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울부짖는 광명 · 에피소드 8

EG-3불타버린 조각3

메인 스토리브릿지2020-11-01

선택에 관한 이야기

등장 오퍼레이터: 켈시


켈시

감염자의 행동 패턴은 거의 파악했다. 특수 감염자가 된 뒤에도 여전히 어떤 패턴에 따라 행동하고 있더군.

켈시

특히 자극에 대해 특유의 스트레스 처리 방식을 갖고 있던데, 이건 아마 사람이었을 때의 습관이 남은 것이겠지.

켈시

감염 기관도 이런 방식으로 변이를 일으켜, 제어하거나 제어 당한 거라 봐야겠지.

켈시

폭력의 원인과 결과는 뒤바뀔 수 없어. 폭력을 가하고 폭력을 당하는 것 모두 그들에게서 끊임없이 반복되어 왔거든.

켈시

이제부터는 특수 감염자로서 이자가 다른 생물에게 미칠 수 있는 모든 부정적인 영향을 제거해 볼 거다.

켈시

감염 기관을 무해한 상태로 만들어 기관의 움직임을 멈추게 한 다음, 기본 기능을 파괴할 거야.

켈시

의사로서 내가 할 일은 여기까지다.

켈시

모든 구역을 태워봤자, 이미 특수한 구조를 가진 오리지늄 결정을 확산시켜 더 많은 감염을 일으킬 뿐이야. 이 수술은 반드시 해내야 해.

켈시

모든 작업이 끝나면, 일반 감염자 상태를 되찾을 수 있을 거다.

켈시

다만, 감염 기관의 변이가 신체 기능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기 때문에, 각 생리 시스템의 감염 증세가 가속화될 거야.

켈시

이 감염자는 어차피 곧 죽을 몸이야. 이 세상에 버림받은 거지.

켈시

이게 바로 이 세상이 이 감염자에게 남긴 운명이야. 이 세상이 모든 감염자에게 남긴 운명처럼.

선택지
  1. 이 방법밖엔 없는 건가?
— 분기 합류 —
켈시

의학적인 관점으론 이게 최선이야.

켈시

하지만 의사라는 내 신분을 무시한 채 리유니온 감염자에 대한 강도 높은 행정 조치를 취한다면 난 참여하지 않을 거다.

켈시

우리에겐 시간이 많지 않아, 이자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날 수 있을지는 수술 후의 컨디션에 달렸어.

켈시

체르노보그 코어 작전이 끝나면, 우리와 리유니온과의 관계도 완전히 정리될 거다.

켈시

판돈 같은 건 따지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켈시

이 감염자의 감염 기관은 여러 생명과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그의 운명은 로도스 아일랜드와 무관하다.

선택지
  1. 난 뭘 할 수 있지?
— 분기 합류 —
켈시

선택을 할 수 있지.

켈시

선택권은 늘 우리의 손에 쥐어져 있었어, 다만 대부분의 경우 우리가 선택한 결과를 되돌아볼 시간이 없었던 것뿐이지. 박사.

켈시

하지만 선택을 하기 전에 결과가 어떨지 명확하게 판단해야겠지.

켈시

……이 감염자를 감염된 환자로 봐야 할까? 아니면 과거 리유니온 간부 중 하나로 봐야 할까?

켈시

이 감염자를 이 세상을 활보하는 악의 축으로 본다면, 이 감염자는 피해자일까, 아니면 가해자일까?

켈시

이 감염자를 폭정으로 생겨난 파생물로 봐야 할까, 아니면 끔찍한 논리가 가져다준 안타까운 결과물로 봐야 할까?

켈시

사실 이 신분들은 근본적으로 나눌 수 없는 것들이다. 애초에 우리에겐 모두를 수용할 능력도 없고.

켈시

코어에서 마음대로 살아가도록 내버려 둬야 하는 걸까? 감염자를 폭력적으로 만든 주범으로 간주해 엄벌에 처해야 하는 걸까? 그것도 아니면 중증 환자로 보고 인도적으로 처리해야 할까?

켈시

이성적으로 생사를 결정하든지, 아니면 우리의 이성을 토대로 직권을 넘어선 결정을 내릴지는 모두 네게 달렸다.

켈시

이 세상에서 이미 사라진 존재, 그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건 너뿐이다.

켈시

인자함, 정의, 공정함, 분노…… 네가 그 모든 걸 전부 추구한다거나 혹은 전부 외면한다고 해도 난 상관없어.

켈시

그 어떤 평가도 내리지 않을 거다. 설령 한다고 해도 절대 입 밖으로 내뱉진 않을 거야.

켈시

애초에 타인의 운명을 대신 선택한다는 게 웃긴 일이긴 하지만……

켈시

하지만 녀석이 이미 선택이란 걸 했으니,

켈시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네게 달렸다.

켈시

난 환자를 처음 만난 의사일 뿐이지만 넌 녀석과 수차례 싸웠던 박사야.

켈시

그러니 당연히 나보다 잘 알고 있겠지, 네가 해야 할 일을 해.

켈시

이건 내가 아닌 너의 결론이 될 거다.

켈시

……아니면 이미 마음을 정한 건가, {@nickname} 박사?