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향의 옛 친구
지난 일 년 동안 특별한 신분을 가진 상대를 찾아 헤맨 에단은 드디어 찾으려던 사람이 용문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래, 왔어?
기다리게 해서 미안, 오니 누님.
언제 도착한 거지? 어제?
응…… 전달자의 수송 부대와 함께 왔지.
로도스 아일랜드의 전달자는 네가 지난달에 출발했다고 하던데, 어째서 오늘 도착한 거지?
길에서 감염 생물을 만나는 작은 소동이 있었거든. 그래도 운이 좋아 잘 해결했지만.
무사하다니 다행이군.
그래서 네가 먼 길을 달려온 이유가 이것 때문이라는 거지?
자, 네가 찾던 자다.
늘씬한 체구의 경관이 왜소한 체격의 사브라에게 두툼한 서류를 건넸다.
앗, 고마워. 어디 보자……
이자가 확실한 거야?
……응, 틀림없어.
여러 사람을 찾는 것 같던데, 리 탐정사무소에도 의뢰한 거야?
네게 그자는 어떤 사람이지?
……
친한 친구랄까.
……
하아……
다시 한 번 확인해, 정말 그자가 맞아?
몇 번을 묻는 거야. 맞다니깐 그러네.
너, 문제의 심각성을 아직 모르는 거야?
그자가 네가 말한 '케빈'이라면, 이번 일이 얼마나 골치 아플지 너도 모르진 않을 텐데.
알지 물론, 모를 리가.
하아…… 첸도 하여간…… 늘 날 가만 놔두지 않는다니까.
용문에서 로도스 아일랜드의 입장이라는 게 꽤 미묘하지. 네가 찾으려는 그자의 정체 역시 한 마디로 설명하긴 어려워.
민간 사무소의 사건이라고 하지만……
만일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내가 많은 책임을 져야 해. 그건 알고 있겠지?
알다마다요, 오니 누님.
이 일은 개인적인 의뢰야, 로도스 아일랜드와는 상관없어. 그러니 안심하라고.
캄!
네, 호시구마 경감님.
이쪽은 캄 경관, 오늘 널 도와줄 거야.
잘 부탁해, 캄 경관님.
(고개를 끄덕인다.)
무슨 일이 있거든 즉시 보고해.
알겠습니다.
고마워, 누님. 신세 좀 질게.
신중하게 행동해, 사고 치지 말고. 일만 보고 최대한 빨리 나오도록 해.
네~ 네~
로도스 아일랜드의 첩보원이라고?
……맞아.
그러고 보니 첸 팀장님은 잘 계시나?
말하기 곤란하면 대답하지 않아도 돼, 그냥 안부를 묻는 것뿐이니까.
……아, 그 첸 씨랑은 잘 아는 사이가 아니라서……
로도스 아일랜드에서 바쁜 것 같던데, 별다른 문제는 없어 보이고.
그렇다니 다행이로군.
여기다.
왜소한 체구의 사브라가 거리를 쓱 둘러보았다.
그곳엔 습격과 전쟁의 흔적이 아직도 도시 곳곳에 남아 있었고, 포화로 생긴 건물의 구멍을 한창 메우고 있는 중이었다. 파괴된 도로 위를 뒤덮은 시멘트는 채 마르지도 않은 상태였다.
이른 아침의 거리는 여전히 시끌벅적했다. 낮은 건물 사이를 오가는 슬럼가 사람들, 장사꾼의 호객 소리와 길가의 공사하는 소리들이 이리저리 뒤섞여 있었다.
이곳은 서서히 복구 중이다.
염국 공용어나 용문 사투리를 할 줄 아나?
알아. 조금 배운 적 있어.
일단 안에 들어가면 쓸데없는 말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내 말대로 행동하도록 해.
이곳 주민들은 외부인에게 그다지 상냥하지 않거든.
그리고 함부로 돌아다녀서도 안 돼. 아무 골목에 들어가 제멋대로 돌아다니는 것도 곤란하고.
도로도 아직 보수 중이고, 피해가 심한 건물들 역시 아직 철거도 못 한 상태야.
알겠으니 걱정 마.
한 병에 3 용문폐! 단돈 3 용문폐! 시원~한 탄산음료 팝니다! 용문 최저가!
아호이, 한 병 줘.
예, 여기 있습니다.
……
저자로군.
음료수를 파는 아호이, 여기서 저자를 부르는 이름이지.
……음료수를 판다고? 저 녀석이 장사까지 할 줄은 몰랐는데.
길목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으마.
이건 통신기다, 위험한 상황이 생기면 이걸로 호출하면 돼.
꽤 비싼 거니까 조심히 다루도록.
오래 알고 지낸 사이니…… 그런 일은 없을 거야.
그래도 조심해, 경거망동하지 말고.
서우인이 얼마 남지 않아서 경찰들도 모두 바빠.
넌 이곳 사람이 아닌 데다 감염자 구역의 상황이 꽤 복잡하니 눈에 띄어 봤자 좋을 게 없어.
무슨 상황이 생겨도 주변의 경찰들한테서 즉시 도움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걸 명심해.
알았어, 알았다고. 절대 사고 안 칠 테니까.
……휴…… 어쨌든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시원~한 탄산음료가 한 병에 3 용문폐……
……여어.
……
장사는 잘 돼?
……너구나.
그래, 나야. 우리가 다시 만날 줄은 몰랐는걸.
하아……
결국 찾아왔구나.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는데, 이렇게 빠를 줄 몰랐어.
……?
뭐야 그런 반응…… 의외인데?
오랜만이야, 케빈.
네가 체르노보그로 간 뒤로 한 3년 못 봤던 건가?
예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꽤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럭저럭.
그럼 됐어.
……
……
……
무슨 말이라도 해 봐, 지금 되게 뻘쭘한 거 알지?
우리, 예전엔 꽤 친했잖아?
……유언 같은 건 없어.
뭐?
에헴……
내가 방해한 건가?
……아, 아닙니다. 어르신, 간밤에 잘 주무셨나요?
흐음, 목이 마르군. 시원한 걸로 한 병 주게.
아 네, 3 용문폐 받았습니다.
나이가 드니 다리에 힘이 하나도 없구먼, 괜찮다면 여기에 좀 앉아도 되겠나?
괜찮습니다, 여기 앉으세요.
푸흡!
뭐야, 왜 웃는 건데?
아니야, 너 이런 모습은 처음 본 것 같아서.
함께 떠돌아다니던 그땐, 넌 언제나 부랑자들과 한바탕 붙곤 했었지.
예전의 너는 그다지 상냥한 타입은 아니었으니까.
그래서 날 비웃으러 온 거냐?
아니, 그런 뜻이 아니야.
여기 이 판잣집에서 지내는 거야?
여긴 용문 슬럼가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곳에서 살아가지.
예전의 떠돌이 생활에 비하면 그래도 비바람을 피할 곳은 있으니까.
그래,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 같은 놈들한테는 과분하지.
저기……
너 혼자야? 다른 사람들은?
그때 그 일이 있고 나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정말 알고 싶어? 아직도 궁금해?
다른 사람들은…… 다들 어떻게 됐어?
다 죽었어.
……
이상해? 감염자는 결국 모두 죽게 되지. 전장에서 운 좋게 살아남더라도, 결국엔 어느 구석에 처박혀 죽기 마련이야.
그래도 알고 싶다면 알려줄게. 모두 다 죽었어, 그것도 엄청 비참하게. 이제 됐어?
나, 난……
하아……
하고 싶은 말 다 한 거냐?
뭐라고?
……한 판 붙을 거면 자리 바꿔. 여긴 안 돼.
붙다니? 그게 무슨 뜻이야?
이곳 사람들은 모두 어렵게 살아가고 있어. 네가 여기서 날 죽이면 근위국 놈들이 또다시 길을 봉쇄하겠지. 다른 사람들한테 폐 끼치고 싶진 않아.
……잠깐.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날 죽이러 온 거 아니야?
아니야, 잠깐만!
내가 왜 널 죽이려 한다는 거지?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이럴 필요 없어, 이미 다 알고 있으니까.
넌 리유니온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갔지.
제법 멋져 보이는 차림새를 보니 분명 괜찮은 곳에 간 거겠지. 안 그래?
요즘 같은 때에 감염자가 풍족하게 지내기란 좀처럼 쉽지 않아.
네가 지금과 같은 삶을 유지하려면 한 가지 걸림돌이 있을 거야.
바로 우리 같은 사람들이겠지.
난 네 정체도, 네가 예전에 리유니온의 일원이었다는 것도 알고 있으니까.
내가 죽으면 네가 우리와 함께 나쁜 짓을 저질렀다는 걸 아는 사람은 없어질 테지.
(입을 굳게 다문다.)
언젠가 이런 날이 올 거라곤 예전부터 짐작하고 있었어.
3년 전, 네가 리유니온을 떠날 생각이라고 말한 순간부터,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어.
어쨌든 감염자들은 오래 살지 못해. 다들 죽었다고. 난 내가 마음 편히 살아갈 수 있을 거란 생각은 꿈꿔 본 적도 없어.
(입을 굳게 다문다.)
왜 말이 없는 거지?
……1년 전.
1년 전, 일부 리유니온 사람들이 용문에 남았다고 들었어.
그래서 지난 1년 동안, 난 있는 돈 없는 돈 다 써가면서 너희를 찾았어.
너희들이 모두 무사하기를, 끝까지 버티기를 바라면서.
아무래도 내가 쓸데없는 생각을 한 것 같네.
기다려, 날 죽이러 온 게 아니라는 게 정말 사실이야?
대체 내가 왜……
지난 몇 년 동안 네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잘 몰라. 하지만 난 널 줄곧 내 형이라고 생각했어.
카시미어에서 굶고 있던 우리를 위해 네가 통조림을 훔쳐다 줬지. 결국 들켜서 두들겨 맞았지만.
죽음의 황무지를 돌아다닐 때, 네가 팍키랑 같이 도적패를 상대해 준 덕분에 목숨을 건지기도 했고.
네겐 정말 감사하고 있어. 네가 아니었다면 난 이미 죽은 목숨이었을 테니까.
그게 바로 널 찾아온 이유이기도 해.
근데, 지금은 좀 후회되네.
오는 게 아니었는데.
……
이렇게 하자. 넌 계속 이렇게 지내도록 해, 그것만으로도 난 마음이 놓이니까.
그리고 이거.
이건 뭐지?
광석병 억제제, 위에 적힌 대로 먹으면 될 거야.
뭐라고?
그만 갈게, 잘 지내.
잠깐!
기다리라고!
미안하다, 내가 오해했어.
사과할게, 내가 잘못했다.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난 그냥……
하아……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일을 겪으면서, 나도 모르게 의심부터 하는 버릇이 생긴 것 같아.
아호이, 여기 시원한 놈으로 하나 줘!
예~ 갑니다 가요! 3 용문폐 받겠습니다!
케빈은 낡은 공업용 시술 장갑을 낀 채로, 등 뒤의 방에서 연노란색 음료수를 몇 개 꺼내왔다. 유리병을 꽉 움켜잡자, 유리병 표면에 순식간에 서리가 맺혔다.
……오리지늄 아츠 다루는 법은 언제 배운 거야?
북쪽 땅에서 왔던 전사들 기억나?
걔네? 누구였더라…… 눈의 악마 소대?
어.
네가 떠나고, 난 사람들과 함께 공수부대병에 들어갔어.
꽤 오랫동안 눈의 악마 소대원들이랑 함께 행동했지.
이것도 그 사람들한테 배운 거야. 오리지늄 아츠를 다루는 재능 같은 건 없어서 음료수를 얼리는 게 고작이지만.
모두 좋은 녀석들이었지. 프로스트노바 누님도.
하지만 모두들 결국엔 죽고 말았어.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은……
팍키는 용문으로 오다가 목숨을 잃었어. 알다시피 광석병 증세가 제일 심했으니까.
왈츠는…… 다른 사람을 지키다가 용문 부대원의 손에 목숨을 잃었고.
……
내가 살아있는 건, 순전히 운이 좋아서였어.
제트팩이 고장 나는 바람에 시가지 전투에서 쓰레기 회수구로 떨어졌지.
정신을 차려보니 전투가 끝났더라고.
가장 우스운 게 뭔지 알아? 나를 구한 게 용문 슬럼가의 부랑자였다는 거야. 쓰레기를 뒤지다가 날 찾아낸 덕분에 살 수 있었지.
아호이 오빠, 음료수 한 병 주세요!
자~ 여기 있다, 한 병에 3 용문폐란다.
케빈이 몸을 돌리더니 음료수 몇 병을 더 꺼냈다.
사람들을 봐.
모두 평범한 사람들이야. 감염자도 여기에 있지.
모두들 저만의 삶을 살고 있어.
하지만 그때의 나는 이런 사실은 생각해 보지도 않았어.
무기를 들 때면 감염자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생각했지.
지금 돌이켜 보면 난 그저 무기나 휘두르는 폭도에 지나지 않았어.
결국에는 그동안 내가 뭘 해 왔는지 나 자신도 모르겠더라고.
지금 보니, 너야말로 모든 것을 깨달은 사람이었더라.
사실 나도 다 아는 건 아냐.
내겐, 웅대한 포부나 꿈같은 건 없다고.
그저 배부르게 먹고, 편히 쉴 수 있는 곳이 있는 그런 삶이 내가 원하는 전부일 뿐이야.
하지만 난 다른 사람 집에 쳐들어가서 사람들을 억지로 끌어낸 것도 모자라, 그 사람들한테 폭력을 휘둘렀지.
아무리 내가 감염자라고 해도, 생존을 위해서라지만…… 그 일은 받아들일 수 없었어.
그럴듯한 말 따윈 할 줄 몰라, 하지만 그게 잘못됐다는 것만은 똑똑히 알고 있었지.
그래서 리유니온을 떠난 거야.
하아……
하지만 아까 말한 대로, 네가 아직까지 살아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이만 가 봐야겠어.
가려는 거야?
응…… 사실 나도 일하는 도중에 몰래 빠져나온 거라.
네가 준 약……
이거…… 다 합치면 얼마나 해?
신경 쓰지 마.
시중에서 파는 게 아니니까, 다른 사람 몰래 너만 먹어.
……그래.
……잠깐만.
응?
자, 가져가. 다 내가 직접 만든 음료수야.
정말 고맙다.
앞으로 다시 보긴 어렵겠지?
잘 지내.
너도…… 잘 살아라.
빨리 돌아왔군, 이야기는 다 한 건가?
뭐…… 그렇다 할 수 있지.
그렇군, 경감님께 자세히 보고하도록 해.
으음? 캄 경관 아닌가?
!!
응?
……안녕하세요, 어르신.
아침 일찍부터 근무하느라 수고가 많구먼.
자넨 아호이를 찾던 그 청년 아닌가?
아, 네 뭐……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아호이는 좋은 녀석이니 괜히 괴롭히지 말게나.
다들 바쁜 것 같으니 늙은이는 그만 가도록 하지.
……살펴 가십시오, 어르신.
저분은……
쓸데없는 거 묻지 말고 그만 가지.
왜소한 체구의 사브라가 고개를 돌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거리를 쓱 둘러보았다.
전쟁과 충돌이 이곳에 남긴 상처는 조금씩 아물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그 흔적 역시 용문의 일부가 될 것이다. 좀 더 아득한 역사처럼.
파괴된 길가에서, 사람들은 살아가기 위해 발버둥 친다.
끝난 거야?
다 끝났어.
별문제 없어, 리유니온과도 더는 관련 없어 보였어.
리유니온의 케빈이 아니라, 지금은 음료수를 파는 아호이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더라.
……
그래, 괜히 복잡한 것보단 단순한 편이 좋지. 이 일은 이렇게 마무리하도록 하자고.
캄!
네, 호시구마 경감님.
이 사건은 여기서 종료한다. 서류 보고를 부탁하마.
그러니까 사건의 결론은……?
일반 감염자일 뿐 특이한 점은 없다.
다른 파일에 기록해 둘까요?
아니,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들지 않는 게 좋아.
……알겠습니다. 그렇게 진행하겠습니다.
그리고 이거, 가져가.
이건……
너에 관한 조사 보고서다.
근위국에서 날 조사한 거야?
내가 용문근위국의 경감인 이상 본업은 성실히 해야겠지.
용문의 평화는 어렵게 이뤄졌어. 그래서 이 사건은 철저히 조사해야 했다. 그것이 로도스 아일랜드라고 해도 마찬가지야.
하지만 이건 내 개인행동일 뿐 근위국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 이 보고서에 담긴 내용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 여길 생각이야.
그 사람은 용문의 시민 아호이, 넌 로도스 아일랜드의 오퍼레이터 에단일 뿐이다.
그게 다다.
……고마워, 오니 누님.
아니 근데 왜 날 그렇게 부르는 거야? 나랑 그렇게 친한 사이도 아니잖아?
아, 미안 미안…… 고마워, 호시구마 경관.
아, 아니…… 경감.
참, 로도스 아일랜드에 돌아갈 방법은 있는 건가?
어. 다음 주에 사무실 차 타고 돌아갈 건데?
그렇군, 그렇다면 배웅은 안 한다. 박사님이랑 첸한테는 대신 안부 좀 전해주고.
알았어.
2주 뒤……
흐음……
(여기에 두자.)
흠? 이게 뭐지? 탄산음료?
오늘 메뉴에 탄산음료가 있었던가?
아, 그거 내가 가져온 거니까 마셔도 돼.
좋아, 그렇다면 사양 않고 마시도록 하지.
예의란 걸 밥 말아 먹었나…… 한 번쯤은 거절이란 걸 하라고 쫌.
괜찮아 괜찮아, 이거, 친구한테 받은 거거든.
그냥 평범한 친구한테서 받은……
……음료수일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