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변화 속의 불변

변화 속의 불변

오퍼레이터 레코드브릿지

어느 날, 엑시아에게 보내는 르무엔의 편지를 가지고 용문에 온 모스티마는 거리에서 텍사스와 마주치게 된다. 그렇게 펭귄 로지스틱스의 하루가 시작되는데......

등장 오퍼레이터: 엑시아, 모스티마, 소라, 텍사스, 크루아상, 피아메타


여명의 파괴자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 화장실 다녀온 사이에 또 어딜 간 거냐?

모스티마

내 목숨이 위태롭다고 말하면 믿을래?

여명의 파괴자

용문은 치안이 좋은 도시잖아.

모스티마

그런 치안이 좋은 도시에서 왜 스쳐 지나간 인간이 내 목숨을 노리는지, 나 또한 알고 싶은걸.

모스티마

뭐, 대충 짐작이 가지만.

모스티마

너는 어디 가서 밀크티라도 마시고 있어. 가능하면 내 것도 부탁한다. 그럼 이만.

여명의 파괴자

잠깐, 편지는……

모스티마

텍사스, 너랑 나는 일단 동료잖아.

텍사스

뭐 그런 셈이지.

모스티마

거리에서 칼을 겨누는 건 동료에게 할 일이 아니지 않아?

텍사스

엑시아가 계속 널 찾고 있어.

텍사스

게다가 넌 상대하기 까다로워. 그러니까 기절시켜 엑시아한테 데려가는 편이 더 편하지.

모스티마

하아, 역시 시라쿠사 출신답다. 일처리는 깔끔하네.

모스티마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아까는 하마터면 당할 뻔했어.

모스티마

그런데 이제는 잡힐 일이 없지.

텍사스

엠퍼러로부터 너에 대해 조금 들었어. 그러니 혼자 널 상대할 생각은 없다.

엑시아

이봐, 텍사스, 너 배달하던 중 아니었어? 왜 갑자기 날 부른 거야……

엑시아

어라?!

엑시아

모스티마?!

텍사스

우연히 만났다.

엑시아

대단하잖아, 텍사스!

텍사스

늘 하던 대로. 나는 정면, 너는 측면.

텍사스

의자에 묶어 놓기만 한다면, 네가 알고 싶은 일을 말하게 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어.

모스티마

시라쿠사 스타일인가?

텍사스

텍사스 스타일이지.

모스티마

엘, 설마 너도 나설 생각이야?

엑시아

……

엑시아

안 될 게 뭐가 있어?

엑시아

보스는 항상 기업문화를 입에 달고 살아. 키워드는 늘 변하지만, 내 기업문화의 키워드는 언제나……

엑시아

신나게 즐기는 거야!

엑시아

놀아보자고, 모스티마.

모스티마

그럼 경찰 놀이나 하자. 나를 잡으면 너희의 승리야.

엑시아

어떻게든 잡기만 하면 돼?

모스티마

때려눕혀도 상관없어. 엘, 총을 써도 되고.

모스티마

안심해, 계율은 타천사에게 적용되지 않으니까.

엑시아

음……

엑시아

아니야, 시내에서 어떻게 총을 써! 너도 네 오리지늄 아츠를 써선 안 돼!

모스티마

난이도를 올린다고 치지 뭐. 그리고 너는……

텍사스

나는 오리지늄 아츠 안 써도 돼.

모스티마

그런데 무기는 내려놓을 생각이 없다, 이건가?

텍사스

너무 거세게 저항하지만 않는다면, 다치진 않을 거다.

엑시아

자, 셋…… (눈짓)

텍사스

(고개를 끄덕인다)

엑시아

시작!

엑시아

빠르다!

멀리 간 모스티마

엘, 그런 수법은 이제 안 통해.

엑시아

역시 모스티마인가……

엑시아

텍사스, 밥은 먹었지?

텍사스

먹었어, 너는?

엑시아

대충 때웠어.

텍사스

그럼 가자.

엑시아

오케이!


크루아상

엑시아는 오늘도 분주해 보이는구마잉.

엑시아

뭐, 나름. 크루아상, 노점까지 차렸어?

크루아상

응, 오늘은 일이 없어가 장사하러 나왔지.

엑시아

참, 파란 머리 산크타를 못 봤어? 멀리서 봤을 때 여길 잠깐 들른 거 같던데.

크루아상

네가 계속 찾고 있던 그 모스티마? 저쪽으로 도망가뿌맀는데.

엑시아

알았어. 고마워.

크루아상

이라믄 된 거제?

모스티마

나를 팔아넘길 줄 알았는데.

크루아상

느그들 지금 게임하고 있는 거제?

모스티마

어떻게 알았어?

크루아상

엑시아한테서 도망치고 있었다 아이가. 이래 오래 도망친 걸 보면, 본인이 원하지 않는 한 엑시아는 죽어도 못 찾아낼 것 같구만.

모스티마

그럼 왜 돕지 않는 거야?

크루아상

나도 니란 녀석에 대해 참 호기심이 돋거든.

크루아상

그건 그렇고, 내가 도와줬으이, 니도 내 매출 신장을 위해 협조 좀 해줘야겠다.

모스티마

그럼 소시지 하나 줘.

크루아상

고맙데이.

모스티마

나한테서 뭘 알아내고 싶은 거야?

크루아상

음…… 그것보다 뭔가 알려주고 싶은데.

크루아상

처음에 니를 찾는 것부터 시작해가, 이후에 기다리는 것까지, 엑시아는 용문에서 몇 년이나 세월을 보냈다 아이가.

크루아상

근데 말이제, 엑시아가 니를 그렇게 필사적으로 찾고 있단 느낌은 안들더라고. 안그라면 용문에서 그래 즐겁게 지낼 수가 없지.

크루아상

니가 뭔가 대단한 인물이고,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다고 들었는데. 아무래도 말 못 할 사정이 있는 것 같네.

크루아상

다만, 시간이 이렇게나 흘렀으이, 해명 정도는 해줘야 하지 않나 싶다.

텍사스

크루아상, 잡아.

크루아상

어, 내 지금 장사 중인데?

텍사스

그렇구나. 열심히 해.

모스티마

계속하지, 텍사스.

크루아상

소시지는 내가 쏜 걸로 할 테니까, 게임 끝나면 까묵지 말고 엑시아한테 꼭 얘기해야 된데이.

모스티마

생각해 볼게.


모스티마

비가 오네.

모스티마

몸을 숨기기엔 나쁘진 않지.

소라

뭐? 장소가 바뀌었다고?

소라

설마……

소라

여기 비가 와서 지금은 못 가는데!

소라

알아서 하라고?

소라

그런 게 어디 있어……

소라

여보세요!

소라

젠장, 신인이라고 괴롭히기나 하고……

소라

지금 택시 타도 늦을 테고, 텍사스 씨에게 연락해도 무리야. 어떡하지, 이대로 포기해야 하나……

모스티마

너, 소라 맞지?

소라

아, 어, 당신은……

소라

잠깐, 파란 머리에 뿔이 달린 산크타…… 당신은 엑시아가 계속 찾고 있던 모스티마 아니야?!

소라

빨리 엑시아에게 알려야지……

모스티마

그것보다, 지금 서둘러야 하는 게 아닌가?

소라

앗, 맞다.

모스티마

내가 도와줄게.

소라

엥?

모스티마

걱정 마, 엑시아는 만나러 갈 거니까.

소라

진짜?

소라

그럼 부탁해! 주소는……

모스티마

가면서 얘기하자. 꽉 잡아.

소라

와아, 지붕을 타고 가는 거였구나!


소라

여기까지면 돼.

소라

살았다, 예상보다 10분이나 빨랐다니.

소라

정말 고마워, 모스티마…… 선배.

모스티마

그렇게 딱딱하게 할 필요는 없어.

소라

그런데, 왜 갑자기 내 앞에 나타난 거지……

소라

계속 엑시아를 피해 다녔던 게 아니었어?

모스티마

뭐……

소라

스톱! 할 말 있으면 나 말고 엑시아한테 해.

모스티마

알았어.

소라

그러고 보니 계속 궁금한 게 있었는데, 물어봐도 될까?

모스티마

내가 대답할 수 있는 거라면.

소라

산크타는…… 정말 다들 엑시아처럼 매일 즐겁게 살 수 있는 거야?

모스티마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부분 산크타들이 확실히 그렇긴 하지.

소라

아…… 그래.

소라

직업이 아이돌이라서 이런 말을 하는 건 좀 그렇지만, 사람의 마음을 읽는 게 아이돌에겐 가장 중요한 스킬이라고 생각해.

소라

누구에게나 마음을 열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마음에는 문이 하나뿐이 아니라고 나는 믿어.

소라

오히려 겉으론 모두에게 잘해주는 인간은 분명 마음속 깊은 곳에 뭔가 숨기고 있는 게 틀림없어.

소라

그런데 이건 엑시아에게 전혀 해당되지 않아.

소라

그거 알아? 엑시아가 펭귄 로지스틱스에 처음 들어왔을 때는 진짜 심각한 트러블 메이커였다니까.

소라

누가 뭐라고 해도 금방 믿어버리니까.

소라

엑시아가 들어오고 나서 이튿날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해. 보스가 엑시아를 시험하기 위해 배달을 보냈거든.

소라

그날 마침 텍사스 씨가 다른 일 때문에, 하는 수없이 내가 픽업하게 됐지.

소라

원래는 별일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결국……


소라

그러니까 네가 속은 거라고!

엑시아

아, 그런 거야?

소라

당연하지. 이 업계에서 배달 실수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유일하게 절대 있을 수 없는 이유가 하나 있어.

소라

그게 바로 물건이 다른 것!

엑시아

그렇구나.

소라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아마 네가 신입이라 일부러 골탕 먹이고 문제의 책임을 우리 펭귄 로지스틱스에 뒤집어씌우려 했던 게 틀림없어.

엑시아

소라는 아는 게 엄청 많네.

소라

이것도 텍사스 씨가 가르쳐 주신 거야……

소라

앗, 지금은 이런 말 할 때가 아니라,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엑시아

뭔가 좋은 방법이 없을까?

소라

가장 쉬운 방법은 너를 속인 갱단 두목을 잡아서 직접 해결하게 하는 거지만, 그렇게 하면 갱단 전체와 맞서야 하는 거니까 그렇게 쉬울 리가 없어……

엑시아

일단 해보자.

소라

그러니까 쉬운 일이 아니라고!

소라

텍사스 씨, 어떻게……

텍사스

소식 듣고 달려왔어.

텍사스

괜찮아?

소라

네, 하지만 상황이……

텍사스

일단 해보자고 했는데, 할 수 있을 것 같아?

엑시아

모르겠어. 하지만 내 실수니까 최선을 다해야지.

텍사스

……따라와.


소라

그래서 간단한 배달 임무가 결국엔 둘이서 갱단을 쓸어버린 사건이 되어버렸지. 뭐, 결국엔 두목을 찾아내서 직접 해결하게 했지만.

소라

그리고, 그날 이후로 텍사스 씨는 임무 할 때마다 자주 엑시아를 데리고 나갔어.

소라

엑시아에게 업계의 룰이나, 해야 할 일, 하지 말아야 할 일 등을 많이 가르쳐 줬어.

소라

지금은 보다시피 좋은 콤비가 되었고.

모스티마

친구를 빼앗긴 기분인가?

소라

그것도 없잖아 있지만, 신기한 느낌이 더 많아.

소라

그때는 뭐랄까, “세상에 이런 인간이 정말 실존하는구나”라고 생각했지.

소라

웃긴 건 나중에 내가 진심으로 엑시아의 약점을 찾아내려고 했다니까.

소라

하지만 깊이 파고들수록 엑시아는 겉과 속이 같은 인간이란 걸 깨달았어.

소라

그리고 어느새 나도 엑시아의 친구가 되어 있었지.

소라

오늘 너의 답을 들어보니까 마지막 남은 응어리마저 풀린 기분이야.

소라

앗, 매니저를 만나러 가야겠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내가 케이크를 살게!

모스티마

너는? 엑시아를 의심한 적 있어?

텍사스

없어.

텍사스

나는 사람 마음 읽는 걸 좋아하지 않아.

텍사스

나는, 나를 배신하기 전까지 내게 보여줬던 모습을 계속 믿는 타입이니까.

모스티마

엘이랑 비슷한 점이 있네.

엑시아

무슨 얘기 하고 있었어?

텍사스

네가 낙천적인 바보인지 아닌지에 대한 얘기.

엑시아

뭐야, 아닌 것 같아?

텍사스

거 봐.

모스티마

후훗, 옛날부터 이랬어.

엑시아

잠깐!

모스티마

왜 그래?

엑시아

갑자기 생각났는데 이곳이 마침 배송지 근처야.

엑시아

배송 중에 텍사스한테 불려온 걸 깜빡했네. 먼저 배달 갔다 올게!

엑시아

일단 하프 타임이야! 기다려!

텍사스

……

모스티마

그래서, 싸우지 않을 거야?

텍사스

네가 엑시아랑 진지하게 놀아주는 게 보였으니까.

모스티마

저기 괜찮은 바가 있는데, 가보지 않을래?

텍사스

좋아.


모스티마

아까부터 쭉 생각하고 있었는데, 너는 내 성격 나쁜 친구랑 잘 맞을 것 같아.

텍사스

너를 만나고 나도 네가 확실히 엑시아가 동경할 만한 사람이란 걸 알았어.

모스티마

나를 동경해?

텍사스

그렇게 말한 적은 없지만, 나는 알아.

텍사스

과거를 남에게 의지하거나 과거에 집착하거나, 어떤 유쾌하지 못한 이유 때문에. 나는 잘 알지.

텍사스

그리고 너는……

텍사스

엑시아한테는 자신이 쫓고 있던 과거의 구현화나 마찬가지야. 네 존재는 엑시아의 생활을 엉망으로 만들 뿐이지.

모스티마

그래서 날 진심으로 죽이려는 건가.

텍사스

그럴 생각이 없는 건 아니야. 너는 엑시아가 모르는 곳에서 조용히 죽었으면 좋겠어.

텍사스

아니면 영원히 닿을 수 없는 뒷모습이 되거나.

모스티마

……엘은 정말 좋은 친구를 사귀었네.

엑시아

여어, 얘들아!

엑시아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는데 어느 쪽을 먼저 듣고 싶어?

텍사스

좋은 소식.

엑시아

좋은 소식은 배송 완료!

텍사스

그렇다면 나쁜 소식은 손님을 화나게 한 거네?

엑시아

맞아!

건달

빌어먹을 산크타, 넌 죽었어!

텍사스

아직 얘기 안 끝났어.

텍사스

방금, 생각이 바뀌었어.

텍사스

네가 단지 기분이 좋다는 이유로 후배들의 삶에나 간섭하는 꼰대라면, 너를 후회하게 만들 거다.

텍사스

물론, 네가 그럴 리 없겠지만.

모스티마

그 점만은, 확실히 아니라고 장담할 수 있어.

엑시아

음, 뭔가 진지한 얘기를 하는 거 같은데?

엑시아

아니면 내가 혼자 처리할까?

텍사스

아니, 얘기는 끝났어. 이제 좀 움직이려던 참이야.

건달 A

가, 강하다.

악당 B

도, 도망치자!

엑시아

하아…… 피곤하다.

텍사스

초콜릿 먹을래?

엑시아

좋아. 모스티마, 너도……

엑시아

엇, 모스티마는?

텍사스

아무래도 혼란을 틈타 떠난 것 같네.

엑시아

엥, 설마……

텍사스

여기 편지가 있어. 너한테 쓴 것 같은데.

엑시아

나? 앗, 설마 모스티마가……

엑시아

아니네, 언니의 편지야!

엘,
안녕.

한동안 편지를 쓰지 않았는데 잘 지내고 있지?

이 편지는 모스티마가 직접 전해주기로 했어. 그게 아니라면 언니한테 얘기해. 모스티마를 아주 혼내줄게.

엑시아

아하, 모스티마는 편지를 주러 온 거였구나.

엑시아

그런데, 지금 이런 상황은 직접 편지를 받았다고 해야 되나?

텍사스

……

텍사스

먼저 편지 내용이나 확인해 봐.

......

언니 입장에서 그 과거를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계속 고민하고 있었어.

그게 라테라노의 기밀 때문만이 아니라, 나도, 모스티마도 이 일에 대해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것 이상의 감정을 느끼기 때문이야.

우리는 분노하지 않지만, 너에게 진실을 말해줄 수 없다면, 너의 분노와 불안은 어떻게 진정시킬 수 있을까?

그래서 결국, 나는 라테라노에 숨어 너를 피하기로 했고, 모스티마는 너와 거리를 두기로 했어.

우리는 그저 네가 바깥 생활 속에서 새로운 삶의 보람을 찾길 바랄 뿐이야.

모스티마를 탓하지 마. 원망할 거면 너를 계속 피하고 있었던 나를 원망해.

엑시아

언니를 원망할 리가 없잖아……

......

나는 그 비밀이 절대 밝혀지지 않기를, 그 사람이 절대 나타나지 말기를 간절히 바랐어.

하지만 지금, 그건 나의 비현실적인 망상뿐임을 깨달았어.

나는 이미 교황청에 들어가기로 했어. 너에게 이런 걸 알려주는 이유는……

혹시라도 네가 언니와 모스티마의 과거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장차 언니의 일을 도와줌으로써 진실을 알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몰라서 그래.

미리 말하는데, 승낙했다고 해도 그 권한을 얻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거야.

게다가 이건 너의 용문 생활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

용문에 오래 있었으니 지금쯤 만족스럽고 안정된 삶을 살고 있겠지. 언니는 너의 삶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

지난번에는 언니가 멋대로 너의 미래를 결정했지만, 이번에는 너 스스로 결정해야 해.

그러니까 곰곰이 생각해보고 답장을 보내줘.

나중에 언니가 시간 내서 용문에 갈 수 있을지도 모르니, 그때가 되면 천천히 이야기해보자꾸나.

엘을 가장 사랑하는 언니 르무엔

엑시아

……

텍사스

좋은 사람이네, 네 언니.

엑시아

물론이지, 언니가 최고야!

엠퍼러

오, 언니가 용문에 온다는 건가?

엑시아

보스?! 언제부터 있었어?

텍사스

아까부터 바텐더로 있었나?

엠퍼러

정확히 말하자면, 너희들이 바에 들어온 순간부터.

크루아상

이 바 맞제?

소라

틀림없어. 봐, 다들 여기 있잖아!

엑시아

너희들은 왜 온 거야?

크루아상

보스가 불렀다 아이가.

소라

보스가 그 짜증 나는 매니저를 해결했거든. 그래서 왔지.

엑시아

보스, 설마……

엠퍼러

오케이, 오늘은 기념할만한 굿 데이니까, 잇츠 파티 타임!

크루아상

뭘 기념하는데?

엠퍼러

오브코스, 엑시아가 언니의 편지를 받은 굿 데이기 때문이지!

크루아상

그건 방금 알게 된 거 아이가!

엠퍼러

장기 외근 오퍼레이터인 모스티마의 웰컴 파티까지!

소라

그건 나쁘지 않네.

엑시아

하지만 모스티마는……

엑시아

어! 너 어떻게……

모스티마

잠깐 화장실 다녀왔어.

모스티마

지금은 네 언니가 내 상사야. 편지를 직접 건네주라고 명령까지 받았거든.

엑시아

어, 그만두는 게 아니었어?

모스티마

그 말 안 했을 것 같아?

엑시아

하하, 언니가 동의하지 않았겠지!

엠퍼러

오케이, 에브리바디 셰이킷! 와인, 라이트, 뮤직, 오늘 밤은 펭귄 로지스틱스 나이트!

펭귄 로지스틱스 일동

오오!

크루아상

느그들 뭐 먹고 싶노?

텍사스

초콜릿, 커피.

소라

케이크!

엑시아

피자, 그리고 바비큐도!

크루아상

여는 바다 야들아, 술집이라고!

크루아상

마, 됐다. 물어본 내가 등신이지. 뭐 있는지 주방에 함 물어보께. 있는 대로 무라!

소라

아, 맞다. 오늘 여기서 내 신곡을 불러도 되겠네! 다들 듣고 싶어?

엑시아

저번에 몰래 나한테만 들려줬던 그 곡이야?

소라

맞아! 텍사스 씨도 못 들어봤거든!

엑시아

엇, 그 노래는 너무 낭만적이라 내 취향이 아닌데!

소라

그게 맞아! 네 취향은 너무 극단적이야. 네 취향이 아닌 곡이 오히려 정확한 거지!

엑시아

아니, 왜 파티에서 사랑 노래를 불러! 더 화끈한 걸로 바꿔!

텍사스

나는 잠깐 그놈들이 찾아오는지 확인하고 올게.

엑시아

아, 그럼 나도 갈래. 일은 내가 저질렀으니까.

텍사스

됐어, 금방 돌아올 거야.

엠퍼러

텍사스, 올 때 와인 몇 병 부탁해. 여기 와인은 형편없단 말이지.

텍사스

알았어.

모스티마

나도 펭귄 로지스틱스의 일원인데, 내가 할 일은 없어?

엠퍼러

놉…… 유감스럽게도, 없어!

엠퍼러

지팡이 안에 있는 그 노친네랑 얘기해서 댄스나 춰보든가.

모스티마

그건 좀 곤란한데.

엑시아

모스티마.

엑시아

편지의 내용은 알고 있어?

모스티마

몰라. 하지만 대충 상상은 돼.

모스티마

내가 너한테 조언해 줄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모스티마

너는 좋은 친구들이 많잖아. 안 그래, 엘?

엑시아

맞아.

크루아상

저기, 내 지금 일손이 딸리는데. 누구 없나……

모스티마

내가 도울게.

엑시아

……

엑시아

(봐, 언니, 이게 지금의 내 삶이야.)

엑시아

(언니와 모스티마가 나를 피하고 있다는 걸 확실히 원망해야 하겠지만, 덕분에 나도 좋은 친구들이 생겼고 사는 것도 즐거워.)

엑시아

(나는 지금 이런 삶이 너무 좋아.)

엑시아

(한 가지는 언니가 말한 게 맞아.)

엑시아

(용문에서 오래 살면서, 내 삶은 점점 과거를 쫓는 것에서 펭귄 로지스틱스 동료들과 즐겁게 보내는 일상으로 변했어.)

엑시아

(하지만 그것도 사실 정확하진 않아.)

엑시아

(지금까지 살면서 배운 것들은, 모두와 함께 즐거운 삶을 살아가기 위한 것만은 아니니까.)

엑시아

(텍사스는 과거가 있고, 크루아상은 사업의 꿈이 있고, 소라는 언젠가 더 큰 무대에 서게 될 거야.)

엑시아

(그리고 모두들 내가 계속 언니를 뒤쫓고 있다는 걸 알아.)

엑시아

(모든 만남에는 이별이 있는 법이니까. 하지만, 그 이별을 두려워할 사람은 없어.)

엑시아

(왜냐하면, 좋은 친구란 꼭 같이 살면서 좋은 사이로 지내야 하는 것만이 아니라……)

엑시아

(떨어져 있어도 서로를 계속 생각하고 기억하는 것이니까.)

엑시아

(그래서 언니가 나를 만나러 오는 날엔, 깜짝 놀라게 될지도 몰라.)

엑시아

(왜냐하면, 그때는 분명 망설이지 않고 대답할 거니까……)

엠퍼러

왜 멍때리고 있어, 엑시아.

엠퍼러

펌 디스 파티, 요!

엑시아

좋아!

엑시아

자, 자! 길 가던 친구들, 말려든 재수 없는 놈들, 우리 다 같이……

엑시아

애플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