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마리아 니어

MN-7미에슈코 그룹

사이드 스토리작전 후2021-04-08

적을 얕보던 좌완의 기사는 결국 마리아에게 승리의 기회를 안겨주었지만, 마리아의 마음속엔 승리의 기쁨보단 막막함이 더 컸다. 좌완의 기사가 무너지자, 어두운 기류가 흐르기 시작하는데……

등장 오퍼레이터: 무에나


4:12 p.m. 날씨/흐림 카시미어 파이어블레이드 아레나

프리랜서 기사 마리아 니어 vs '좌완의 기사' 타이터스 토폴라, 경기 시작 후 1시간 27분 경과

빅마우스 모브

이건 정말로…… 아레나에서 보기 드문 광경입니다……!

빅마우스 모브

쓰러져도 계속해서 다시 일어나는 니어! 관중 여러분! 지금 여러분의 눈에 보이는 저 빛은 한 번도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피가 가득한 아레나의 진흙에 뿌리를 내린 것 같은……

빅마우스 모브

……정말로 작은 빛이군요! 마치 밤에 켜 놓은 촛불처럼! 타이터스의 맹렬한 공격에도, 상대방의 투지를 꺾는 것에 가장 능하다는 타이터스의 공격에도……

빅마우스 모브

……아직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마리아

하아…… 하아……

좌완의 기사

또 일어서는 거냐, 네 녀석……

좌완의 기사

최소한의 아츠로 상처를 치료하여 소모를 피하고, 약점을 관찰하겠다 이건가……

좌완의 기사

……이렇게 오랫동안 무너지기 직전의 상태인 육체를 붙들고 있는 느낌은 어떤가?

마리아

하…… 하아…… 아니, 괜찮아……

좌완의 기사

입만 살아서는.

좌완의 기사

그 잔머리도 여기까지다.

빅마우스 모브

마…… 막았습니다!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마리아가 타이터스의 공격을 막아냈습니다!

좌완의 기사

뭐야…… 내 공격이 빗나갔다고……?

마리아

아니, 제대로 맞았어…… 다만 힘은 많이 약해졌네.

마리아

다…… 당신도 지친 거겠지, 타이터스……

좌완의 기사

내가?

좌완의 기사

……

좌완의 기사

하긴…… 네게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했으니.

좌완의 기사

그래, 이제 끝내주마.

관광객

또 공격한다……!

관광객

기세가 완전히 달라…… 어쨌든 간에……

마리아

크핫……

좌완의 기사

너의 꼼수는 이미 간파했다. 계속 네게 기회를 줄 이유는 없지.

마리아

(늦었어……)

빅마우스 모브

타이터스! 쉬지 않고 추격하며 공격하는 타이터스!!!

빅마우스 모브

리틀 니어에게 숨 돌릴 틈도 주지 않고 추격합니다!! 꺼질 듯 말 듯 한 빛이 이대로 꺼지는 걸까요!?

관광객A

저 여자아이…… 아직도 버티는 거야? 너무 일방적이라서 이제 질린다, 슬슬 재미 없어지는데……

관광객B

……저 사람이 마리아 니어지? ……지지난번 우승자의 여동생이잖아?

관광객A

그래? 2년 전에 카시미어에 와서 토너먼트 봤을 때랑 수준이 완전히 다른데.

관광객B

그래도 절망적인 상황에서 역전하는 게 또 끝내주는 거 아니겠어?

관광객A

그렇긴 하지만……

조피아

마리아!

조피아

마리아! 일어나!

마리아

……

눈앞이 흐릿하다.

눈 감으면 안 돼, 마리아.

지금 눈을 감으면 아마 다시는 뜰 수 없을 거야.


마리아, 넌 페가수스의 눈을 갖고 있다.

마리아, 일어나. 자, 이리 와라.

마리아

할아버지……

울지 마려무나, 아가.

니어 가문의 가훈이 뭐였지?

마리아

“고난과 어둠을 두려워 말라”……

난 과거 때문에 후회하지 않아. 나도 마가렛이 다른 길을 선택했을 때 아주 기뻐했단다.

마리아

언니요……?

대대로 우리 가문 사람은 고난과 어둠을 마주하는 방법을 스스로 선택했다.

마가렛은 가장 비현실적인 길을 선택한 거지.

마가렛이…… 네 언니가 네게 기사에 대한 생각을 말한 적 있느냐?

마리아

"기사란 모든 세상을 비추는 숭고한 자이다."

허허, 그 아이는 아직 어리니……

빛이 되고 싶어 하고,

고난과 어둠을 몰아내고 싶은 거야.


마리아

……!

좌완의 기사

……1초만 더 있었으면, 넌 이 의미 없는 전투에서 벗어날 수 있었는데, 왜 일어선 거지?

마리아

……

마리아

무에나 삼촌…… 틀렸어.

좌완의 기사

뭐라고?

마리아

한탄만…… 있는 건 아니야……

심호흡해, 심호흡, 마리아.

이렇게는 이길 수 없어. 상대의 거만함과 적을 얕보는 태도를 이용해봐.

언니라면 어떻게 했을지 생각해.


한 번의 기회만 있으면…… 단 한 번만……


좌완의 기사

큭……

빅마우스 모브

갑자기 빛줄기가 폭발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죠!? 다음에는 선글라스도 써야 하는 게 아닐까요……!?

빅마우스 모브

처음으로 좌완의 기사 타이터스가 물러납니다!! 아츠! 이것은 틀림없는 마리아 니어의 아츠예요! 이 상황에서 아츠로 역전할 생각일까요!?

빅마우스 모브

아앗! 마리아의 베팅액에 미미한 변동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놀라운 비율인데요! 기업이 헌금하는 것 같은 베팅 결과가 정말 현실이 될 수 있을까요!?

좌완의 기사

……

좌완의 기사

빛의 기사……

좌완의 기사

……아니, 그저 힘이 다 빠진 조악한 모조품일 뿐이다.

좌완의 기사

네 녀석…… 이런 경멸스러운 행동에 대가를 치르게 해주마!

조피아

마리아……!

관광객

힘내라!! 니어!!

관광객

이봐! 마리아 니어! 힘내!

조피아

마리아! 아무 생각도 하지 마! 제대로 한 방 먹여줘!!

빅마우스 모브

응원! 모든 관중이 마리아의 행동에 갈채를 보내고 있습니다!

빅마우스 모브

한편 여전히 여유롭게 아레나를 걷고 있는 타이터스!

좌완의 기사

네 녀석……

마리아

(막았어……!)

빅마우스 모브

신기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분명 기진맥진했던 마리아가, 압도적인 열세를 만회했습니다!!

빅마우스 모브

신사 숙녀 여러분! 눈을 크게 뜨고 잘 보십시오. 이 경기의 하이라이트나 호화로운 상금을 떠나서! 이번 경기는 이번 시즌에서 가장 볼 만한 경기가 될 것입니다!

빅마우스 모브

더 많은 베팅과 환호가 필요합니다! 스포츠 기사들에게 여러분의 열정을 보여주세요!!

좌완의 기사

감히 내 공격을 막아?! 그 허술한 아츠로?


대변인 차르니

거만하군요. 전 거만한 사람을 싫어합니다. 거만한 사람들을 혐오하죠.

대변인 차르니

분명 타이터스가 가볍게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는데, 니어의 자존심을 짓밟는 데 집착하고 있습니다. 저런 미적지근하고 허술한 작전 방식은 상대에게 기회를 주게 되죠.

기업 직원

그, 그렇군요……

대변인 차르니

빛의 기사의 동생이자 그 '니어'의 손녀잖습니까. 훗, 예전에 저는 '니어'라는 말만 나와도, 그저 그 무서운 늙은이만 떠올랐어요.

대변인 차르니

이게 바로 기사 가문의 몰락이란 거겠죠. 정말 안타까워요. 기업에 비해 기사 가문의 따분한 계급 관계는 너무 허술하지 않습니까?

기업 직원

지금 기사 계급의 승인권은 모두 협회에 있지 않습니까……

대변인 차르니

그리고 기사 협회는 우리 손에 있지요.

기업 직원

……

기업 직원

방금…… 아레나에서 여러 스폰서의 연락을 받았습니다만…… 다들 좌완의 기사더러 빨리 전투를 끝내라고 요구했다 합니다……

대변인 차르니

타이터스가 질까 봐 걱정인 거겠죠. 하지만 져도 상관없습니다. 화제성이 더 중요한 거니까요. 전 그거면 만족합니다.

기업 직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대변인 차르니

글쎄요…… 그는 블레이드헬멧 기사단의 주력 기사입니다. 거만하고 안하무인이지만 확실히 강하고, 상대의 투지를 꺾는 것에도 능숙하죠.

대변인 차르니

예전 경기에서 타이터스는 상대방이 무릎 꿇고 투항하는 상황을 즐겼어요. 그러니까……

대변인 차르니

타이터스가 분명 패배할 겁니다.

기업 직원

네?


마리아

하아…… 하아……

마리아

(안 되겠어, 함부로 움직이면 안 돼…… 똑바로 서 있질 못하겠어…… 이렇게…… 다시 숨을 고르고……)

좌완의 기사

포기해라!

조피아

마리아……!

조피아

(마리아는…… 진작 한계에 다다랐을 거야…… 잉그라와 싸울 때도 저렇게 심하게 다치지는 않았는데……)

조피아

피 흘리며 지금까지 왔잖아…… 이를 악물고 지금까지 왔잖아, 마리아!

조피아

이겨버려!

좌완의 기사

굴욕적이군…… 이런 쓸모없는 녀석에게 이렇게나 시간을 낭비하다니……

좌완의 기사

더는 꼼짝 못 하게 만들어야 얌전히 살려달라고 빌 텐가?

좌완의 기사

예전의 '위슬래시'처럼 말이다…… 각오해라!

마리아

지금이야……!

언니처럼 아츠를 사용해 손목을 돌리는 거야.

하지만……

좌완의 기사

네가…… 또 날 막아!?

좌완의 기사

이건……

마리아

……

좌완의 기사

……!?

빅마우스 모브

이, 이건 절대 우연이 아닙니다! 마리아가 다시 한번 좌완의 기사의 맹공을 막았습니다! 무슨 일이죠!? 타이터스가 궁지에 빠진 니어를 갖고 노는 걸까요?

마리아

……

좌완의 기사

좋아, 아주 좋아…… 네게 아직 무슨 수가 남았는지 모르겠지만…… 마음대로 해라. 내가 너의 빛을 산산조각 낼 거니까.

좌완의 기사

들어와라!!

빅마우스 모브

관중 여러분! 좌완의 기사가 처음으로 취한 포즈입니다! 처음으로 상대에게 공격할 기회를 주는 건가요!

빅마우스 모브

아무리 리틀 니어를 상대하는 것이라 해도, 이건 너무하지 않냐고요!? 아니죠! 타이터스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여기 계신 팬들도 절대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죠!

빅마우스 모브

하지만 오늘이야말로 큰 장벽에 부딪친 타이터스! 마리아의 투지는 여전합니다! 마리아에 의지에 저도 울컥하는군요!

빅마우스 모브

공지드립니다! 오늘 마리아 니어를 응원하는 관중 여러분께선 경기가 끝난 후 뽑기에 참가할 기회가 주어지게 될 겁니다!! 당첨 확률은 0.2%! 당첨되기 싫은 분은 안 계시겠죠?!

마리아

……

좌완의 기사

……

……마리아는 무언가가 이상하다 생각했다.

마음속엔 지치고 두렵고 분하고 굴욕적인 감정이 함께 북받쳐 올라왔지만……

머릿속엔 이기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이기고 싶었다.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그녀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생각했다.

하지만 그다음 순간, 그녀가 줄곧 갈구하던 승리에 대해 의문이 생겼다.

좌완의 기사

……

좌완의 기사

마리아 니어…… 왜 기사 스포츠에 참가한 거지? 명예? 재산? 아니면 가문을 위해?

마리아

나 자신을…… 위해서.

좌완의 기사

……

마리아

그게 다야…… 타이터스 씨.

좌완의 기사

……쳇.

좌완의 기사

순식간에 펼쳐진 페인트 공격, 방패에 집중된 아츠, 넌 확실히…… 페가수스의 혈통을 갖고 있구나…… 제기랄.

좌완의 기사

잘 싸웠다, 니어……

빅마우스 모브

경기 시작 이래…… 가장 긴 각축이 벌어졌습니다!! 쓰러진 쪽은 바로!! '좌완의 기사' 타이터스 토폴라!!

빅마우스 모브

누가 이런 결과를 예측이나 했겠습니까? 결과가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냐고요!

빅마우스 모브

상식을 뛰어넘는 수준의 배당률과 거액의 상금입니다…… 현재 액수를 보시죠…… 작은 기업 하나를 설립하고도 남을 수준의 돈입니다!

빅마우스 모브

기적……! 우리 눈앞에서 기적이 벌어졌습니다! 마리아 니어, 니어 가문이 다시 우리에게 기적을 보여주었습니다!!

관중들은 숨을 죽이고 니어를 지켜봤다.

관중들은 마리아가 생채기투성이인 검을 들고, 승리를 선언하길 기다렸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대이변,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의 판돈, 모두의 혼을 빼놓는 엄청난 역전……

마리아

(그다음은?)


마리아는 생각했다. 이게 바로 기사 스포츠인가? 난 누구를 이겼지? 난 또 무엇을 얻었지?

명예, 재산, 가문의 부활, 그런데 뭔가 빠진 것 같아…… 그래, 뭔가가 부족한데……


[CG: ac13_3]

하지만 마리아에게 더 생각할 시간은 없었다. 환호에 호응하듯, 마리아는 검을 높이 쳐들었다.

팔뚝에 전해지는 찢어지는 듯한 통증은, 관중의 갈채에 묻혀 제대로 느껴지지 않았다.


마리아

후……

마리아

(또, 똑바로 못 서겠어……)

조피아

마리아!

마리아

고, 고모?

조피아

마리아…… 마리아……

마리아

조, 조피아 고모…… 손! 손 좀 놓고 말해, 아프다고……

조피아

아, 미안…… 뼈 다쳤니?

마리아

응…… 그런데 크게 다친 건 아니야……

조피아

마리아…… 미안해…… 아무래도 내가 네 생각을 너무 가볍게 봤나 봐.

조피아

너도 네 언니와 같아. 너도 기사니까 너만의 길을 선택해야 했는데……

마리아

……아니……

조피아

마리아……?

마리아

어쩌면 난…… 정말 언니와는 다를지도 몰라.


대머리 마틴

……마리아가 이겼어. 이번 승리는 4개 도시의 모든 경기 중계방송에 나오겠지.

무에나

……

대머리 마틴

하지만……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야. 자네가 마리아를 도와줘야 해, 무에나.

무에나

뭔가 이상한데…… 만약 정말로 마리아를 걱정한다면 왜 나한테 도와주라고 하는 거지? 마리아의 그 멍청한 기사의 길을 포기하라고 하는 게 아니라?

대머리 마틴

무에나!

무에나

그만 얘기하지…… 대변인과 기사 협회가 직접 관여한 일이라면 내가 어떻게 할 방법도 없으니까……

무에나

그래서 처음부터 마리아가 스포츠 기사가 되는 걸 반대한 건데.

대머리 마틴

마리아가 가문을 위해 내린 결정이야.

무에나

아무도 그 아이한테 요구한 적은 없어…… 괜히 정의로운 척하지 마.

무에나

책임감이 부담될 때도 있지. 더 정신 차리고 살아가려면, 우리는 더 똑똑해져야 해.

대머리 마틴

무에나, 자네……

무에나

……이런 얘기나 하러 온 거라면 이만 돌아가. 난 다른 볼일이 있어. 상사가 부탁한 서류도 아직 많이 남아서……

대머리 마틴

……난 자네가 뜻대로 되지 않아 잠시 자포자기한 것뿐이라고 생각했어, 무에나.

무에나

제멋대로 넘겨짚지 마, 마틴.

대머리 마틴

어쩌면 자네가 하는 말이 맞을 지도 모르지. 무에나, 우리 모두 정말 실망했네.

무에나

나도 당신들한테 실망했어.

대머리 마틴

만약 네가 마리아의 안위도 신경 쓰지 않는다면…… 우리가 니어 어르신을 대신해 그의 손녀를 돌봐줄 거다.

무에나

그건 마리아를 망치는 거다. 자네도 마음속으론 잘 알고 있지 않나.

대머리 마틴

쓸데없는 소린 이쯤 하지…… 오늘 난 못 본 걸로 해주게.

무에나

……자매 둘이서 저지른 일은, 자기네들이 알아서 처리하라고 해야지.


회색 붓꼬리의 기사

……우린 언제까지 숨어있어야 해? 소나?

불꽃 꼬리의 기사

보채지 좀 마……

회색 붓꼬리의 기사

우리가 여기에 이렇게 있으면…… 감염자들이 더 굶게 될 수도 있고, 구할 수 있는 감염자 동포도 줄어들게 될 거라고.

불꽃 꼬리의 기사

하지만 지금 아레나로 돌아가는 건 너무 위험해. 게다가, 우리는 아직 국민원의 생각도 모르잖아……

회색 붓꼬리의 기사

국민원…… 카시미어에서 공정한 일이 있을 거라곤 믿지 않아, 법률도 마찬가지고.

불꽃 꼬리의 기사

공정한 태도를 잃어서는 안 돼. 그 사람들이 사실을 왜곡해도 말이야. 국민원이 우리를 죄인으로 취급하면, 그땐 우리도 빛의 기사처럼 지게 되는 거라고.

불꽃 꼬리의 기사

그런데…… 하하, 그 사람들도 놀랐겠지? 솔직히 나도 여기까지 올 수 있을 줄은 몰랐어…… 그 사람들이 이제 어떻게 나올까?

불꽃 꼬리의 기사

그 사람들은 모든 감염자를 노리고 있는 걸까? 우리 돈으로 사들인 저 모두를……

회색 붓꼬리의 기사

……이건 게임이야. 아레나에서 죽으나 킬러의 화살에 맞아 죽으나 다 거기서 거기라고.

불꽃 꼬리의 기사

하하하, 맞는 말이네.

불꽃 꼬리의 기사

그래도 조금만 더 끈기 있게 기다려보자. 리틀 니어와 그 주변 사람들까지 이 암투에 말려들 필요는 없잖아.

회색 붓꼬리의 기사

……그래, 너한텐 다 계획이 있겠지.

불꽃 꼬리의 기사

누가 알았겠어? 우리가 처음부터 이렇게 외줄타기를 하고 있었단걸.

불꽃 꼬리의 기사

안 무서워?

회색 붓꼬리의 기사

소나!

회색 붓꼬리의 기사

우린 세력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이 아니야. 칭호 받겠다고 이제껏 걸어온 길을 생각해 봐…… 우리도 꽤 많은 피를 묻혀왔잖아.

불꽃 꼬리의 기사

그 말이 맞네…… 내가 괜한 생각을 했어.

회색 붓꼬리의 기사

그래…… 우리가 함께라면, 반항할 두 손이 남아 있다면, 그걸로 충분한 거야.

불꽃 꼬리의 기사

말재주가 점점 느는 것 같다? '회색의 저주'는 어디 간 거야?

회색 붓꼬리의 기사

……

불꽃 꼬리의 기사

어? 설마 지금 화난 거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