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니어 라이트

NL-ST-4미지와 미래

사이드 스토리브릿지2022-04-28

전설적인 밤은 지나갔고, 토너먼트가 몰고 온 이변은 벌써 카시미어 전체에 조용히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러나 마가렛이 밝힌 길로 사람들은 이미 떠날 준비를 한다.

등장 오퍼레이터: 무에나, 플래티넘, 샤이닝, 아미야, 나이팅게일, 니어 더 래디언트 나이트, 파투스

“모두를 일으켜 세워라.”

“모든 것을 조용하게 하라.”

“파도가 시끄러우면 바다를 진정시켜라.”

“문명은 번영하고 도시는 굉음을 울리며 달려간다. 그들을 멈출 수 있는 건 자신뿐이다.”

“시간에 맡기지 마라. 그들은 시간조차 이길 수 있으니. 운명을 움켜쥐고 자신에게 맡겨라.”

“각자 자신에게.”


TV 소리

토너먼트에서 특이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두 챔피언이 함께 챔피언스 월에 도착했습니다. 이는 전대미문의 사건입니다!

TV 소리

뿐만이 아니라, 빛의 기사는…… 기사 협회의 시상을 거부하고 홀연히 떠났습니다!

TV 소리

이는 틀림없는 모독입니다.

나이 든 기사

아고고고……

나이 든 장인

노친네가 싸우지도 못하면서 나대기는, 마리아와 조피아한테 맡기면 되잖아!

나이 든 기사

넌 뭘 잘했다고 큰소리야!? 으악…… 아이고……

대머리 마틴

……

나이 든 장인

마틴, 그 망치는 뭐하러 자꾸 쳐다봐? 하룻밤 운동 좀 했다고 옛날이 그리워졌어?

대머리 마틴

……조금.

대머리 마틴

니어 가문 쪽은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네……


마리아

에엥?

마리아

……삼촌이…… 당분간 그랜드 나이트 영지를 떠난다고?

무에나

어쨌거나 너희의 성은 니어다. 체면 떨어지게 계속 조피아 집에 있지 마.

무에나

……난 한동안 떠날 거다. 그동안…… 마가렛.

무에나

……정말 카시미어에 남기로 한 거냐?

마가렛

응.

무에나

……네가 직면하는 게 뭔지 잘 알고 있겠지.

무에나

아무도 널 이해하지 않을 거다.

마가렛

……물론,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

무에나

……

무에나

그럼, 여기까지 하지. 더 할 말은 없을 것 같군.


톨런드

……왜 갑자기 마음을 바꿨대?

무에나

……톨런드……

톨런드

갑자기 그랜드 나이트 영지를 떠나다니, 응? 대체 왜?

무에나

……네 눈에 지금의 내가 어떻게 보이나?

톨런드

어떻기는, 본인이 더 잘 알 텐데?

톨런드

……그런데 솔직히 당신은 우리 모두를 실망시켰어.

톨런드

당신이 감정회의 간부가 아니어도, 국민원을 바꿀 인물이 아니어도 좋아. 하지만, 적어도 당신은 우리의 영웅, 우리의 니어로 남았어야 해.

톨런드

이 도시를 떠나 어디로 가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것만은 알아 둬…… 나만 빼고 다들 실망했거든. 다음에 다시 만나면 아마 당신을 죽이려고 할지도 몰라.

무에나

무슨 수로?

톨런드

쳇.

무에나

난 많은 걸 포기했어, 톨런드.

무에나

……다만, 난 아직도 종종 허황된 생각을 하고 있지.

무에나

그 두 사람이 어딘가에 있을 거라는 생각.

톨런드

……

무에나

그는 전쟁 영웅의 장남이자, 나의 형제이며, 가문에서 가장 강한 기사였다.

무에나

그리고 그녀는…… 카시미어에서 가장 아름답고 우아한 사람, 마치 보석 같은 사람이었지……

무에나

두 사람이 나한테는 하늘의 선택을 받은 사람이었어. 이렇게…… 소식이 끊겨서는 안 되지.

무에나

십수 년 동안.

무에나

난 계속 이 생각만 하고 있었어.

톨런드

벌써 15년이 지났다. 그때 고생하며 찾아도 아무런 성과가 없었는데, 이제 와서……

무에나

……그냥…… 유급 휴가라고 생각해.

톨런드

당신 혼자?

무에나

희망적이지 않을 수도 있는 여행인데, 혼자로는 부족하단 말인가?

톨런드

당신은…… 빛의 기사 때문에 흔들릴 사람은 아니지. 왜 갑자기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는 일단 묻지 않을게……

톨런드

당신은 나를…… '우리'를 어떻게 찾는지 알고 있으니까.

무에나

……내가 찾고 싶은 건 나 자신이야.


소나

……로도스 아일랜드인가.

마가렛

거기라면 너희를 치료해주고, 강제로 뭘 시키지도 않을 거다.

소나

빛의 기사가 몸을 담은 조직이라면…… 분명 신뢰할 수 있겠죠?

마가렛

……응.

마가렛

그들의 이상은 대지 전체를 밝힐 수 있을 거다. 지금도 난 그렇게 믿고 있다.

소나

당신은 돌아올 건가요?

마가렛

……언젠가는, 돌아온다.

이보나

그럼 그때 나랑 겨뤄볼 수 있어?

저스티나

……야, 이보나!

이보나

왜? 챔피언에게 도전하고 싶은 건 당연한 거 아니야?

그레이너티

그럼 나도.

그레이너티

전설의 기사 가문이라…… 너무 궁금하지 않아?

마가렛

……그래, 꼭 상대해 주도록 하지.

소나

아하하, 이 녀석들이 한숨 돌렸다고 금방 흥분하기 시작하네……

소나

당신은 자신이 감염자가 아니란 걸 이미 알고 있었나요?

마가렛

……응.

소나

그런데도 감염자를 위해 싸우는 걸 마다하지 않는다고요?

마가렛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해 싸운 것뿐이야.


대변인 말키위츠

……

대변인 맥키

……이사회가 많이 화났어.

대변인 맥키

아무래도 몇 달 치 보너스는 날아가겠네.

대변인 말키위츠

보너스…… 말입니까.

대변인 말키위츠

우리가 수많은 감염자와 기사, 심지어 아머레스 유니온까지 휘말리게 했는데, 영향받는 게 고작 겨우 보너스뿐입니까?

대변인 맥키

……그 건에 대해서는……

대변인 맥키

따라와, 말키위츠. 너의 거취에 대해 의논할 게 있어.

[CG: 23_I04]
대변인 맥키

……네가 전에 했던 전화 얘기를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일리가 있더라고.

대변인 말키위츠

누구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습니까?

대변인 맥키

어떤…… 기자야.

대변인 말키위츠

……네?…… 기자요? 인터뷰라도 받아야 합니까?

대변인 맥키

다들 그렇게 불러. 그냥 호칭일 뿐이야.

대변인 말키위츠

……잠깐…… 기자라면…… 설마……

수화기 너머 목소리

맥키구나.

대변인 맥키

……네. 자네에게 소개하지. 지금 전화기 너머 있는 분은 로즈 미디어 그룹의 대표인…… '기자' 케인이야.

대변인 말키위츠

……!

수화기 너머 목소리

말키위츠도 옆에 있나.

대변인 말키위츠

네, 이렇게 통화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수화기 너머 목소리

말키위츠는 내가 거금을 들여 미에슈코 공업에서 데려왔지. 내 팔이 되어줄 사람이야.

수화기 너머 목소리

그러니까 이제 외부 사람은 없는 거로군. 맥키, 아버지라고 불러도 괜찮아.

대변인 말키위츠

……

대변인 맥키

……네, 아버지.


수화기 너머 목소리

으음, 네 엄마는 잘 있나?

대변인 맥키

아주 잘 지내세요. 가끔 아버지를 그리워하십니다.

수화기 너머 목소리

넌? 결혼은 했고?

대변인 맥키

……결혼은…… 아직이요.

대변인 맥키

아버지는요? 지금…… 어디 계시죠?

수화기 너머 목소리

……컬럼비아에 있다.

대변인 맥키

……언제 카시미어로 돌아오실 건가요?

수화기 너머 목소리

허허…… 아직은 때가 아니야, 맥키.

수화기 너머 목소리

선견지명이 없는 자들은 모르겠지만, 컬럼비아야말로 카시미어를 위협하는 진정한 적이야.

수화기 너머 목소리

우리 신문은 아직 이 도시를 장악하지 못했어. 우리 목소리는 아직 컬럼비아 사람들에게 닿지 않았다고.

수화기 너머 목소리

여긴 무섭도록 발전하고 있어. 반드시 그들을 억제…… 아니, 그들의 시장을 점령해야 해.

대변인 말키위츠

……

수화기 너머 목소리

나라와 나라 사이의 흥정은 늘 이렇게나 매력적이지, 맥키.

수화기 너머 목소리

하지만…… 귀족들은, 퉤, 과거에 얽매여 있어…… 빅토리아, 우르수스, 이런 강국들은 마음이 아플 정도로 어리석거든……

수화기 너머 목소리

말키위츠.

대변인 말키위츠

네!

수화기 너머 목소리

상업연합회를 위해 모든 걸 바치겠나?

대변인 말키위츠

……

수화기 너머 목소리

자네는 유능한 인물이야. 보고서 몇 장만 봐도 난 알 수 있어.

수화기 너머 목소리

설마, 아직도 기사들을…… 동정하고 있는 건가?

대변인 말키위츠

……

수화기 너머 목소리

아무래도 내 예상이 맞나 보군.

수화기 너머 목소리

자, 이렇게 생각해 보게.

수화기 너머 목소리

카시미어 고속 군함의 수가 우르수스보다 훨씬 많고, 컬럼비아에 카시미어의 카라반과 상품이 넘쳐나고, 변경 요새의 수가 지금보다 배로 늘어나면……

수화기 너머 목소리

전쟁은 아직도 존재할까? 우르수스는 과연 위협이 될까? 카시미어는 여전히 나약할까?

수화기 너머 목소리

물론 아니지.

수화기 너머 목소리

기사야말로 카시미어의 좀벌레야. 멍청한 귀족들, 명예는…… 무슨.

수화기 너머 목소리

토너먼트에서 발생한 일을 들었네. 감정회 녀석들이 설마 '체면을 살렸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수화기 너머 목소리

명예, 체면, 그딴 거 원하는 대로 줘도 상관없어.

수화기 너머 목소리

시간과 국민은 우리 편이야. 경기 몇 번 진행하면 빛의 기사가 몰고 온 충격을 깔끔하게 잊고, 다시 소비와 오락에 빠지게 돼 있어.

수화기 너머 목소리

그들에겐 어느 기사가 더 센지, 기사의 굿즈 가격이 합리한 지가 우리가 남긴 그 어떤 문제보다도 중요해.

수화기 너머 목소리

나라는 우리 편이라네. 카시미어는 이미 상업연합회가 제공하는 경제적 기반을 벗어날 수 없어. 그 가엾은 출정 기사들…… 얼마나 우리한테 복종했는지 알아?

수화기 너머 목소리

말키위츠.

수화기 너머 목소리

이번에는 자네한테 선택할 권리가 있어.

대변인 말키위츠

……그 전에 뭐 하나만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수화기 너머 목소리

말해.

대변인 말키위츠

……차르니 씨는…… 빛의 기사가 경기장에 뛰어드는 걸 막지 못해서 추방되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이건 불합리합니다.

대변인 말키위츠

이유가 뭐죠?

수화기 너머 목소리

이유라…… 차르니, 아, 자네 운명의 전환점이군, 말키위츠. 그에게 감사라도 전해야 할 판이야.

수화기 너머 목소리

그런데, 차르니가 사라진 게…… 빛의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면?

대변인 말키위츠

……

수화기 너머 목소리

만약 그자가 추방당한 게 그저 권력 다툼 때문이고, 마침 적당한 핑계가 생겨 희생양이 된 거라면?

수화기 너머 목소리

……차르니는 몇 년 전 뇌물 사건이 드러나 정적에게 추방당했을 뿐이야.

수화기 너머 목소리

빛의 기사와는 전혀 상관없고…… 자네 운명과도 전혀 겹치지 않아. 보통 이런 게 진실이지. 현대사회의 진실은 아주 냉정하니까.

대변인 말키위츠

……!

수화기 너머 목소리

말키위츠.

수화기 너머 목소리

우리는 이 땅의 대변자가 될 거야.


플래티넘

……뭐?

로이

왜 그래? 우리 새 가게가 마음에 안 들어?

플래티넘

가게라니…… 가게를…… 열었어?

모니크

……보고도 몰라?

플래티넘

아니…… 그렇지만…… 손 세정제 파는 가게를?

로이

'오리지늄 클라우드' 일용품은 최근 몇 년간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야……

로이

……그리고 '오리지늄 클라우드' 일용품을 출시한 회사에는 '세 명의 사장'이 있어.

로이

그 세 사람은 곧 상업연합회의 일원이 될 거야.

플래티넘

……당신들……

로이

……맞아, 단지 그 녀석들에 가입하기 위해서야.

로이

아는 게 많아질수록 미래의 방향이 확실하게 보이지.

로이

용병이나 킬러는 언젠가 시대에 뒤처질 거야. 그렇게 많이 필요 없으니까. 솔직히 킬러는 사람 목숨이나 빼앗는 거잖아…… 그렇지만 그 녀석들은 나라를 빼앗을 수 있어.

로이

이것도 시대의 선택이야, 플래티넘.

로이

이참에 가게 카운터나 좀 봐줘. 마침 직원이 부족하거든. 너라면 문제없을 거야.

모니크

……쳇.

로이

조만간 아머레스 유니온에 임무가 떨어지면, 우리 셋은 갑자기 증발하는 거야. 그리고 실력 좋은 성형외과에서 외모를 바꾸고 열심히 일하는 직장인이 되는 거지.

플래티넘

그러니까…… 감염자가 정전 사태를 일으켰을 때…… 아머레스 유니온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던 모든 이사회 사람을 죽인 거였구나……

로이

……쉽게 처리할 수 있었던 것도 녀석들 덕분이야.

로이

이사회 내부에는 갈등이 너무 심하거든.

로이

그러니까 아머레스 유니온을 손에 쥔 사람이 압도적으로 우세하지…… 누구도 노골적으로 아머레스 유니온을 조종할 배짱도, 타인에게 시킬 용기도 없으니까.

로이

그래서 서로 견제하느라 아머레스 유니온의 통제력을 잃었던 거야.

로이

하하, 웃긴 얘기 해줄까? 카시미어 사람은 자신이 고용한 암살 조직의 두목이 누구인지 어디 있는지도 몰라.

플래티넘

……다크아이언은…… 정말 존재해?

로이

……글쎄.

로이

다크아이언은 한 명일 수도 두 명일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허울뿐일 수도 있어. 어쩌면 우리 라주라이트 두 사람의 작전 암호일 수도 있고.

로이

어쩌면 거리에서 너와 어깨를 스쳤을 수도, 지금 이사회에서 회의하고 있거나 사미의 별장에서 쉬고 있을 수도 있어.

로이

아무도 몰라. 그래서 더 무서운 거고.

로이

……마지막으로, 어찌 됐든 넌 원래 희생양으로 죽었어야 해.

로이

우린 널 지켜볼 거야. 너도 아머레스 유니온이니까 우릴 적으로 돌리고 싶진 않겠지?

플래티넘

(도망…… 쳐야 해……)


마가렛

……박사, 아미야.

아미야

아…… 니어 씨.

마가렛

특별히 두 사람을 부른 건……

선택지
  1. 작별 인사라면 필요 없어.
  2. 우린 또 만날 거니까, 그렇지?
— 분기 합류 —
마가렛

아……

마가렛

……응.

마가렛

로도스 아일랜드가 부르면 언제든지 갈게, 박사, 아미야.

아미야

……네!

마가렛

……지금까지 너무 오랫동안 밖을 떠돌아다녔어. 이제야…… 고향을 돌아볼 시간이 생겼으니.

마가렛

할아버지 묘소에 들러야 할 지도……

샤이닝

니어 씨.

아미야

앗…… 박사님, 우리 먼저 가요.

아미야

니어 씨! 몸조심해요!

선택지
  1. 다음에 만나.
  2. 잘 있어.
  3. 우리는 곧 만나게 될 거야.
— 분기 합류 —
마가렛

……응, 건강해.

샤이닝

작별 인사를 해야겠네요, 니어 씨.

마가렛

……샤이닝.

마가렛

사실……

샤이닝

아니요,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알아요.

샤이닝

런디니움에는 저희도 갈 겁니다. 당신이 여기로 돌아온 것처럼요.

샤이닝

죄와…… 과거를, 우리가 직접 끊으러 갈 거니까요.

나이팅게일

……샤이닝 씨?

샤이닝

리즈 씨…… 언젠가 때가 되면, 당신은 아마 저를 미워할지도 몰라요.

샤이닝

하지만, 믿어주세요. 저는 영원히 당신 곁에 있겠습니다.

나이팅게일

제가…… 왜 당신을 미워하죠?

샤이닝

……

마가렛

만약 그때, 내가 필요하면……

마가렛

맹세하겠다……

마가렛

……빛의 기사 마가렛 니어가 너희를 위해 싸우겠다고.


카봐렐리엘키의 불빛이 다시 빛났고, 연합회 건물의 등불도 환하게 켜졌다.

마치 인간이 도시에 칠한 답안지 같았다.

어둠의 장막이 서서히 걷힌다.

그리고, 문명은 여전히 발전한다.


3일 후, 그랜드 나이트 영지 밖, 어느 마을

소나

……여긴가요?

톨런드

괜찮은 마을이지?

소나

당신들은 늘 이런 곳에서 지내나요?

톨런드

처음에 지내던 곳은 도둑 소굴이나 다름없었어. 주변 도시에 스파이들이 잔뜩 깔려 있어도, 기껏해야 암시장이나 지하에서만 활동했을 정도니까.

톨런드

그러다가…… 어떤 사람들을 만났고, 내 생각이 바뀌었어.

톨런드

요점만 말하자면, 그 뒤로 우리는 녹슨 망치와 한판 붙었거든. 녹슨 망치를 알아? 걔넨 미친놈들이야……

톨런드

다들 녹슨 망치가 그저 강도 조직인 줄 아는 데 사실 그게 아니야. 그 싸움에서 열 살 남짓한 아이가 쇠파이프를 잡고 있는 걸 봤다니까.

톨런드

어지간히 미친 게 아니지?

소나

우와…… 정말 무섭네요.

톨런드

……그게 놈들이 무서운 점이지.

톨런드

녹슨 망치는 문명에 맞서려고 생겨난 게 아니라, 문명의 발전 때문에 생겨난 거야.

톨런드

놈들이 살길을 찾는다거나 목적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버려. 이성적인 집단으로 보는 것 자체가 잘못된 거니까……

톨런드

놈들은 문명에 버려진 사람들이야. 발전하는 문명이 모두를 돌봐주지 못할 때 놈들이 생겼어.

톨런드

돌아갈 집도 갈 곳도 없이, 오리지늄이 널린 척박한 황야에서 생존하거든. 놈들이야말로 진정한 재앙이야.

톨런드

덕분에 우린 뭉치게 됐고 깨달은 것들도 있어……

톨런드

적어도, 우린 그런 미치광이가 되고 싶지는 않아.

소나

……그래서? 우리가 뭘 해야 하는데요?

톨런드

만나게 해줄 사람이 있어.

소나

어떤 사람이에요?

톨런드

감염자들.

소나

감염자?

톨런드

농민과 기사들.

소나

잡탕이군요.

톨런드

노동자와 바운티 헌터들도 있어.

톨런드

살아남지 못한 촌장과 몰락한 귀족도 있고.

톨런드

대학생과 문맹도 있어.

톨런드

카시미어를 바꾸려는 사람도, 카시미어로 인해 바뀐 사람도 있지.

소나

……

톨런드

아직 놀라기에 일러. 이제부터 시작이니까.

톨런드

소나, 나한테 물었었지? 상업연합회를 무너뜨리는 게, 기사를 무너뜨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톨런드

그렇다면 반대로 내가 물어볼게. 상인이 일어서고 상업연합회가 카시미어를 손에 쥐고 흔들기까지……

톨런드

……가난한 사람과 백성을 착취하는 자는 누구였지? 감염자를 처형하고 권력으로 세운 탑에 틀어박힌 자는 누굴까?

톨런드

기사야.

소나

……

톨런드

새로운 악이 탄생했다고 우리가 기존의 악까지 응원할 필요가 있을까? 어차피 비참한 꼴을 당하는 건 늘 우리인데.

톨런드

솔직히 상업연합회라는 건 이름부터 추악한 곳이긴 하지만…… 조금은 본받을 점도 있어.

톨런드

도시에 무시당한 사람들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점이지.

초췌한 소녀

……톨런드 씨, 이분이……

톨런드

그랜드 나이트 영지에서 온 감염자 기사야. 우리와 손잡기로 했어.

톨런드

다들 있나?

초췌한 소녀

네, 모두 안에 있어요……

톨런드

그래, 너도 들어와, 클로어……

톨런드

날이 벌써 밝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