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화중인

WR-8큰 꿈

사이드 스토리작전 전2021-07-30

하루하루 마을을 지키는 일로 인해 라바, 우요우와 크루스가 점점 동요하기 시작하던 그때, 라이가 묵량이 폭죽을 두려워한다는 정보를 가져오게 되는데……

등장 오퍼레이터: 라바, 크루스, 우요우


묵량

……크아.

라이

묵량, 먹물의 망량. 정말 좋은 이름이란 말이지……

라이

사가는 태생이 총명한 아이야.

라이

절대 깨지지 않는 도자기를 한 번 또 한 번 보호하고 있으면, 언젠가는 그들도 마음속 그 정의를 버리고 그 헛된 도덕에 무감각해지지 않을까?

라이

그럴지도. 만약 손쉽게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도자기라면, 그걸 깨뜨려도 마음이 아프지 않을 거야.

라이

아니, 심지어 깨뜨리는 그 느낌을 좋아하게 되겠지.

묵량

……크?

라이

하지만,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인성은 시련을 이겨내지 못해.

묵량

……크오……

라이

여길 보고 있는 거야? 시?

라이

어쩜 심보가 그렇게 나쁘니…… 하지만 내 다음 행동은 용서해 줘야 한다?


라바

……후!

우요우

은인님들, 드디어 해결됐네요……!

우요우

그런데 찬물을 끼얹으려고 드리는 말씀은 진짜 아닙니다만…… 이 괴물들을 상대로 계속 시간을 낭비해야 하니, 우린 언제쯤 이곳을 벗어날 단서를 찾을 수 있을까요?

라바

사가가 말했잖아, 방법을 생각해 보겠다고.

우요우

그럼 우린 여기에서 매일 묵량을 상대해야 하는 겁니까? 그것도 별로 좋은 일은 아닌 것 같은데……

라바

……괜찮아, 힘들지 않아.

라바

그냥 아츠를 연마한다고 생각해.

크루스

……라바.

라바

응? 왜?

크루스

……

라바

말해?

크루스

그거 알아? 네가 방금 사용했던 오리지늄 아츠…… 좀 위험했어.

라바

……나……? 아……

크루스

봤어? 불태워버린 건물이 한두 개가 아니야.

크루스

그리고, 우요우.

크루스

방금 마을로 돌진하는 작은 묵량들을 보고도 못 본 척했지?

우요우

그거야 은인님께서 잘 처리해줄 거라 믿었으니까요……

크루스

아니, 넌 '설령 문제가 생긴다 해도, 다음 날이면 원래대로 돌아올 거야.'라고 생각했던 거야.

우요우

……

우요우

부…… 부인하진 않겠습니다…… 속으론 다 생각이 있었지만 말이죠……

크루스

오늘은 7일째 되는 날이야.

크루스

난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남에게 강요하는 게 아니야. 의미가 없는 목표를 지키는 걸 매일 반복하다 보면 언젠간 이렇게 변하게 되어 있어.

크루스

림 빌리턴의 그 일을 잊지 마…… 그건 피의 교훈이니까.

크루스

싸움은 사람의 마음을 고통스럽게 하니까, 우린 항상 경계해야 해.

라바

크루스……

크루스

미안…… 라바, 너도 알 거야, 난 지금껏……

라바

그만, 나도 알아.

라바

우린 아무 일 없을 거야. 우린 무사히 이곳을 빠져나가 안전하게 로도스 아일랜드로 돌아갈 수 있을 거야.

크루스

……

크루스

좋아~ 돌아가면 내가 컬럼비아 커피 쏠게~

라바

응.

라바

사가는 아직 방에 있나?

우요우

제가 오늘 외출하기 전에 한 번 가보았는데, 스님은 7일 내내 앉아 계시더라고요…… 은인님, 정말 먹지도 마시지도 않다가 이 그림 속에서 죽으면…… 정말 죽게 될까요?

라바

그야 모르지. 그때 사가는 “내게 맡기시오.”라는 말만 하고 지금까지 계속 방에 틀어박혀 있으니……

라바

현재 상황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은 바로 사가야. 우린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 안 그러면 어떡하게? 사가처럼 다른 그림 속으로 여행이라도 가고 싶은 거야?

우요우

아, 아, 아, 아니요. 사양하겠습니다. 전 스님처럼 그렇게 의지가 굳지 못해서, 한 번 부주의하게 되면 완전히 벗어나지 못할 테니까요.

라바

……사가 쪽에서 뭔가 결실이 있기 전까진, 우리도 사가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라이

다들 여기에 계셨군요.

라바

라이 씨? 여긴 어쩐 일로……

라이

초심을 잃지 말라고 알려드리러 왔어요.

라이

“가짜를 진짜로 삼으면 진짜도 가짜가 되고, 없는 것을 있다 하면 있던 것도 없게 된다.” 전 과거에 사가를 이렇게 설득했던 적이 있죠.

라이

참, 사가는 어디 있죠?

라바

사가는 지금 방에서 며칠 동안 명상 중이야.

라이

아…… 사가는 이곳에서 깨어나 나가고 싶은가 보네요.

라이

이 그림에서 깨어나 나갈 수 있는 사람은 아주 드물어요. 아니, 여태껏 성공한 사람이 없었죠.

라이

하지만…… 단언할 순 없겠죠.

라이

라바 씨는 '폭죽'이란 물건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라이

염국에선 아주 오래된 풍습이랍니다. 당연히 그 기원은……

라바

……오래된 괴물을 몰아내는 거겠지?

라이

어머…… 라바 씨는 타향 출신 살카즈라 하지 않았나요? 그런데 염국의 전통에도 일가견이 있으시네요?

라바

아니…… 그건 내 친구가……

크루스

아~ 생각났어~

라바

생각해 내지 않아도 되니까 제발……

크루스

그거 《에인션트 포지》 이야기지? 니엔이 폭죽을 두려워한다고 해서, 마지막에 현극거병도 도시 방어포를 사용했잖아~

라바

아아아아! 안 들을 거야! 하지마 그 얘긴!

라바

라이 씨! 폭죽이 지금 상황과 어떤 연관이 있는 거지?

라이

네? 아…… 제 생각엔, 그 묵량들도 사실은 폭죽을 무서워할 것 같아서요.

라이

폭죽을 마을 입구에 두기만 한다면, 그 묵량들은 당연히 감히 접근하지 못하겠죠.

라바

진짜!?

우요우

휴…… 허리가 다 시큰거릴 지경이었는데, 그럼 정말 편하겠군요. 매일 이곳을 지킬 필요도 없을 테고요.

우요우

그럼, 더 지체할 거 없이, 바로 마을 시장에 가보도록 하죠……

라이

시장에는 당연히 그런 물건이 없어요.

우요우

생각해보니 그렇네…… 그럼 어쩌지?

라이

방법이 있을 거예요……

라이

폭죽은 왜 폭죽이라고 부르는 거죠?

우요우

……최초의 염국 백성들이 선대 황제의 위대한 공적을 기념하기 위해, 대나무를 태우는 방식으로 그 전대미문의 대전을 기념했기 때문이지……

크루스

아는 게 꽤 많네~?

우요우

하하…… 일이 없다보니 이것저것 보다가 주워들은 것 뿐입니다……

라이

그럼 됐네요.

라이

그 녀석들을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하죠.


라이

이 나무면, 충분하겠죠?

우요우

하아…… 이 나무는 너무 예쁘게 자라서 조금 아쉽네……

라이

어차피 내일이면 다시 자랄 거예요.

우요우

진짜 인정사정없구만……

라바

나 왔어. 이 정도면 충분할까?

라이

많을수록 좋아요.

크루스

자산 선생님도 참 좋은 분이야~ 이렇게 대나무를 우리에게 선물해 주시다니~

라이

혹시 미안하단 생각이 든다면, 제가 돌아가서 감사의 말을 전하면 돼요. 제 전당포에는 저당물을 되찾으러 오는 사람이 없으니, 선물이라도 드려야겠어요.

라바

그건 좀 아닌 것 같은데?

라이

어차피 내일이면 원상 복귀될 테니까요.


크루스

아, 장작이 탁탁거리는 걸 본 적이 있어. 대나무는 소리가 더 크게 울릴까?

라이

비 온 뒤 젖은 대나무가 소리가 더 크다고 하던데, 어쩔 수 없죠. 여긴 비가 오지 않으니……

라이

맞아요, 이렇게…… 아궁이처럼 쌓아 올려서……

라이

불은……

라바

……나한테 맡겨.

라이

……불의 세기는 조절해 주셔야 해요. 이건 좀 지식이 필요해요.

라바

해, 해볼게……

우요우

은인님! 그 녀석들이 오고 있습니다!

라이

지금이에요!

라바

윽……

묵량

크, 크아……!?

우요우

성공이에요. 저 녀석들이 놀라 멍해졌어요!

묵량

크……!!

우요우

도망가는 건가? 진짜 겁먹고 도망간 건가?

크루스

……정말 효과가 있네? 어째서……

라바

그건 니엔에게 물어봐야지……

이야기꾼

……니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