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1뜻밖의 입선
첸과 린 위시아는 팀을 만들어 경기에 참가하기로 한다. 한편, 호시구마와 스와이어도 도솔레스에 도착하게 되는데…… 에르네스토는 무기점에서 두 사람에게 그랑프리의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저기 아가씨…… 여기 온 지 며칠이나 지났는데, 린 아가씨를 찾을 생각이 대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몰래 가서 깜짝 놀라게 해준다며?
아이스크림 먹을래?
난 3단. 민트, 스트로베리, 초콜릿.
그러다 살찐다.
아저씨, 바닐라, 스트로베리, 초콜릿으로 3단 하나랑, 레몬 추가해서 4단 하나요.
네에~
나한테 뭐라 할 처지가 아닌 것 같은데.
린 위시아는 공식적으로 왔는데, 우리는 아니잖아. 야 그래도 고마운 줄 알아. 내 덕에 너도 VIP 대우받고 다니고 있는 거니까.
그 녀석 틀림없이 아직 오고 있는 중일걸? 하하하!
휴가는 기니까, 느긋하게 기다리자고!
이 망할 쥐새끼가, 나 몰래 이렇게 좋은 곳에 휴가를 와? 잡히기만 해봐 아주 그냥……
아가씨, 네가 어떤 대가로 이번 휴가를 얻었는지 잊지 마.
남은 연차 다 꼬라박고 돌아가서 한 달 동안 주 6일 근무하는 거잖아. 별거 아니야.
나도 어쩔 수 없이 연차 다 써버렸다고. 괜히 네가 또 어디서 사고 칠까 봐.
참나, 돌아가서 보상해줄게.
알았어.
음?
으음?!
허억?!!
뭐야, 걔 찾았어?
린 아가씨뿐만 아니라, 상상도 못할 사람을 본 것 같은데.
누구길래……
에엥?!
두 분, 아이스크림 흘리겠어요! 저기요!
하아……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후우…… 후우…… 겨우 찾았네.
그 녀석들 쫓아간 거 아니었어? 어째서 예선장까지 오게 된 거야?
길가의 쇼윈도 TV에 나오는 걸 봐서 망정이지, 두 사람을 놓칠 뻔했잖아.
그냥 잘못 들어온 거야.
그럼 어떻게 해? 이참에 둘이 팀을 만들어서 그랑프리에 참가하는 건 어때?
참가할 거야. 하지만 쟤랑은 안 해.
신기하네. 나도 같은 생각을 했는데.
첸 훼이지에, 넌 다른 예선장에 가.
안 돼. 이게 마지막이야.
그럼 우리끼리 겨뤄야겠네.
저기, 지금 이 도시에 있는 사람 중에 적어도 절반은 방송 화면으로 이곳을 보고 있을걸.
그냥 같이 참가해. 서로 도움도 되고 좋잖아.
……
……됐어.
그럼 나도 도와줄게.
내가 두 사람 가이드인데 둘은 참가하고 나만 빠지면, 시장님한테 혼날 테니까.
전투력은 둘만큼은 아니겠지만, 난 여기 사람이니까 분명 도움이 될 수 있을걸.
한 명 더 늘려도 된대?
최대 7명까지 가능해. 본선 전까지 등록만 한다면, 이기고 난 다음에 팀원을 찾아도 상관없고.
사실 사람이 많을수록 유리한 경기야.
그래도 한 명이라도 더 있는 편이 낫긴 하지. 문제없지, 린 위시아?
마음대로 해.
본선까지는 아직 이틀 남았으니 그때까지 팀원을 더 모집해도 되고.
그럴 필요 없어. 우리 셋이면 충분해.
거기 두 분, 스테이지에 올라와 주시겠어요?
한 명 더요. 세 명입니다.
자, 이번 선발전의 우승자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주십시오!
세 분은 팀 이름을 정하셨습니까?
뭘로 하지?
……네가 지어.
그럼…… 용쟁쥐투로 하자.
……
나보고 지으라며.
두고 보자.
흠…… 알겠습니다. 용쟁쥐투 팀! 그럼, 판초 씨께서 두 분에게 본선 진출 상품을 시상해 주세요!
칸델라가 정말 엄청난 젊은이 둘을 모셔왔군.
당신, 우릴 알아?
칸델라 시장이 용문 젊은이 둘을 초대했다는 걸 모르는 사람도 있는가?
에르네스토, 손님을 제대로 모시고는 있나?
아버지. 칸델라 시장님이 주신 임무인데 당연히 최선을 다하고 있지.
그럼 됐다.
둘이 부자 사이였어?
그렇네만.
여기 상품을 받게나.
순금 조각상……
고작 예선만 통과했을 뿐인데 이런 상품을?
그렇네. 이게 바로 이 도시, 도솔레스 스타일이지.
즐겁게 놀다 가게, 젊은이.
……고맙습니다.
자, 그럼 용쟁쥐투 팀이 본선 무대에서 보여줄 활약을 기대해 봅시다!
미친, 이름 꼬라지 좀 봐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가씨, 들었어? 용쟁쥐투래, 으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목소리 좀 낮춰.
린 아가씨 표정 썩은 거 봤어? 분명 첸이 즉석에서 지은 이름이겠지.
아니, 그것보다 왜 첸 훼이지에까지 여기 있는 거야! 게다가 같이 대회까지 참가하다니! 설마 저 쥐새끼가 첸이 여기 있는 걸 알고 온 건 아니겠지?
쯧쯧쯧, 간땡이가 부었구나, 린 위시아. 감히 이 사실을 숨겼단 말이지……
워워, 아가씨, 흥분하지 마.
린 아가씨의 일은 웨이 장관님 지시라고 했으니, 첸이 여기 있는 것도 아마 장관님의 지시…… 겠지?
……확실히 일리가 있어.
그다음엔? 린 아가씨도 있고 첸도 있겠다, 가서 인사라도 할까?
……흥, 내게 더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있어.
두 사람이 팀을 만들어 대회에 참가하는 거잖아? 마침 잘 됐어.
이번 경기는 생방송으로 중계되니까 지금 인사하러 가지 말고, 탈락하면 그때 가서 놀려주는 거야.
하아, 이젠 첸까지 미워하는 거야?
흥, 누가 우리 몰래 놀러 오래? 너 같으면 화 안 나겠어?
무슨 소리야. 첸이 즐겁게 지내면 좋은 일이지. 기뻐해도 모자랄 판인데.
이젠 너랑도 말이 안 통하네? 그래서, 내 말이 틀렸다는 거야?
지금은 내가 아가씨의 보디가드니까, 아가씨가 한 말이 다 맞아.
이제야 좀 통하네.
대신, 중간에 만나도 내 탓 하면 안 된다?
그건 그때 가서 보자고!
야, 저기 봐. 저 사람들 방금 예선 통과한 사람들 아니야?
용쟁쥐투 팀, 화이팅! 너희들한테 걸었다고!
……
그럼 내가……
에르네스토, 이 도시는 군인들이 상당히 많은 것 같은데.
제대로 봤어. 사실 도솔레스는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니거든.
이곳에서 휴가를 보내려면 많은 돈이 필요하고, 거주하려면 더 많은 돈이 필요하지.
볼리바르에서 돈 잘 버는 방법이 뭔지 알아? 2위가 여기서 아르바이트하는 거고, 1위가 바로 군인이 되는 거야.
네 아버지도 군인이지?
예전에는 확실히 군인이셨지. 대령까지 갔었던가.
대령이라…… 굉장히 높은 계급이네.
왜 아버지가 이 도시에 왔냐고 묻고 싶은 거지?
궁금하긴 해.
특별한 건 없어. 그냥, 원래 고집이 세서 온종일 전쟁 생각밖에 안 하셨고, 또 윗사람의 비위를 맞추려 하지 않으셨거든. 그래서 모함당하고 군에서 쫓겨났던 거야.
아, 미안.
아니야. 내가 봐도 아버지가 좀 어리석었어.
힘도 없으면서 맨날 잘난 척 해봤자 의미가 없는데 말이야.
……그럴지도.
난 네가 반박할 줄 알았는데.
반박하고 싶지만, 난 이곳에 대해 잘 모르고 볼리바르에 대해서도 잘 몰라.
아버지도 여기 온 뒤로 꽤 많이 변하셨어. 그렇지 않으면 나도 시장 밑에서 일할 수 없었을걸.
그러고 보니 두 사람 도솔레스에 온 지도 이틀이나 지났는데, 이 도시에 대한 느낌이 어때?
썩었어.
악취가 진동해.
……
……간만에 우리 의견이 일치하는 것 같네.
이상하네. 시장님 손님이라면 이곳을 좋아할 줄 알았는데.
너는?
나? 나야 당연히 여기가 좋지.
여기에서는 바깥 상황을 전혀 신경 쓸 필요 없고, 돈만 있으면 낮부터 밤까지, 그리고 다시 밤부터 낮까지 얼마든지 놀 수 있거든.
두 사람이 용문에서 어떤 생활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보다 더 멋진 생활은 없을 것 같아.
그런가.
……그보다, 이 대회는 아까 대난투 때처럼 자주 싸워야 해?
응, 맞아.
당신들이 사는 곳에는 비슷한 게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 대회는 사실 체력 대결이 위주야.
그렇지만, 실제로 사람들이 단순한 체력 대결을 원하는 건 아니거든.
이 도시의 대부분 사람은 자극적인 걸 원하고 있어.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건, 조금 전 두 사람이 벌였던 그런 박진감 넘치는 전투야.
그러니까, 이 도시 사람들에게 구경거리를 제공해라?
하하하,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네.
칫, 시시하네.
나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이왕 참가한 거 준비를 좀 해두자.
에르네스토, 경기 진행 순서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줘.
오케이.
그 전에, 무기점이 어디 있는지 알아?
알지. 왜, 무기 사려고?
아까처럼 자주 전투해야 한다면 무기를 바꿔야 할 것 같아서.
그런 거라면 날 따라와. 여기서 말하긴 좀 그러니까.
자, 들어와.
여긴 네 가게야?
맞아. 바로 당신이 원하던 무기점이지.
이 도시에 이런 가게를 여러 군데 차렸어. 일종의 수입원인 셈이랄까.
기본적으로 어떤 무기든 다 취급해. 그런데 첸 씨는 왜 무기를 바꾸려고 하는 건데?
내 검은 이런 경기용이 아니라서.
흠…… 솔직히 그 검을 사용해도 큰 문제는 없어.
더 위험한 무기와 과한 수단을 쓰는 놈들이 널렸거든. 그에 비하면 검은 딱히 위험한 무기도 아니지.
즉, 첸 씨가 쓰지 않아도 다른 사람이 쓸 거라고.
상관없어. 난 봐주는 편이 아니라서.
살상력이 너무 강하지 않은 무기면 돼.
그렇다면…… 이 고압 워터건을 써봐.
워터건?
아, 이건 고압 물폭탄을 발사하는 특별한 무기야. 상대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지만 중상은 입히지 않지.
혹시 크로스보우는 다룰 줄 알아?
사용해 본 적은 없지만, 사격 성적은 좋아.
그럼 한 번 써봐.
그전에 대회에 관해 설명해줄게.
우선 이 대회의 정식 명칭은 '익스트림 철인 그랑프리'야.
대회는 도시 전역에서 진행될 거야. 경기의 모든 순간을 담겠다고, 시장님이 대량의 드론과 카메라, 그리고 저공비행체를 구입했지.
경기가 시작되면, 도시의 가장 어두운 구석까지도 놓치는 일이 없이, 팀마다 담당 드론이 계속 따라다닐 거야.
그때가 되면 방송국에서도 여러 채널로 생중계를 진행할 테니까, 사람들도 자기가 원하는 팀이나 방송 내용을 골라볼 수 있게 되고.
치가 떨릴 정도로 주도면밀하네.
칸델라 시장님은 이런 일에 늘 아낌없이 투자해왔어.
본선이 열리기 전엔, 우선 10일간의 예선 경기가 치러져. 둘이 참가했던 그거 말이야.
매일 두세 차례의 예선 경기가 도시 곳곳에서 열려.
전부 아까랑 같은 난투전이야?
아니. 운이 좋다고 해야 할지 나쁘다고 해야 할지…… 두 사람이 난입한 경기는 예선에서도 가장 위험한 경기였어.
예선은 푸드 파이트, 경보, 레이스 등 다양한 경기가 있지만, '대난투 스매시 스플래시'는 그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경기지.
근데 그만큼 보상은 높고?
맞아. 다른 예선 경기에서 이겨봤자 보상은 둘이 받은 순금 조각상만큼 호화롭지 않아.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위험하지만, 대난투에 참가하고 싶어 하지.
잠깐, 아까 경기 중에 격투가 허용된다고 했잖아. 그럼 다른 예선에서 우승한 사람은……
오호, 아까 린 씨의 반응이나 지금 첸 씨의 반응을 보면 두 사람 역시 예리하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네.
첸 씨는 오락성이 강한 예선에서 우승한 사람에게 불리한 경기가 될까 봐 걱정하는 거잖아.
결론부터 말하자면, 확실히 불리해.
방금 말했다시피, 관객들이 원하는 건 단순한 체력 대결이 아니라 자극적인 전투야. 그러니까 약한 사람은 자연스레 더 큰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어.
……흥.
하지만 첸 씨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 시장님도 이 점을 고려해 경기 규칙에 특별한 룰을 추가했거든.
응?
두 사람은 또 다른 문제점을 생각해본 적 없어?
대회에 오리지늄 아츠를 명확히 제한하지 않았으니, 누군가 오리지늄 아츠를 이용해 속도를 한계까지 끌어올린다면……
……과장을 조금 보태서 순식간에 결승점에 도달하게 된다면, 너무 허탈하지 않을까?
분명 그런 사람이 있을 거야.
당연한 거 아니야? 다른 건 몰라도, 레이스에서 쿠란타는 태생적으로 다른 종족보다 훨씬 유리하잖아.
실제로도 그렇긴 해. 그래서 시장님은 최종 결정권을 관객들에게 넘겼거든.
관객이 누가 진짜 승자인지 결정한다고?
정확히는 누가 승자에 어울리지 않는지 결정하는 거지.
경기가 끝날 때마다 관객 투표가 진행되는데, 득표수에 따라 최종 우승자 명단이 완전히 바뀔 수도 있어.
멋진 방법으로 이긴 사람은 당연히 선택받을 거고.
재미없는 방법으로 승리한 사람은 탈락할 수도 있어. 이러다 보니까, 멋진 방법으로 경기를 치렀지만 한 끗 차이로 아쉽게 탈락한 사람이 올라가는 일도 생기는 일도 생기지.
물론, 꼭 그렇게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러니까 마지막 순간까지 누가 진짜 승자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거야.
방법?
그래, 방법. 전투뿐만 아니라.
물론, 멋진 전투가 가장 많은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겠지. 하지만 예상 밖의 행동도 박수갈채를 받을 수 있어.
이게 바로 전투에 능하지 않은 선수를 위해 마련된 규칙이야.
이건 카시미어에서 배워온 거잖아.
그러게, 기사 스포츠에 비슷한 규칙이 있었던 것 같아.
두 사람은 정말 아는 게 많구나. 시장님이 카시미어에 여러 번 다녀왔다던데, 용문과의 무역협정도 거기서 체결했다고 들었고.
웨이 옌우도 갔던 적이 있었나……?
어쨌든, 이건 강자에게 유리한 규칙임은 틀림없어. 그렇기에 많은 사람이 예선 상품만 노리고 대회에 참가했다가, 본선에서 기권하는 일이 다반사지.
그래서 매번 본선에 참가하는 팀의 수가 달라지는 거고.
아무튼, 이건 어떠한 차별도 제한도 없는 경기니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우승만 하면 돼. 그리고 관객의 인정도 받아야 하고.
난 경기 승패에 관심 없어.
알아. 두 사람은 대회에서 칸델라 시장님의 의뢰를 조사하는 거겠지. 그렇다면 나도 도울게.
그렇다고 바로 탈락해버리면 조사하고 싶어도 못하잖아.
알고 있어.
하하하, 확실히 그렇지. 두 사람도 눈치챘겠지만, 인기 쟁탈전은 대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거든. 이미 예선 때부터 시작됐어.
그리고 막바지에 끼어들어 가장 위험한 대난투에서 두각을 나타낸 첸 씨랑 린 씨가, 지금 당장은 가장 주목받는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
두 사람이라면 우승을 목표로 대회를 즐겨도 좋을 것 같아.
상황 봐서. 구체적인 경기 일정이나 알려줘.
오케이.
자, 이쪽으로. 지도를 보면서 설명해 줄게.
경기는 총 3 라운드가 있어.
1라운드는 모두가 대피 완료한 비어있는 주민 구역에서 순금을 찾는 거야.
이 구역에는 순금 20개가 숨겨져 있는데, 최소한 1개라도 찾아서 현장 스태프에게 제출해야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어.
주민 구역에서?
응. 경기 기간에는 이 구역 주민들이 임시로 다른 구역 호텔에서 머물거든. 비용은 시에서 부담하고.
그리고 경기로 인해 파괴된 시설의 비용 또한 시에서 부담할 거야.
그래서 대부분의 시민은 이를 반기거든. 심지어는 선수들이 자기 집을 부숴주길 바라는 사람도 있어. 공짜로 다시 지을 수 있으니까.
……
순금을 찾거나 빼앗거나. 훗, 확실히 싸움을 피할 수는 없겠네.
맞아. 찾는 사람도 있고, 빼앗는 사람도 있고, 거기에 경쟁자를 줄이는 것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어.
모든 순금이 스태프에게 제출되기 전까진 1라운드가 끝나지 않아.
내 예상이 맞다면 순금도 상품의 일부겠지?
맞아. 더 많은 순금을 원한다면 굳이 제출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에 상응하는 리스크를 부담해야겠지.
만약 한 사람이 모든 순금을 손에 넣었다면 어떻게 되지?
음…… 이론적으로는 가능하겠지만 현실에서는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어서 나도 잘 몰라.
린 씨는 그럴 계획인가 봐?
딱히.
1라운드가 끝나면 이틀간의 휴식 시간이 주어지는데, 우승자는 다양한 행사와 부자들의 파티에 초대받거든.
경기장 밖에서 인기몰이하는 수단이라고 보면 돼.
그다음엔 2라운드, 바로 두 사람도 잘 아는 전통적인 철인 삼종 경기야.
전통적?
전통적이지.
먼저 해변을 따라 달리다가 자전거를 타고 도시를 한 바퀴 돌아서 해변 출발 지점으로 돌아와. 그리고 결승점인 바다 한가운데 있는 크루즈까지 헤엄치는 거야.
물론, 이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어.
마라톤과 사이클은 지정 루트로 안 가도 된다는 거겠지?
그렇지. 하지만 시장님이 지름길에 대량의 전투 병력을 배치해 둬서, 거긴 무력 돌파나 마찬가지야.
흥, 역시.
2라운드가 끝나면 1라운드 때처럼 이틀간의 휴식 시간이 주어져. 이때는 순수하게 휴식을 취하는 게 목적이지.
2라운드의 승자는 부자들만 이용할 수 있는 크루즈의 모든 것을 공짜로 즐길 수 있거든.
사실상 많은 참가자의 목적은 이 이틀간의 휴식이야, 최종 라운드가 아니라.
왜?
3라운드는, 그러니까 최종 경기는 매우 단순하거든.
크루즈를 전장으로 끝까지 살아남는 팀이 최종 우승이야.
한 마디로 3라운드에서는, 잔머리 따윈 통하지 않는다 이거지.
이해했어.
맞다, 내가 팀의 최대 인원이 7명이라고 말한 거 기억하지?
기본적으로 인원이 많을수록 할 수 있는 것도 많아져.
반대로 상금을 나눠야 하는 사람도 많다는 거잖아.
그렇지. 하지만 아무런 제약이 없는 것도 아니야.
경기 중에는 모든 통신장비의 사용이 금지돼. 즉, 처음부터 확실한 계획을 세워야 하고, 따로 움직인다면 각개 격파에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야.
팀원 중 한 명이라도 목표를 달성하면 팀 전체가 진출할 수 있는 거 아냐?
맞아, 그러니까 인원수가 많든 적든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는 거야.
본선 시작까지는 얼마나 남았지?
이틀, 이 이틀은 쉬는 날이야.
그럼 서둘러야겠네.
저기 안쪽으로 가면 작은 사격장과 훈련장이 있어.
알았어.
린 씨는 필요 없나 봐?
필요 없어. 나는 아츠 유닛이 있거든.
힘 조절이 안 될까 봐 무기를 바꾸는 건 쟤뿐이야.
야, 린 위시아.
왜?
나도 오래 참았고, 너도 오래 참았을 것 같은데, 안에 있는 훈련장에서 한판 붙자.
네가 처참히 발릴 텐데.
허풍도 그 정도면 병인데.
훗.
……정말이지.
다루기 힘든 사람들이 와버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