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이상적인 도시: 엔드리스 카니발

IC-5전속력 돌진

사이드 스토리작전 후2023-01-13

이남과 유넥티스가 아카후알라의 아미르 문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한편, 수영 대회는 치열한 접전 끝에 맥주호 보트가 최종 승자가 된다.

등장 오퍼레이터: 유넥티스


수상한 기계

주마마, 보트 조립, 이게 맞나?

유넥티스

응, 구조상으로는 문제없는데, 그래도 조정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해. 예를 들면……

유넥티스

봐, 이렇게 하면 더 튼튼해져.

수상한 기계

주마마, 주마마 대단하다.

유넥티스

그냥 경험에 불과해.

이남

주마마, 역시 여기 있었구나.

유넥티스

이남? 무슨 일이야?

이남

오리지늄 탐사 장비를 호수 건너편까지 운반해야 하잖아. 마침 할 일이 없어서 도와주러 왔지.

유넥티스

고마워.

이남

네가 왜 고맙다고 해…… 설마 너 자신을 로봇의 일원이라 생각하는 거야?

유넥티스

응, 이렇게 좋은 친구들을 만나기 힘드니까.

수상한 기계

주마마, 주마마, 좋은 친구!

유넥티스

게다가 사실 난 Lancet-2 언니에게 딱 맞는 소개팅 상대를 찾고 있었어.

이남

……내 기억이 맞다면 Lancet-2는 그때 로도스 아일랜드 사람들과 함께 온 로봇이지?

유넥티스

응, 지금은 내 언니야.

유넥티스

내 기술로는 Lancet-2 언니 같은 인공지능 로봇을 만들 수 없어. 그래서 여기 있는 로봇 중에서 찾아보려고.

이남

그래서 찾았어?

유넥티스

다들 참 착한데 언니가 좋아할 타입은 아닌 것 같아.

유넥티스

언니는 박사처럼 지적인 타입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 그게 좀 걸려.

이남

……

이남

뭐 됐다. 티아카우에 이상한 녀석이 한두 명도 아닌데.

방송 소리

여러분 안녕하세요, 크로크입니다. 제가 이번엔 안전하면서도 높은 곳을 찾았습니다. 여기서 여러분에게 계속 중계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방송 소리

결승점까지, 음…… 300미터 남았나요? 그렇다고 치죠.

방송 소리

건축 설계사 중에서도 가장 개성 있는 사람이자, 마스터 핀치의 유일한 제자인 스티치 캔버스가 어디선가 보트를 구해 멋대로 경기에 난입했습니다.

방송 소리

어? 이쪽을 향해 뭐라고 하는 것 같은데요. 클로즈업해서 입 모양을 읽어 보겠습니다……

방송 소리

스티치가, 음…… 아마도 “내가 1등 할 거야!”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방송 소리

오, 저를 향해 분노의 제스처까지 하는데요. 우리 냉담한 건축 설계사의 차가운 외모 밑에 이런 뜨거운 열정이 숨이 있다니!

방송 소리

스티치 선수, 출발은 늦었지만 교통수단을 이용해 아주 큰 우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방송 소리

말씀드리는 순간, 벌써 상당한 거리를 좁혔습니다!

이남

저쪽은 진짜 시끌벅적하네.

이남

가비알이 있는 곳은 언제나 저렇다고 말하고 싶지만, 여기 사람들의 열기도 어지간한 게 아니야.

유넥티스

적응이 안 돼?

이남

전에는 적응이 안 됐는데, 아카후알라에서 오래 지내다 보니까 익숙해졌어.

이남

이제는 하루라도 안 싸우고 조용히 넘어가면 도리어 어색하다니까.

유넥티스

너도 티아카우구나.

이남

누가 아니래.

이남

그런데 주마마, 작년에 가비알이 돌아오지 않았다면 사실 네가 아카후알라의 대족장이 되려고 했지?

유넥티스

정확히 말하면 대족장이 되는 건 내 목적이 아니야. 그저 그 방식으로 날 증명하고 싶었을 뿐이지.

유넥티스

내 꿈은 늘 가장 대단한 기계를 만드는 거였어.

이남

그래, 역시 이쪽으로는 너한테 기대하는 건 무리네.

유넥티스

아미르 때문에 그래?

이남

다행이다. 가비알과는 달리 너랑 토미미는 밖에서 국가 체제에 관한 지식을 좀 배웠나 보네.

이남

요 몇 년간 가비알은 밖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유넥티스

가비알 앞이라면 우리는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도 타협하게 되잖아. 예를 들면 환경에 적응하는 거라든지.

이남

하하, 확실히.

유넥티스

그래서 너는 가비알이 아미르가 되길 바라는 거야? 과연 어울릴까?

이남

솔직히 사르곤 길거리에서 아무나 데려와도 가비알보다는 어울릴 거야.

유넥티스

나도 동의해.

이남

하지만 티아카우 중에 아카후알라를 통솔할 수 있는 사람을 뽑으라면 가비알밖에 없어.

유넥티스

티아카우로서의 의견이야? 아니면 사르곤 전달자로서의 의견이야?

이남

……

방송 소리

경기는 후반에 접어들었습니다!

방송 소리

거리가 점점 좁혀지고 있지만, 여전히 가비알 선수가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방송 소리

그런데 가비알 선수를 바짝 추격하는 건 아브도티야 선수가 아닙니다!

방송 소리

아브도티야 선수도 최선을 다했지만, 옷을 입은 채로 물에 들어간 게 발목을 잡은 것 같습니다!

방송 소리

옷의 무게 때문에 움직임이 점점 느려지고 있습니다!

방송 소리

그렇습니다, 가비알 선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건 엘리시움 선수입니다!

방송 소리

전반에 힘을 아끼던 엘리시움 선수가 드디어 진짜 실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방송 소리

아브도티야 선수를 추월하고, 이제 곧 가비알 선수와 나란히 설 위치까지 쫓아왔습니다!

방송 소리

그런데……

방송 소리

선수들은 눈치를 못 챘겠지만, 뒤에서 진정한 위협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남

가비알을 따라잡다니. 엘리시움도 역시 보통은 아니네.

유넥티스

단지 과장된 태도로 자신을 감추길 좋아하는 것뿐이야. 그것도 일종의 자만이지만.

이남

훗, 하긴. 여기 내려올 때 바로 눈치챘어. 엘리시움은 사실 엄청난 녀석인데, 알려지는 게 싫을 뿐이겠지.

유넥티스

말 돌리지 마.

이남

……그래. 로도스 아일랜드에서 정말 많은 걸 배웠나 보네, 주마마.

유넥티스

내가 원한 게 아니지만, 클로저 스승님이 계속 기술이랑 관련 없는 회의에 나를 참석하라고 했거든. 듣기 싫어도 들리니까.

이남

아무래도 그 사람이 너한테 기대가 큰가 봐.

이남

네 질문에 답하자면……

이남

사실 난 아카후알라에서 오랫동안 살았어, 주마마.

이남

도시의 생활보다, 정글에서 너희가 아무 의미도 없는 일로 맨날 싸우는 걸 구경하는 게 더 좋을 정도로.

이남

너는 믿지 않겠지만, 아까 네가 말한 두 신분은 나한테는 사실 똑같아.

이남

내가 사르곤의 관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카후알라가 언젠가는 존재감을 드러낼 걸 확신하는 거야. 그래서 너희가 먼저 그 기회를 잡길 바라는 거고.

유넥티스

난 널 믿어.

방송 소리

경기가 서서히 절정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방송 소리

엘리시움 선수의 폭발력은 말이 안 나올 정도입니다. 가비알 선수와의 거리는 점점 좁혀지고 있습니다.

방송 소리

아브도티야 선수도 뒤처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여전히 앞선 두 사람을 바짝 쫓고 있습니다.

방송 소리

아브도티야 선수,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아도 되는데!

방송 소리

그러나 이 순간, 세 선수 모두 뒤에서 다가오는 위협을 감지했습니다. 바로 보트를 타고 있는 스티치 선수죠!

방송 소리

그렇습니다, 기계의 힘은 위대합니다! 짧은 시간에 앞서 있던 세 선수를 따라잡았습니다!

방송 소리

결승점까지 약 100미터밖에 안 남았습니다!

방송 소리

마치 경기가 다시 시작된 것처럼 세 선수와 보트가 새로운 출발선에서 마지막 승부를 시작했습니다!

유넥티스

하지만 이남.

유넥티스

난 가비알을 설득하지 않을 거야.

유넥티스

가비알은 어울리지 않아. 그 자리에 앉아서도 안 되고.

유넥티스

토미미한테 물어도 똑같이 대답할걸.

이남

이유가 뭐지?

유넥티스

잘 생각해 봐, 난 바빠.

이남

……그, 그래.

유넥티스

참, 혹시 할 일 없으면 생각하면서 보트 만드는 거나 도와줘.

이남

……너, 사람 다루는 법을 잘 아네.

방송 소리

80미터!

방송 소리

보트의 거센 물보라 때문에 아브도티야 선수가 사레에 들렸습니다. 아브도티야 선수가 전투력을 상실했습니다. 오예……

방송 소리

크흠, 제 말은, 유감이라는 뜻입니다.

방송 소리

50미터!

방송 소리

엘리시움 선수가 보트에 타려 했지만, 스티치의 거친 행동에 잔뜩 화가 난 마스터 엣지의 공격에 잘못 맞아 물속으로 가라앉고 있습니다!

방송 소리

물속에서 기포가 올라오는데, 정말 괜찮을까요?

방송 소리

30미터!

방송 소리

가비알 선수의 등에서 맥주호로 뛰어 오른 마스터 엣지가 스티치 선수의 머리를 호되게 때렸습니다!

방송 소리

으앗, 보기만 해도 제가 다 아프네요!

방송 소리

참고로 맥주호는 제가 방금 생각해낸 보트 이름입니다. '그레이트 아쿠아핏'에 이은 최고의 작명입니다!

방송 소리

아무래도 최종 승자는 역시 가비……

방송 소리

아니, 잠깐만요!

방송 소리

맥주호에서 마스터 엣지와 스티치 선수가 뒤엉켜 싸우다가 실수로 배의 제어판을 망가뜨린 것 같습니다!

방송 소리

맥주호가 강렬한 굉음을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방송 소리

빠릅니다, 너무 빨라요!

방송 소리

아무리 가비알 선수라 해도 폭주하는 보트 앞에서는 속수무책입니다!

방송 소리

울려 퍼지는 굉음과 함께 보트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방송 소리

자, 이번 수영 대회의 우승자는……

방송 소리

맥주호입니다!

이남

……뭐라고?

방송 소리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방송 소리

결승점에 도착했지만 맥주호는 여전히 만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방송 소리

맥주호가 호숫가에 올라와 무너진 터널을 향해 돌진하고 있습니다!

쿠웅!!!

방송 소리

마스터 엣지와 스티치 건축 설계사는 날아갔습니다!

방송 소리

그리고 맥주호는 터널 입구를 가로막은 바위에 용맹하게 부딪치며 커다란 구멍을 냈습니다!

방송 소리

불쌍한 맥주호! 승자에게 제공되는 수제 맥주를 아직 맛도 못 봤는데!

방송 소리

맥주호에게 애도를! 이번 대회의 우승 상품은 아무도 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남

……이 사람들 대체 뭐 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