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2죽어가는 가시
명예라고는 전혀 없는 기사들의 포위 공격으로 경기장에서 사고를 당한 감염자 기사. 이 사건은 일련의 파문을 일으켰지만, 결국 언론의 조작으로 광고 소리에 묻히고 만다.
하아압!
감염자 주제에…… 감히!
물러나, 여긴 너한테 어울리지 않아.
쳇! 적어도 널 득점 구역에서 끌어내 주마!
……! 윽!
다행히 점수는 그대로군……
그래? 광석병 쓰레기?
앗!?
쳇, 잉그라……
잘한다! 녹슨 구리의 기사! 그렇지! 득점 구역에서 녀석을 내몰아라!
손을 부러뜨려! 그렇지! 저 감염자가 활개 치지 못하게 하라고!
쉿! 조용히 좀 해! 저쪽 자리 봐……
으앗? 저기 저 사람, 왜 혼자 앉아 있지?…… '감염자 기사 자리'인데?
……
야, 목소리 너무 커. 이쪽으로 쳐다보잖아.
하하, 칸막이가 있잖아. 아무것도 안 들릴걸? 설마 감염자 주제에 날 때리러 오겠어?
이게 바로 기사의 검술이라는 거다, 잉그라. 그 뻣뻣한 모습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야.
쳇…… 버러지 감염자 주제에…… 날 가르치려 들어? 네놈 가죽을 벗겨주마…… 그러면 후회하겠지.
(역시 화를 잘 내는 무식한 놈이군…… 이대로 이성을 잃을 때까지 기다려야지……)
(앗, 온다……!)
빌어먹을 감염자 쓰레기 녀석……
……쓰레기? 너희처럼 노력하지 않는 기사들이 더 쓰레기 같은데?
크윽, 나를 튕겨냈다고……!?
아니지, 너의 그 실력으로는 불가능해…… 오리지늄 아츠? 바람인가? 아니면 단순히 추진력?
그걸 알려줄 것 같나? 올머 잉그라.
네 이놈…… 내 공격을 받아라!!
(뭐지……!?)
훗, 역시 바람인가……
단순 이동하는 데만 도움 주는 수준이네. 그 미치광이 바람의 기사에 비하면 한참은 멀었어.
(날 떠본 건가……? 머리가 단순한 놈인 줄 알았는데……)
흥, 감염자…… 검에 아츠 유닛을 달지 않았는데도 아츠를 시전하는가…… 불쾌하군. 네 몸 안의 그 더러운 오리지늄으로 아무리 아츠를 시전해 봤자 승패를 뒤집을 수는 없을 거다……
피의 기사 녀석도 그래. 조금 유명세를 치른 감염자 기사 몇 명이 나온 걸로, 일반인들에게 감염자를 인정하라고?
감정회가 너희한테 너무 잘해준 것 같군. 감사할 줄 알아야지, 이 광석병 쓰레기야.
……감사?
너희한테……?
……하, 뭐냐, 그 태도는? 카시미어 밑바닥에서 발버둥 치는 감염자가 기사 귀족을 무시하는 건가?
감염자…… 감염자가 합법적인 신분을 얻으려면 얼마나 큰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 알아?
하, 그걸 내가 왜 알아야 하지? 내가 아는 건 네가 곧 비참하게 죽는다는 것뿐이다……
막 산란을 마치고 붙잡힌 암컷 글룸핀서가 얼마나 포악한지 알아? 감염자 기사를 선발한다는 건…… 살인을 암묵적으로 허락한다는 뜻인 거 아냐고?
뭐? “비참하게 죽을 거라고”? 입만 살아서는. 올머 잉그라, 넌 약자나 괴롭히는 걸 즐길 뿐이지…… 전력을 다해 싸울 용기가 없잖아.
……가치 없는 목숨으로 판정되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까, 이 기사 귀족 쓰레기야?
득점 구역에 서 있는 건 5명뿐인가!?
아니 *카시미어 욕설*거! 내가 전 재산을 걸었는데, 저 쓰레기 녀석은 30분이 지나도록 아직 득점 구역에 못 들어간 거야?
감염자가 아직 남아있잖아? 지금 '녹슨 구리의 기사' 잉그라와 맞붙은 거야?!
야! 빨리 저 더러운 놈들을 해치워, 잉그라!
잉그라! 잉그라! 잉그라!
뭐, 뭐야? 지진인가?
그, 그게 아니라 저쪽에 있는 감염자 기사가…… 바닥을 세게 걷어찼어……
……쳇.
녀석들이…… 감염자를 포위 공격하기 시작한 건가?
어때!? 잉그라, 쓴맛을 좀 봤냐!?
엇…… 포위됐나?
……감염자……
여긴 네가 설 자리가 아니야.
으윽……!?
감염자, 기권해.
잉그라의 방식은 싫지만, 내 기사단이든 가문이든, 감염자가 우리와 같은 무대에서 경쟁하는 치욕을 참을 수 없다……
그건…… 그냥 듣기 좋은 말일 뿐이잖아……
오해하지 마, 마지막까지 득점 구역에 서 있을 수 있는 사람은 원래 한 명뿐이니까.
이건 난투전이야. 감염자, 넌 지금 모든 이의 표적이 된 거 같군.
……쳇.
사리 분별 못하는 놈…… 내가 감염자를 처치하면 다음은 너희 차례다.
잉그라 님…… 전 이미 다쳐서 우승할 수 없어요. 그래도 지금은 힘을 합쳐 감염자 노예를 쓰러뜨려야 합니다.
미천한 감염자 주제에 기사 앞에서 큰소리치다니. 다들 일전에 있었던 감염자 소동 알죠?
피누스 실베스트리스 기사단은 원래 수상한 점이 많았어요. 감염자를 불법으로 모은 배후자가 바로 그들이라는 소문도 있어요.
우리와 경기해서 이긴 돈으로 카봐렐리엘키, 심지어 카시미어 전체를 위기에 빠뜨리려고 하는데, 그냥 내버려도 되는 겁니까?
……불법 감염자?
내가 보기에는 갈 곳이 없거나 공장, 농장 그리고 콜로세움에서 버려진 불쌍한 사람들 뿐이었어!!
소리치지 마라, 감염자.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면 얌전히 감염자 수용 구역으로 돌아가라…… 여기서 잡아 먹히기 싫으면 말이지.
솔직히 말해 봐라, 모든 기사를 다 죽이고 싶지? 넌 분노와 복수심으로 가득 찼잖아, 아닌가?
그럼 뭘 기다리는 거냐?
……네 이놈!
크앗! 하, 하아……
쓸모없는 놈! 네 팔을 부러뜨려서 네놈 따귀를 때려주마!
(안 되겠어, 계속 이렇게 상대할 수는 없어, 우선은……)
……
……여기론 못 지나가.
얼른…… 비켜!
음!?
젠장…… 뭐 하는 거야!?
우린 그냥 여기 서 있는 건데?
……
이번에는 도망치지 못한다!
크앗……!
……호오, 갑옷 소재가 좋은가 보군? 아니면 네놈 척추가 벌써 부러졌을 텐데.
하아…… 하아…… 쿠, 쿨럭……
기사 협회에서 왜 너희 같은 놈을 토너먼트에 참가시켰는지 이해가 안 간다니까…… 너희 피는 독성이 강하지 않나?
……잠깐.
감염자, 기권하고 여길 떠나.
넌 이미 크게 다쳤어. 계속 싸우면 다음 경기에 나갈 수 없을 거야.
……닥쳐!
너…… 너희는…… 성인군자인 척하는 폭도들이야……!
크헉!?
성인군자? 내가 그렇게 보이나?
너의 그 알량한 반항심이 얼마나 더 가는지 지켜보마. 뭐, 결국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겠지만……
……!
야, 심판 어디 갔어? 이게 무슨 상황이야!?
저 빌어먹을 기사 놈들, 경기를 빌미로 개인적인 분풀이를 할 셈이야!?
내가……
……
잉그라! 잉그라! 잉그라!
녹슨 구리의 기사 만세! 카시미어 만세! 기사 만세!
……
저 감염자를 일으켜 세워라! 일으켜 세워!
저 감염자를 계속 싸우게 해라! 어디까지 버티나 보고 싶다!!
……스읍!
뭐, 뭐야? 다…… 당신, 다가오지 마!!
……네 놈을 밑으로 던져줄까? 더 가까이서 보게? 어때?
아니…… 너……
관중을 공격하다니!? 기사로서 관중을 공격하다니?
……무슨……
경비원, 어디 있어!? 경비원? 감염자가 일반인을 습격한다!!
망할 자식!
크헉……
너…… 너희……
아직도 힘이 남아 있나?
쿨럭…… 우웩…… 우웩……
그만해, 녹슨 구리의 기사. 저 녀석이 죽을 수도 있어.
감염자이긴 하지만 정식으로 등록된 기사야. 감염자 때문에 국민원에 불려갈 필요는 없잖아……
쳇, 넌 아까부터 왜 계속 지적질이야!?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아니?
우리끼리의 승부도 겨뤄야지, 녹슨 구리의 기사…… 이번 경기의 승자는 단 한 명이다.
나도 그럴 생각……
……뭐야? 웬 바람이? 아직도 저항할 셈이냐?
……너……
하, 알고 있나? 폐기된 선풍기도 네가 일군 바람보다 더 크겠군. 감염자, 어떻게 된 거지?
……넌…… 후회……
윽……
이 녀석이 정말 죽고 싶나!?
바람이…… 거세졌잖아? 아직도 힘이 남은 건가?
윽……
너!
너희……
야야, 저 감염자 좀 봐!
지금 뭐 하는 거지!? 아츠를 시전하는 건가?
너희……
……아츠? 안 돼! 계속했다가는……
잉그라…… 그리고 너희!
너희는 감염자가 어떤 일을 겪는지 전혀 몰라…… 우리라고 광석병에 걸리고 싶어서 걸린 줄 알아!?
가족과 전우에게 버림받고, 너희에게 쓰레기 취급받으며 콜로세움에 던져져서 굶주린 글룸핀서와 함께 피를 흘리지……
너희를……
난 여기서 죽겠지.
맞아, 여긴 토너먼트 경기장이니까. 하지만 결국은 오락성을 위한 버라이어티 경기일 뿐이야.
아니.
어느 곳에서든…… 감염자가 '사고를 당한다고' 뭐가 달라지나?
저항하지 않으면 난 정말 여기서 살해당할 거야.
맞아.
그러니까 저항해야지.
그저 저항일 뿐이야.
너희도…… 똑같이 당해봐라……!
윽, 바람이 점점 거세지고 있어……
쳇, 난 어차피 여기 있어도 너희를 당해낼 수 없어. 기사단 윗선에서도 이해할 거야.
앉아서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려고 했는데 가망이 없겠군. 난 기권, 기권이야! 여긴 너희에게 맡길게!
……감염자는 아츠 유닛이 없어도 시전할 수 있다니, 이건 너무 불공평해.
감염자는 반드시 제약해야 한다고 노스우드 대기사단에 보고해야겠어…… 여긴 이쯤 하지, 녹슨 구리의 기사.
……
녹슨 구리의 기사?
그만 불러…… 저놈은 날 죽이고 싶어서 있는 힘을 다해 아츠를 시전하며 날 모욕하는 거야……
……너! 넌 도망 못 가……!
하! 내가 도망간다고?
네놈의 불쌍한 아츠와 얼굴을 한데 뭉개서, 네 피를 밟으며 춤춰주지……!
덤벼라! 감염자 놈아!
네 놈을…… 죽여버리겠다…… 반드시……
아.
이혼할 때, 앨범을 애 엄마가 가져갔나?
못 봐서 아쉽네, 우리 귀여운……
……
……
어, 어떻게 됐어? 마지막 순간에 바람이 갑자기 멈추지 않았나?
그렇다면……
방금 녹슨 구리의 도끼가…… 제대로……
……! 쳇!
하아…… 하아…… 엄청 요란스레 굴더니, 결국……?
뭐냐!? 감염자? 마지막 순간에 진이 빠진 건가!?
너 같은……
……
잠깐…… 이 자식……
죽었어?
……감염자가…… 죽었다고?
하지만……
빨리 의료팀 불러! 당장! 여긴 경기장이야! 대규모 감염이라도 발생하면……
녹슨 구리의 기사! 감염자에게서 멀리 떨어져!
죽었다고……?
하하, 하하하…… 겨우 이 정도 아츠를 시전했다고 죽어!?
그러니까 너희 감염자들은……
경기장에서 나가 주시죠, 녹슨 구리의 기사님.
의료팀은 감염 위험이 없는지 확인한 뒤, 밀폐함에 넣어서 옮겨, 빨리 움직여.
……쳇.
……!?
……
피누스 실베스트리스 기사단……! 여기 있는 모든 기사와 적이 되고 싶은 건가!? 그래!?
……내려놔!
……이건 다른 기사와 모든 관중의 안전을 위한 것이니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녹슨 구리의 기사님, 어서 이곳을 떠나시죠.
쳇, 더러운 놈…… 난 광석병으로 인생을 날리고 싶지 않다고……
……감염자시죠? 진정하세요, 여긴 토너먼트 현장……
윽……
아직 숨이 붙어 있는 거 안 보여!? 저리 비켜!
너희……!
진정해, 기사 협회에 도발하려는 건가?
여긴 의료진에게 맡기고……
쿨럭! 쿠울럭……!
하아…………
지나가게 해줘!
보내주세요…… 저 사람도 감염자예요. 일단은 관중부터 대피시킵시다.
……괜찮아?
……흐흣…… 별로 안 괜찮아……
출혈은…… 아무래도 좋아……
감염된 곳이 아파…… 점점 퍼져…… 너무 아파……
관중 여러분, 경기장에 예기치 못한 사태가 발생했으므로 스태프의 안내에 따라 신속히 대피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시상식은 약 2시간 후에 진행하겠습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관중 여러분……
……이보나.
말해.
……부탁이야…… 도와줘……
……소나가 네 아내와 딸을 찾을 거야.
걱정하지 마.
……! 오리지늄이 저자의 체표면에 퍼지고 있다! 더는 지체할 수 없어, 당장 밀폐함에 넣어!
무슨 짓이야!?
감염을 차단하는 겁니다.
……망할…… 놈들……
이보나!
저놈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다 기억해……!
꼭 기억해…… 저 기사들을…… 저 카시미어 사람들을…… 이 악랄한 범인들도……
한 놈도 놓쳐서는 안 돼……!
네 차례야, 어서 내.
왜 그렇게 서둘러? 생각 좀 하자고.
몇 장밖에 없는데, 뭘 생각해?
속보입니다……
오늘 진행된 토너먼트 버라이어티 경기 부문의 깃발 쟁탈전에서 사고가 발생해……
한 감염자 기사가 경기 전 몸 상태를 속이고, 경기 중에 다친 상태에서 오리지늄 아츠를 시전하여……
……경기 도중에 쇼크를 일으켜, 응급 처치했지만 결국 사망……
……감염자……
……사망? 죽었다고? 경기장에서?
관련 의료부에서 이미 뒷정리를 다 마쳤고, 다음날 소독 후 다시 사용될 예정입니다.
사건 발생 후 3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국민원은 감염자 기사 법안을 개정해야 한다는 여러 건의 민원을 받았습니다……
……법안 개정? 능청스럽기도 하지, 지네 체면을 깎을 수는 없으니깐 저러겠지!
피의 기사 때도 압박에 못 이겨서 감염자의 합법성을 인정한 건데, 이제 와서 바꾼다고 하면 체면이 서겠어?
감염자 문제는 장난이 아니야…… '체면'이 정책에 영향을 줄 것 같아?
몇십 년 전엔, 기사 귀족들의 '체면'이 구겨진 적이 있었나?
시대가 달라졌어. 저들이 무슨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디서든 운영 규칙 자체를 지키는 게 객관적인 결과보다 더 우선이라고.
우리는 당해봐서 알잖아.
현재 현장 수습은 끝났으며, 안전을 고려해 대회에 참가한 모든 기사는 3일 내로 의료 검사를 받을……
기사 협회도 이번 사건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현재 여러 기사단에서는 감염자의 예기치 못한 사망, 통제 불능한 오리지늄 아츠, 그리고 토너먼트 기간에 대규모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해 기사 협회에 연합하여 의견을 제출……
하아앗!!!!
문제없어, 마리아.
무기 중심을 완벽하게 조정했네. 이렇게 손에 착 감기는 무기는 정말 오랜만에 써보는 것 같다.
아…… 응!
언니의 전투 경험을 바탕으로 특별히 조정한 거잖아, 헤헷.
……응.
……데이터상으로 봤을 때 기본적인 조정이 됐으면, 이제 실전에서 테스트해 봐야지.
마리아, 저쪽에 서 봐.
아…… 그래!
두 사람 다 무리하지 마!
……응.
……훗, 눈빛이 살아있네, 마가렛.
그렇게 진지하게 해야지. 마가렛, 네가 봐준다면 내 자존심이 상할 거야.
물론이지.
그럼……
……이에 대해 저희는 다수의 기사 스포츠 전문가를 모시고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려고 합니다. 기사 협회 책임자와 연결해 보죠.
아, 카시미어 시민 여러분, 안녕하세요.
……
……감염자가 아츠 유닛이 없이도 아츠를 시전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의료계에서도 명백히 결론 내려진 일입니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시전하는 건 '매우 불공평'하죠……
(……공평.)
……공평이라.
규칙을 지키면서 규칙의 주인을 이기려 드는 건 황당무계한 소리야.
……
으윽……!
조심.
괜찮아?
아…… 괘, 괜찮으니까 손 좀 놔……
미안, 긴 무기는 너무 오랜만이라 아직 능숙하질 않네.
아하……
……마. 리. 아! 너 왜 웃어?
풉, 미안, 미안해.
……마가렛.
너 진짜 변했구나.
응? 내가?
……외모를 말하는 게 아니야. 거봐, 머리가 또 흐트러졌네. 이리 와, 머릴 빗겨줄게.
마리아, 빗 가져 와. 네 작업대 뒤에 있어.
알았어.
……앉아서 좀 쉬어.
응, 부탁할게.
정말이지…… 저번에 네가 떠나고 나서, 눈 깜짝할 사이에 시간이 흐른 것 같은데.
(눈 깜짝할 사이에…… 넌 또 우리랑 멀어졌구나……)
……사망한 감염자는 불법 감염자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여, 관련 상황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사 협회는 절대 사소한 소란으로 토너먼트 일정에 영향을 주지 않겠다고 약속……
언니…… 저기……
또 잉그라야?…… 경기장에서 상대방을 죽이다니, 이런 건……
……
……현재 감염자 기사와 관련된 경기에 참여한 관중은 잇달아 기사 협회에 해결 방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사건의 직접적인 관련자인 '녹슨 구리의 기사' 올머 잉그라 등 여러 명의 기사도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
듣고 계세요, 말키위츠 선생님?
아, 죄송합니다. 쥬얼 씨, 계속하세요.
네. 기사 협회에서 보낸 표인데요, 이번 경기에 참여한 모든 대기사의 개인 정보와 주의 사항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연합회도 이 대스타들과 관계를 악화시키고 싶지 않은지, 우리한테 더 관심 가져 달라고 했습니다……
어디 보자……
(다 베테랑 선수들이네…… 음, 역시 빛의 기사도 있는가……)
음?
이 '악몽의 기사'도 소속된 기사단이 없나요? 소속 기사단 없이 토너먼트에 진출한 건 빛의 기사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
게다가 '악몽의 기사'라…… 보통 대기사 칭호는 간결하면서도 그 뜻을 나타낼 수 있는 한 글자 칭호 아닌가요?
게다가 대기사도 아닌데, 무슨 특별한 점이라도 있나요?
아, 이분요…… 하하. 기사 협회에서 오랫동안 골머리를 앓아온 분이십니다.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요……
본인이 기사 칭호 같은 거에 전혀 신경 안 쓰세요. 연합회 일정도 무시하시고요. 그렇다고 일부러 어기시는 건 아니에요.
좀 괴짜긴 하죠.
괴짜라……
네, 그런데 실력은 엄청납니다. 게다가 무슨 까닭인지, 일부 기사 가문에서 그분의 신분이 궁금했는지 협회에 여러 번 문의하러 왔었어요……
그런데 저희도 자세한 건 몰라요. 사르곤 근처의 시골 마을에서 오셨다는 것 같던데……
……
말키위츠 선생님?
……알겠습니다. 먼저 일 보세요.
네.
아…… 참, 쥬얼 씨.
네, 말씀하세요.
전 아직도 당신이 알고 있는 그 말키위츠예요…… 그러니까 너무 조심스럽게 굴 필요 없어요, 어색하니까.
아…… 넵, 명령대로 하겠습니다. 제 말은, 알겠습니다, 말키위츠…… 선생님.
이에 대해 국민원에선 어떤 판정을 내릴까요? 토너먼트 개막 첫날 큰 사태가 벌어졌으니, 기사 협회는 또 어떻게 대응할까요?
광고 후 기사 협회의 기자회견 현장을 생중계로 전해드리겠습니다.
……두둥♪♪
블루이어 와인셀러, 300년 전통의 선택, 기사들의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