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6골든 트라이앵글
스카디, 빅 밥, 그리고 그라니…… 일촉즉발,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이 세 명의 교착상태는, 클로어가 발견한 보물에 의해 결국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향하게 된다.
몇 년 전, 우리는 감염자가 되었다.
햇빛을 보지 못하는 생활에서는, 평온한 하룻밤조차 사치가 되었지.
처음에는 리유니온이 우리의 생활을 바꿔줄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빵을 팔아주던 가게도, 우리의 발을 쉬게 해주었던 숙소도 없었다.
그래서 나는 형제라고도 할 수 있는 동료들을 데리고 리유니온을 벗어나 정처 없이 떠돌았다. 이 마을의 보물에 대한 소문을 듣기 전까지.
이 보물을 우리가 손에 넣으면……
우리는 컬럼비아로 갈 수 있다. 아득히 먼 땅이지만 그곳에서는 감염자도 자신의 마을과 밭을 가질 수 있어.
그러니까, 그라니. 나는 형제들을 위해 반드시 이 보물을 손에 넣어야 한다.
보물은 이제 멀지 않아, 그렇지? 너는 잘했지만, 아쉽게도……
여자! 네놈……
길을 열어라.
으아아!
……
나는 네가 누구인지, 무엇을 할 생각인지도 흥미 없어.
너희 모두 당장 내 눈앞에서 사라져.
스카디, 어떻게 해도 너와 싸워야 한다면…… 우리는 죽음을 각오하고 끝까지 싸울 거다.
그라니, 이런 사람들이 네가 말하는 동료인가?
당신들이 보물을 전부 가져가 버리면 물방울 마을은 어떡하라고?!
어떻게 되든, 살아가는 건 가능할 거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이제 남은 길이 없어.
너와 만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네가 어떤 사람인지는 잘 알아.
너는 그 옆에 있는 괴물과는 달라. 우리 감염자를 차별하지 않지.
(스카디도 차별은 하지 않아…… 그래, 나도 밥 아저씨도 차별없이 전부 해치워버리겠지……)
그라니, 클로어가 어디에 있는지 가르쳐 줘!
보물이 우리한테 어떤 의미인지 알잖아!
밥 아저씨, 미안… 나는 이미 의뢰를 받았거든.
내가 해야 할 것은 하나뿐이야. 보물을 클로어에게 넘기고, 마을의 평화를 되찾는 것.
클로어를 넘겨. 그거 말고 다른 건 아무래도 좋으니.
어이 괴물, 그 아이를 손에 넣어서 어떻게 할 셈이냐?
껍질을 벗겨 살아있는 피를 빨기라도 할 셈인가?
이 꼬마 말 들었잖아. 무슨 일이 있어도 촌장을 넘겨주는 일은 없을 거다!
하지만 나는 달라. 나에게 필요한 것은 보물뿐이다. 그 아이를 다치게 하는 짓 따윈 하지 않아!
지긋지긋하네…… 그라니, 클로어는 어딨지?
클로어는 마을을 지키고 싶은 것뿐인데…
그럼 보물을 나에게 넘겨!
리유니온도 바운티 헌터도 똑같아.
나는 너희 바운티 헌터랑은 다르다!
나도 옛날엔 스카디같이 악명이 자자한 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확실하게 알고 있어.
우리한텐 부도 명예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아.
우리는 그저 이 보물을 양식삼아, 살아가고 싶을 뿐이다!
다시 한 번 말할게. 클로어를 넘겨.
지금의 당신들한테는 클로어도 보물도 절대 넘겨줄 수 없어.
이건 내가 받은 의뢰니까.
그라니! 냉정하게 생각해라! 나도 이 이익 없는 싸움을 계속 하고 싶진 않아!
보물만 나에게 넘겨주면 아무도 고통받지 않고 끝난다!
협력 관계를 깨지 않으면 밥 아저씨는 제 몫을 받을 수 있잖아!
나한텐 형제들이 있다! 일단은 보물부터 보고 다시 얘기하자고!
만약 무력을 행사할 생각이라면, 실력 차이는 너희도 알고 있을 텐데.
자신 있는 건 아니지만 당신들과 싸우게 되더라도 반드시 끝까지 해낼 거야.
적어도 너와 나 사이의 문제는 대화로 해결할 수 있잖아!
하지만!
알았다. 그럼 먼저 스카디를 함께 해치우는 게 어떻겠나.
얘기 끝났어?
만약 여기서 싸우면 그땐 진짜 돌이킬 수 없게 되는 거야!
우리는……
그라니!
찾았어! 보물을 찾았어!
이 보물상자, 겨우 끌고 왔어……
밥 씨!
무사해서 다행……
오면 안 돼!
어?!
……쳇!
하… 하하…
그래, 우리는…… 이제 돌이킬 수 없겠군!
어? 클로어!
스카디!
왜 이런 위력도 없는 폭발물을 쓰는 거지?
방금 걸로 그 아이에게 진 빚은 갚았다.
다음엔 진짜를 쓸 거다.
스카디.
넌 보물에는 흥미 없지? 클로어를 다치게 할 생각도 없고 말이야.
……
그렇지 않았다면, 폭발하는 순간에 클로어를 지키려 하지 않고 보물을 빼앗아 달아났을 테니까.
보물은 필요 없어. 내가 원하는 건 이 아이가 가지고 있는 어떤 물건뿐이야.
왜 그걸 먼저 말해주지 않는 거야!
악당 흉내도 피곤하지 않아? 처음부터 솔직하게 목적을 말했으면 됐잖아!
다른 사람을 내…… 임무에 휘말리게 하고 싶지 않아.
이번 목표는 나에게 정말로 중요한 거니까.
그건 이해 못 할 것도 없지만, 내용은 달라도 임무의 방향성은 거의 비슷하지 않아?
다른 오퍼레이터의 임무를 도와주는 건 지극히 당연한 거잖아!
흥.
이젠 진짜 무력행사로 해결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스카디, 적당히 부탁해!
그라니!
밥 아저씨, 미안해. 조금 아플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