨를 봤거든!

이상한 모자를 쓴 외국인

……나를 봤다고?

장난꾸러기 아이

봤어!

장난꾸러기 아이

아저씬 전에 철도나 기차 본 적 없어? 그래서 기차 타는 걸 좋아하는 거야?

이상한 모자를 쓴 외국인

크흠.

장난꾸러기 아이

왜 기침을 하는 거야? 부끄러워하지 마. 비웃지 않을게!

장난꾸러기 아이

이 기차는 정말 대단해. 그래서 나도 좋아해! 우리 엄마가 그러는데, 모두 성녀님과 엔시오데스 님 덕에 쉐라간드께서 우리를 지켜주시는 거래!

장난꾸러기 아이

아니면…… 내 기차 장난감 빌려줄게! 우리 같이 기차놀이 하자, 아저씨!

초조한 어머니

장난감은 무슨! 얌전히 자리에 돌아가 앉아 있어. 다른 사람 귀찮게 하지 말고!

초조한 어머니

폐를 끼쳐서 정말 죄송해요.

초조한 어머니

애가 아직 철이 없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이상한 모자를 쓴 외국인

아,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이상한 모자를 쓴 외국인

(……)

이상한 모자를 쓴 외국인

(이 모자……)

이상한 모자를 쓴 외국인

(그렇게 이상해 보이나?)


해럴드

오늘은 승객이 많네요. 새로 생긴 쉐라간드 동상이 정말 인기가 많은가 봅니다!

해럴드

기차에 탈 때마다 드는 생각인데, 카시미어 기사 스포츠 경기 현장이……

해럴드

어이쿠! 무언가가 제 발가락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레토

이건…… 파울비스트?

탈출한 파울비스트

(힘껏 쪼아댄다)

해럴드

으악, 아이고, 제발 그만……!

해럴드

으앗!

레토

그대로 두는 거야?

레토

괜찮아? 기차에 반려동물 반입은 금지 아니었나?

해럴드

규칙은 그렇지만, 그렇게 엄격하게 따지진 않죠. 필요한 사람들에게 편의를 봐주는 셈인 겁니다.

해럴드

안심하세요. 이런 파울비스트는 보통 자루에 넣어 두니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해럴드

이런 얘긴 그만하죠. 자, 아가씨, 제가 예약한 객실은 이 앞에 있습니다.


레토

으으…… 후아!

레토

사람 진짜 많네, 겨우 앉았어!

레토

이 기차 티켓이 이렇게 구하기 어려운 줄은 몰랐어.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 아저씨!

해럴드

별거 아닙니다, 아가씨.

레토

그렇게 예의 차리지 않아도 돼. 아가씨 말고, 그냥 로잘린드라고 불러줘.

해럴드

그렇다면 저도 기꺼이……

해럴드

로잘린드라는 이름이 참 잘 어울리는군요. 좋은 이름입니다.

레토

헤헤, 좋은 이름이지. 엄마가 지어준 거야.

레토

아저씨는 이름이 뭐야?

해럴드

해럴드라고 부르면 됩니다. 물론 '아저씨'라고 계속 불러도 되죠.

해럴드

로잘린드 님, 당신은 운이 좋은 편입니다. 이 열차를 놓쳤다면 어두워지기 전에 은심호에 도착하기 어려웠겠죠.

레토

정말?

레토

헤헤, 다행히 늦지 않았네.

레토

해럴드 아저씨도 은심호에 가는 거지? 뭐 하러 가는 거야?

해럴드

그 질문에는 이미 답을 드렸던 것 같은데요?

해럴드

이 쉐라그 풍경이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당연히 이걸 눈에 담기 위해 가는 겁니다.

레토

난 안 속아. 아저씨들은 전혀 관광하러 온 것 같지 않거든.

해럴드

관광객처럼 보이지 않는 겁니까?

레토

별로.

레토

음, 관광보다는 방해하러 온 것 같아.

해럴드

윽, 하하하. 방해라뇨?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해럴드

전 이 쉐라그의 풍경에 푹 빠져버렸거든요, 은퇴하게 되면 이곳에서 노후를 보낼 생각까지 하고 있습니다!

해럴드

음, 음, 그렇죠. 큰 문제만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냥 관광객으로 있을 수 있겠죠……

레토

그럼 만약……

해럴드

……로잘린드 님, 당신은 무엇 때문에 이곳에 온 건가요?

해럴드

관광객치고는 쉐라그어가 꽤 유창하던데, 쉐라그에 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까?

레토

갑자기 화제를 바꿔버리다니!

해럴드

하하하.

레토

괜찮아. 내가 말하지 않았던가?

레토

난 굳이 따지자면 반은 쉐라그인이야. 전혀 그렇게 느껴지진 않지만. 난 엄마를 따라 우르수스에서 자랐거든.

해럴드

호오, 어머님께서는 우르수스 출신이시군요?

레토

응. 근데 엄마 말로는, 난 쉐라그에서 태어났대. 아빠는 쉐라그인이고……

레토

어렸을 적의 기억은 거의 없어. 여행으로 이곳에 왔냐고 묻는다면, 비슷한 거라 할 수 있겠지.

해럴드

아, 그렇군요.

해럴드

그러고 보니 만났을 때부터 묻고 싶었는데……

해럴드

로잘린드 님, 아까부터 계속 품에 안고 있던 그 상자는 뭐죠?

레토

이건……

레토

……

해럴드

죄송합니다. 개인적인 사정이 있는 거라면, 말씀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레토

아니야. 말 못 할 건 없는데, 그냥 어떻게 말해야 하나 싶어서……

레토

이건 우리 엄마가 맡긴…… 유물이야.

해럴드

아……

해럴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해럴드

슬픈 이야기를 꺼내게 해버렸군요. 죄송합니다 로잘린드 님.

해럴드

상심이 크겠네요.

레토

치, 그렇게 슬퍼할 것 까진 없고.

레토

이번에 돌아온 건, 엄마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야.


버든비스트를 모는 목자

데겐블레허 씨……

데겐블레허

이제 괜찮아.

데겐블레허

해결해야 할 일은 전부 해결했으니까.

버든비스트를 모는 목자

덕분입니다…… 데겐블레허 씨.

버든비스트를 모는 목자

당신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감도 안 잡히는군요. 쉐라간드 신이시여. 모두 살았습니다……

데겐블레허

내가 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야.

데겐블레허

미안하게 됐어. 별로…… 보기 좋은 장면은 아니네.

버든비스트를 모는 목자

하아, 지금은 어쩔 수 없지요……

설산귀

대장, 몸에 묻은 핏자국은 어떻게 할까요?

데겐블레허

나중에 얘기해.

데겐블레허

시간이 없어. 일단 처리하긴 했지만 문제가 더 생기지 않을 거라고는 장담할 수 없어.

데겐블레허

지금 제일 급한 건 '그 사람'을 찾는 거야.

설산귀

하지만 대장, 그 사람은 이미 역을 떠났다고 합니다.

설산귀

지금 기차를 멈추라고 연락했다가 괜한 혼란을 일으키는 건 아닐지……

데겐블레허

기차를 멈춰?

데겐블레허

그럴 필요 없어.

설산귀

그럼 어떻게 합니까?

데겐블레허

아래를 봐.

설산귀

저건……

설산귀

기차가 아래에 있는 산길을 지나가려고 하는군요!

데겐블레허

그래, 맞아.

설산귀

잠깐, 대, 대장?!

뛰어내리는 데겐블레허는 눈보다 가벼우면서 돌보다도 무거웠다.


데겐블레허

어디 보자……

데겐블레허

어디에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