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4사람 없는 골목
갑자기 술집에 나타난 오올헤약은 의사가 정보를 더 털어놓지 못하도록 막고, 박사 일행은 도망친 오올헤약을 추격하지만 또다시 기동 장갑에게 방해받는다. 도시 밖에서는 엘레나가 몰래 실험 데이터를 기록하는 것을 발견한 사일런스가 이번 실험의 목적에 의문을 품는다.
……
우리는 너를 모른다.
진심이야?
이거 상처를 너무 심하게 주는데.
'시에스타 아이스티' 한 잔.
……이 남자분에게.
우욱……
왜 그래?
몸을 이렇게 떠는 것 보니 술집 냉방이 너무 센가 보네.
몸이 따뜻해지게 한잔 더 마시지 그래?
아니……
아, 깜빡할 뻔했네. 당신 입맛이 바뀌었지.
예전에 집도의일 때는 '시에스타 아이스티'를 가장 좋아했었는데. 독해서 마시면 로켄 윌리엄스의 잔소리와 욕설을 잊을 수 있다고 했었잖아.
그 사람은 형기가 아직 122년이나 남았지만, 당신은…… 자유롭지.
자유…… 자유 같은 소릴 하고 있네!
난 너희들이 시킨 대로 매주 신체 데이터를 업로드하고 있는데……
쉿.
일 얘기는 그만.
다들 기분 전환하려고 술집에 온 거 아니야?
아니면 여기…… 표정이 안 보이는 사람과 표정이 없는 사람, 이 둘과 수다 떨지언정 옛 친구와 술 한 잔도 하기 싫다는 건가?
옛 친구? 하…… 웃기고 앉아 있네!
내가 이렇게 된 것도 전부 너희……
자, 건배. 자유를 위하여.
……
사리아, 놈들 때문에 나도 어쩔 수가 없었어.
……!
네가 의지할 건 너뿐이야.
남자는 눈앞에 있는 술잔을 들더니 모두가 바라보는 앞에서 단숨에 반 이상을 들이켰다.
남자가 두 눈을 힘껏 부릅뜨고 있었지만, 누군가를 바라보는 게 아니었다. 그의 표정이 분노인지 절망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그리고 그는 꼿꼿이 선 자세로 바닥에 쓰러졌다.
두 다리는 감전된 것처럼 바들바들 떨기 시작했고, 왼손은 자신의 오른팔을 꽉 움켜쥐고 있었다.
남자의 손가락은 마치 자신을 괴롭히는 전자 부품과 과거의 죄악을 함께 몸에서 뽑으려는 것처럼 살갗을 거의 파고들어 갔다.
세상에, 이 사람 왜 이러는 거지?
빨리 구급차 불러!
……
- 발작인가?
- 술에 문제가 있었나?
……간질이다.
혈액 성분에 이상이 있다. 약물에 의한 것이지.
응급 약품을 투여했으니 목숨은 건질 수 있을 거다.
저 술인가……
아직 반이나 남았네…… 낭비는 싫어하는데.
……
남은 술을 마셨나?
보시다시피.
……
납득이 가지 않는다면 그 친구의 치아를 확인해 봐.
……왼쪽 두 번째 어금니.
……
속이 빈 가짜 이빨이군.
로켄 수조를 떠나기 전에 저 사람이 마지막 수술을 했는데, 수술 대상은 바로 본인이었지.
너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나.
원래라면 내가 직접 이 변수를 제거했어야 했거든. 이빨 하나 뽑는다고 이 사람에게 아무런 지장은 없을 테니까.
하지만 그러지 않았지.
나는 이 컬럼비아에서, 사람들이 적어도 죽음만큼은 스스로 선택할 자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
박사……
저 사람을 부축해서 멀리 떨어져라.
- 알았어.
- 그럼 너는……
우리가 처리해야 할 문제가 눈앞에 있다.
퍼디낸드 씨, 새로운 테스트 데이터가 나왔습니다!
그렇게 큰 소리로 말할 만큼 좋은 결과이길 바라지.
……
67%?
퍼디낸드 씨, 저, 저희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반복 실험 결과는?
그, 그것도 이쪽에.
파라미터를 다 가져와.
아…… 알겠습니다.
……
퍼디낸드 씨……
그 늙은 염소가 잔머리를 굴린 게 아니었군.
이제 나머지는 오올헤약에게 달렸군…… 사리아를 막아야 해.
라인 랩 방위과 주임한테 처리해야 할 문제라고 불리다니, 정말 영광인데.
정체가 뭐지?
너랑 만나는 건 처음이네, 사리아 주임.
하지만 너에 대해서 나는 아주 많이 들었어.
라인 랩 창설자 중 한 명으로 트리마운츠 공과대학을 졸업했고, 생물 의학 엔지니어 박사 학위를 취득했지만, 학계에서 종적을 감춘 채 라인 랩 방위과 책임자가 됐지……
라인 랩이라고 하면 다들 크리스틴 라이트는 알지만 너에 대해 아는 사람은 매우 드물어.
그동안 억울하다고 생각한 적 없어?
그럴 필요는 없다.
이건 내 선택이자 내 책임이다.
그렇겠지.
너는 자신을 불을 끄는 역할이라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불 속에 뛰어드는 느낌을 좋아하지. 안 그래?
너는 전투를 좋아하니까.
그렇다고 네가 전사라는 건 아니야. 왜냐하면, 사리아 너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파괴하려는 욕망이 없으니까.
그래서 과학계와도 잘 맞지 않는 거겠지.
5년 전, 뮤엘시스에게 접목된 예쁜 화분을 선물받았지. 꽤 예뻤어…… 그렇지? 그녀는 자신이 가장 잘하는 잔재주로 그 덩굴을 춤추게 했어.
선물을 받은 너는 그 뒤로 매일 아침 7시가 되면, 사무실에서 날마다 자라나는 새싹을 정리했지.
계속 라인 랩을 감시하고 있었나?
사무실에 도는 소문을 들은 걸지도 모르지.
그럼 그해 여름, 뮤엘시스가 세 주임의 사무실을 사르곤 정글로 만들어 버린 건 모르겠군.
그래서 방위과에 큰 폐를 끼쳤지.
그렇다면……
너한테 다이아볼릭은 얼마나 큰 골칫거리였을까?
……
쓸데없는 말을 잔뜩 늘어놨지만, 적어도 하나는 맞는 게 있다.
오호?
난 확실히 전투를 싫어하지 않아.
정말 예쁜 오리지늄 아츠네.
그때 총괄과 싸울 때도 이 기술을 썼었나?
용병 주제에 여러 가지에 관심이 많군.
두, 둘이 왜 싸우는 거지?
취해서 소란 피우는 건가? 경비는 뭐 하는 거야?
......
너 경비 아니야? 얼른 저 둘을 쫓아내!
미안하지만 난 그냥 정비사야.
목숨이 아깝다면 나가야 할 건 너희들이고.
세상에! 천장이 무너닌다. 얼른 도, 도망쳐!
박사! 괜찮아?
- 난 괜찮아.
- 저기 정보원이 더 힘들어 보이는데.
- 메커니스트, 가서 사리아를 도와.
벌써 전투를 끝내려고……?
나랑 좀 더 싸워보고 싶지 않아?
네 공격을 버텨낼 수 있는 사람은 컬럼비아에 몇 명 없지?
너처럼 실력 있는 용병을 고용할 수 있는 사람도 몇 명 없다.
이번 일은 볼보트 코친스키와는 별 관계는 없는 것 같군. 네 전투 방식은 군대에서 훈련받은 것이 아니다.
너는 은색 시약의 단서를 끊으려고 서두르고 있다.
그렇다면, 너의 고용주는 퍼디낸드인가? 아니면……
……총괄이냐고?
사리아, 상황이 이 지경까지 됐는데도 그 여자를 가장 먼저 의심하지 않은 거야?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이 많다. 너는 절대 놓치지 않겠다.
사리아!
사리아는 동료가 있는 위치를 확인했다. 적의 퇴로는 이미 막혀 있었다.
더 이상 적과의 대화는 필요 없다고 판단한 사리아는 신속하게 오리지늄 아츠를 시전했다.
단단한 에나멜 벽이 순식간에 생겨났고 손날 역시 오올헤약의 급소를 겨누었다.
아무래도 대화는 여기까지인가 보네.
피하지 않는 건가?
굳이. 난 성공률이 낮은 일은 절대 하지 않는 타입이거든.
사리아의 다섯 손가락은 맞은편 상대의 복부에 닿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것은 인간의 살에 닿는 감촉이 아니었다.
오올헤약의 얼굴에는 조금의 고통스러운 기색도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더 가까이 다가와 사리아 귓가에 바짝 입을 갖다 댔다.
사리아, 믿거나 말거나 나는 단지 너와 대화하고 싶었을 뿐이야.
나는 너와…… 라인 랩에 관심이 많거든.
너 때문에 내 일행이 다쳤다. 보통 이런 행동은 대화하러 왔다고 볼 수 없지.
후훗…… 이쪽도 끝내야 할 일이 있으니까.
마지막으로 한마디.
성급하게 나를 적으로 돌리지 않는 편이 좋을 거야……
나뿐만 아니라 그 누구와도.
……
도망쳤나? 벽에…… 왜 구멍이 나 있지?
내 공격 때문이다.
그 녀석의 오리지늄 아츠가 네 실수를 유도한 건가?
오리지늄 아츠가 아니라 다른 기술이다.
저 여자가 주변 일정 범위 내 공기 성분의 구성을 바꿔서 나와 내 오리지늄 아츠의 연결을 방해했고, 마지막 공격이 빗나가게 유도했다.
이런 기술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어.
- 뮤엘시스……
- 그렇다면 물 분자와의 연결도?
뮤엘시스의 실종도 저 여자와 관련 있을 가능성이 크겠네.
어쩌면.
공기 가열은 수준 높은 기술이 아니라서, 뮤엘시스를 통제할 정도는 아닐 거라고 생각했는데.
박사, 당장 쫓는 게 좋겠다.
저 리베리는 매우 위험해.
가지고 있는 정보도, 사용하는 묘한 기술도……
보안관님, 어디 가십니까?
내가 너한테 보고까지 해야 하나?
기록에 따르면 당신은 차량 열쇠를 가져가셨다고 나오는데요……
그래, 너희 라인 랩의 자산 좀 빌려 쓰려고.
뭣하면 나 대신 그 망할 주임한테 보고하든지.
……보안관님.
더 할 말이 남았나? 시간 없으니까 빨리 해.
메리 배너 씨, 당신은 어릴 때 트리마운츠 북부 교외의 스틸험에서 살았죠. 사니 로마노와는 이웃이자 중학교 동창이고요.
날 조사한 건가?
4년 전, 로마노는 감염자로 등록되면서 로펌의 인턴직을 그만두고 스틸험으로 돌아갔습니다. 로마노의 의료 보험료는 6개월 뒤 납부가 중단되었죠.
그로부터 3개월 17일이 지난 뒤에야 로마노의 이름이 이 개척대 명단에 나타났습니다.
그동안 대체 어디 숨어 있었을까요?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문제가 생기는 걸 예방하는 것도 우리 방위과의 업무 중 하나입니다.
……야, 자료 좀 외웠다고 내가 겁먹을 거라는 착각은 하지 마.
내가 이 자리까지 올라오는 데 5년이 걸렸어. 대기업에서 키운 벌레들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 지 내가 모를 것 같아?
크흠…… 저는 단 한 번도 보안관님의 능력을 의심한 적이 없습니다.
그럼 방해하지 마. 네가 이 황야에 던져져 터스크비스트의 먹이가 되고 싶지 않다면.
……보안관님은 저를 안 믿으실 수도 있겠지만, 전 그저 알려드리고 싶은 겁니다.
보안관님을 보면…… 가끔 제 예전 상사가 떠오릅니다. 정말 존경하는 분이었는데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스스로 본인의 앞길을 망쳐버리셨죠.
보안관님도 같은 길을 가시는 건 보고 있을 수 없을 뿐입니다.
훗…… 개인적인 감정?
그게 누군가를 구할 수 있다고 해도……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녀석은 구할 수 없어.
……
긴급 통신.
퍼디낸드 주임님께 연락해.
……17번째 기록. 좌표, 구역 9 복도.
대상의 위치는 이전 기록과 동일……
음…… 기본 입자 구조도 안정적이야.
……
그래도 신호가 안 잡히네. 메시지를 보낼 수가 없잖아.
(진척이 지연될 수는 없어. 빨리 플랜을 수정해야……)
(통신이 회복되면 보스에게 이 리포트를 보내야 해.)
……엘레나?
쿨…… 쿨럭, 쿨럭.
여기서 뭐 해?
그게…… 잠깐 걸으면서 숨 좀 돌리고 있었어.
네가 개척자한테 불만이 있는 건 아는데…… 그래도 다 같이 있는 게 좋아.
10분 전에 습격이 있었잖아. 여기랑 거리도 아주 가까웠고.
그것들이 다시 나타나면 너 혼자서는 너무 위험해.
알았어, 금방 돌아갈게.
잠깐.
돌아가기 전에 너…… 정말 나한테 할 말 없어?
그게 무슨 소리야?
개척자들은 감정이 불안정한 상태야. 다시 그들을 화나게 하면 조이스가 위험해져.
그러니까 그 사람들 앞에서 진실을 말하기 싫은 네 마음도 이해해.
하지만 여기는 너랑 나뿐이잖아.
실험에 관해 묻는 거야?
넌 프로젝트 멤버가 아니잖아. 회사에 신청하지 않으면……
그런 말로 얼버무릴 생각 마.
……
네가 나한테 많은 걸 숨기고 있는 거 알아.
화내는 거 아니야. 우리는 친구이자 동료니까. 라인 랩의 기밀 유지 규정은 엄격하다고 하지만, 꼭 규정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자신의 진짜 생각을 감추는 데 익숙해져 있고.
올리비아, 난……
넌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닐 거야.
나도 알아. 내가 그걸 모를 리가 없잖아?
회사에는 감염자가 별로 없잖아. 그때 갓 입사한 넌 점심시간에 나한테 인사하려고 먼저 다가왔었지…… 에너지과 동료가 널 말리면서 내가 감염자라고 귀띔해 줬고.
근데 그런데도 넌 나한테 와줬어.
난 네 몸에 있는 돌 따위 신경 안 써. 세상에 흠 없는 사람이 어디 있어? 네 험담을 하는 사람들은 뭐 다 완벽한가?
비록 그 뒤로…… 내 몸에 돌이 생겼다고 해도 난 신경 쓰지 않아!
그래, 이게 내가 아는 엘레나 우르비카지.
난……
넌 이곳의 실험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고 있어.
넌 그 은색 물체가 뭔지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
그것은 우리와…… 바깥에 있는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어.
내가 아는 엘레나는 이런 끔찍한 일이 벌어지는 걸 절대 두고 볼 사람이 아니야.
대체 뭐가 네 입을 다물게 만든 거야?
설마 퍼디낸드가……
……올리비아, 이건 내 일이야.
헬렌이나 라인 랩에서 일하는 수많은 연구원처럼…… 내 꿈은 여기에 있어.
네가 그랬지, 파르비스 주임과 라인 랩에 고마워한 적이 있다고. 하지만 난……
그 별자리 지도를 외워 봐라.
물리 시험 성적 같은 건 보여줄 필요 없다. 만점? 그건 영점이나 마찬가지다. 아무 의미도 없어.
넌 우르비카 가문의 딸이다. 쓸모없는 대지의 지식을 배우는 건 네 성씨에 대한 모욕이다.
아스트젠, 너한테 실망했다.
……이게 한 달 넘게 노력한 성과인가?
......
너의 재능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컬럼비아 과학 연구계에 재능이 없는 사람은 없다. 재능은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넌 결심이 있지만, 검증되지 않은 결심은 매우 나약하다.
넌 매우 노력하지만, 방향이 없는 노력은 무모함이나 다름없다.
이 시대는 네가 바꿔주길 기다리고 있다. 네가 낭비한 모든 기회는 너와 네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 대한 잠재적인 손실이다.
엘레나, 나는 수만 명의 학생 중에서 너를 골랐다. 내 선택이 잘못된 게 아니길 바란다.
……퍼디낸드는 내가 노력해서 쫓는 목표야.
너한테 뭘 약속했는데? 프랭크스 주임을 도와서 이번 실험을 끝내면 너 혼자 프로젝트를 맡게 해 주겠대? 아니면……
올리비아, 너도 언니처럼 나를 그저 사탕이나 기다리는 아이라 생각해?
네가 퍼디낸드한테…… 주임한테 오해가 많다는 거 알아. 요 몇 년간 네 조사 때문에 주임이 꽤 난처해졌지……
뭐, 됐다. 내가 주임 대신 해명할 필요는 없지.
근데 사실 주임은 너와 로도스 아일랜드의 개입을 거절할 수 있었어.
하지만 그분도 라인 랩과 컬럼비아를 바꾸고 싶어 해…… 무엇보다도 기회가 된다면 그 사람이 정말 해낼 수 있을 거라 나는 믿어.
너…… 퍼디낸드를 그 정도로 믿는 거야?
넌 라인 랩이……
거기, 누구야……?
설마 그것들이 쫓아왔나?!
아니, 개척대야.
가까이 오지 마!
역…… 역시 대장 말이 다 사실이었어. 너희들은 정말 우리를 실험용 짐승으로 여기고 있었군……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또 우리를 속이려고?
나…… 난 이제 믿지 않아! 너희들이 잘해준 것도 다 가식이었어!
진정해. 음…… 너 이름이 마이어스였지?
마이어스 씨, 우리를 못 믿겠으면 사니 씨가 근처에 있을 테니 그쪽 설명을 들어.
난…… 나는 이런 곳에서 죽고 싶지 않아……
이 망할…… 이 빌어먹을 복도는! 끝이 보이지 않잖아…… 감염자 수용 구역의 높은 벽처럼 숨이 막힌다고!
날 놔줘. 우리를 보내줘…… 제발, 부탁이야!
보내주지 않으면 이, 이 사람을 죽일 거야!
……
조이스!
어쩌다……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안 돼, 조이스를 놔 줘…… 조이스를 해치지 마!
바닥의 흔적으로 볼 때 방금 여길 지나간 것 같네.
간 방향을 알아낼 수 있나?
앞에 있는 골목이야.
계속 추격한다.
- 잠깐.
- 아직 정리 안 된 의문이 있어.
박사, 새로운 걸 발견했나?
- 아까 전투에서 우리가 이긴 건가?
나는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다.
……박사가 무슨 말 하는지 알겠어.
그 리베리가 우리를 이길 수 없지만, 그렇게 빨리 질 상대도 아니야.
적어도 3분 정도는 더 버틸 수 있었을 거라고.
- 아니면 더 빨리 도망칠 수 있었겠지.
- 우리가 오길 일부러 기다린 것 같아.
- 일부러 정보를 흘린 것 같아.
우리를 골목으로 유인하려는 거다.
그럼, 들어가야 하나?
- 들어가자.
오올헤약 님, 준비되었습니다.
좋아.
놈들이 금방 쫓아오겠죠?
사리아 성격이라면, 내가 이쪽으로 유인하는 걸 알아차렸어도 반드시 올 거야.
그런데 좀 걱정입니다…… 그 기동 장갑은……
정말 퍼디낸드 씨 동의 없이 사용해도 되는 겁니까?
그렇다면 내가 전에 했던 제안을 고려해 보겠다는 거야?
그 말씀은 저를…… 아, 아닙니다. 아무 말도 못 들은 걸로 해주세요.
이건 테스트야.
우리의 고용주는 기꺼이 이 테스트 결과를 보고 싶어 할 거라고.
오올헤약 님, 발소리가 들립니다!
내비게이트 소대에 전해, 작전 개시.
저희는요?
철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