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마리아 니어

MN-ST-2술잔

사이드 스토리브릿지2021-04-08

마리아가 승리함에 따라, 대변인과 아머레스 유니온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모든 음모는 다음 경기를 노리고 있었다.

등장 오퍼레이터: 플래티넘


기업 직원

차르니 선생님, 부서로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더 이상 대응할 수……

대변인 차르니

어떻게든 대응하세요. 적어도 얘기가 통하는 사람들한테 '승리'와 '가치'는 다르다는 걸 이해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기업 직원

아, 알겠습니다!

대변인 차르니

하아……

대변인 차르니

……좌완의 기사님, 정말 정밀검사를 안 받아 보셔도 괜찮겠습니까?

좌완의 기사

필요 없어. 내가 아츠를 시전하기 전에 의식만 잃지 않았더라면 마리아 니어도 버틸 수 없었을 거다. 내게 치명상을 입히기에 아직 니어는 너무 약해.

대변인 차르니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번 경기 결과는 많은 사람의 예상을 벗어났습니다.

좌완의 기사

흥……

좌완의 기사

이번 경기의 승패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 결과와 상관없이 난 블레이드헬멧 기사단 전원을 이끌고 토너먼트에 나갈 거다. 그러니, 걱정 안 해도 돼.

대변인 차르니

자신감이 넘치는군요, 아주 좋습니다.

대변인 차르니

당신이 전력을 다했다면 마리아 니어는 절대 이길 수 없었을 겁니다. 이번의 예상치 못했던 패배로 인해 여러 문제가 있을 겁니다. 이에 대응할 준비를 하고 계시길 바랍니다.

좌완의 기사

물론이다, 난 자신을 위해 변명 따윈 하지 않을 거야.

대변인 차르니

일단 당신은 거액의 후원금을 못 받게 될 겁니다. 어쩌면 기사단도……

좌완의 기사

……승부를 겉만 보고 판단하고, 이득을 얻는 방법도 모르는 그런 녀석들은 나와 협력할 자격이 없어.

대변인 차르니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대변인 차르니

열정과 관심은 결과적으로 수익이 됩니다. 고객들은 본인들의 눈에 보이는 것만을 중요하게 생각하죠. 다시 말하자면, 그들은 사실 자극적인 것에만 신경을 쓰지…… 자각하진 못한다는 거죠.

대변인 차르니

의외로군요. 설마 타이터스 토폴라 씨도 자신의 '패배'에 값을 매길 줄이야……

좌완의 기사

대변인, 내 참을성에도 한계가 있어.

대변인 차르니

이런, 제가 너무 심기를 건드렸나요? 저희 애들이 골치 아픈 일만 다 처리하는 대로 바로 떠나드리겠습니다.

대변인 차르니

그럼 토너먼트에서 뵙지요. 좌완의 기사님.


마리아

그렇구나…… 소나 일행이 그런 일을 하고 있었을 줄이야……

조피아

감염자의 투사 아레나, 전에 들어본 적 있어…… 아니, 사실 이건 '경기'라고도 할 수 없지.

조피아

기사 가문 출신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스포츠 기사가 될 수 있어. 그리고 자신의 능력으로 기사 협회의 인정을 받아 귀족 반열에 오를 수 있지……

조피아

하지만 감염자는……

나이 든 기사

협회는 감염자가 경기에 참여하는 것을 허락했지만, 감염자가 사회의 주축이 되는 걸 국가에서 가만히 놔둘 리 없지. 그래서 추가 경기로 구분하는 거야.

나이 든 기사

감염자는 돈을 벌고 목숨을 부지할 순 있지만, 한평생 사람들에게 유흥거리를 주고자 싸우는 노리개 싸움꾼이 되는 거지…… 흥, 그따위로 선심 쓰는 게 무슨 의미가 있다고.

나이 든 기사

아, 괜히 오해하지 마, 다른 뜻은 없으니까.

나이 든 장인

저 노친네 말하는 꼬라지 봐 저거……

나이 든 기사

왜! 말마따나 틀린 말도 아니잖어! 내 코가 석잔데 무슨!

조피아

감염자 일이 무척 걱정되기는 하지만…… 지금은 남을 걱정할 때가 아니야.

마리아

……응.

마리아

그 사람들이야 본인들 실력으로 자기 처지를 바꿨지만…… 그렇다고 많은 사람을 구할 수는 없으니까.

마리아

뭔가를 바꾸려면,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해.

나이 든 기사

우리 마리아, 이제 그런 말도 할 줄 아는 기사 아가씨가 되었구먼…… 마가렛이 봤으면 분명 좋아했을 텐데……

나이 든 장인

마가렛 아직 살아 있어 이 노친네야! 이미 죽은 사람인 것처럼 왜 말을 그렇게 해! 멀쩡히 살아 있는 애를……

나이 든 기사

이런, 코발! 그런 뜻이 아니잖아!

마리아

……

조피아

마리아? 왜 그래?

마리아

아, 아니야……


[CG: ac13_1]
플래티넘

우승자들의 초상화가 걸려 있는 복도라…… 이야기를 나누기엔 썩 어울리지 않는 장소인데.

플래티넘

……역대 우승자들 좀 봐, 어둠의 기사 언니는 우승을 세 번이나 했었네.

플래티넘

토너먼트를 그렇게 오랫동안 휩쓸고 다녔는데, 어쩜 아직도 그렇게 젊어 보일 수 있지…… 가만히 보니까 나보다도 어려 보이네……

대변인 차르니

재밌는 농담이군요.

플래티넘

이게 바로 혈통의 힘이란 건가, 좋겠다…… 부러워.

대변인 차르니

어둠의 기사는 기사 스포츠사에 한 획을 그었지요. 아츠의 아 자도 전혀 모르던 라이타니엔 사람 하나가 오늘날 '어둠의 기사'가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대변인 차르니

하지만 그녀의 시대는 이미 끝났습니다…… 지금은 카시미어를 떠나기도 했고요.

플래티넘

너희가 그렇게 쉽게 돈줄을 포기할 줄이야.

대변인 차르니

……지배력 있는 우승자는 확실히 많은 숭배자를 끌어모으죠.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나치게 부풀려진 원맨쇼는 스포츠 산업 전체의 발전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없습니다……

대변인 차르니

간단히 말씀드리면, 새로운 도전자가 어둠의 기사에게 도전하는 건 확실히 셀링 포인트가 되지만, 세 번이나 연속으로 그녀의 승리를 막아 내지 못하면…… 관중 입장에선 좀 따분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겁니다.

대변인 차르니

어둠의 기사의 말년은 그다지 좋은 편이라 할 수 없습니다. 무대 위에서, 그리고 무대 밖에서 몰래 그녀를 제거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아레나에 가득했으니.

대변인 차르니

그런데 운 좋게도, 그녀가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을 때, 쉐라그의 어느 거물을 만났습니다.

대변인 차르니

상대는 꽤 괜찮은 가격을 제시했어요…… 모두가 행복해할 조건이었죠.

대변인 차르니

합리적으로 세대교체를 할 수 있으니 스포츠 산업의 발전을 보여줄 수도 있었고요.

플래티넘

……그리고 여기, 빈자리가 하나 있네.

플래티넘

빛의 기사 자리인가?

대변인 차르니

네, 더 말할 필요 없겠죠.

플래티넘

나, 이 사람 누군지 알아. 지난번에 출전했던 피의 기사지.

대변인 차르니

피의 기사는 전까지 아레나에서 볼 수 없었던, 전무후무한 공포감과 막강함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또 상황 파악은 잘하는 편이라, 별로 우리를 번거롭게 하지는 않았죠.

플래티넘

약물 복용 너무 많이 하지 말라고 좀 권유해 줘. 기사는 가장 귀중한 상품이잖아?

대변인 차르니

명심하겠습니다, 아가씨.

플래티넘

……그래서? 상업연합회의 대변인이 계속 과거 얘기만 하려고 날 불러낸 건 아니겠지?

대변인 차르니

이곳으로 오시게 해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토너먼트 기간에는 고객들에게 이곳을 개방하다 보니, 저는 사전에 미리미리 현장 시찰을 해야 하거든요.

대변인 차르니

물론, 여긴 아가씨와 방해받지 않고 얘기를 나눌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이기도 하고요.

플래티넘

아아…… 됐어, 또 업무 얘기야? 어차피 도망가지도 못하니, 일단 들어는 볼게.

대변인 차르니

업무 얘기 때문만은 아닙니다만…… 혹시 라주라이트 두 분이 지금 뭘 하고 계시는지 아십니까?

플래티넘

너한테 권한은 없을 텐데. 나 역시 마찬가지고.

대변인 차르니

안 그래도 제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만……

대변인 차르니

대체 얼마나 대단한 일이길래, 라주라이트 두 분께서 동시에 팀을 이끌어 움직이셨을까요?

플래티넘

아아~ 듣기 싫어. 난 아무것도 못 들은 셈 칠게.

대변인 차르니

아가씨.

대변인 차르니

다른 책임자분들의 모든 신청을 확인해 보았습니다만, 라주라이트를 필요로 하는 '대단한 일'은 한 건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두 분이잖습니까.

플래티넘

네가 걱정할 필욘 없어. 확실한 건, 이 모든 게 상업연합회의 명령이라는 거야.

대변인 차르니

그렇군요…… 그럼 안심이네요.

플래티넘

……날 전혀 안 믿는 거 같네?

대변인 차르니

말씀을 왜 또 그렇게 하십니까, 아가씨.

플래티넘

나한테 윗분들 일 물어봤자 아무 소용 없다는 거 잘 알텐데? 그냥 '철없는 플래티넘 님'한테 경고하고 싶은 거잖아? 척하면 척이지.

대변인 차르니

정말 총명하시군요. 하지만 제 의혹도 확실한 겁니다. 위에서 제게 비밀로 한다고 해도, 전 일을 완벽하게 해내야 하니까요, 확실하게 말이죠.

대변인 차르니

참, 혹시 가능하시면, 부하에게 누구를 좀 감시해 달라고 해 주시겠습니까?

차르니는 말없이 근처에 비어있는 벽을 바라보았다.

대변인 차르니

무에나 니어를 감시하여 주셨으면 합니다.

대변인 차르니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게 없는 무능한 사람인 것 같지만, 앞으로의 계획에 방해되지 않도록 확실히 해둬야 하거든요.

대변인 차르니

이 일을 끝까지 진행할 수 있을지는…… 아가씨께서 직접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리아

아파……! 사, 살살 좀……

조피아

엄살은! 참아! 이거 비싼 연고란 말이야!

조피아

네게 이걸 안 가르친 건 내 실수야. 경기 중에 네가 받을 피해를 합리적으로 나눠서 받는 것도 하나의 전술이라고. 머리카락 좀 올려봐.

마리아

사실 나도 이렇게 될 줄 몰…… 아얏! 아파!

조피아

잉그라에 토플라까지, 사지 멀쩡하고 중상 안 입은 것만으로도 행운인 줄 알아 이것아……

조피아

됐다, 옷 입어.

조피아

딴 데 가지 말고 며칠 얌전히 누워있어. 아무 데도 가지 마라, 어? 기사는 후유증을 조심해야 돼…… 나처럼 되기 싫으면. 후유증이 제일 골치 아프다? 알았지!

마리아

고마워, 조피아 고…… 조피아 언니.

조피아

……

조피아

마리아, 그리고…… 그런 전투 방법은 어떻게 생각해 낸 거야?

마리아

전투 방법이라기보다는…… 음, 사실은 어쩔 수 없어서……

마리아

그땐 진짜 머릿속에 '버티기만 하면 방법은 있을 거다!' 이런 생각뿐이었거든……

마리아

앗 따가워!

조피아

그렇게 막 스스로를 괴롭히는 전투 방법은 쓰지 마! 피로가 누적되면 앞으로 남은 전투가 더 힘들어질 거야!

마리아

미안!

조피아

휴…… 좌완의 기사가 방심했으니 망정이지. 상대방 괴롭히는 데 집착하는 그 변태 자식이 작정하고 달려들었으면…… 그땐 진짜 큰일 날 뻔했다고.

마리아

에? 조피아 언니도 예전에 그 사람을 상대했었어?

조피아

그 자식이 정식으로 블레이드헬멧 기사단에 들어가고 처음으로 붙었던 상대가 나였거든.

마리아

그, 그랬구나……

마리아

……그럼 결과는?

조피아

그 자식이 어디 가서 자기 데뷔전 얘기하는 거 봤니? 나한테 이겼으면 왜 안 하겠어?

조피아

다 지난 일이지…… 기사 스포츠는 원래 이기고 지는 게 일상이니까…… 그 자식이 집착하는 건 내가 아니야.

마리아

……타이터스 씨는 언니도 아는 것 같던데.

조피아

맞아. 그 사람도 껴서 블레이드헬멧 기사단 멤버 셋이, 난투전에서 마가렛을 포위하려고 했다가 역으로 당해버렸거든. 그 사람들한텐 악몽 같은 일이겠지.

마리아

어, 언니가 그렇게 매정한 사람이었나?

조피아

그때 마가렛은 아주 어렸거든.

마리아

……언니는 그때 어떻게 생각했어?

조피아

뭘 어떻게 생각하긴……

마리아

언니가 가장 싫어했던 게 기사 스포츠였을 거라고…… 사실 나도 한동안은 언니나 무에나 삼촌이나 생각이 아주 비슷하다고 생각했었거든……

마리아

그런데 언니는 기사 경기에 참여했잖아? 게다가 빛의 기사가 되었고……

조피아

……무슨 생각이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마가렛은 기사 스포츠가 뭘 의미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거야.

조피아

그런데도 결국 나갔지. 게다가 정상에 올랐고.

조피아

하지만 적어도, 나처럼 단순히 마가렛에 대한 존경심 때문에 얼떨결에 기사가 된 사람은 적지 않아.

마리아

에헤헷…… 사실은 나도……

조피아

어쩌면 그때 마가렛의 우승에는 나나 너 같은 사람이 더 많이 나타나길 바라는 의미가 담겨있을 지도 모르지.

마리아

그런가?

조피아

나도 잘은 몰라.

마리아

그러고 보니 언니, 지금 로도스 아일랜드라는 곳에서 잘 지내는지 모르겠네……

마리아

으아아아앗!!!!!

조피아

왜, 왜 그래? 얘는! 왜 사람을 놀라게 하고 그래……

마리아

거, 검에 흠집이 생겼어……

조피아

하아…… 요즘 계속 무기를 제대로 정비하지 않았으니, 그럴 수도 있겠네.

조피아

혼자 해결할 수 있겠어?

마리아

으으으… 코발 스승님 공방 가서 물어보면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나이 든 기사

……

나이 든 장인

왜 그래, 포? 운전할 땐 집중 좀 해 제발. 너 자꾸 그렇게 얼빠져 있으면 나 그냥 내려서 택시 타고 간다?

나이 든 기사

그 다람쥐 두 마리가 자꾸 눈에 밟히네…… 지금 차에서 내리면, 진짜 차로 치어 죽여버릴 줄 알어.

나이 든 장인

……감염자 말이구나.

나이 든 기사

그날 하마터면 싸움 날 뻔했잖아. 그때 밖에 있던 사람들은 혹시……

나이 든 장인

대부분이 그렇지.

나이 든 기사

그 사람들도 마리아한테 눈독 들인 건가? 왜?

나이 든 장인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말어. 마리아한테 좀 더 신경 써야겠구먼.

나이 든 기사

……

나이 든 장인

……

나이 든 기사

내일모레 비가 올려고 그러나…?

나이 든 장인

구름이 많이 끼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