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언더 타이즈

SV-3외부자

사이드 스토리작전 전2021-10-21

식량을 찾아 스카디는 바다로 떠났지만, 그 바다에는 괴물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등장 오퍼레이터: 스카디, 글래디아


주교

보십시오. 당신은 아직 헤매고 있습니다. 방황하는 바다의 물고기처럼.

글래디아

(힐긋 쳐다본다)

주교

그녀를 어디로 데려갔는지 알고 싶은 거군요. 당신은 매우 신경 쓰고 있어요. 하지만 당신은 우리의 집회에 참여할 자격이 없습니다. 당신의 눈빛이 우리가 그녀에게 무슨 짓을 하는지 알고 싶어 하는군요.

주교

당신은 자매간의 사랑을 되찾은 겁니까? 당신의 마음이 혹시 옛 친구의 처지로 인해 찢겼나요? 그래서 불공평을 느꼈나요? 그래서 분노한 건가요?

글래디아

당신은 당신이 볼 수 없는 것을 찾으려고 애쓰고 있군요.

주교

물론, 그렇게 대답할 수 있겠지요.

주교

당신은 제가 그녀를 해치려는 줄 아는군요. 하지만 틀렸습니다. 저는 그녀를 돕고 싶을 뿐입니다.

주교

그녀의…… 그러니까 당신들의 고통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를 알아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제가 잘 도와줄 수 있지요. 그렇지 않나요?

주교

당신처럼, 당신이 스스로 우리에게 합류했던 건, 당신도 진정한 바다에 녹아들고 싶었던 거였죠. 이 임무를 완수하면, 당신의 더러운 본질도 정화될 것입니다. 이것은 바다가 당신에게 베푸는 은혜입니다.

주교

결국, 당신의 친구들도 같은 은혜를 받게 될 것입니다. 그녀들이 당신처럼 과거 적시했을 때의 편견을 버릴 수만 있다면요.

주교

당신들을 모이게 하는 것, 이게 첫 번째입니다. 당신들을 이해하는 것, 이게 두 번째구요. 그러면 나중에 당신들도 저를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글래디아

당신이 그 쓸데없는 논리만 줄여도, 우리는 일을 더 잘할 수 있을 텐데 말이죠.

주교

저도 당신이 기뻐할 만한 말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옛 친구…… 깨어 있는 그 친구가 벌써 도착했군요.

글래디아

스카디?

글래디아

그녀는 여기에 없어요.

주교

당연히 없겠죠. 제 초대 없이는 아무도 이곳에 들어올 수 없으니까요.

글래디아

그녀가 도시에 들어왔다는 걸, 당신은 알고 있군요.

주교

뜻밖이란 당신의 반응이 정말 흥미롭군요. 이 도시의 소리를 저는 전부 들을 수 있지요.

주교

그분은 제가 한 모든 것을 칭찬해 주셨고 저에게 힘을 주셨으며, 저의 생명을 연장해 주셨죠. 저의 감각도, 저의 마음도, 더는 당신이 보고 있는 이 껍데기에 옭매여 있지 않습니다.

주교

저는 완벽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제가 당신의 그 질투를 받아들이죠.

주교

당신의 옛 친구 얘기로 돌아와서…… 그녀는 예상했던 것보다 일찍 왔군요.

주교

“어비설 헌터스의 피는 이어져 있다.”

주교

그녀는 앞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모릅니다. 단지 당신이 다른 한 명을 데려갔다는 이유만으로 여기까지 쉬지 않고 쫓아온 것입니다.

주교

정말 탄복할만한 우정이군요. 그녀는 지금의 당신을 알고 있나요? 반역자를 앞에 두고 과연 그녀는 어떻게 할까요? 당신들의 피의 관계, 동료의 옛정을 믿을까요, 아니면 당신 몸에 칼을 꽂아버릴까요?

주교

정말 기대되는군요.

글래디아

(돌아서서 걸어간다)

주교

급하게 그녀를 찾을 필욘 없어요. 당신은 충분히 잘했어요. 하나를 데려오면서 다른 하나도 끌어들였잖아요.

주교

그분께서 만족하실 겁니다.

글래디아

그분이라뇨?

주교

당신은 알 필요 없습니다.

주교

우리는 그냥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 때가 오면 당신은 자연스레 옛 친구를 만나 우리의 초대를 전할 것입니다.

글래디아

그녀가 반드시 온다는 보장은 없어요.

주교

옵니다. 제 발로 찾아올 겁니다.


아니타

다시 돌아왔어요!

아니타

우리가 사는 곳은 북쪽에서 가장 좋은 집이에요. 보세요. 이 문은 닫을 수도 있잖아요. 문을 닫을 수 있으면, 비 오는 날에 도움이 많이 돼요.

스카디

근처에 사람이 있어. 둘이야.

아니타

저 사람들이요? 저 사람들은 늘 저곳에 있어요.

남자 주민

백삼십, 백삼십일, 백삼십이……

아니타

안녕, 벽돌, 오늘 잘 지냈어?

남자 주민

……

남자 주민

하나, 둘, 셋……

아니타

미안!

아니타

불쌍한 녀석, 다시 세야겠네. 저 녀석은 늘 이곳에 앉아 거리에 벽돌이 몇 개인지 세어요. 이건 비밀인데요. 벽돌을 센 결과가 매일 다르답니다.

아니타

그리고 저 사람은 돌기둥이에요. 거리의 기둥을 돌며 산책하는 걸 좋아하죠. 비가 오면 나오지 않아요. 나이가 적지 않아서 물이 닿기라도 하면 다리가 아프다고 하거든요.

아니타

저 사람들은 신경 쓰지 마세요. 저들도 당신을 신경 쓰지 않을 거예요. 저들이 절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요.

아니타

들어오세요, 가수님. 정식으로 소개할게요. 여기가 제집이에요.


남자 주민 A

……

남자 주민 B

……

아니타

안녕, 철판, 벽먼지. 모두 일어났구나!

스카디

(가방을 만지작거린다)

남자 주민 B

아파……

남자 주민 A

야, 나무틀. 너 또 저 이방인, 집에 데려온 거야.

아니타

이 사람은 나쁜 사람 아니야.

남자 주민 A

저 여자는 바깥, 사람이야.

아니타

벤치도 좋아하잖아. 그렇지, 벤치야?

어린이 주민

으으…… 아으……

아니타

무, 물지 마! 가수님의 드레스가 찢어지잖아!

스카디

……그렇다고 찢어지진 않아.

아니타

그래도 침이 묻으면, 지금처럼 예쁘지 않잖아요.

어린이 주민

엉, 엉엉……

아니타

이 아인 정말 당신을 좋아하나 봐요, 가수님.

스카디

……

아니타

봐, 벤치도 가수님이 남길 바라잖아.

남자 주민 A

네 속셈을, 모를 거라, 생각하지 마.

아니타

윽……

남자 주민 A

좋은 결과, 없어.

아니타

아니야, 난 아무 계획 없어.

남자 주민 A

그렇다면, 너 좋을 대로 해.

남자 주민 A

규칙을, 깨뜨려선 안 돼.

남자 주민 A

그게 너든, 저 여자든.

남자 주민 A

내가 지켜볼 거야.

남자 주민 A

우린 가자.

아니타

휴…… 드디어 갔네요.

아니타

가수님, 걱정하지 마세요. 철판은 그냥 저런 놈이에요. 무섭게 구는 것 같지만, 제게 정말 무슨 짓을 하지는 못해요.

스카디

그래?

아니타

당신이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어요. 당신은 저들보다 훨씬 강하니까요.

아니타

제 말은 막상 우리에게 손을 댄다 해도, 흥, 전 두려워하지 않을 거란 거예요.

아니타

하아.

스카디

왜 한숨이야?

아니타

통 안이 텅텅 비었어요. 접시도 마찬가지고요.

아니타

어디 보자…… 침대 밑에 먹을 게 있을지도 몰라요.

스카디

이게, 침대야?

아니타

네, 이상해 보이나요? 당신 집의 침대는 철로 만든 게 아닌가요?

스카디

난 별로 신경 쓰지 않았지.

아니타

나무 침대가 있는 집도 있어요. 나무는 쓸모가 많죠. 불을 지펴 방을 밝고 따뜻하게 할 수도 있죠. 병이라도 나면 이곳의 겨울은 정말 지내기가 힘들거든요.

아니타

헤에…… 이건 제 보물상자예요. 아침에 일어났을 때 좀 깊게 쑤셔 넣었네요.

아니타

저를 도와 이 마른 해초들을 제 눈앞에서 치워 주세요. 아니, 땅바닥에 버리진 마세요. 먹진 못해도 침대에 깔 수는 있거든요.

스카디

물건이 정말 많네.

아니타

맞아요. 제가 쓸모 있는 것들은 죄다 여기에 숨기거든요.

아니타

이것 좀 보세요. 제가 바느질하고 있는 옷이에요. 최근에 갈아서 만든 조개 바늘은 지난 몇 년 사용하던 것보다 더 쓰기 편해요.

아니타

재료가 넉넉지 않으니 도시 남쪽에 가서 잘 뒤져봐야겠어요. 더 깊이 파묻어놓은 것들은 가져가지 않았을 수도 있잖아요.

아니타

곧 날씨가 추워질 것 같으니 좀 서둘러야겠어요.

어린이 주민

……

아니타

아, 안 돼. 벤치야, 이 옷은 건드리면 안 돼! 이건 페트라 할머니께 드릴 옷이야. 할머니 기침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

어린이 주민

……

아니타

이것도 안 돼! 어서 놔!

어린이 주민

야, 나무틀. 너 또, 저 이방인, 집에 데려온 거야?

아니타

몇 번을 말해야 알겠어. 나무틀이 아니라, 액자라니까!

아니타

그리고, 이것도 먹으면 안 돼. 네게 준다 해도 소용없잖아!

스카디

나무틀…… 액자?

아니타

저 녀석들이 절 그렇게 부르는 걸 들었나요?

스카디

난 네 이름이 아니타인 줄만 아는데.

아니타

아니타는 제가 지은 거예요…… 페트라 할머니께서 들려준 이야기에서 나오는 소녀 이름인데, 그녀도 당신처럼 노래를 잘 불러요. 나무틀보단 훨씬 듣기 좋죠?

아니타

여기 사람들은 대부분 이름이 없어요. 부르기 편한 대로 아무렇게나 불러요. 벽돌은 종일 벽돌을 세서 생긴 이름이고, 철판은 집 밖에 철판 울타리가 둘러 있어 붙여진 이름이죠.

아니타

저 녀석들이 절 나무틀이라 부르는 건, 페트라 할머니께서 이 액자 아래에서 절 찾았기 때문이에요.

스카디

너는 어머니가 있다고 했잖아.

아니타

어머닌 절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않았어요. 어머닌 충분히 용감했죠. 제가 태어났을 때 이곳엔 아이들이 없었어요. 아이들은 살아남기 힘들었거든요.

아니타

그 시절엔 아무도 감히 페트라 할머니를 건드리지 못했어요…… 할머니는 제게 먹을 것을 나누어 주셨어요. 할머니께서 지금은 편찮으시지만, 사실 이 도시에서 가장 대단하신 분이에요.

스카디

그래?

아니타

철판도 할머니를 무서워하는걸요.

스카디

호오.

아니타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그 선교사가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가르쳐 줬거든요. 벤치를 보세요, 그리고 저기 저 아이들을요. 이곳도 점점 사람이 많아질 거예요.

어린이 주민

으앙…… 앙……

아니타

내 물건을 함부로 가져가지만 않는다면, 넌 여전히 착한 아이야. 그렇지, 벤치?

아니타

다른 건 빼앗겨도 괜찮아요. 밤에 잘 때 이 상자를 잘 숨겨두면, 그들이 못 찾을 거예요.

아니타

휴, 여긴 내 것 네 것이 없어요. 숨기는 게 나쁘단 건 저도 알아요. 가수님, 비밀로 해주실 거죠? 제 물건에 관심 없으시잖아요.

스카디

날 믿는 거야?

아니타

당신은 손님이니까요. 페트라 할머니께서 손님을 잘 대접해야 한다고 가르쳐 주셨어요.

아니타

찾았어요. 역시 있었네요. 보세요, 여기 아직 핀 한 마리가 남아 있어요.

스카디

이 냄새는……

아니타

보름 전 것이라 아직 싱싱해요.

아니타

쪼개서 이 반은…… 벤치에게 줘야지. 이리 와, 벤치, 여기 먹을 게 또 있어!

어린이 주민

아…… 아앙…… (꿀꺽)

아니타

자, 이 절반은 당신께 드릴게요. 다 드시고 남은 뼈로 전 또 국을 한 솥 끓일 수 있거든요.

스카디

먹거리는 내가 가서 찾으면 돼.

아니타

하지만 아직 때가 안 되었어요! 지금 나가도 먹을 것을 찾지 못할 거예요.

스카디

시도는 해봐야지.

아니타

어?

아니타

말하자마자 사라져버렸네. 정말 별난 사람이야!


빨간 드레스의 떠돌이 가수는 커다란 가방을 메고 천천히 거리를 걸었다.

여전히 아무도 그녀를 보지 않았다. 멈춰버린 잿빛 거리엔 붉은색 한 줄기만 움직이고 있었다.

스카디

……아직도 따라오네.

스카디는 갑자기 속도를 올렸다.

희미한 그림자가 거리를 스쳐 지나가는 모습이 마치 광풍 속에서 밀고 나가는 파도와도 같았다.

그녀는 곧 그대로 바다에 뛰어들 것만 같더니…… 갑자기 멈췄다.

빨간 드레스의 가수는 하프를 품에 안고 한 손으로 이동도시의 잔해를 기어올랐다. 그의 시선은 절벽 위에 우뚝 선 교회를 훑어보고는 칠흑 같은 바다 위로 떨어졌다.

얼마나 고요한 바다인가.

그녀는 십여 미터 높이의 절벽에서 뛰어내렸다.


남자 주민 A

해변. 그녀는 해변으로 갔어.

남자 주민 B

그래, 철판, 네 생각이 맞았어. 그녀가 바다에 들어간다. 바닷속에 들어가는 거야.

남자 주민 A

때가, 아직 아니야.

남자 주민 A

선교사가 말했어. 밀물이 백 번 들어와야, 우리가 바다에 들어가는 걸, 허용한다고.

남자 주민 B

철판, 우린 오면 안 돼. 해변에 오는 걸, 허락하지 않아.

남자 주민 A

……이건 의미가 없어. 우린 그녀를 막을 거야.

남자 주민 B

막아? 우리가 이길 수 있을까?

남자 주민 A

선교사는, 백 번 기다려야, 갈 수 있다 했어. 아직, 아흔아홉 번째야.

남자 주민 B

그녀는 아무것도 얻지 못할 거야. 오늘의 해변, 아무것도 없어.

남자 주민 A

그럼 그녀는 뭘 찾고 있어?

남자 주민 B

철판, 여기 추워, 나 배고파, 여기 오면 안 돼, 더는 묻지 마.

남자 주민 A

바다에 뭐가 있지?

남자 주민 B

나도 몰라.

남자 주민 A

알면, 또 어쩌겠어?

남자 주민 B

……몰라. 철판, 네가 한 말, 난 다 모르겠어. 이해 안 돼.

남자 주민 A

예전에, 우리 가장 멀리 어디까지 갔었지?

남자 주민 B

가장 서쪽의 서쪽. 아주 오래전이야. 그때 우리 키가, 겨우 요만했어. 성에서는 먹을 걸 주울 수도 있었지.

남자 주민 A

경계선. 이 단어는, 자주 쓰지 않아. 우린 봤어, 이 도시의 경계선을.

남자 주민 B

철판, 그건 너지, 우리가 아니야.

남자 주민 B

나는 그때, 배고파서 기절했었어.

남자 주민 B

길을 더 가야 한다고, 네가 말했어. 너는 운에 말리기로 했어.

남자 주민 A

……운에 맡기는 거겠지.

남자 주민 A

쯧쯧, 넌 어쩜, 말도 제대로 못 하냐. 선교사가 그렇게 가르쳤는데, 넌 배우지도 못해.

남자 주민 B

철판, 그건 너지, 우리가 아니야.

남자 주민 A

그때에도, 넌 그렇게 말했었어.

남자 주민 A

넌 항상 날 믿었어. 넌 내게 통조림을 줬고, 난 하루 더 걸었어.

남자 주민 B

그리고 넌 돌아왔지.

남자 주민 A

맞아, 난 돌아왔어.

남자 주민 B

돌아와서, 며칠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았지. 네가 굶어 죽으려는 줄 알았어.

남자 주민 A

그렇게 생각했었어. 하지만 굶어 죽은들, 무슨 의미가 있겠어?

남자 주민 A

어차피 얼마 안 가, 모두 죽을 텐데 말이야.

남자 주민 B

난 너무 놀랐어. 그때도 넌 이렇게 말했어, 난 무슨 뜻인지 몰랐어.

남자 주민 A

나중에…… 선교사가 왔지. 선교사가 오고 나서 난 변화를 느꼈어. 우린 모두 변했지.

남자 주민 B

선교사는, 좋은 삶, 우리도 살 수 있다고 했어. 그가 한 말은 사실이야.

남자 주민 A

맞아. 왜냐하면…… 그건 진리니까. 우리한테 보여줬으니까.

남자 주민 A

선교사 덕분에, 난 살았고, 우리 모두 살아남았어. 이렇게 돼서, 참 좋아.

남자 주민 A

그 선은, 아무도 넘을 수 없어.

남자 주민 B

이, 바닷물 선 말이야?

남자 주민 A

모든 선 말이야. 나무틀의 함정처럼, 바깥사람, 모두 막아야 해.

남자 주민 A

우리도 나가지 말자. 그게 최선이야.

남자 주민 B

철판…… 네 발, 물에 닿으려고 해!

남자 주민 A

물…… 그래. 건너가면 안 돼.

남자 주민 A

건너간다 해도…… 그렇다 해도, 그곳엔 아무것도 없을 거야.

남자 주민 B

후우…… 철판, 드디어 발걸음을 멈췄네. 방금 너 때문에 깜짝 놀랐어.

남자 주민 B

그러니 그렇게 너무 많은 걸 묻진 마. 그렇게 계속 물으면 나무틀과 다를 게 없잖아. 걘 원래부터 괴짜였어. 선교사도 그녀가 틀렸다고 했잖아, 그치?

남자 주민 A

질문은…… 우리에게 도움이 안 돼.

남자 주민 A

대답만이 의미가 있어.

남자 주민 B

넌 정말 대단해, 철판. 선교사가 한 말을, 네가 제일 잘 기억해.

남자 주민 A

……

남자 주민 A

봐, 저 여자 계속 해변을 걷고 있어.

남자 주민 B

철판, 너 어디 가? 너도 따라가려고? 아니, 이건 아니야. 우린 저 여자, 따라갈 수 없어!

남자 주민 B

우리는 저 여잘 이길 수 없어. 그건 나도 알아. 우린 저 여잘 쫓아낼 수 없어.

남자 주민 A

그녀는 돌아올 수 없어.

남자 주민 B

그…… 그거 잘됐네.

남자 주민 B

저 여자의 가방이 갖고 싶어. 안에 분명히 먹을 것이 많을 거야.

남자 주민 A

가방이 보이지 않아. 저 여자가 가지고 갔어.

남자 주민 A

이것뿐이야…… 저 여자가 이것만 돌 위에 올려놓았어. 이게 뭔지 모르겠어.

남자 주민 B

계속 들고 있던데, 좋은 물건이겠지?

남자 주민 B

철판…… 그거, 한 입 먹어보면 안 될까? 나 정말 배고파.

남자 주민 A

(띠링)

남자 주민 B

이, 이건 뭐지? 난 이런 소릴 들어본 적이 없어.

남자 주민 A

(띠링, 띠링)

남자 주민 B

빨리 멈춰, 철판. 이 소리 때문에 내 가슴과 이가 바들바들 떨리고 있어. 원하면 네가 들고 있어, 난 그냥 돌아갈래.

남자 주민 A

의미 없어. 이것도 의미 없어.

남자 주민 A

이런 의미 없는 물건은 땅에 버려야 해. 썩어 버리게.

스카디

계속 따라다니는 게 누군가 했더니.

남자 주민 B

너, 너 돌아오다니! 이럴 수가? 이맘때 해변에 가면 아무도 돌아올 수 없었는데.

남자 주민 A

바다에 가고 싶었군.

스카디

난 단지 이 근처를 돌아보고 싶었을 뿐이야.

남자 주민 A

바다에 뭐가 있어?

스카디

아무것도 없어.

남자 주민 A

말도 안 돼.

남자 주민 B

철판, 너도 점점 이상해지고 있어. 내가 모르는 문제를 계속 질문해, 우린 저 여잘 막으려고 온 것 아니야?

남자 주민 B

지금 저 여잔 되돌아가고 있어. 우리도 돌아가도 돼.

남자 주민 A

너도 봤지. 알잖아.

남자 주민 B

철판, 너 떨고 있어. 어디 아픈 거 아냐?

남자 주민 A

……

스카디

가까이 오지 마.

남자 주민 A

가까이 가면 어쩔 건데? 방금처럼 전부 때려눕히려고?

스카디

……

남자 주민 A

바다에 뭔가 있어, 그렇지?

스카디

움직이지 마.

남자 주민 B

으아아악……

남자 주민 A

벽먼지!

남자 주민 A

이 돌…… 저 여자, 동작이 정말 빨라.

남자 주민 B

이게 내 입에서 나오는 소리라고? 철판, 내가 소릴 질렀어. 내 심장이 두근거려. 나도 어디 아픈 거 아냐?

남자 주민 A

난 네 머리가 펑 하고 터질 줄 알았어. 부서진 조개껍데기처럼 속에 든 희끗희끗한 것이 드러났어.

남자 주민 B

그러면 난 죽는 거야?

남자 주민 A

다음에 시도해보면 알게 될 거야. 지금 부서진 것은 다른 거야. 난 이런 걸 본 적이 없어.

남자 주민 A

설마…… 움직이는 거였어?!

스카디

도망쳐, 도시로 돌아가. 빨리 움직여.

스카디

……내 하프는 두고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