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 성벽
아무리 좋은 사람도 완고하고 고집스러운 면이 있기 마련이다. 체면을 잃어도, 밥그릇을 놓쳐도 훔은 절대 굴복할 수 없었다. 하지만 아무리 피투성이가 되면서 부딪혀도 절대 무너지지 않는 장애물도 있었다.
좋은 아침. 훔, 오늘은 출근 안 했어?
하하, 볼일이 좀 있어서.
어디 아파? 아이고, 어서 집에 가서 푹 쉬어!
아니, 아니야. 괜찮아.
어이, 잠시만. 새로운 일은 좀 어때?
(작은 소리로) 조용히 해. 저 녀석 또 우거지상인 걸 보니 분명 또 잘린 거라고.
(작은 소리로) 또? 이게 대체 몇 번째야…… 하아, 참 착한 녀석인데 융통성이 없다니까.
(작은 소리로) 요즘은 약삭빠른 사람이 살기 편해.
(작은 소리로) 그렇지. 세상은 계속 변하니까 따라서 변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거라고.
……
거기 도련님. 처음 여기 왔을 때 내가 뭐라고 했었어? 쓸데없는 일에 관여하지 말라고 했지!
엉덩이가 너무 무거워서 뇌에 산소가 제대로 돌지 않기라도 한 거야?
용문에서 장사하려면 융통성 있게 굴어야 한다고! 융통성! 알겠어?
이 물건들을 들여오려고 내가 얼마나 많은 연줄을 거쳤는지 알아? 얼마나 많이 청탁했는지 아냐고!
그런데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걸 폭로해 버려? 정말 정의감이 투철하신 도련님이구먼!
사장님…… 이 물건들은 너무 위험해요. 마피아들에게 팔았다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게 뭐야! 난 돈만 벌면 돼! 퉤! 네가 뭔데 감히 나를 가르치려고 들어!
하지만……
하지만 뭐? 하지만이라는 건 없어. 썩 꺼져! 다시는 내 눈앞에 나타나지 마!
죄…… 죄송합니다, 사장님. 전 그냥……
꺼져! 꺼지라고! 네 녀석도 네 아버지와 똑같구나! 네 아버지가 파산한 것도 당연한 일이지!
사장님, 그런 말은 하지 마세요. 이 일은 저희 아버지랑은 상관 없잖……
썩 꺼져!
(꼬르륵……)
(휴…… 일단 뭐라도 먹자. 다 먹고 다른 일을 찾아보는 거야.)
손님 여러분 놓치지 마세요. 개업 할인이 무려 20%! 원조 상촉 스타일의 국수를 맛보세요. 손님 여러분 놓치지 마세요……
(주머니의 지갑을 만져본다)
아마 충분하겠지. 한 그릇 먹자.
어서 오세요. 무엇을 주문하실 건가요?
음, 일단 메뉴부터 좀 볼게.
그럼 저희 가게의 간판 메뉴인 '모둠 국수'는 어떠신가요? 고기와 야채, 고명이 두루 들어있는 맛있는 요리랍니다.
고맙지만 소면 한 그릇이면 충분해.
소면 한 그릇만요? 음료수는요? 반찬도 필요 없나요?
괜찮아. 소면 한 그릇이면 돼.
(입을 삐죽이며) 흠, 그럼 여기 번호표 가지고 저기 가서 줄 서요.
……고마워.
사장님! 소면 하나. 처음 왔는데 추천 메뉴는 뭐지?
당연히 저희 가게만의 특별 메뉴인 '모둠 국수'죠. 먹어본 사람들은 모두 칭찬이 자자하거든요.
좋아. 그럼 그걸로.
하하, 정말 시원시원하시네요. 여기 번호표입니다. 조금 있다가 가져다드릴게요.
고마워.
저기요, 이 집 음식 드셔보셨나요? 맛은 어때요?
나도 처음이야. 맛이 어떨지 모르겠네.
그럼 상촉 음식은 드셔봤어요?
어릴 때 아버지랑 커다란 주루에서 먹어봤어. 맛있더라고.
하하. 하지만 아무리 큰 주루라도 가끔은 작은 식당의 요리가 더 맛있을 때가 있더라고요.
아, 손님. 여기 국수 나왔습니다. 드셔보시고 맛있는지 알려주세요.
하하, 그러지.
사장님, 내 소면은 아직인가……
아이고, 뭘 그리 서두르세요. 면을 삶으려면 시간이 걸리는 법이라고요.
하지만 이쪽 손님의 국수도 나왔으니 내 것도 나왔어야 되잖아.
하아, 이상한 사람이네요. 같은 종류도 아니잖아요.
요즘 사람들은 정말 참을성이 부족하다니까. 맛있는 음식을 먹으려면 기다릴 줄도 알아야지.
크흠, 거기 사장님. 새로 개업했다면서 안 바빠?
아? 네, 네. 바쁘죠. 물론 바쁘죠. 맛있게 드세요! 저는 이만……
(고개를 끄덕이며 감사를 표한다)
하하, 아니야.
하아……
(됐어. 조금만 더 기다리자 )
(조금 별나게 꾸며놨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상촉 스타일이구나. )
(어릴 때 아버지가 상촉에 데려가서 가장 오래된 전통의 상촉 음식을 먹게 해주겠다고 했었는데…… 하, 이제 안 계신데 이런 생각이 다 무슨 소용이야.)
(음, 저 사람은 뭘 저리 두리번거리는 거지? )
(종이봉투, 품에서 종이봉투는 왜 꺼내는 거지…… 잠깐만, 그릇에 뭔가를 넣고 있는 거 아니야?)
거기 아저씨. 무슨 짓을……
이봐, 사장! 사장 나와! !
네, 네. 손님, 무슨 일이시죠?
음식을 어떻게 만드는 거야? 벌레가 들어있잖아! 자, 보여? 거무스름하고 윤기 나는 거.
손님, 이건 말도 안 됩니다. 저희 게시판을 보시면 위생 수준이 최고 등급이라고요. 이런 실수는 있을 수 없습니다.
웃기시네. 그럼 내 그릇에 떠다니고 있는 이건 뭐야, 이래도 발뺌할래?
발뺌? 발뺌이 아니라 당신이 음식에 손을 댄 거겠지! 우리 가게에는 CCTV가 있다고. 누가 잘못했는지는 그걸 보면 알게 될 거야!
(식탁을 뒤집으며) 무슨 CCTV야! 싸우자는 거야 지금!
두 사람은 다투느라 식탁이 뒤집히며 떠오른 그릇이 식사 중인 리를 향해 날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응?
(뭐, 됐어. 이것부터 먹고 피해도 안 늦어.)
으앗, 뜨거워!
그쪽은 괜찮아? 국물을 뒤집어쓰진 않았지?
아, 괜찮아요. 저보다는 그쪽이 뜨거운 국물을 뒤집어쓴 것 같은데, 많이 불편할 거예요. 자, 이 손수건으로 우선 얼굴부터 닦아요.
(휴, 빚을 져버렸네.)
고마워.
얼굴 위의 면발과 야채를 털어낸 뒤, 훔은 리가 건네준 손수건으로 머리와 얼굴을 대충 닦아냈다.
그리고 그는 국물에 푹 젖은 손수건을 바라보며 돌려줘야 하는 건지 잠깐 고민에 빠졌다. 막 리에게 물어보려던 순간, 리가 머리를 가리키고 있는 걸 발견했다.
거기, 거기에 아직 묻어 있어요.
그 말을 들은 훔은 머리를 헤집으며 딱딱한 무언가를 잡아냈다. 손을 펼쳐보니 거무스름한 벌레가 있었다.
……
쫑알쫑알 말이 많군, 얻어터지고 싶나 봐?
무,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말싸움은 지긋지긋하거든. 아무래도 주먹으로 이야기하는 편이 빠르겠어.
으윽, 그럼 국숫값을 안 받으면 되겠습니까?
집어치워. 이 지경이 됐는데 겨우 국수 한 그릇 값으로 끝내려고?
우선…… 이 손부터 좀…… 수…… 숨을 못 쉬겠……
너……
들었지? 풀어줘!
넌 뭐야? 끼어들지 말고 네 국수나 먹어.
못 들었어? 이 사장님이 풀.어.달.라.고 하잖아.
빌어먹을 녀석이, 너도 맞고 싶은 거냐!!
형님, 으헝헝, 형님,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발 용서해주세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
그만 울라니까? 마치 내가 그쪽을 괴롭힌 것 같잖아.
(휴, 방금 너무 화나서 힘이 좀 들어갔는데, 이 사람 괜찮겠지……)
상처는 괜찮아?
(아이고, 그건 갑자기 왜 물어 보는 거지, 설마 나를 떠보는 건가?)
그…… 괜찮아?
괜찮습니다. 괜찮고 말고요! 전부 제 실수로 부딪힌 것뿐입니다. 형님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어, 부딪힌 거라고? 그건 아까 내가……
아니요, 아닙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전부 제가 눈이 멀어서 그런 겁니다. 제가 잘못한 거죠. 아하하!
형님, 저, 전 일이 좀 있어서, 먼저 가보겠습니다!
하아, 그렇게 절뚝거리면서…… 천천히 가.
아이고, 손님. 저 양아치를 쫓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 같은 작은 가게는 어디 가서 하소연할 곳도 없어서, 아이고.
사장님, 방금 그 녀석 때문에 다치지는 않았지?
제때 도와주신 덕분에 털끝 하나도 안 다쳤습니다.
(꼬르륵……)
사장님, 그래서 그…… 내 면은 언제 나와?
아이고, 내 기억 좀 봐.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금방 가져오겠습니다.
방금은 정말 고마웠습니다. 덕분에 옷이 더러워지지 않았네요. 자칫했다간 집에 가서 딸한테 잔뜩 혼날 뻔했어요.
아저씨, 딸이 있어?
아니…… 으음, 딸인 셈이죠.
하하,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뭐야?
설명하기 어렵네요…… 참, 실력이 꽤 좋아 보이던데, 누구한테서 배운 건가요?
과찬이야. 그냥 아버지에게 소소한 기술을 몇 개 배운 것뿐이라, 대단할 것도 없어.
몇 년 전에 용문에 있던 보디가드 회사의 사장도 금나술을 썼던 거로 기억하는데, 성씨가 뭐였더라…… 요즘 들어 기억이 깜빡깜빡하네요.
성은 고우야. 우리 아버지지.
아, 맞다. 그 사람이었어요. 아버님은 잘 지내고 계시나요?
작년 말에…… 돌아가셨어.
그렇군요, 유감입니다.
다 지난 일인데 뭐. 고마워.
......
여기 국수 나왔습니다. 아무것도 없으면 섭섭할 테니 고기를 몇 점 올렸습니다.
오…… 고마워, 사장님.
(젓가락을 든다)
저기……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사장님, 할 말이라도 있어? 편하게 말해봐.
아시다시피 이쪽은 자릿세가 높아서 먹고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맞아. 그렇지……
비록 당신이 그 양아치를 쫓아내고 절 도와주시기는 했지만, 방금 있었던 소동으로 가게 기물이 많이 부서졌거든요.
그래도 계산은 똑바로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절 도와주셨으니 국숫값은 받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망가진 물건은, 어떻게 변상하실 건가요?
(주먹을 쥐며) 사장님, 방금은 당신을 도우려고……
아이고, 주먹은 왜 쥐시는 겁니까?
때리려고요? 그 양아치랑 마찬가지네요. 힘으로 마음대로 하려는 건가요.
아니…… 그런 뜻은 아니었어……
그럼 변상해 주세요!
사장님, 그렇게 사람을 몰아세우면 안 되지. 그건…… 나쁜 거라고.
나쁘든 말든 물건을 망가뜨렸으면 변상해야죠. 그게 도리라고요.
난……
아빠, 오늘은 좀 어때? 하아, 겨우 두 입 먹었잖아. 그래서야 몸이 어떻게 버티겠어?
아이고, 잔소리 좀 그만해라. 우리 아들이 자기네 집 딸보다 더 다정하다고 옆 침대에서 매일 웃는다니까, 콜록콜록.
폐도 안 좋으면서 같이 따라 웃지 좀 마. 아빠, 먹고 싶은 건 없어? 사과라도 더 깎아줄까? 밤에 속이 비면 잠도 잘 안 오잖아.
계란 볶음밥을 먹은 지 오래돼서 조금 먹고 싶구나.
그건 안 되지. 먹으면 소화가 안 돼서 고생하잖아.
또 잔소리구나. 그냥 말해본 것뿐이다. 알았다, 알았어. 사과나 좀 깎아다오.
아, 알았어……
넌…… 일은 좀 어떻니? 이 씨가 혼내거나 하지는 않지?
아빠, 괜찮아. 아저씨는 엄청 잘 해줘. 나보고 열심히 한대.
뭘 숨기고 그러냐. 얼굴이 울상인데 분명 된통 혼이 난 거겠지. 아빠 앞에서 뭘 감추려고 그래? 솔직히 말해봐라.
그냥 요즘 일이 좀 있어서 아저씨랑 의견이 갈렸어. 별것 아닌 이익 때문에 고객을 그렇게 대하다니, 정말 말도 안 돼.
하아, 넌 말이지, 나처럼 너무 고지식하다니까. 내가 고생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넌 나처럼 그러지 마라.
아빠는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어릴 때부터 옮고 그름은 마음이 알고 있다고 가르쳤었잖아?
그러다가 내가 결국 이 꼴이 됐잖니! 하지만 넌 이제 스무 살이고 한창 좋을 때니, 나처럼 만신창이가 될 필요는 없다.
아빠!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야!
헤이싱, 아빠 말 잘 들어라. 가끔은 그냥 인정해도 괜찮아, 그냥 막무가내로 부딪히지만 말고. 나중에 피투성이가 되면 그것도 꼴불견이다.
이봐, 뭘 멍하니 있는 거야? 총 만 오천이라고. 언제 줄 거야?
(주먹을 풀며)
……지금 돈이 얼마 없어. 가게 일을 도와주면서 갚으면 안 될까?
흥, 뭐 좋아. 공짜로 일해주는 사람을 두는 것도 나쁘지 않으니까. 아까 힘쓰는 걸 보니 설거지는 깨끗하게 하겠더군. 미리 말해두겠는데, 먹고 자는 건 알아서 해결해.
사장님. 국수 잘 먹었어. 돈은 여기 둘게.
예예. 조심히 들어가세요.
참, 사장님. 아까 의견을 달라고 했었지? 안 그래도 엄청난 문제를 발견했는데, 지금 당신에게 얘기해 줄게.
손님, 지금은 좀 바빠서 그냥 가주셨으면 좋겠군요.
뭐, 급한 건 없으니 기다리지. 다만 당신이 그때까지 기다려줄 수 있을까?
그게 무슨…… 그럼 새겨듣겠습니다.
방금 밥을 먹으면서 소방 시설을 세 봤거든. 세 번을 세 봐도 세 개뿐이더라고.
하지만 내 기억이 맞다면 저번 달에 발표한 소방 법규에 따르면, 이렇게 큰 가게라면 최소한 여섯 개는 있어야 하는데 말이야. 하나가 부족할 때마다 5천을 내야 한다지?
어디 보자, 다 해서…… 아, 딱 만 오천이네.
자, 요즘 소방국에서 꽤 엄하게 검사하던데, 신고 전화를 하는 순간 바로 달려올 거야. 사장이 그동안 세 개를 채워 넣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
하아, 이거 참 곤란하네.
손님, 빙빙 돌리지 마시고, 그만 본론을 말씀하시죠.
새로 개업해서 많이 바쁜 것 같은데, 웬만한 일은 그냥 좀 넘어가지 그래.
저를 만만하게 보신 것 같은데,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지 마시죠.
아니, 참견해야 할 일에는 참견해야지. 나도 용문의 시민으로서, 우리 도시의 소방 안전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거든.
칫…… 당신!
퉤, 재수가 없으려니까! 야, 거기 멍청이. 도움받아 놓고는 뭘 우물거리고 있어? 썩 꺼져!
……
저기, 사장도 저렇게 말하는데, 어서 가시죠.
방금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 보답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지만, 힘쓰는 일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나를 써줘.
하하, 괜찮습니다. 그냥 입을 조금 놀린 것뿐인데요 뭐.
잠깐만!
감사 인사는 됐습니다. 정말로요.
아니, 그게 아니라!
음, 다른 할 말이 있는 건가요?
그, 혹시…… 나를 좀 가르쳐 주면 안 될까?
가르쳐달라고요? 농담도 참. 제가 뭘 가르쳐 줄 수 있다고요?
그러니까, 예전의 나는 세상의 옮고 그름이 명확하게 나눠어있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지금까지 겪었던 일을 돌이켜보면 마치 그림자를 보는 것처럼, 뭐가 진실인지 모르겠어.
흠? 그 말은?
용문에는 사람이 정말 많아. 재물을 추구하는 사람, 의를 추구하는 사람, 삶을 추구하는 사람, 즐거움을 추구하는 사람,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람, 진실을 추구하는 사람, 그 모두가 이곳에 모여있어.
이곳에는 수많은 사람이 있고 수많은 입이 있어. 그리고 이 수많은 입이 수만의 도리를 얘기하고 있지.
다른 사람에게는 나만의 도리가 통하지 않아. 하지만 내게도 다른 사람의 도리가 통하지 않지. 그래서 다른 사람을 억누르면서 나의 도리를 강요해야 해.
그렇다면, 정당한 도리와 도의는 대체 어디에 있는 거지?
당신이 아는 걸 전부 가르쳐 줘. 나는 벽에 부딪히면서 피 흘리고 싶지 않아. 하지만 고개를 숙이는 건 더더욱 싫어.
그쪽은 아직 어려요. 모르는 게 많은 것도 당연한 일이고요.
하지만 당신이 말한 것들은, 제가 가르쳐 줄 수 없어요……
나도 그 수많은 사람들 중 한 명일 뿐이니까요.
난……!
(꼬르륵……)
……하지만 다른 걸 가르쳐 줄 수는 있겠군요. 예를 들어 계란 볶음밥을 만들어 간을 보고 맛을 내는 법 같은 거 말이죠.
아, 계란 볶음밥?
네, 어때요? 관심 있어요?
난…… 배우고 싶어.
하하. 그럼 가시죠. 지금 시장에 가면 신선한 실파랑 계란을 살 수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