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1금잔화
맥키로부터 '섹터 제로'에 대해 알게 되고 몹시 놀라는 말키위츠. 한편, 곧 시작되는 경기에서 녹슨 구리의 기사는 감염자 상대에게 앙심을 품는다.
등장 오퍼레이터: 니어
잠시만요, 말키위츠 씨.
아, 맥키 선생님이시군요. 제게…… 볼일이라도 있으십니까?
앞으로 자주 만나게 될 테니 편하게 부르도록 하지. 그나저나 연합회의 편지는 받았나?
토너먼트 기간에 경기를 감독하는 대변인은 우리 둘뿐이야…… 힘든 일이긴 하지만 그만큼 주목도 많이 받는 편이지.
나중에 '대변인'이라는 직함을 내려놓고도 계속 출세하고 싶다면, 지금이 가장 좋은 기회야.
하하…… 부끄럽지만, 전 주목받지 못하더라도 현장 이벤트를 기획하는 일이나 하고 싶어요……
기획 같은 걸 잘하는가?
잘하고 못하고가 아니라, 전 그저……
겸손하긴. 적어도 넌 다른 직원들보다 적응이 빠르잖아.
……그런데 오늘 널 찾은 건 미리 알려주고 싶은 게 있어서야.
우리 휴게실에서 가서 잠깐 얘기할까?
아, 그러시죠……
뭔가 조심스러운 얘기입니까?
실은 이런건 내가 나설 일이 아니지만, 차르니 씨가 너무 황급하게 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어.
카봐렐리엘키는 핵심이 되는 그랜드 나이트 영지 본토 외에, 매번 상업 발전이 가장 빠른 도시 중 세 곳을 선택해 지금과 같은 그랜드 나이트 영지로 통합하거든.
토너먼트가 끝나면 몇 달 안에 그랜드 나이트 영지를 제외한 이동도시는 항로 엔지니어의 설계에 따라 한 달 안에 원래 항로에 돌아가.
네 도시가 연합하는 건 모두에게 좋은 기회야. 엄청난 인파, 끊이지 않는 교역, 그리고…… 일부 문제를 처리할 기회이기도 하지.
솔직히 말해서 네 도시 연합의 규모가 너무 방대해서 효율적으로 이동하여 재앙을 피할 수 없었다면, 물자 배급과 채굴 문제도 처리하기 어려웠을 거야.
나는 진심으로 네 도시 연합이 영원했으면 좋겠어.
그런데 오늘 얘기하려는 건…… 으음…… 불문율에 관한 건데.
어떤 걸 말씀하시는 건지……?
……감염자.
미에슈코 공업 그룹에서 올해 그랜드 나이트 영지에 이동 플랫폼 7개를 제공했거든. 다른 나라로 치면 거의 도시 하나와 맞먹는 규모지…… 물론, 이건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만이야.
그건 저도 동료에게 들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하는 건 섹터 제로야. 미에슈코 공업이 제출한 리스트엔 이게 없었거든.
이 섹터 제로는 아주 특수해. 규모가 작은 이동 플랫폼인데 지금 17번 구역 밖 서남쪽 모퉁이에 이어져 있지.
거긴……
맞아, 거긴 바로 감염자 수용 치료 센터 옆이지.
말키위츠 씨, 실례일지도 모르지만 앞으로의 모든 대화를 녹화할 거야. 괜찮겠지?
이건 규정이거든…… 대변인은 연합회를 배신하는 그 어떤 행위도 해서는 안 되니까.
……
……알겠습니다.
……
안색이 안 좋은 것 같은데…… 이해해, 나도 처음엔 그랬으니까.
하지만 이건 너무 비인도적이에요……
……너는 지금 이사회의 집행자이자 상업연합회의 대변인라는 걸 잊지 마, 말키위츠 씨.
……그냥 상기시켜주려는 것뿐이야. 물론, 경고나 협박 같은 건 아니고…… 하하, 차르니 씨도 사람들에게 늘 이런 느낌이 아니었나?
손바닥 보듯 훤히 모든 걸 파악하고 있으니, 그의 말을 거역할 수 없는 거지.
……
아, 물론 내가 그렇다는 게 아니야, 말키위츠 씨. 우린 당연히 서로를 도와야지.
내 말을 잘 생각해 봐. 난 이만 기사단 몇 곳에 찾아가서 일정을 확인해야 해.
그럼, 또 보도록 하지.
……무에나?
안에 있어? 무……
……조피아 고모?
어…… 마가렛, 왜 아직 집에 있어?
마리아 말로는 네가 기사 협회에 갔다던데?
절차상 자질구레한 일이라 금방 끝났어.
……후훗, 너 정말 변했구나.
그 '로도스 아일랜드'라는 곳 때문이니? 예전에 서류 업무는 완전 서툴렀잖아.
네가 막 기사가 되었던 때가 기억나? 프리랜서 기사 마가렛 니어는 늘 각종 증명서와 절차를 헷갈렸는데……
응…… 그땐 다 고모 덕분이었어.
야…… 마리아 걔는 그렇다 쳐도, 넌 나랑 나이가 비슷하지 않아?
예전에 겨우 이름 부르게 습관 들여놨더니만, 몇 년 못 봤다고 또다시 돌아간 거야?
설마 우리 사이가 멀어진 거니? 그런 거야?
……훗, 그런거 아니야, 조피아. 가족이랑 이렇게 마주 보며 대화하는 게 너무 오랜만이라서 그래.
삼촌 만나러 온 거야?
응…… 아직 일하고 계셔?
아직 안 돌아왔어.
……무에나는……
……나도 알아.
삼촌을 적대시하지도, 원망하지도 않아, 조피아.
그러진 않을 거야.
아…… 경기가 곧 시작되네.
……여전하네, 사람이 미어터질 듯 많아.
저기 있는 블레이드헬멧 기사단 녀석, 작년에도 나오지 않았나?
저런 녀석은 신경 쓰지 마. 좌완의 기사조차도 마리아한테 졌는데, 블레이드헬멧 기사단이 대수야?
아 진짜…… 우연이라니까요, 우연! 계속 그렇게 얘기하니까 사람이 민망하잖아요……
……음, 오늘 경기에 '녹슨 구리의 기사' 올머 잉그라도 출전하는 것 같네……
하, 다 아는 사람이구먼, 마리아……
……작작 좀 해.
괜찮아요, 코발 스승님.
이젠 스포츠 기사를 포기했는걸요. 아무래도 저랑 안 어울리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자신의 방식대로 살아갈 방법은 아주 많아. 강요 때문에 선택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나이 든 노인네의 충고야!
게다가 넌 이미 눈부신 활약을 보였어. 자, 한 잔 올리지!
그나저나 마가렛의 저 갑옷은 마지막 조정이 안 되지 않았나?
전에 입던 것도 확실히 잘 만들긴 했던데, 아무리 봐도 마가렛처럼 용맹한 쿠란타한테는 안 어울렸단 말이지.
아…… 지금 조정하고 있는데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해요.
그리고 언니 무기는……
마가렛이 처음 기사 스포츠에 참가했을 땐 해머를 사용했었고, 그 이후부터는 빛이 칼날을 감도는 기사 장검을 사용했지.
그런데 지금은…… 소드스피어네.
하! 미노스의 D32강으로 단조한 거야, 최고의 오리지늄 아츠 전도성을 자랑하지!
정말 그립네, 그때 마가렛이 찾아와서 손에 맞는 검으로 바꿔 달라고 했었는데…… 니어 어르신의 손녀가 처음으로 나한테 도와달라고 한 거라고……
옛 추억에서 그만 빠져나와, 코발! 빛의 기사가 다음 주면 등장하는데, 대체 도와주고 있는 거 맞아!?
뭐? 내가 매일 술만 퍼마시고 빈둥거리는 넌 줄 아니?
(녹슨 구리의 기사가 참가하는 건…… 깃발 쟁탈전인가……? 블러드보일 기사단은 왜 이런 고생만 하고 좋은 소리도 못 들을 경기에 아깝게 정예 기사를 투입하는 거지……)
(녹슨 구리의 상대는…… 어, 모두 꽤 유명한 기사단들이네……)
(……잠깐, 감염자 기사가 있잖아……)
토너먼트 본선이라, 흥흥.
감염자가 됐을 때, 이런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해 봤어?
이 경기장에 서서, 몇 평생을 벌어도 다 벌지 못할 돈을 얻게 될 거라고 생각해 봤냐고?
나도 알아…… 안다고.
피누스 실베스트리스 기사단에 합류하게 된 건 내 영광이야, 거친 갈기의 기사.
그냥 이름으로 불러.
좋아! 상금 받으면 술 살게, 이보나.
좋아, 그레이너티 말고는 아무도 나랑 마셔주지 않아서 마침 심심했거든……
……깃발 쟁탈전 규칙은 아직 기억하지?
기억해, 최대한 득점 구역 안에 있으면서 직접적인 충돌은 피하는 거……
그건 소나가 너한테 알려준 방법이고…… 내가 봤을 땐, 저 귀족 기사들의 갑옷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때려 부수면 넌 우승할 수 있을 거야.
점수 뺏는 놈이 있으면 그놈부터 처치하면 되지, 쉽잖아?
하, 하하하…… 내가 할 수 있다면 말이야.
자신감을 가져. 제대로 보여주지 않으면, 모두 널 무시할 거야.
남들이 널 우러러보게 하는 건 간단해. 싹 쓰러뜨리면 되니까. 안 그래?
그나저나 널 노리는 사람이 있는 것 같네. 하, 저 자식이 아직 그레이너티한테 덜 맞았나 본데?
올머 잉그라…… 감염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여기 온 건가?
정말 속 좁네.
귀족 자제는 무슨, 퉤.
그레이너티와의 대결에서 자존심이 상했나 봐. 겉만 번지르르한 녀석은 애초에 경기장에 서지 말아야 했어.
아…… 손이 근질근질하네. 기회 봐서 개인적으로 한 대 때려줘야겠다.
……
……
그럼…… 기사 여러분~ 입장해 주세요……
가자.
……응!
아이들이 우리가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어.
……크큭. 피누스 실베스트리스 기사단……
골칫거리 감염자 주제에…… 감히 기사를 자처해?
……빌어 먹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