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니어 라이트

NL-3준비 중

사이드 스토리작전 후2022-04-28

카봐렐리엘키 대격리의 단서를 찾으려고 흩어져 움직이는 피누스 실베스트리스 기사단. 하지만, 거친 갈기의 기사 이보나가 아머레스 유니온의 습격을 받게 된다. 한편, 악몽의 기사는 여전히 거리를 떠돌고 있으며, 양초의 기사는 대변인과 다시 불쾌하게 헤어진다.

등장 오퍼레이터: 저스티스 나이트, 파투스


감염자 기사

연합회 타도! 연합회 타도! 올머 잉그라를 처형하라!

감염자 기사

연합회 타도! 연합회 타도! 올머 잉그라를 처형하라!

저스티나

……

저스티나

……분노가 우리 사이에 만연해지고 있네.

저스티나

이해는 하지만……

소나

……분노, 우린 이미 그런 감정에 익숙해졌지.

소나

하지만 분노는 사람의 시야를 좁게 만들어. 우리도 고생해 봤잖아.

이보나

핫, 냉정함을 유지하는 건 내 스타일이 아니야.

소나

냉정하게 돌진하면 되잖아.

이보나

……그것도 되긴 하지. 그럼 성가신 일은 너희에게 맡길게, 싸움은 내게 맡겨.

이보나

나 엄청 오래 참았어, 소나.

소나

알고 있어.

소나

셰브치크와 회색이가 돌아오기 전에 반드시 당시의 관계자를 찾아내야 해…… 기자든 목격자든, 많을수록 좋아.

저스티나

……카봐렐리엘키 대격리.

저스티나

대외적으로는 라이타니엔 급진주의자들 때문에 난 사고라고 보도했어. 토너먼트가 순조롭게 개최되는 걸 막기 위해서 말이지.

소나

도시가 그렇게 약할 리 없잖아. 서로 견제하다가 그렇게 된 거겠지.

소나

하지만 그 소동으로 카봐렐리엘키…… 이 '위대한 도시'의 어느 부분이 썩어 있는지 사람들에게 확실하게 보여 주었어.


그레이너티

……

그레이너티

난 그렇다 쳐도, 너는 나름 유명한 기사인데 그렇게 활개 치다가 남들이 알아보면 어쩌려고 그래?

플라스틱의 기사

……토너먼트 기간에 나처럼 별 볼 일 없는 인물을 누가 신경 쓸까?

플라스틱의 기사

왜 네가 같이 가는 거지? 그 저격수일 줄 알았는데. 이런 건 그 여자가 더 어울려.

그레이너티

저스티나? 걔가 나보다 더 들키기 쉬워. 게다가 걘 위험을 무릅쓰고 널 구한 사람이잖아.

그레이너티

위험한 사람끼리 묶어둘 필요가 없지. 너희 둘 다 원거리 무기를 사용해서 습격이라도 당하면 대응하기 쉽지 않을 거야.

플라스틱의 기사

포장하기는, 너는 그저 날 감시하러 온 거 아닌가?

그레이너티

……흥.

그레이너티

기사 귀족이 아머레스 유니온과 충돌했다고 감염자와의 벽이 사라진 건 아니야. 내가 너에 대한 경계를 풀 것 같아?

플라스틱의 기사

바보같은 소리. 난 감염되는 게 무서워. 가족이 감염되는 것도 무섭고. 그게 무슨 문제라도 되나?

플라스틱의 기사

너만 날 못 믿는 게 아니야, 회색 붓꼬리의 기사.

그레이너티

그래? 그럼 지금이 네가 도망칠 최고의 타이밍인 것 같네, 플라스틱의 기사.

그레이너티

전제 조건은……

플라스틱의 기사

쓸데없는 소리 작작 해, 꼬맹아.

그레이너티

……

플라스틱의 기사

난 약자들의 단합 놀이하러 온 게 아니야. 너희가 원하는 게 뭐든, 너희끼리 서로 믿든 말든 난 전혀 관심 없어……

플라스틱의 기사

……난 간이 배 밖으로 나온 망할 놈을 찾으러 온 거야. 아머레스 유니온은 나를 쉽게 놔주지 않을 거다. 내 가족도 마찬가지고. 그러니까 먼저 선수를 쳐야지.

플라스틱의 기사

그래서 내가 여기 있는 거다. 오직 내 아내와 아이를 위해서. 정말이지 너희들의 그 가소로운 일에는 눈곱만큼도 관심 없어.

플라스틱의 기사

너무 잘난 척하지 마, 감염자. 이 도시에 '너희의 적'과 '너희의 친구'만 있는 줄 아나? 전형적인 피해망상이군……

플라스틱의 기사

내가 알려줄게. 카시미어라는 이 사회에서 대부분의 사람은 '너희와 전혀 관계가 없어'.


그레이너티

……이 근처는 너무 조용하네.

플라스틱의 기사

여긴 연합회 건물 지하야. 더 아래 있는 지하 구역은 이동도시의 엔지니어와 정비사들만 들어갈 수 있어. 우린 여기서 멈춰야 한다.

플라스틱의 기사

훗.

그레이너티

……

플라스틱의 기사

걱정하지 마, 이 근처에는 보안 카메라가 없으니까 그렇게 조심 안 해도 돼.

그레이너티

아머레스 유니온이 없다고 장담할 수 있어?

플라스틱의 기사

재미있는 거 알려줄까? 아머레스 유니온은 공개된 장소…… 특히 사회의 정예들이 모인 곳에서는 사람을 죽이지 않아.

플라스틱의 기사

그러면 감정회에 너무 많은 약점을 잡히니까. 이게 녀석들의 한계야. 그리고 우린 그 한계를 잘 이용해야 하고.

플라스틱의 기사

솔직히 카시미어에 기사가 얼마나 있다고 생각해? 카시미어는 신분 인식 카드 같은 수단으로 신원을 판단해…… 위장하기 아주 쉽단 소리지.

그레이너티

……그럼 네 가족은 어쩌고?

플라스틱의 기사

사라진 내 아내와 아이를 제외한 다른 사람은 이미 그랜드 나이트 영지 밖으로 보내졌다.

그레이너티

아머레스 유니온의 감시망은 그랜드 나이트 영지에만 있는 게 아니야.

플라스틱의 기사

……나도 알아.

플라스틱의 기사

나한테 한 번 더 기회가 있다면 그렇게 충동적으로 굴지 않을 거야. 적어도 아이가 자라서 제 앞가림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렸을 거다.

플라스틱의 기사

물론 상업연합회가 그런 기회를 줄 리가 없지. 그러니까 감염자, 이렇게 된 이상 너무 원망만 하지 말자고.


기업 직원

……으…… 제길, 슈퍼랑 식당 모두 문 닫았네. 왜 하필 이 시간에 회의하는 거야……

기업 직원

하아…… 새벽에 원고 고치면 내일 원고 심사 회의 때 욕이라도 덜 먹으려나……

기업 직원

……어?

소나

실례합니다. 종일 일하느라 고생 많으시죠, 기자님?

기업 직원

기, 기사님? 기사님이 어떻게……!?

소나

긴장하지 마세요.

소나

샌드위치 먹을래요?

기업 직원

하, 네!?

소나

하하, 너무 피곤해 보여서 그래요.

기업 직원

당장 여기서 나가주세요, 아니면 경찰에 신고할 겁니다! 아무리 기사라고 해도 이건……

기업 직원

……어라?

소나

전화선은 이미 끊어버렸어요.

소나

게다가 당신 옆집은 비어있어요. 그리고 나는 이 건물의 엘리베이터를 수리하는 정비사의 동료인 척 위장하고 들어왔어요.

기업 직원

대, 대체 뭘 하려는 겁니까? 전 돈도 없고 아는 것도 없어요……

소나

뭘 그리 긴장하고 그래요. 누가 보면 강도인 줄 알겠네……

소나

당신, 몇 년 전에 '카봐렐리엘키 대격리' 기사를 쓴 사람 맞죠?

기업 직원

저…… 저요?

기업 직원

……그런 큰 사건은 전국의 모든 매체에서 다루니까 저도 당연히 썼죠……

기업 직원

하, 하지만 전 그저 힘없는 작은 에디터였어요…… 그때는 《일루미네이터》 신문사에서 일할 때인데 지금은 회사 자체가 인수됐어요……

소나

네, 알아요. 그러니까 질문 몇 개만 대답하면 됩니다. 그러면 바로 갈 테니, 괜찮을까요?

소나

저희는 그냥 궁금한 게 있을 뿐이에요. 오는 김에 저녁도 챙겨왔고요.

기업 직원

(어라…… 진짜 샌드위치를 들고 있네?)

소나

당신은 평범한 청소부를 인터뷰한 적이 있죠? 기사를 보면 “지진이 난 줄 알고 다급하게 수송관에서 기어 나왔어요.”라고 적혀있던데.

소나

사진을 봤는데 거긴 상업연합회 빌딩이 맞죠? 대격리 기간에 모든 전력 시설이 먹통 되었지만, 연합회 빌딩은 자체적인 전원이 있으니까……

소나

그때 뭘 봤는지…… 자세히 말해줄래요?


아머레스 유니온 멤버

보고드리겠습니다. '라주라이트' 모니크 님.

아머레스 유니온 멤버

이게 목표들의 행동을 추적한 것입니다. 놈들은 흩어져서 무언가를 조사하고 있는데…… 쿠란타 '거친 갈기의 기사' 이보나 크루코브스카는 근처에서 감염자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모니크

……그들은, 감염자 커뮤니티를 만들었어.

모니크

그런데도 혼자만의 힘과 폭력에 기대어 커뮤니티를 지키려는 건가?

모니크

……요즘 기사들은 다 이렇게 멍청한가?

아머레스 유니온 멤버

글쎄요. 이건 놈들이 접촉한 인원 명단과…… 감청한 일부 통화 녹음입니다……

아머레스 유니온 멤버

무선 통신을 피할 줄 아는 아주 교활한 놈들입니다. 이 정보도 단순한 눈가림일 가능성이 큽니다.

모니크

……상관없어. 분명 '카봐렐리엘키 대격리'를 조사하고 있을 테니까.

아머레스 유니온 멤버

아니…… 그걸 어떻게……

모니크

판단 하나도 제대로 못 내리면 넌 죽거나 일자리를 잃게 돼. 좀 더 배워둬.

아머레스 유니온 멤버

네, 네! 명심하겠습니다!

모니크

(불쾌한 듯) 하아…… 거친 갈기의 기사가 혼자 남았는데, 내가 뭘 더 지시해야 되나?

아머레스 유니온 멤버

죄, 죄송합니다. 지금 바로 포위 명령을 내리겠습니다……

모니크

언론이나 감정회 쪽에서 눈치채고 무슨 문제라도 일어나면 어쩌려고? 너희들 목숨으로 메울 수 있겠어?

아머레스 유니온 멤버

아…… 아닙니다……

모니크

됐어, 내가 갈게.

아머레스 유니온 멤버

모, 모니크 님께서 수고하실 필요 없습니다!

모니크

위에서 정식으로 명령을 내릴 때까지 대대적인 행동은 안 하는 게 좋아.

모니크

감염자 기사 하나를 처리하는 건 어렵지 않아. 하지만 조용히 처리해야 하는데, 할 수 있겠어?

아머레스 유니온 멤버

그건……

모니크

알아들었으면 조용히 하고, 가서 로이나 잡아 와. 나이츠모라는 아무나 감시하라고 붙이면 되는데 왜 '라주라이트'가 시간을 낭비하냐 말이야!

모니크

정말이지……


모니크

목표, 확인. 거친 갈기의 기사, 이보나 크루코브스카.

모니크

날짜, 날씨, 지금의 기분…… 정식 임무가 아니니까 자세히 적을 필요는 없겠지.

모니크

음, 너무 많은 감염자를 죽일 필요도 없고. 감염되면 큰일이니까.

모니크

아무튼……


이보나

……음, 좋은 향기가 나는데?

이보나

꽃? 누가 여기 꽃을 심었지?

'저스티스 나이트'

(느긋한) 띠~ 띠~

이보나

……뭐야! 저스티스 나이트, 너 이런 것도 할 수 있냐!

'저스티스 나이트'

(다급한) 띠띠띠~ 띠띠띠~

휙.

저스티스 나이트가 고무 화살을 쏘자 옆에 있던 물병이 쓰러지면서 화분에 물이 쏟아졌다.

'저스티스 나이트'

(경쾌한) 띠띠~ 띠띠~

이보나

……저스티스 나이트! 너 진짜 대단하다! 네가 스스로 배운 거야?

'저스티스 나이트'

(경쾌한) 띠띠~ 띠띠~

이보나

뭐지!?

이보나

앗, 조심해! 벽이 무너진다!

'저스티스 나이트'

(다급한) 띠띠띠~ 띠띠띠~

이보나

됐으니까, 빨리 가!

'저스티스 나이트'

(다급한) 띠띠띠~ 띠띠띠~

이보나

쳇……


모니크

(내 위치를 확인 못 하니까 바로 이동한 건가? 상당한 직감인데.)

모니크

(하지만…… 너무 느려.)

모니크

잘 가.


아머레스 유니온 심부름꾼

……정말 이렇게 돌아와도 됩니까? 그런데 아머레스 유니온은 연합회 건물에 마음대로 들어가도 괜찮은가요?

아머레스 유니온 베테랑

하아, 당연히 안 되지, 원칙대로라면.

아머레스 유니온 베테랑

하지만 '라주라이트'의 명령을 안 들을 수도 없잖아…… 휴, 예전에 용병할 때도 이렇게 귀찮은 상사는 없었는데.

아머레스 유니온 심부름꾼

모니크 님 혼자 감염자 밀집 구역에 두는 건…… 좀 위험하지 않을까요?

아머레스 유니온 베테랑

하, 너 지금 모니크 님을 걱정하는 거야? '라주라이트'를?

아머레스 유니온 심부름꾼

그게 아니라…… '라주라이트'도 사람이잖아요. 게다가 꽤 어려 보이던데……

아머레스 유니온 베테랑

허허…… 너 라주라이트가 진심으로 싸우는 걸 본 적 없지? 마음 단단히 먹어야 할 거다.

아머레스 유니온 베테랑

그 얘기 들었어? '플래티넘'에게 필요한 건 팀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이야. 복잡한 작전 중에도 전체를 지휘할 수 있는 능력자 말이야.

아머레스 유니온 베테랑

'라주라이트'는 어떻냐면…… 과거 라주라이트는 한 명이든 두 명이든…… 모두 '카시미어의 어떤 목표든 죽일 수 있는' 기준으로 선발했었대.

아머레스 유니온 심부름꾼

그건…… 너무 과장된 게 아닌가요? 어떤 목표든? 출정 기사도 포함해서요?

아머레스 유니온 베테랑

옛날 얘기니까…… 진짜인지는 나도 몰라. 듣기로는 출정 기사 단장들도……

로이

이야, 무슨 얘기하는데 이렇게 신났어?

아머레스 유니온 심부름꾼

엇……

아머레스 유니온 베테랑

로, 로이 님!

로이

그거 알아? 아머레스 유니온이 연합회 건물에 공공연하게 나타나면 의심받게 된다니까.

로이

웃기긴 하지만 생각해 봐. 아머레스 유니온이 연합회 건물을 마음대로 드나들 수 없는 이유가…… 뭘까?

아머레스 유니온 심부름꾼

(부들부들) 그, 그게…… 그게 아니라……

아머레스 유니온 베테랑

……로이 님, 오해십니다. 모니크 님께서 말씀을 전하라고 하셨어요. 그게 아니었다면 저희도 절대……

로이

아하하하, 뭘 그렇게 긴장해? 내가 너희를 죽이기라도 할까 봐?

아머레스 유니온 심부름꾼

……

아머레스 유니온 베테랑

……이해해 주신다니 다행입니다. 모니크 님은 감염자 밀집 구역에서 작전하고 있는데, 로이 님께 알리라고 하셨습니다.

로이

감염자란 말이지.

로이

오케이, 알았어. 수고했어.

로이

빨리 여기서 나가. 소독약 냄새가 진동하잖아. 아, 지하에 있는 커피가 괜찮으니까 나갈 때 한잔 사 가든가.

로이

다음에 보자고, 그럼 수고해~

아머레스 유니온 베테랑

……후우.

아머레스 유니온 심부름꾼

……

아머레스 유니온 심부름꾼

……우욱…… 쿨럭…… 우웩……

아머레스 유니온 베테랑

화장실은 저쪽이야…… 하아, 그러게 마음 단단히 먹으라니까.

아머레스 유니온 베테랑

용병이었던 사람은 괜찮지만, 다른 사람은 대부분은 고생하더라. 잘 좀 참아 봐.

아머레스 유니온 심부름꾼

우웩…… 하, 하아…… 저 아직 살아있는 거죠?

아머레스 유니온 베테랑

멀쩡히 살아있어. 이제 알겠지? 우린 저들 일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

아머레스 유니온 베테랑

모니크 님은 절대 실수하지 않으실 거야.


이보나

……!?

이보나

(또 빗나갔어? 어떻게 된 거지?)

이보나

(하지만 이 위력…… 여전히 위치를 확인할 수가 없어…… 날 갖고 노는 건가!?)

이보나

젠장……

이보나

도망칠 수밖에 없나!?


모니크

빗나갔네…… 쳇.

모니크

……너……

톨런드

저기, 아가씨, 그렇게 쳐다보지 마. 물어볼 게 있어서 온 거니까……

모니크

……

톨런드

내가 방해됐나? 대답하기 싫으시면 그냥 갈게.

모니크

……무슨 일인데?

톨런드

아이고, 고마워라. 실은 어떤 사람을 찾고 있는데……

톨런드

……'라주라이트' 모니크. 물론 본명은 아니겠지만, 혹시 들어봤어?

모니크

……신기하네, 나도 사람을 찾고 있는데.

톨런드

어? 근데 솔직히 여기 온 지 얼마 안 돼서 아직 유명한 사람들은 잘 몰라.

모니크

괜찮아, 그 녀석은 악명 높은 바운티 헌터니까 한번 보면 바로 기억할 거야.

톨런드

허, 그래서 누군데?

모니크

톨런드 캐시, '길드 마스터'.

모니크

살인죄 13건, 강도죄 8건, 치안 방해죄 23건, 불법 오리지늄 거래죄 6건…… 그리고 반역죄 1건.

모니크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내 일을 방해했지…… 그것도 두 번씩이나.

모니크

난 내 일을 방해하는 놈을 아주 싫어해. 아주 싫어.

톨런드

아이고…… 그 사람에 대해 오해한 것 같은데?

모니크

원래 바운티 헌터에 대해서는 알면서도 모른체하는 거잖아…… 하지만 바운티 헌터는 조직화되어선 안 됐어. 규모를 이루는 건 더 안 되고.

톨런드

에이, 그건 아니지. '파이어랭'과 '예모크' 형제가 갑자기 실종되는 바람에 그 넓은 구역에 주인이 없어졌잖아. 그래도 조직이 있는 편이 일하기도 쉬워지거든.

모니크

……

톨런드

받아도 돼. 꼭 바쁠 때면 전화가 울리더라, 안 그래?

모니크

나 지금 일하고 있어.

모니크

……알았어.

톨런드

아무래도 가야 할 것 같은데? 아쉽네.

톨런드

나 대신 모니크 씨에게 안부나 전해 줘.

모니크

그럼 나도 톨런드에게 전할 말이 있어.

모니크

무슨 말이냐면……

모니크

……그 경박하고 능글맞은 면상을 볼 때마다 짜증 난다고.


톨런드

……우리 하마터면 죽을 뻔했어, 쿠란타.

톨런드

저 여자가 날 따라올 순 없겠지만, 싸우면 분명 내가 질걸.

이보나

넌…… 대체 누구야?

톨런드

다시 한번 자기소개 하지. 톨런드 캐시, 그냥 바운티 헌터야.

톨런드

진심을 보이기 위해 내 본명을 알려주는 거야. 아버지가 술에 빠져 죽기 전에 지어 준 이름이 확실하니까.

이보나

……바운티 헌터라면 아까 그 사람은 아머레스 유니온인가……

톨런드

아머레스 유니온의 라주라이트. 쫓아갈 생각은 버려, 그러면 우린 끝장이야.

톨런드

그런데 라주라이트가 여기 있는 걸 보니 내가 제대로 찾아온 것 같네.

이보나

……여기에 보물 따윈 없어. 감염자와 갈 곳 없는 가난한 자들이 모여 겨우 살아가고 있어.

이보나

그래서 뭘 찾고 싶은데, 바운티 헌터?

톨런드

……반항의 의지.

톨런드

첩보원의 정보를 듣고 찾아왔어…… 뭔가 엄청난 일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톨런드

아, 오해하지 마. 너희 중에 반역자가 있거나 입이 가벼운 사람이 있는 게 아니니까……

톨런드

도시가 발전하다 보면 모두가 휘말리게 되잖아. 그랜드 나이트 영지에 '천사'와 '악마'만 존재할 거라고 기대할 순 없지, 안 그래?

이보나

……난 소나가 아니라서 그런 건 잘 몰라.

이보나

그래도 방금 날 구해줬으니 너를 추천해줄 수는 있어.

톨런드

그럼 정말 고맙지.

'저스티스 나이트'

(천천히) 띠~ 띠~

톨런드

오, 오? 이게 뭐야? 배달차인가?

이보나

배달차라니! 이건 가장 자랑스러운 내 펫이거든! 말조심하라고!

톨런드

……하핫, 기사들이 참 재미있어졌구나.


모니크

……톨런드 캐시가 왜 그렇게 못마땅한지 갑자기 이해됐어.

로이

왜?

모니크

너랑 진짜 닮았으니까.

로이

쿨럭…… 돌려까기 하는 거야?

모니크

그래서? 날 멈춘 이유가 뭔데?

로이

요즘 너무 고생했잖아. 가끔은 긴장을 푸는 것도 좋지 않아?

모니크

일하러 돌아간다.

로이

야, 야, 잠깐. 너 요즘은 점점 워커홀릭이 되는 거 같더라……

로이

빛의 기사의 토너먼트 투어가 막이 올랐는데, 플래티넘한테만 맡기기에는 조금 불안해.

로이

올해는 감정회도 이상하리만큼 조용하고. 평소 같으면 문서니, 회의니 하면서 진작에 이사회를 도발했을 텐데.

모니크

그래서 게으름피우는 거야?

로이

그건 아니고, '위의 세분'께서 우리보고 적당히 알아서 처리하라고 했어.

모니크

응.

로이

엄밀히 말하면 감염자는 우리를 위해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어.

로이

다크아이언들은 기회를 봐서 내막을 아는 마지막 사람을 제거하고 감염자에게 덮어씌울 거야.

로이

지금 우리는 감염자를 방해해서는 안 돼. 오히려 필요할 때 몰래 도와줘야 하거든.

로이

물론 너무 대놓고 할 수는 없지. 그래서 네가 감염자를 찾아가도록 그냥 내버려 둔 거야. 이왕 속일 거면 제대로 해야 하니까.

모니크

……업무 내용이 참 다채롭네.

로이

우린 이사회에서 돈을 받으니까 거기 말에 따라야지.

로이

……물론 당분간은.

모니크

……쳇.

모니크

나이츠모라는 어떻게 됐어?

로이

걱정할 거 없어, 낡은 전통에만 따라가는 멍청이일 뿐이니까.

로이

나중에 어느 대기사랑 대결시켜서 '나이츠모라의 재림' 이런 걸로 적당히 언론플레이했다가, 화제성이 떨어져 갈 때쯤 쳐내면 돼.

로이

이게 바로 '기사'야.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외톨이 나이츠모라, 그도 고통스럽겠지.


나이 든 기사

……

악몽의 기사

……바트바야르, 왜 따라오는 거지.

나이 든 기사

거드름 피우면서 나한테 말하지 마. 목소리가 젊은 걸 보니 나보다 어리겠구먼.

나이 든 기사

원래 그렇게…… 정처 없이 헤매고 있었나?

악몽의 기사

……

나이 든 기사

살 곳이 없나? 칭호까지 받은 토너먼트 기사가 카봐렐리엘키에서 떠돌이 신세인 건가?

악몽의 기사

……

악몽의 기사

……나는 도시를 증오한다.

악몽의 기사

걸으면 머리가 맑아진다. 쿠란타는 늘 초원을 걷지.

나이 든 기사

여긴 초원이 아니야.

악몽의 기사

본래 초원이었어야 한다.

나이 든 기사

……계속 그렇게 걸을 건가?

악몽의 기사

……

나이 든 기사

얼마나 걸었지?

악몽의 기사

……십몇 년, 아니면 몇 년? 기억도 나지 않아.

나이 든 기사

……음…… 그래도 카봐렐리엘키에는 차 타고 왔을 거 아니야?

악몽의 기사

……

나이 든 기사

걸어서 카시미어를 가로질렀다고?!

나이 든 기사

아니, 아니지. 정말 '멈춘' 적이 없어? 쉬지도 않았나?

악몽의 기사

……바트바야르, '천도'를 알고 있나?

나이 든 기사

……뭐……

악몽의 기사

그건…… 쿠란타 최고의 명예였다.

악몽의 기사

전사가 성인이 되면 쿠란타로서 명예를 보이기 위해 부모 앞에서 맹세를 한다.

악몽의 기사

그들은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 머나먼 시련의 땅까지 가야 한다. 부모가 준 무기만 들고 계속 걸어가야 하지.

나이 든 기사

시련의 땅……?

악몽의 기사

시련의 땅은 그들 스스로 결정한 거다. 진정한 용기는 자신에게 인정받아야 한다.

악몽의 기사

용감한 자의 길은 수많은 산과 계곡을 건너지만, 겁쟁이는 집 앞의 수풀이나 선택할 용기밖에 없다.

악몽의 기사

먼 길만이 유일한 기준은 아니다. 어떤 용사는 사냥감의 목을 따오고, 어떤 용사는 적의 귀를 잘라 온다. 또 어떤 용사는 아무런 소득이 없지만, 순금과 항료를 잔뜩 들고 온다.

악몽의 기사

……선조들은 이 전통을 결코 잊지 않았다. 이건 용기의 증명이다. 무수한 나이츠모라 전사는 긴 여정의 시작으로 천도를 걸었다.

나이 든 기사

그러니까 지금 넌…… 혼자 네 성인식을 끝내려는 건가?

나이 든 기사

네 부모는?

악몽의 기사

……기억이 날 때부터 나에게 혈육이란 없었다.

악몽의 기사

바트바야르, 아주 먼 혈육이라도, 너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난 위안이 된다는 걸 인정한다.

악몽의 기사

……적어도, 이 뒤틀린 시대에서 과거의 동포들이…… 아직 살아있다는 걸 깨달았으니까.

나이 든 기사

그래…… 그렇다면 계속 그랜드 나이트 영지에서 방황할 거야?

악몽의 기사

……카봐렐리엘키, 여행자한테 이곳은 기사의 나라이자 카시미어의 영광이라고 들었다.

악몽의 기사

그러나 지금 보면, 여기는 단지 썩어빠진 요새에 불과하고, 존중받아야 할 영광이 짓밟히고 있다……

악몽의 기사

과거 동포들이 천도 중에 마주한 건 야수와 재앙의 시련. 하지만 내가 마주하는 건 굉음을 내며 초원을 깔아뭉개는 거대한 금속 덩어리뿐이다.


악몽의 기사

……

우승자.

그들은 오늘날 카시미어 기사의 최정상이자 만인에게 주목받는 강자다.

화려한 겉모습은 아무런 의미가 없고, 기사의 지금 모습을 두고 논쟁하는 것도 매우 어리석다.

한 번 또 한 번 승리해야 지금의 카시미어가 어떤 모습인지 알 수 있다.

악몽의 기사

마침 카시미어가 내 천도를 가로막았으니.

악몽의 기사

나는 천명을 증명하기 위해 그것을 정복한다.


대변인 맥키

……카봐렐리엘키의 모든 기사는 자신만의 싸우는 이유가 있습니다.

대변인 맥키

어쩌면 카시미어 밖에 있는 수많은 무지한 자는 지금의 기사 스포츠를 '전통에 반하고' '명예를 버리는' 거라고 비판하겠죠.

대변인 맥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공업과 금융업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전통적인 살육을 신앙하고 현대 사회에서 목숨 건 결투를 해야 합니까?

대변인 맥키

아니죠, 상업연합회는 그런 일에 동의하지 않을 겁니다.

양초의 기사

……도시에는 건물이 즐비하고 엔진이 굉음을 내며 돌아가죠.

양초의 기사

지금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예요. 십여 년 전과는 확실히 다르죠, 맥키 선생님.

대변인 맥키

……드로스테 씨, 연합회는 당신이 꼭 이기시길 바랍니다.

대변인 맥키

감염자 기사의 소동이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시점에 빛의 기사가 용맹하게 전진하도록 내버려 둔다면 이사회의 체면이 바닥에 떨어질 겁니다.

양초의 기사

이해해요.

대변인 맥키

저는…… 하아, 당신을 곤란하게 하려는 건 아닙니다만, 그래도 저희의 제안을 거절하시려는 겁니까?

대변인 맥키

하지만 이거 하나만 알아주세요. 사실 당신이 하실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양초의 기사

……맥키 씨.

양초의 기사

저는 빛의 기사와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루고 싶어요.

대변인 맥키

……

양초의 기사

“아무것도 할 필요 없다”. 저는 지난 몇 년간 계속 그런 요구를 받아왔죠.

양초의 기사

맥키 선생님, 기사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행동입니다. 아시죠?

대변인 맥키

그건……

양초의 기사

이제 제 요구 하나도 만족시킬 수 없는 건가요, 맥키 선생님?

대변인 맥키

아니요…… 그렇게 확고하시다면…… 제가 기사 협회와 다른 대변인을 설득해 보겠습니다.

대변인 맥키

그런데 이유를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빛의 기사와 인연도 없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 왜 그렇게 고집하시는지?

양초의 기사

맥키 선생님, 연합회는 왜 빛의 기사를 노리는 거죠?

양초의 기사

명문 후손이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추방됐던 기사잖아요.

양초의 기사

연합회는…… 대체 뭘 고집하는 거죠?

대변인 맥키

……그건 저와 당신이 얘기할 문제가 아닙니다, 드로스테 씨.

대변인 맥키

하지만…… 뭐, 좋습니다. 실은 이 일의 뒤에 감정회와 연합회의 경쟁이 있습니다.

대변인 맥키

사실 연합회나 감정회는 누가 '우승'했는지 별로 신경 쓰지 않습니다.

대변인 맥키

그거 아십니까? 지금 제가 당신의 대답…… 당신의 생각을 존중합니다만, 계속 그렇게 고집하시면 연합회와 관계가 나빠질 뿐입니다.

양초의 기사

기사단 쪽은 제가 해명하죠.

대변인 맥키

라이타니엔 손님들도 경기장에서 당신에게 예기치 못한 일이 생기길 바라지 않을 것입니다……

양초의 기사

예기치 못한 일이라뇨? 감염자인 우승자에게 지는 거 말인가요?

양초의 기사

그들의 스타일은 저도 잘 알아요. 양초의 기사 비비아나 드로스테가 이렇게 사랑받는 건 제가 라이타니엔 사람이기 때문이죠.

양초의 기사

라이타니엔 사람이 카시미어의 기사 스포츠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둬 그들의 체면을 세워줬으니까요.

양초의 기사

어둠의 기사 이후로 그들은 이미 영광에 익숙해졌어요. 전 마침 어둠의 기사의 대체품이 된 거고요……

양초의 기사

그들의 허영심일 뿐이에요.

대변인 맥키

허영심이라고 칩시다. 하지만 당신을 응원하는 마음은 진심일 겁니다. 연합회는 귀족들과 무역 협정을 체결하고 싶어 하는데, 당신의 역할이 매우 큽니다.

양초의 기사

……맥키 씨.

양초의 기사

두 기사가 경기장에서 공평하게 겨루고 싶은 게 그렇게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란 말인가요?

대변인 맥키

……아닙니다. 당…… 당신의 말씀이 맞습니다.

양초의 기사

카시미어와 라이타니엔은 절 낳고 기른 고향이에요.

양초의 기사

어렸을 때 저는 살고 있는 이 땅이 낭만과 명예의 공존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양초의 기사

전 그저…… 빛의 기사라는 '특별한 사례'와 승부를 겨루고 싶을 뿐입니다.

양초의 기사

적어도 이번만큼은 '아름답게 이긴다'가 아니라, 어떻게 이길지 고민하고 싶어요.

양초의 기사

……안 되나요?

대변인 맥키

……그런다고 결과는 바뀌지 않습니다.

대변인 맥키

연합회에서 어떻게든 빛의 기사를 패배로 몰아갈 것입니다. 당신에게 지는 게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했죠.

양초의 기사

당신은 그들을 지지하나요?

대변인 맥키

사태가 악화되는 걸 막기 위해…… 감정회에 더 이상 비난의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네, 그렇습니다. 저는 이 판단을 지지합니다.

양초의 기사

……

양초의 기사

맥키 씨.

대변인 맥키

……네.

양초의 기사

좀 실망이네요.

대변인 맥키

……죄송합니다.

대변인 맥키

하지만…… 전 이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믿습니다……

대변인 맥키

정말 죄송합니다.

양초의 기사

……오늘 밤에 기사단 축하 파티가 있어서 저는 이만 가볼게요.

대변인 맥키

네…… 조심히 다녀오세요.

양초의 기사

맥키 씨.

양초의 기사

전 단지 지금 이 시대에서 기사의 빛을 보고 싶을 뿐이에요. 진정한 빛을.

양초의 기사

그녀는 한 편의 시 같아요.

양초의 기사

단지 그것뿐.

양초의 기사

그럼, 또 봐요.

대변인 맥키

……시, 란 말인가.

대변인 맥키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당신이 보는 그 시를…… 난 한 번도 이해한 적이 없어, 비비아나.

기업 직원

……맥키 선생님? 혹시 꽃을 주문하셨습니까? 경비가 금잔화를 받았는데, 당신이 주문했다고 하더라고요.

대변인 맥키

……음? 맞아.

대변인 맥키

최근에 자네와 부인의 결혼기념일이지 않았나?

기업 직원

아, 네? 네, 그걸 어떻게 기억하십니까?

대변인 맥키

너한테 주는 선물이야. 일하느라 고생 많은데 가족들 챙기는 것도 잊지 말고.

기업 직원

……! 맥키 선생님!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대변인 맥키

자, 오늘 별다른 일 없으면 일찍 퇴근해.

대변인 맥키

일상을 소중하게 여길 줄도 알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