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맨스필드 브레이크

MB-8격전의 최후

사이드 스토리작전 후2021-06-22

제셀톤의 철저한 계략으로 인해 궁지에 몰린 앤소니. 모두가 탈옥이 실패했다고 생각한 그때, 사리아가 등장하게 되는데……

등장 오퍼레이터: 사리아, 카프카, 로빈


앤소니

이 빌어먹을 녀석이!

제셀톤

소용없어요, 앤소니 군.

제셀톤

로빈 씨의 전투 능력이 이렇게 뛰어난 줄이야. 당신이 점점 더 좋아지는군요.

제셀톤

어떻습니까, 지금이라도 날 돕겠다면, 난 당신을 용서할 수 있습니다.

로빈

필요 없어!

카프카

저 녀석의 손……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검게 변하더니 더 단단해졌어!

제셀톤

잠시 소개 드리죠. 내 오리지늄 아츠의 능력은 철 원소를 다루는 것이고, 내 몸도 약간 개조를 거쳤습니다.

제셀톤

방금 공격할 때, 마치 철판을 때린 것 같지 않았습니까?

제셀톤

그건 오리지늄 아츠의 능력 때문만이 아닙니다.

제셀톤

내 피부밑에는 라인 랩 기술의 결정체…… 작은 금속판이 여럿 박혀 있거든요.

제셀톤

명칭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모릅니다만, 어쨌든 이것들이 당신의 공격 능력을 대폭 감소시키죠.

카프카

잠깐, 너, 라인 랩 소속?

제셀톤

아니요, 유감스럽게도 그건 아닙니다.

제셀톤

어쨌든 저지 장치의 영향을 받아도 이렇게 잘 싸울 수 있다니, 정말 놀랍군요.

제셀톤

그럼 나도, 이제 진짜 내 실력을 보여줄 때가 온 것 같군요.

로빈

저 사람 손이, 칼날로 바뀌었어……

제셀톤

그거 압니까? 앤소니 군.

제셀톤

난 이 감옥에 와서 당신을 처음 봤을 때부터, 뭔가 부자연스럽다는 걸 느꼈습니다.

제셀톤

당신은 자신을 억제하려 노력하고, 자신은 악의가 없고 예의가 있는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애를 썼었죠.

제셀톤

하지만 당신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힘이 충분히 드러나는 사람이었어요.

제셀톤

그때부터 지금까지 난, 지금 이 광경을 매우 기대해 왔습니다.

제셀톤

당신이 온화한 척하는 가식적인 모습을 벗어던지고, 흉악한 몰골을 드러내는 때를……

앤소니

그런 당신을 난 실망시키지 않은 것 같군.

제셀톤

그래요, 덕분에 시야가 많이 넓어졌습니다.

앤소니

당신은 내 본성을 판단할 자격이 없어!!! 하아아아아!!!

제셀톤

나도 그럴 생각은 없습니다. 단지, 지금의 당신이 훨씬 마음에 든다고 말하고 싶은 것뿐이죠.

제셀톤

송곳니조차 사용할 셈입니까, 쯧쯧……

제셀톤

애석하게도 당신의 송곳니론 내 피부를 찢지 못할 것 같군요.

앤소니

…… 젠장, 제길!

제셀톤

하아, 앤소니 군. 당신이 막상 나간다고 쳐도, 나가서 대체 뭘 할 수 있다는 겁니까?

제셀톤

당신 부모를 구할 수 있겠어요? 아니면, 당신의 가문을 되찾을 수는 있겠어요?

제셀톤

밖에 나가봤자, 당신에게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제셀톤

당신은 이 감옥에서 아주 잘 지내고 있었죠, 심지어 형무소장조차도 당신을 존중했으니.

제셀톤

방금 내가 진작에 당신을 암살할 수도 있었다고 말은 했지만, 사실 그렇게 수월하진 않았죠. 만약 당신이 탈옥을 생각하지 않았다면, 난 당신을 처리하기 위해 적지 않은 대가를 치러야 했을 겁니다.

제셀톤

구태여 이럴 필요가 있을까요? 그냥 이렇게 감옥에서 지내는 게 좋지 않나요?

앤소니

…… 6년 전 7월 24일, 내가 만찬회에 참여하려고 했을 때, 경호원이 갑자기 내게 알려주더군. 집에 일이 생겨 아버지께서 내게 도망치라 했다고.

앤소니

난 무슨 일이 일어난 지도 모른 채, 심지어 아버지와 어머니의 얼굴도 한 번 뵙지 못하고 그대로 도망쳤어.

앤소니

하지만 아이언포지 시티로 도망쳤을 때 붙잡히고 말았지.

앤소니

당시에 난 여기에서 끝이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이 감옥에 들어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쩌면 아닐 수도 있단 걸 알게 되었지.

앤소니

난 이곳에서 죄수로서는 받을 수 없는 대우를 받았다. 이런 생각이 들더군. 내가 감옥에 들어온 건, 어쩌면 아버지가 계획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이야.

제셀톤

정말 공교롭군요, 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당신도 그런 생각을 했다면, 더더욱 아버지의 뜻을 저버리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앤소니

아버지의 뜻?

앤소니

……당신은 높은 곳에 서서 다른 사람을 위한 생각과 노선을 설계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군.

앤소니

누군가 당신에게 말해준 적 있나? 당신은 아주 옹졸하다고 말이야.

제셀톤

……누군가 나에게 비슷한 말을 한 적은 있었죠.

제셀톤

하지만 내 그릇의 크기는 당신이 탈옥할 수 있는지와는 무관할 텐데요.

앤소니

난 이곳에서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겠지, 심지어 이곳을 나만의 왕국으로 바꿀 수도 있을 거다.

앤소니

하지만 그게 다 무슨 소용이 있지? 아무리 자유로워봤자, 난 그저 가장 자유로운 죄수일 뿐인데 말이야.

앤소니

난 이곳에서 지내는 지난 6년 동안, 늘 이곳을 떠나고 싶어 했다.

앤소니

내가 나가고 싶은 건, 내가 얼마나 대단한지 증명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건지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 그리고 우리 가족을 파멸로 몰아넣은 자들에게 우린 아직 끝나지 않았단 걸 알려주기 위해서라고!!

제셀톤

솔직히 말하죠, 당신의 이 격앙된 발언에 싫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앤소니 군.

제셀톤

뭐, 상관없겠죠. 어차피 당신은 나가지 못할 테니까.

제셀톤

설령 내가 당신을 이기지 못한다 해도, 난 이미 충분한 시간을 끌었으니…… 곧 다른 경호원이 봉쇄를 풀고 달려올 겁니다.

제셀톤

당신도, 당신의 동료들도 아주 잘해왔네요. 이건 당신의 잘못은 아닙니다.

제셀톤

다만 이 세상 돌아간다는 게 원래, 그렇게 시원치 않은 일들이 수시로 일어나는 법 아니겠습니까.

제셀톤

유감스럽게도 당신의 탈옥 계획은 여기까지인 거 같군요.

제셀톤

들리나요? 죽음의 신이 오고 있는 소리가.

로빈

여기까지인가……

카프카

쳇, 어떡하지……

???

유감스럽지만 죽음의 신은 당분간 오지 않을 거다.

???

근데 앤소니, 네 목소리가 너무 크더군, 통로에서도 다 들릴 정도로.

제셀톤

당신은…… 누구지?

제셀톤

응? 당신은……

???

당신들의 계획은 나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

???

덕분에 다른 경비들을 막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고.

카프카

아, 어디서 본 적 있는데……

제셀톤

잠깐, 당신은……

제셀톤

라인 랩의 방위과 주임, 사리아!

사리아

나도 널 기억한다, 제셀톤.

제셀톤

이렇게 대단하신 분이 절 기억하실 줄은 몰랐습니다, 영광이군요.

사리아

내 손에 들어오는 이력서는 그리 많지 않거든.

제셀톤

난 당신에게 직접 불합격 통보를 받았던 그 순간을 똑똑히 기억합니다.

제셀톤

그런데 정말 궁금하군요, 그 위엄 있는 방위과 주임께서 어떻게 이런 감옥에 나타나게 된 거죠?

사리아

그건 네가 신경 쓸 일이 아닌 거 같은데.

사리아

넌 그냥, 이제 퇴장할 때란 것만 알면 돼.

제셀톤

……퇴장?

제셀톤

아니요, 뭔가 잘못 알고 계신 것 같네요, 사리아 주임. 아니, 사리아.

제셀톤

당신의 능력이 나와 아주 비슷하단 말은 들었습니다. 하지만 당신과 겨뤄보진 못했죠, 문전박대를 당했으니까.

제셀톤

그때부터, 당신이 정말 나보다 강한지 의문을 품고 있었습니다.

제셀톤

지금, 드디어 기회가 왔군요.

[CG: avg_ac15_9]
카프카

저 여자 손의 색이 변했어!

로빈

하얗고…… 예뻐.

[CG: avg_ac15_9_2]
사리아

네 오리지늄 아츠는 확실히 나와 비슷한 점이 있군……

사리아

하지만……

[CG: avg_ac15_10]

무거운 것들이 부딪치는 소리가 영안실에서 끊임없이 들려왔다.

제셀톤의 두 손이 엉겨있는 검은색 칼날 앞에, 사리아의 손칼은 힘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았다.

한 걸음.

두 걸음.

세 걸음.

칼날이 매번 부딪칠 때마다 제셀톤은 몇 걸음씩 뒤로 물러섰지만,

사리아의 칼날에는 한 줄도 금이 가지 않았다.

사리아

내가 말했을 텐데, 제셀톤.

사리아

넌 너무 현실에 안주하고 고집불통이라고, 난 그런 부하는 필요 없다.

제셀톤

……

사리아

넌 그릇이 너무 작아.

……사리아가 칼날을 가로로 크게 한 번 휘두르자, 제셀톤의 양날에 금이 갔다.

한 번.

두 번.

세 번.

심지어 공격할 겨를도 없이, 제셀톤은 방어에만 급급한 모습이었다.

제셀톤

제길……

사리아

네가 지금처럼 줏대 없이 군다면, 몇 번을 찾아와도 다 거절할 거다.

사리아

비켜.

제셀톤

사리아!!!

[CG: avg_ac15_10_1]
사리아

말했지, 비키라고.

사리아의 마지막 일격에 제셀톤의 칼날이 잘려나가자, 그의 몸에는 가늘고 길지만, 피와 살이 다 드러나는 상처가 생겼다.

제셀톤

사…… 리, 아……


카프카

너, 너무 강해……

카프카

예전에도 방위과 주임이 대단하단 말은 들었지만, 이건 너무 세잖아……

카프카

다행이다. 카프카가 저 여자 신경을 안 건드려서.

앤소니

감사합니다, 사…… 사리아 씨.

사리아

자, 움직일 수 있으면 계속 움직여라.

사리아

하지만 그 전에 한 가지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 앤소니 사이몬.

앤소니

물어보세요.

사리아

퍼디낸드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 있나?

앤소니

퍼디낸드…… 아버지한테서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

사리아

퍼디낸드, 역시 녀석 짓이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