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초대
아로마는 여러 부서로부터 입사 초대를 받게 되지만, 전에 그녀는 반복되는 업무를 통해 로도스 아일랜드의 잠재적인 위기를 발견하게 되고, 이는 그녀의 선택과 관련 있었다.
아로마 씨, 이건 수습 기간을 통과했다는 통지입니다.
심사팀에서 제공한 인사 임용 신청 기록을 보니 아로마 씨가 수습 기간 보여준 뛰어난 능력 때문에 다른 부서에서도 입사 요청을 보냈네요.
물론, 어떤 부서에 들어갈지, 선택권은 전적으로 아로마 씨에게 있습니다.
으음……
언제까지 결정해야 해?
이번 주가 끝나기 전까지 알려주시면 됩니다.
신중하게 선택하길 바랄게요.
…… 알겠어.
고민해 볼게, 고마워.
러버, 어떻게 된 거야? 세탁실 수리를 또 하는 거야?
죄송해요! 세탁기가 고장 났어요. 불편을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후방지원부가 엔지니어링부와 협력해서 최대한 빨리 수리할 거예요. 세탁실 재오픈 시간은 따로 공지하겠습니다!
줄을 이렇게 오래 섰는데……
됐어, 어쩔 수 없지 뭐. 일단 돌아가자.
죄송해요. 최대한 빠르게……
에휴……
지금 시간이 몇 시인데, 아로마는 왜 아직도 안 오는 거야?
아로마가 세탁을 도와주지 않으면 나 혼자 이 옷들을 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그런데 아로마도 긴급 세탁 예약 주문이 이렇게나 많이 있다는 걸 알면, 분명 머리가 아프겠지?
……
몰라, 일단 할 일부터 하자. 우선 숙소로 가서 아로마를 찾아봐야지……
수온은 어때?
조금 더 따뜻해도 괜찮을 것 같아.
세기는 어때?
음…… 아주 좋아, 완전 편안해.
조금 더 위로 가능해? 맞아, 여기 좀 잡아줘.
좋아. 브러시는 이 위치에 고정할게.
불편한 곳이 있으면 언제든 날 불러.
응, 그럴게……
아로마, 이 꼬리 전용 미용 스파 기기 괜찮지? 엔지니어링부가 연구 개발한 신상이라구!
정말 도움이 될 것 같아.
그런데, 스파 기기 체험이 오늘 수업 내용의 전부야?
체험이 얼마나 중요한데! 제품은 사람을 위한 것이니, 제품을 사용해 보는 건 당연히 엄청 중요한 일이라고!
오……
물론, 이건 교과 과정의 일부분일 뿐이야.
아로마, 너 후방지원부에서 매일 엄청 바쁘던데, 고생이 많지?
교과 과정이 끝나고 나서도 괜찮으니, 시간 날 때 언제든 릴랙스하러 와!
앗? 정말?
그럼, 마침 점심시간이니까 조금 더 있어야겠다. 오후에 할 일이 엄청 많거든.
환영이야! 있는 김에 조언들을 좀 더 해 준다면 더 좋고!
이건 모두에게 더 좋은 뷰티 스타일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엔지니어링부가 반드시 해야 하는 조사 연구 업무라고.
……
맞다, 화장과 뷰티 스타일링은 후방지원부 업무로 알고 있는데.
로베르타 씨는 로도스 아일랜드에 정식으로 입사했을 때, 왜 엔지니어링부를 선택했어?
아로마……
숙소에도 없어…… 이상하네. 아로마는 대체 어딜 간 거지?
어? 탁자에 책이…… 《모발 케어와 영양 기술》……
해설과 필기가 아주 자세해. 아로마가 요즘 이런 걸 공부하고 있었구나……
어라, 책 사이에서 뭔가 빠졌는데…… 이건 엔지니어링부의 수업 강좌 공지?
잠깐, 엔지니어링부?!
아로마의 수습 기간이 곧 끝나는 걸로 기억하는데……
설마…… 아로마가 후방지원부를 떠나려는 건가?
러버 선배, 우리 아로마 여기 있어?
퓨어스트림이구나. 무슨 일이야?
오늘 공중목욕탕 정기 청소를 해야 하는데, 우리 아로마한테 시간이 있나 물어보러 왔지!
공중목욕탕? 아로마가 왜 거길 가? 공중목욕탕에는 다른 청소 담당자가 있잖아?
응? 사, 사실 나야……
그러니까 네 말은, 공중목욕탕뿐만 아니라, 본함의 모든 구역의 청소 업무를 너나 할 것 없이 아로마에게 도와달라고 했단 말이야?!
조리 실수로 기름 범벅이 된 주방 벽을 청소하는 것도 도와줘야 하는 데다, 훈련장에 산산조각 난 나무 말뚝 정리도 도와줘야 한다고?
요양정원의 곤충 상자까지 청소해? 아로마는 날아다니는 곤충을 가장 무서워한다고!
이렇게 따져 보니, 아로마의 업무량이 너무 과해……
음, 하지만 아로마한테는 그 일들이 정말 수월해 보였는걸. 아로마만 있으면, 효율을 엄청 높일 수 있어.
하지만……
그래. 생각해 보면, 매번 세탁실 문을 닫고 수리를 해야 할 때마다, 나도 늘 일단 아로마에게 그 산더미처럼 쌓인 옷도 같이 처리해 달라고 부탁했었지……
아, 지금 아로마는 후방지원부의 중요 전력이 됐는데, 우리는 아직 아로마와 입사에 대해 정식으로 논의조차 하지 않았어.
아로마는 아는 것도 많고 배우는 것도 빨라. 일도 꼼꼼하게 하고…… 엔지니어링부에서 아로마를 데려가려는 것도 이해 못 할 일은 아니지.
러버 선배, 그 말은……
안 되겠다. 일단 급한 세탁 예약 건들을 나눠야겠어. 더는 아로마에게 이렇게 큰 부담을 지울 수는 없어.
후방지원부는 아로마가 없으면 안 돼.
그러니까…… 로베르타 씨가 엔지니어링부를 선택한 건, 기술로 사람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야?
맞아. 어쨌든 모든 사람의 에너지에는 한계가 있으니까.
내가 지금보다 100배나 더 열심히 한다고 해서, 하루 동안 모든 오퍼레이터에게 멋진 스타일링을 해 줄 수는 없잖아?
마찬가지로, 아로마, 너도 하루 만에 로도스 아일랜드 전체를 다 청소할 수 없지?
하지만 전자동 스타일링 기계 혹은 전자동 청소기가 있으면, 모두의 일이 훨씬 수월해질 거야.
그러면 더 많은 오퍼레이터들이 제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루 만에'가 완전히 불가능한 것도 아니야.
나는 더 많은 오퍼레이터들에게 편리하고 간편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 이게 이유야.
맞는 말이야……
로베르타 씨, 이런 자동화 기계가 나중에는 결국 사람을 대체할까?
응? 그런 건 왜……
그냥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어. 매일 반복되는 일들을 만약 기계가 대신하게 된다면, 기계가 나보다 훨씬 더 잘하겠지……
그렇지 않아, 아로마.
매번 업그레이드될 때마다, 기계가 끊임없이 인간을 대체하고 있는 것은 확실해. 하지만 나는 사람과 기계 모두 각자의 장점 있다고 생각해.
……
“어떤 일들은, 오직 인간만이 그것을 해야 하는 이유를 안다.”
우리 할머니도 비슷한 말씀을 하신 적이 있는 것 같아.
앗, 생각해 보니 시라쿠사인들은 사람의 손재주를 더 믿는 것 같아.
패밀리에게 필요한 건 대개 딱딱한 전자동 세차 기기가 아니라, 말 잘 듣는 세차원이지.
조금 그립네.
……
로베르타 씨도 시라쿠사에서 태어났지? 우린 동향 사람이네.
아주 어릴 때 그곳을 떠나기는 했지만……
나도야. 안 간 지 꽤 됐어.
시라쿠사에서 온 오퍼레이터들 말로는, 지금의 시라쿠사는 많이 변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아로마는 가보고 싶어?
어?
엇, 단말기에 새로운 메시지가 떴어.
……
무슨 일이야?
……일정 변경 공지야.
이상해, 내 오후 업무가 모두 취소됐어.
설마 휴가인가……?
러버에게 물어봐야겠어.
통화 중이네…… 관두자……
남는 시간도 생겼으니, 다른 제품도 테스트해 볼래?
스파 기기의 자동 모드가 곧 끝날 거야. 여기 이번에 새로 연구 개발한 수면 화장 기계랑 초음파 스케일링 기기도 있어……
아, 괜찮아. 고마워.
저기, 로베르타 씨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어.
이것 좀 봐 줘.
이건…… 엔지니어링 설계 신청서?
음, 각 구역의 청소 업무는 이미 다시 나눠놓았어. 원래 아로마가 해야 하는 부분은 나와 퓨어스트림이 맡을 거야.
아로마가 청소업무 말고도 이렇게 많은 일을 하는지 정말 생각도 못 했어. 식당에서 무슨 보양식을 만들질 않나, 복도에서 정전기 방지 설비를 설치하지 않나……
휴우, 됐어. 어쨌든 일단 아로마의 업무는 다 취소했네. 나중에 다른 후방 지원 오퍼레이터에게 다시 부탁하지 뭐.
이제부터가 진짜야.
안녕, 혹시 아로마 여기 있어?
엇, 아로마라면 조금 전에 엔지니어링 설계도를 가지고 로베르타 씨를 찾으러 갔는데.
엔지니어링 설계도?
맞아. 아로마가 위디 씨에게 설계도 제작법을 가르쳐 달라고 했어.
최근 아로마가 각종 데이터를 가져오거나 설계도 더미를 잔뜩 껴안고 가는 모습이 자주 보이던데…
데이터……?
생각났다. 일전에 아로마가 내게도 세탁실의 각종 규격 데이터를 달라고 한 적이 있었지.
현재 파이프의 구경…… 배수구의 순간 최대유량…… 그리고 또 무슨, 주기별 수도 사용량까지……
망했다. 요 며칠 계속 수리 작업에 정신이 팔려 있는 바람에 이 일을 까먹고 있었어!
잠깐…… 지금 아로마와 엔지니어링부의 원로인 위디 씨가 벌써 그렇게나 가까워졌다고?
항상 바쁜 위디 씨도 아로마의 부탁을 이렇게 잘 들어주는데, 나는…… 아로마의 노력을 당연한 걸로 여기고, 아로마가 모처럼 나서서 한 부탁도 그냥 흘려 들었구나.
이러니 아로마가 정식 입사 이후의 일을 나와 이야기하지 않았던 거야. 이미 돌이킬 수 없게 됐나 봐……
늦었어. 다 늦었다고……
어?
하지만……
됐어, 다 이해했어……
난 아로마의 선택을 존중해. 그래도 아로마를 위해 최소한 마지막으로 한 가지는 해 줘야 하지 않겠어? 우리가 후방지원부에서 오랫동안 함께 고군분투한 게 헛되지 않으려면……
이건…… 엔지니어링 설계 신청서?
잠깐, 스파 기기 초기 설계도가 어떻게 여기 있지?! 내가 대충 써 둔 잡지사 전화번호까지 있잖아……
아, 사실 위디 씨 자료에서 봤어……
위디 씨한테 스파 기기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찾아온 거야……
뒤에 끼워져 있는 그 문서들을 봐줘.
이건 종족별 오퍼레이터의 모발 상황 조사 보고서잖아. 내용이 굉장히 자세한걸!
전부 직접 조사한 거야? 정말 대단한데……
모두가 도와준 덕분이야……
로베르타 씨, 문서에 있는 스파 기기의 업그레이드 개조 설계가 실행 가능성이 있는지 한번 봐줘.
음, 설계 신청서 잘 봤어. 각 종족의 모발 특징에 맞추어 차별화 개조를 하는 건 문제가 없어. 하지만 이 스파 기기는 테스트 단계라서 아직 최종 검수도 통과하지 못했는걸.
개량 후에 정식으로 양산할 수 있을지, 그리고 세탁실과 공중목욕탕에 대량으로 설치할 수 있을지는 전부 클로저가 허락을 해 주느냐에 달려있어.
그건 걱정 마. 공중목욕탕에는 새로운 설비를 추가할 공간이 있어. 내가 벌써 위디 씨한테 확인했지.
제품 성능에 관해서는, 이후에도 내가 테스트를 계속 도와줄게. 나 말고도 강화형 스파 기기 베타 버전 체험에 지원하고 싶어 하는 오퍼레이터도 많아.
……하지만 왜 이렇게 갑자기?
이건 그냥, 내가 좋아해서, 체험 수업을 위해 설계한 미용 기기일 뿐이야. 갑자기 왜 이렇게 중요해진 거야……?
아로마, 대체 무슨 일이야?
……
사실 로도스 아일랜드는 지금 탈모 위기를 겪고 있어.
잠깐…… 퓨어스트림, 지금 뭘 옮기고 있는 거야?
오늘 폐기물 반출 신청서에는 이런 물건이 있다는 걸 본 기억이 없는데……
어? 내가 신청했어!
이건 오퍼레이터들의 모발이야. 모두 본 함 곳곳을 청소하다가 나온 것들이야!
…… 그러니까, 이 '작은 산'이 오퍼레이터들의 모발을 모아 놓은 거라고?
응! 아로마는 온 지 얼마 안 돼서 아직 잘 모르는구나?
로도스 아일랜드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생활하고 있어. 매일 털이 엄청 빠진다고.
이 털들을 제때 청소하지 않으면, 수도관이며 통풍관이며 할 것 없이 금방 싹 다 막힐 거야!
그건 너무 오버 아닌가……
아니, 그래도 안 돼.
이 파이프들은 로도스 아일랜드의 에너지 동력 구역을 지나가. 다시 설계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야.
다른 곳에서 시작하는 걸 생각해 봐.
예를 들면…… 뭐지? 왜 그렇게 빤히 쳐다봐?
……위디 씨, 방금 어디 다녀왔어?
어? 방금 식당에 갔다 왔는데.
사람이 엄청 많아서 겨우겨우 인파를 뚫고 나올 수 있었지?
……맞아.
움직이지 말아 봐. 어깨 위에 털이 굉장히 많이 붙어 있어. 다른 사람의 꼬리털인 것 같은데……
됐다! 다 정리했어.
……
위디 씨, 안색이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은데……
으아아, 소독약 분무기로 겨누지 말고……
미안해! 아로마!
됐어…… 알겠어. 이 옷들은 내가 세탁할게.
하지만 이번 달에만 벌써 세 번째야…… 계속 세탁실을 폐쇄하고 수리하는 게 능사는 아니야.
그래서, 엔지니어링부에서는 뭐래? 원인은?
조금 웃기기는 한데……
사실…… 세탁기 하수관이 각양각색의 털들 때문에 막혔대. 세탁기들 전부.
……
내가 엔지니어링부에 다시 가서 어떻게든 실행 가능한 하수도 개조 방안이 있는지 물어볼게.
완전히 고치기 전까지는 세탁기를 돌릴 때마다 잊지 말고 청소를 해야겠어.
그런 거였군…… 과연, 이건 큰 문제네.
맞아. 이 위기를 완벽히 해결하는 건 불가능해. 단, 나는 매일 치워야 하는 모발의 양을 조금이라도 줄일 방법이 있는지 알고 싶어.
그래서, 이런 의문을 가지고 매일 일하면서 각 구역에서 일하는 오퍼레이터들을 관찰했어.
어떤 사람들은 그저 지퍼를 당겼을 뿐인데 모발이 끼어서 빠지더라고.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매일 조심스럽게 꼬리를 바지에서 끄집어내서는, 엄청 세심하게 털을 빗어 정리하지.
꼬리털뿐만이 아니라 머리, 귀, 목 뒤까지…… 그렇게 옷과 바지 위로 떨어져.
그리고 또 어떤 오퍼레이터들은 빨래를 하기 전에 돌돌이 테이프 클리너로 옷에 묻은 털을 한 번 정리하는데, 내가 보고 있다는 걸 눈치채면 민망해하며 웃더라고……
시간이 좀 지난 후에서야 깨달았지, 사실 위기의 뒷면에, 많은 오퍼레이터들이 줄곧 탈모로 고민하고 있다는 보다 중요한 진실이 있다는 걸.
우린 매일매일 그 털들을 청소하지만, 단 한 번도 그 고민을 해결하려고 한 적이 없었어.
난…… 모두를 위해서 뭐라도 하고 싶어.
그래서 넌 이 스파 기기를 개량해서 보급하고 싶었구나…… 하지만 이 스파 기기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 더 많은 방법이 필요해, 그렇지?
응, 맞아.
식당에서는 이미 모발 관리 효과가 있는 몇 가지 보양식 메뉴를 개시했어.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앞으로 메뉴를 더 추가할 거야.
여기에 더해 후방지원부는 모두에게 제공하는 기본 샴푸 외에도, 각 종족별 모발 특징에 적합한 신상모델을 추가할 예정이야.
그리고, 원래 내 오후 업무는 저장실에서 정전기 방지 설비들을 점검하는 건데……
……알겠어, 아로마.
정말 대단해. 아로마의 노력을 이해했어.
방금 우리가 얘기했던 주제 기억나?
어떤 거……?
난 메이크업을 할 때, 항상 얼굴 전체에서 가장 포인트를 주고 싶은 곳을 먼저 찾아. 그게 가장 중요한 단계거든.
그다음 전자동 스타일링 기기에 맡길지 아니면 손에 착 붙는 메이크업 브러시를 사용할지는, 상황을 보고 결정한다고.
……
엇, 아로마. 넌 이렇게 하지 않니?
실은, 내가 그렇게 하는지 안 하는지 잘 모르겠어……
아마도 난 더 단순하게 생각했나 봐…… 그냥 모두의 작은 고민을 해결해 주고 싶었던 것뿐이야. 모두가 더 나은 삶을 누리게끔.
그것이 로도스 아일랜드의 오퍼레이터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어.
……아로마 덕분에 방금 또 새로운 설계 영감이 떠올랐지 뭐야! 스파 기기에 털 염색 모듈을 추가하면 어떨까?
아로마의 조사 보고서에도 나와 있듯이, 많은 오퍼레이터들이 자신의 털 색에 그다지 만족하고 있지 않잖아……
결론적으로, 엔지니어링부에 아로마 같은 신입이 합류한다니, 정말 기뻐. 어쩐지 위디가 그렇게 챙기더라니.
무슨? 엔지니어링부 신입?…… 내가?
잠깐만……
아로마!
러버? 여긴 어쩐 일로……
잠깐, 이, 이, 이거…… 세탁실의 각종 검사 데이터야. 그리고 이건 구조도랑 상세한 인원 사용 통계 상황이야. 내가 다 가져왔어!
일 때문에 바빠서 깜빡 잊어버리고 있었어, 미안해! 엔지니어링부 연구에 차질을 준 게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아, 응…… 그런데……
네가 후방지원부에서 맡았던 모든 업무는 내가 다른 지원 오퍼레이터에게 맡겼어!
……모든 업무? 어어?
아, 맞다……
어쩐지 오후 업무 일정이 사라졌더라니…… 하지만 왜?
잘 들어봐, 오늘 저녁 식당에서 축하 파티를 열 계획이야. 네가 입사 심사를 무사히 통과하고, 정식으로 엔지니어링부에 합류하게 된 걸 축하하는 자리야!
로베르타 씨와의 일이 끝나면 꼭 와! 실망하지 않을 거야!
……무슨 오해가 있는 게 아냐? 난 엔지니어링부에 들어가지 않았어.
어?
다음 주부터 난 후방지원부의 정식 오퍼레이터가 될 거야.
……
그러니까, 우리 후방지원부를 선택했다고?
맞아.
하지만 넌 로베르타 씨 강의를 듣고 있잖아? 그리고 엔지니어링 설계도들은……
아, 사실 이것도 후방지원부 업무 때문이야……
그러면…… 근데 다른 부서에서도 입사 요청이 있지 않았어?
……구매부밖에 없어.
다 우리 가족들이 공방에서 만든 샴푸를 로도스 아일랜드로 너무 많이 보내서 그래. 구매부가 내게 특수한 수입 루트가 있는 걸로 오해한 거지……
난 정식으로 엔지니어링을 배운 적도 없는데 엔지니어링부의 전공자 오퍼레이터들과 어떻게 비교가 되겠어…… 난 스스로 엔지니어링부에 적합하지 않다는 걸 잘 아는데.
괜찮아, 아로마. 같은 부서는 아니더라도, 언제든지 배우러 와.
……아니지. 꼭 와야 해. 갑자기 아로마에게 어울릴 만한 립글로스가 생각났거든.
그러니까, 이것도 내 연구 업무라고…… 흠흠, 한번 고민해 봐, 알겠지?
조, 좋아……
……
그러니까 내가 오해한 거였네.
다행이야…… 부서 책임자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했는데……
어, 바로 가려고?
후방지원부 사람들에게 이 좋은 소식을 전해야지! 축하 파티 플래카드에 '엔지니어링부'를 '후방지원부'로 바꾸는 게 아직 가능하면 좋을 텐데!
……
아, 아무리 생각해도 좀 아쉬워. 믿을 만한 후배가 한 명 더 생긴 줄 알았는데.
……내가 제대로 말하지 않아서 그래. 미안해, 로베르타 씨.
괜찮아, 걱정하지 마. 스파 기기 개조는 나한테 맡겨!
어쨌든 이것도 로도스 아일랜드의 모두를 위한 일이잖아.
……맞아. 고마워!
맞다! 방금 고향인 시라쿠사로 돌아가고 싶지 않냐고 물었지. 생각해 봤는데…… 지금 바쁜 업무를 끝내고 휴가가 생기면 한번 가보려고.
내가 예전에는 넘을 수 없었던 것들을 이제는 넘을 수 있게 된 것처럼, 시라쿠사도 그럴 거라고 믿어.
좋아. 어쩌면 그때 같이 갈 수도 있겠네.
너무 기대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