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코어 드링크
이발 중이던 인디고는 디저트를 전해주러 온 블루포이즌과 글라우쿠스 만났고, 실수로 블루포이즌이 글라우쿠스를 위해 만들어준 음료를 마셔버렸다. 친구의 이미지를 지켜주기 위해 인디고는 대담한 결정을 내린다.
삭둑삭둑……
삭둑삭둑, 삭둑……
인디고 씨는 정말 부럽네요. 머리카락이 길고 머릿결도 좋잖아요. 어떻게 해도 너무 예뻐요.
그래요? 전혀 그렇지 않은데.
왜요?
예전에 바닷가에서 살 때는 공기가 습해서 머리카락이 계속 축축했거든요……
머리를 왼쪽으로 살짝 더 기울여 주세요…… 네, 그 자세를 유지해 주세요.
삭둑삭둑……
……로도스 아일랜드에 오고 나서는 머리카락이 축축해지는 일은 이제 없습니다만.
최근 며칠 동안 갑자기 공기가 건조해진 바람에 머리카락 손질하는 것도 귀찮아졌어요.
아마 로도스 아일랜드가 가뭄 지역에 들어와서 그럴 거예요.
삭둑삭둑……
그런가요……
네…… 분명히 그렇겠죠.
건조해서 그런지 머리카락에 정전기가 일기 시작하더라고요.
삭둑……
이렇게 예쁜 머리카락에도 정전기가요? 많이 심한가요?
글쎄요…… 아침마다 머리를 빗을 때면 머리카락이 마치……
마치?
비슷한 것으로 비유하자면……
마치 D32강처럼 돼버려요.
가끔 짧은 머리카락은 RMA70-12처럼 곤두설 때도 있어요.
파직!
앗, 머리카락에 또 정전기가 일어났나요?
어, 아니요, 그건 아닌데……
……다만 인디고 씨의 머리에 정전기 문제가 이렇게나 심할 줄은 몰랐어요!
정전기가 머릿결에 대한 손상이 워낙 심해요. 저도 그 때문에 잔뜩 애먹었는데! 이건 절대 간과할 수 없는 문제예요. 꼭 제대로 해결해야 합니다!
음…… 그렇게 심각한가요?
지금 당장은 큰 문제가 없겠지만, 계속 이대로 두면 머리카락이 더 건조해져서 자주 끊기거나 심지어 더 잘 빠질 수도 있어요.
게다가 인디고 씨는 이베리아인이잖아요. 예전에 바닷가에 살 때 머리카락이 항상 축축해 있었다고 했죠?
아, 네.
그럼 더더욱 신경 써야 해요. 인디고 씨의 머리카락은 이미 습한 환경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갑자기 건조한 지역에 가게 되면 손상 정도가 더 심해질 거예요.
인디고 씨, 괜찮으시다면 후방 지원부에서 개발한 이 정전기 방지 트리트먼트를 써보세요. 보습 효과가 상당히 좋아서 건조해진 인디고 씨의 모발에는 딱 맞는다고 생각해요.
(킁킁) 와…… 향이 좋네요.
이건 얼마죠?
아, 돈은 필요 없어요.
이건 샘플이라 일단 사용해 보세요. 만약 효과가 좋다면 나중에 후방 지원부에 신청하여 무료로 정식 제품을 받을 수 있거든요.
어머, 블루포이즌 씨, 그리고 글라우쿠스 씨?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인디, 그리고 골든글로우 씨.
아, 블루포이즌 씨…… 그리고 글라우쿠스 씨도 안녕하세요.
인디가 커팅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서, 디저트를 가져왔어요.
고마워요. 마침 커팅도 다 했겠다, 디저트를 먹고 나서 영양을 해야겠네요.
골든글로우 씨도 조금 드실래요? 블루포이즌 씨가 만든 디저트가 정말 맛있어요.
저…… 저도 블루포이즌 씨의 솜씨를 맛보고 싶기는 합니다만…… 이 파란색 케이크의 정체는 도대체……
안심하세요. 만드는 방법도 복잡하지 않아요. 색깔 낼 때도 한 가지 재료밖에 사용하지 않았어요.
한 가지요? 하지만 이런 파란색은…… 반죽을 이런 색으로 만들 재료가 정말 있기나 한가요?
아마 그리 흔하지 않은 식자재일 거예요. 한 번에 많이 먹으면 안 되는 그런 거요.
에…… 엥?! 설마, 설마…… 아니, 이런 색이 아닐 텐데……
설마 제가 들어본 적도 없는……
미안해요, 농담이 좀 지나쳤네요.
골든글로우 씨가 상상하는 그런 무서운 게 아니라 아주 평범한 거예요.
그래도 반죽을 염색한 식자재는 대체……
식용 색소겠죠.
……색소요?
그럼요.
블루포이즌 씨는 디저트의 색에 많이 신경 쓰거든요. 일반적인 재료로 원하는 색을 낼 수 없는 경우에는 식용 색소를 사용할 수밖에 없죠.
후우……
안 그래도 이런 색을 낼 수 있는 과일이 있나 한참 생각해봤습니다만…… 독이 있는 과일밖에 떠오르지 않아서……
그럼, 블루포이즌 씨, 케이크 한 조각만 맛봐도 될까요?
네, 그럼요.
그럼, 잘 먹겠습니다.
……
(오물오물)
(눈빛이 반짝인다)
저기…… 한 조각 더 먹을 수 있을까요?
물론이죠. 얼마든지요.
음료도 준비되어 있어요. 네, 그 장미색이요. 디저트엔 아주 잘 어울리죠……
앗? 어떻게 된 거죠?!
아무래도 정전인 것 같네요.
제가 잠깐 살펴보고 올 테니, 여러분은 여기 계세요. 금방 돌아올게요.
왜 갑자기 정전된 걸까요? 설마 또 저의 정전기 때문인가요?
골든글로우 씨 탓은 아닌 것 같아요.
아니에요?
방금 제 머리를 커팅할 때 저는 한 번도 감전되지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골든글로우 씨는 아닐 거예요.
아…… 사실 한 번 '파직'하기는 했는데……
그래요?
정전기 말이 나와서 갑자기 생각난 건데, 혹시 방 안에 있는 전기회로가 합선된 건 아닐까요?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아, 맞다!
앗, 전기가 들어왔나요?
아니요, 이건 인디의 오리지늄 아츠예요.
확실히 평소의 불빛과는 다르네요. 색감도 전혀 다르고, 뭔가 따뜻하네요.
하지만 이렇게 하면 인디고 씨에게 부담 가지 않나요?
괜찮아요.
만약 오리지늄 아츠 때문에 피로가 느껴진다면, 언제든지 당분과 수분을 보충하러 저를 찾아오세요.
이래 봬도 전에 등대지기였거든요. 설비가 없어도 이 정도 불빛은 식은 죽 먹기에요. 그러니까 걱정할 필요 없어요.
제가 불을 비출 테니 다들 방에 고장 난 전기제품이 없는지 살펴봐 주시겠어요?
그럼 부탁할게요, 인디고 씨!
어디 보자. 드라이기, 이발기, 히터……
이쪽은 온수기랑 티브이군요……
블루포이즌 씨, 음료 좀 마셔도 될까요? 목이 조금 말라서요.
얼마든지요. 장미색 음료를 드세요.
그럼, 잘 먹겠습니다.
파마기…… 음, 이 정도네요. 다 정상인데.
이쪽도 별문제 없어요. 역시 외부 원인인 것 같아요. 글라우쿠스 씨가 올 때까지 기다리죠.
인디, 이제 그만하고 쉬어도 돼요.
……
인디?
전 역시 밝은 편이 더 좋아요.
빛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준다고 선생님께서 알려주셨어요.
예전에 등대를 지킬 때도 선생님과 함께 최대한 등불을 오래 켜도록 노력했어요.
그래도 체력을 너무 소모하면 안 돼요.
별거 아니라고 했잖아요.
정전돼서 생각난 건데…… 예전에 빅토리아에서 공부할 때도 저녁에 정전된 적이 있었거든요.
엄청 불편했겠네요.
열심히 공부하던 학생들에게는 확실히 불편한 일이었죠. 그래서 촛불을 켜고 공부하더라고요.
하지만 대부분 학생들에게 정전은 쉬는 시간이랑 같아서, 다들 바로 수다 떨기 시작하더라고요.
촛불 밑에서 친구랑 수다를 떨면서 몰래 교실에 가지고 들어온 간식도 나눠 먹고…… 왠지 지금의 상황이 그때랑 비슷하네요.
그럼…… 불을 끌까요?
아니요, 그럴 필요는 없어요. 촛불이 없었다면 교실은 캄캄해져서 다들 즐겁게 놀지도 못했을걸요.
그것도 그렇네요.
제가 확인해 봤습니다만, 잠시 전력 공급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금방 복구……
……됐네요.
후우.
그럼 저희도 슬슬 돌아갈까요? 디저트는 여기 놔둘게요.
두 분 감사합니다! 혹시 이발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찾아와 주세요!
글라우쿠스 대신 약속할게요.
저는 역시 사양하겠습니다. 확률은 낮다고는 하지만, 저랑 닿으면 위험해질 수도 있으니 제가 조심하는 수밖에 없어요.
아, 그렇군요……
그럼, 이만 돌아갈게요.
네! 음료를 다 마시면 컵을 깨끗하게 씻어서 돌려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제 숙소로 보내주시면 돼요. 그럼.
전에는 블루포이즌 씨가 독을 다루는 전문가인 줄만 알았지, 이렇게 다정한 분인 줄은 전혀 몰랐네요.
맞아요. 블루포이즈 씨는 아주 다정다감한 분이죠.
다만, 처음 만났을 때 제가 적인지 아군인지 몰라서 저의 목에 화살을 들이민 적은 있었답니다.
에엥?!
사실 별거 아니에요. 제대로 확인하고는 바로 화살을 거뒀으니까요.
게다가 간단한 질문으로 제가 이베리아 사람이란 걸 바로 알아채더군요. 그리고 오해도 잘 풀어줬어요.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이 저를 현상금 사냥꾼으로 착각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뭔가 이상한 이야기인데……)
잘 먹었습니다.
네, 저도 배가 불러요.
그럼 다음 단계로 넘어가죠. 컨디셔너를 발라 드릴게요……
……
인디고 씨?
고, 골든글로우 씨. 질문이 있습니다.
네?
방금 블루포이즌 씨가 마시라고 한 음료…… 호, 혹시 무슨 색이었나요?
음…… 확실히 '장미색'이었던 것 같은데……
엇, 그러고 보니 인디고 씨의 음료는…… 연보라색이네요.
연보라색은 무슨 맛이에요? 먹어봐도 되나요?
아, 안 돼요.
엥?
그건……
(아니, 안 돼. 저 음료의 정체를 말할 순 없어……)
(겨우 블루포이즌 씨에게 좋은 인상이 생겼는데.)
그건…… 글라우쿠스 씨의 음료예요. 방금 어두워서 색을 잘못 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음료를 착각한 건가요?
네, 그렇게 됐네요.
인디고 씨, 뭔가 취한 것처럼 보이는데…… 설마 글라우쿠스 씨의 음료에는 알코올이 섞여 있는 건가요?
그건 아니지만…… 비슷해요.
인디고 씨, 안색이 안 좋아요. 잠깐 쉴까요?
네, 좋아요. 조금 쉬다 올게요……
그럼 저는 컵과 쟁반을……
아, 아니, 안 돼요. 글라우쿠스 씨의 음료는 만지지 마세요.
네? 어째서죠?
(그건……)
커, 컵은 제가 씻을게요. 제가 마신…… 컵은, 제가…… 제가 씻을……
하지만 인디고 씨는 많이 힘들어 보이는데……
무리하지 마세요. 컵은 제가 씻어 오면 되니까, 인디고 씨는 쉬고 계세요.
자, 잠깐만요!
어? 인디고 씨?
꿀꺽꿀꺽꿀꺽.
……전부 마셔버렸네요……
전…… 잠깐 실례할게요. 의료, 의료부에 가야……
의료부?
네, 잠깐, 의료부에…… 다녀……
이 컵은 절대, 절대, 절대…… 건드리지 말아요. 곧…… 돌아올……
인디고 씨, 안색이 정말 안 좋아요! 제가 의료부까지 부축해 드릴게요.
아니요, 괘, 괜찮아요…… 여기서…… 기다려 주세요…… 금방 돌아올게요…… 그리고, 그리고…… 트리트먼트……
인디고는 몸을 일으켜서 잔뜩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며 방을 나섰다.
인디고 씨…… 도대체 어떻게 된 걸까……
설마 글라우쿠스 씨의 음료에 알레르기라도?
역시 걱정되네, 상황을 보러……
골든글로우 씨? 인디는요?
블루포이즌 씨?
방금 의료부에 가야 한다며 비틀거리면서 나갔어요. 너무 걱정돼요.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 아니겠죠?
혼자 비틀거리면서 나갔다고요? 기절하지는 않았나요?
네…… 가다가 쓰러질까 봐 걱정되기는 하지만, 뭔가 술 취한 것 같았어요.
(안도의 한숨) 후우……
남은 음료는요? 제가 처리할게요.
그 연보라색 음료 말인가요?
네.
인디고 씨가 절반 마시고 나서 뭔가 불편해 보였어요. 그래서 제가 나머지를 버리려고 했는데, 저를 계속 말리더니 나머지 절반마저 마셔버렸어요.
?!
그걸 다 마시고 비틀거리면서 방을 나갔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
이건 뭐…… 적응 속도가 대단하다고 해야 하나……
아하하……
그 음료에는 특별히 강렬한 게 들어간 게 아니라서, 이 방을 나갈 수만 있다면 의료부에도 도착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일단 안심해도 되겠네요.
글라우쿠스 씨, 혹시 모르니까 의료부에 가서 인디를 살펴봐 주세요……
저기, 실례합니다. 블루포이즌 씨와 글라우쿠스 씨가 계십니까?
좀 나아졌나요?
많이 좋아졌어요.
블루포이즌 씨의 해독제는 역시 효과가 빠르군요.
뭐, 여러 번 독에 당한 만큼 당신의 내성이 강해진 것도 있겠지만요.
아하하……
이번에 섭취한 독소의 양이 평소보다 훨씬 많네요. 블루포이즌 씨라면 항상 신경 쓰고 있을 텐데, 어떻게 된 일이죠?
제가 실수로 글라우쿠스 씨의 음료를 마셔버렸거든요.
글라우쿠스 씨요? 그러고 보니 그분은 독에 면역인 것 같던데.
맞습니다. 그래서 블루포이즌 씨는 독성이 강한 것으로 글라우쿠스 씨의 음료를 만들어주죠. 일반인에게는 치명적이지만, 글라우쿠스 씨에겐 그저 독특한 맛의 각성제나 다름없으니까요.
커피가 일부 동물에게는 독이 되는 것처럼, 이런 느낌인가요?
네.
만약 그 음료를 다른 오퍼레이터가 마셨다면 아마 증상이 더욱 심각했을 거예요.
하지만 다들 글라우쿠스 씨의 음료는 마시지 않잖아요.
물이 더 필요하신가요?
이제 괜찮아요.
음…… 제가 어렴풋이 기억나는데, 여기로 오는 길에…… 누가 저를 부축해준 것 같던데……
아이린 씨예요. 인디고 씨를 여기까지 데려다주고 바로 가버렸어요.
아이린, 아이린……
……그 재판관이요?!
네, 맞아요. 그 젊은 재판관……
잠깐 실례하겠습니다!
아아, 잠깐만요. 회복한 지 얼마 안 돼서 심하게 움직이면…… 어디 가려는 거예요?
후우…… 후우…… 아직 조금 어지럽네……
하지만 서둘러야……
아이린 씨?
어, 벌써 회복했네요.
네, 저는 독 내성이 일반인보다 높아서…… 가 아니라!
아이린 씨, 제발 블루포이즌 씨와 글라우쿠스 씨를 문책하지 마세요. 그들은 고의가 아니었어요!
(한숨)
제가 실수로 글라우쿠스 씨의 음료를 마신 거예요. 전부 제 책임이라고요!
(더 무거운 한숨)
인디고 씨, 의료부에 돌아가서 더 쉬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어, 어째서죠?
왜냐하면 아직 제정신이 아닌 것 같으니까요. 당신은 지금 저를 일부 왜곡된 이미지의 재판관처럼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네?
사정은 이미 들었어요. 당신이 글라우쿠스 씨의 음료를 잘못 마셨죠?
글라우쿠스 씨는 독성에 면역하는 타입이라, 그녀에게 각성 작용의 음료는 다른 사람들이 만지기만 해도 바로 중독될 정도죠.
게다가 옆에서 계속 파지직 거리던 이발사도 증언해 줬어요. 그건 단순 실수로 인한 사고였다고.
그럼…… 그럼 그들을 한 번 봐주는 거죠?
당신도 참.
저는 이제 로도스 아일랜드의 오퍼레이터입니다. 설령 그들이 고의로 독을 탔다 해도, 제가 멋대로 그들의 처분을 결정할 수는 없어요.
로도스 아일랜드의 오퍼레이터이자 이베리아인인 당신이라면 그 정도는 알고 있을 텐데요?
윽……
죄…… 죄송합니다!
괜찮아요. 이해했으면 됐어요.
자, 아직 독이 완전히 빠지지 않은 것 같으니, 얼른 돌아가서 쉬세요.
네……
엇?
무슨 볼일이라도 남았나요?
아이린 씨의 입가에…… 파란색의 케이크 부스러기가……
!
이, 이건…… 사건의 진실을 조사하기 위한 일환이니까요. 약간의 리스크를 무릅쓰더라도……
정말요?
윽.
(작은 목소리로) ……적어도 처음 먹을 때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작은 목소리로) 뭐, 그 이발사가 필사적으로…… 눈물까지 흘릴 기세로 권한 원인도 있습니다만……
그랬군요.
이렇게 말하면 실례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당신은 제가 봤던 다른 재판관들과…… 확실히 다르네요.
그런가요?
제가 아는 이베리아 재판관들은 아무리 결백한 에기르인이라도 해도 절대 접촉하려고 하지 않았어요.
인정해요. 그 점에 관해서는 저도 좀 특별할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만약 여기에 진정한 사악이 숨어 있다면, 그게 누가 되었든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인디고 씨, 당신은요?
저요?
로도스 아일랜드의 오퍼레이터로서, 그리고 이베리아인으로서, 저는 당신의 생각을 듣고 싶어요.
저는 그리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다만, 블루포이즌 씨와 글라우쿠스 씨는 저의 친구이니까, 저 때문에 그들이 피해를 보는 일은 원치 않아요.
……
좋은 대답이군요.
그럼,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즐거운 대화였어요, 인디고 씨.
네. 아이린 씨.
잠깐, 이 향기는……
설마 당신도 골든글로우 씨에게 똑같은 트리트먼트를 추천받은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